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책] 여름, 숲 (여름숲) _ 책 리뷰 _ 여름의 숲을 표현하는 그림책
[그림책] 여름, 숲 (여름숲)
책 리뷰 _ 여름의 숲을 표현하는 그림책
도서명ㅣ여름, 숲
부제ㅣ조금은 지친 당신에게 건네는 초록색 쉼표
글그림ㅣ여름숲
역자 ㅣ유민정
출판사ㅣ웅진주니어
페이지ㅣ60쪽
출판일ㅣ2024년 07월 15일
저자 소개
글그림 : 여름숲
숲과 호수가 있는 작업실에서 이야기를 짓고 있습니다. 매일 산책하며 걷기를 좋아합니다. 형형색색의 아름다운 꽃보다 초록을 품은 풀들을 좋아합니다. 강아지보다 적정한 거리에 그저 누워 있는 고양이를 좋아합니다. 『여름, 숲』은 좋아하는 것들을 가득 담은 작가의 첫 번째 그림책입니다.
ㅣ 여름 숲의 초록함
숲 속은 싱그러운 풀 내음이 가득했어
무더운 여름의 강렬한 햇빛을 마주하고 있으면 이 강렬한 햇빛을 피할 곳으로 바다 혹은 숲이 생각나는데요. 초록 초록하지만 나무들이 만들어주는 그늘 사이로 불어오는 바람을 마주하고 있으면, 향긋한 숲의 냄새와 함께 무더운 날의 느낌도 날아가 버리는 거 같습니다.
또한 숲 속은 회색으로만 가득한 도심 속을 벗어나 마음의 안식을 주기도 하는데요. 이런 초록색의 느낌을 한 껏 느낄 수 있는 그림책이 바로 <여름, 숲>인 거 같습니다. 보통의 일상 속에서 마주하기 힘든 초록의 스펙트럼이 한껏 가득 펼쳐진 그림책인데요. 초록한 느낌의 숲 속을 느끼고 싶은데 당장 그곳으로 가지 못할 때 열어보고 싶은 그림책이 바로 <여름, 숲>인 거 같네요.
<여름, 숲>의 작가인 여름숲 작가님은 숲과 호수가 있는 작업실에서 있으며 이야기를 짓고 있으며, 매일 산책하고 걷기를 좋아한다고 합니다. 또한 형형색색의 아름다운 꽃보다는 초록을 품은 풀들을 좋아한다고 소개에 적혀 있는데요. 그래서 그런지 첫 책에는 온통 초록색의 느낌이 그대로 담겨 있습니다. 그리고 강아지보다는 적정한 거리에 그저 누워 있는 고양이를 좋아한다는 말처럼 이번 그림책의 주인공은 고양이가 등장합니다. 작가님의 첫 번째 그림책인 만큼 작가님이 좋아하는 취향을 그대로 녹여 놓았는데요. 초록색으로 뒤덮여 있는 책의 느낌이 독특하면서도 <여름, 숲>이라는 그림책의 콘셉트를 강렬하게 느낄 수 있답니다.
그림책 <여름, 숲>의 줄거리는 모두가 졸고 있는 여름 숲 속을 초록 고양이가 홀로 산책하듯이 돌아다니는 이야기로 진행이 되는데요. 햇볕을 쬐고 있는 모습도, 호수에 들어가서 노는 것도 혼자입니다. 그런 어느 날, 한 소녀를 마주하게 되는데요. 서로를 알아본 고양이와 소녀는 인사를 하게 되고 혼자가 아닌 둘이 함께 하는 친구가 된다는 이야기입니다. 단순한 이야기이지만 초록 숲일에 나타난 초록 고양이와 마주하게 되는 소녀의 이야기가 읽다 보면 신비로운 숲 속의 이야기처럼 느껴지기도 한답니다.
<여름, 숲>은 읽으면서 특별한 스토리를 통해서 교훈을 얻는 이야기가 아닌, 일상에서 마주하기 힘든 신비로운 숲 속에서 벌어주는 일을 흥미롭게 느낄 수 있는 그림책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마치 정제된 글이 아닌 아름다운 시를 읽는 듯한 느낌을 느끼게 되는 그림책 같은데요. 초록이 강렬하게 보이는 그림들이 신비로운 여름숲 속을 끌어당기는 거 같기도 합니다. 책을 읽어 나간다는 느낌보다는 책을 통해 여름숲을 거닐고 있다는 느낌을 느끼게 만들어주는 마법 같은 그림책이었습니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