[그림책] 난 괜찮아 고마워 (조노 간츠) _ 책 리뷰 _ 누군가에게 도움을 청해도 괜찮아요!
[그림책] 난 괜찮아 고마워 (조노 간츠)
책 리뷰 _ 누군가에게 도움을 청해도 괜찮아요!
도서명ㅣ난 괜찮아, 고마워!
부제ㅣ“난 괜찮아, 고마워!” 하지만 정말로, 괜찮은 걸까요?
글ㅣ히라마쓰 루이
역자ㅣ윤영
출판사ㅣ하우
페이지ㅣ32쪽
출판일ㅣ2024년 06월 28일
저자 소개
글 : 조노 간츠
조노 간츠는 테이트 모던 미술관의 직원이었으며, 현재는 런던의 자기 집에서 그림을 그리고 글을 쓰고 있다. 그는 파트너인 고양이와 19세기 직조 기구를 둔 방을 공유하고 있으며, 민속학과 ABBA 음악을 좋아한다.
역자 : 윤영
서울대학교 미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원에서 고고미술사학과를 수료했다. 현재 번역 에이전시 엔터스코리아에서 번역가로 활동 중이다. 옮긴 책으로는 『그림 그리기 는 즐겁죠 : 밥 로스의 참 쉬운 그림 수업』, 『밥 로스 컬러링 북』, 『아이디어가 고갈된 디 자이너를 위한 책 : 로고 디자인 편』, 『아이디어가 고갈된 디자이너를 위한 책 : 일러스 트레이션 편』, 『아이디어가 고갈된 디자이너를 위한 책 : 타이포그래피 편』, 『The Art of 인크레더블 2 : 디즈니 픽사 인크레더블 2 아트북』 등 다수가 있다.
ㅣ 도와달라고 말해도 괜찮아요!
난 괜찮아요 고마워요!
엘리베이터에 아이와 같이 타게 되면 매번 아이들은 본인이 직접 엘리베이터의 버튼을 누르겠다고 이야기를 합니다. 무엇인가 누르거나, 옮기거나 하는 모든 행동들 중에서 아이들은 눈에 익어서 본인의 키에 닿게 되거나 작동원리를 조금이라도 알게 되었을 때도 직접 하겠다는 말을 많이 하는데요. 아이들의 왕성한 호기심이 이런저런 것들을 해보고 싶은 마음을 자극할 것이고, 다른 사람들은 다 하는데 본인만 못하게 하는 것에서 소외감에서 벗어나고 싶어서 그랬는지 모르겠습니다. 밥을 먹을 때도 예전에는 항상 떠서 먹여줬던 기억이 있는데 어느 순간 본인의 숟가락과 젓가락을 찾아서 먹고 있는 모습을 발견하고는 합니다. 이번에 읽은 그림책 <난 괜찮아, 고마워!> 도 제목처럼 아이가 누군가의 도움을 받기보다는 괜찮다는 표현을 하는 독립적인 모습을 보여주는데요. 과연 혼자 스스로 하는 일들이 슬슬 잘 풀려 가는 것일까요?
"난 괜찮아, 고마워"라고 말하며 혼자 하는 아이들을 보고 있으면 정말 괜찮은지 듣는 어른들은 걱정이 됩니다. 이번에 읽은 책의 꼬마도 이제 뭐든 혼자 할 수 있다고 자신하는 아이인데요. 어느 날 꼬마는 소풍 길에서 신발 끈이 풀리는 일생일대의 위기에 처합니다. 몇 번씩이나 주변 사람들이 꼬마에게 '도움 필요하니?'라는 질문을 합니다. 그때마다 "난 괜찮아, 고마워'라고 말하며 혼자서 문제를 해결하려고 하는데요. 그런데 처음에는 신발 끈이 문제였던 일이 점점 더 큰 문제가 생기기 시작합니다.
신발끈에 매듭을 만들지 못한 꼬마는 소시지를 통해 임시방편을 만들지만, 곧 개가 따라옵니다. 개가 따라오면서 줄줄이 이상한 게 엮이기 시작했는데요. 결국 외계인까지 불러와 외계인에게 붙잡혀 가기까지 했답니다. 사소하게 작았던 일이 이렇게나 큰 일을 만들 줄은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었는데요.
혼자서 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었던 사소한 일들이 혼자서 감당하기 힘들어지고, 혼자서 감당하기 힘들어지는 일들로 인해서 주변사람들 조차 힘들어지는 경우를 많이 봤는데요. 이번 그림책을 보면서 엄청 사소할 수 있지만 작은 거절들로 인해 이렇게 큰일을 만들어낸다는 사실을 보면서 우리가 도움이 필요로 하는 순간에는 도움을 받는 것이 훨씬 나은 일을 만들어 낼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특히 어린아이들의 경우에는 점점 더 혼자서 할 수 있는 일들을 늘리기 위해서 노력하는데요. 이런 아이들에게 혼자서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도움이 필요한 순간에는 도움을 요청하는 것도 중요한 방법이란 걸 알려주면 좋을 거라는 사실을 책을 보며 생각이 들었답니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