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애니메이션] 스튜디오 지브리 이야기
책 리뷰 _ 지브리 40년의 이야기
도서명ㅣ스튜디오 지브리 이야기
부제ㅣ명작의 산실 스튜디오 지브리 40년의 역사
저자ㅣ스즈키 도시오 (Toshio Suzuki,すずき としお,鈴木 敏夫)
역자ㅣ오정화
출판사ㅣ대원씨아이(단행)(대원키즈)
페이지ㅣ532쪽
출판일ㅣ2025년 01월 31일
저자 소개
저자 : 스즈키 도시오 (Toshio Suzuki,すずき としお,鈴木 敏夫)
주식회사 스튜디오 지브리 대표이사 겸 프로듀서. 1948년 나고야시에서 태어났다. 1972년 게이오기주쿠대학 문학부를 졸업하고, 출판사 도쿠마쇼텐에 입사, <주간 아사히 예능>을 거쳐 1978년 애니메이션 잡지 아니메주의 창간에 참가했다. 아니메주의 부편집장, 편집장으로 12년 남짓 근무했다. 그 과정에서 미야자키 하야오와 연을 맺어, 1984년 《바람 계곡의 나우시카》가 제작되는데 큰 역할을 했다. 1985년에는 스튜디오 지브리 설립에 참가해, 1986년 《천공의 성 라퓨타》 1988년 《반딧불의 묘》와 《이웃집 토토로》, 1989년 《마녀 배달부 키키》 등 다카하타 이사오,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작품 제작에 관여한다. 89년부터 스튜디오 지브리에 전념. 이후 1991년 《추억은 방울방울》부터 2016년 《붉은 거북 ~ 어느 섬 이야기》까지 스튜디오 지브리에서 발표한 모든 작품을 기획, 프로듀스했다. 2014년 제64회 일본 예술선장문부과학 대신상을 수상했다. 현재도 스튜디오 지브리의 대표이사 프로듀서이며, 2023년 7월 개봉된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작품 《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의 프로듀서를 맡았다. 저서로는 『영화도락』, 『스튜디오 지브리의 현장 스토리』, 『지브리의 철학』, 『스즈키 도시오의 지브리 땀범벅』, 『바람에 실려』, 『지브리의 동료들』,『바람에 날리며』, 『지브리의 문학』, 『선과 지브리』, 『남쪽 나라의 칸야다』, 『독서도락』, 『지브리를 둘러싼 모험』(이케자와 나쓰키와 공저) 등이 있다.
역자 : 오정화
서강대학교에서 경제학과 일본문화학을 전공하였다. 졸업 후 외식기업 기획자로 근무하였으나 일본어의 즐거움을 포기할 수 없어, 퇴사 후 현재 번역 에이전시 엔터스코리아에서 출판기획 및 일본어 전문 번역가의 길을 걷고 있다.
역서로는 《사자 츠나구 1》, 《질문으로 시작하는 철학 입문》, 《알아두면 쓸모 있는 모양 잡학사전》, 《푸드테크 혁명》, 《수학소녀의 비밀노트: 고마워 적분》, 《억만장자의 엄청난 습관》, 《게으른 뇌에 행동 스위치를 켜라》, 《처음 읽는 수학의 세계사》, 《처음 읽는 맛의 세계사》, 《숫자로 배우는 초보 수학》, 《머릿속에 쏙쏙! 미분·적분노트》, 《세상에서 가장 쓸모 있는 철학 강의》, 《수학소녀의 비밀노트: 통계》가 있다.
목차
목차
제1장 만화 연재에서 영화로. 〈바람 계곡의 나우시카〉
제2장 스튜디오 설립과 〈천공의 성 라퓨타〉
제3장 이전에는 없었던 두 편 동시 상영, 〈이웃집 토토로〉와 〈반딧불이의 묘〉
제4장 〈마녀 배달부 키키〉의 성공과 지브리의 정규직 제도 도입
제5장 새롭게 탄생한 지브리와 〈추억은 방울방울〉
제6장 〈붉은 돼지〉, 〈바다가 들린다〉, 그리고 새로운 스튜디오 설립
제7장 〈폼포코 너구리 대작전〉과 촬영팀의 출범
제8장 곤도 요시후미 첫 감독 작품 〈귀를 기울이면〉과 지브리 실험 극장 〈On Your Mark〉
제9장 미증유의 대작 〈모노노케 히메〉
제10장 실험작 〈이웃집 야마다군〉의 도전
제11장 다른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는 히트작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제12장 미타카의 숲 지브리 미술관의 건립과 도쿠마 야스요시의 죽음
제13장 신인 감독이 제작한 두 편의 영화, 〈고양이의 보은〉과 〈기브리즈 에피소드 2〉
제14장 시대를 반영한 〈하울의 움직이는 성〉과 지브리의 독립
제15장 신인 감독 미야자키 고로의 〈게드전기 : 어스시의 전설〉
제16장 사람이 손으로 그린 놀라움으로 가득 찬 〈벼랑 위의 포뇨〉
제17장 요네바야시 히로마사의 〈마루 밑 아리에티〉
제18장 시대 변화의 소용돌이 속에서 만든 〈코쿠리코 언덕에서〉
제19장 모든 힘을 쏟아부은 〈바람이 분다〉, 그 후의 은퇴와 재시동
제20장 8년이라는 시간이 걸린 〈가구야 공주 이야기〉
제21장 젊은 감독을 중심으로 한 새로운 제작 체제의 편성 〈추억의 마니〉
제22장 다카하타 이사오가 지원하고 이끌었던 〈붉은 거북〉
제23장 지브리 첫 3D CG 작품 〈아야와 마녀〉
제24장 미야자키 하야오의 새로운 도전 〈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
제25장 지브리 파크의 오픈과 니혼 TV의 그룹화
후기 끝난 것은 중요하지 않다 (스튜디오 지브리, 스즈키 도시오)
참고 문헌
스튜디오 지브리 연표
ㅣ 장편 애니메이션의 전설, 스튜디오 지브리의 이야기
애니메이션 역사에서 ‘스튜디오 지브리’라는 이름은 단순한 스튜디오를 넘어, 전 세계적으로 사랑받는 브랜드이자 하나의 문화적 현상이라고 생각하는데요. 1984년 바람 계곡의 나우시카가 개봉한 이후, 미야자키 하야오와 다카하타 이사오, 그리고 스즈키 도시오를 중심으로 한 이 작은 스튜디오는 세계적인 애니메이션 명가로 성장했습니다.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이 아카데미 장편 애니메이션상을 수상하며 전 세계적인 인정을 받았고, 이후에도 하울의 움직이는 성, 벼랑 위의 포뇨, 바람이 분다 등 시대를 초월한 명작들을 만들어왔습니다. 그러나, 그들의 창작 과정과 내부 역사는 우리가 흔히 접할 수 있는 정보와는 거리가 멀었습니다.
이번에 출간된 책 <스튜디오 지브리 이야기>는 그런 의미에서 특별한 가치를 지닌다고 생각됩니다. 지브리의 역사를 시간 순으로 정리한 책이며, 스즈키 도시오가 직접 기획하고 편집을 총괄한 기록물이기 때문인데요. 스튜디오 내부에서 지켜본 제작 과정, 작품 하나하나가 탄생하는 순간의 고민, 그리고 지브리가 맞닥뜨린 수많은 위기와 변화의 순간들이 이 책에 담겨 있는 것입니다.
또한 지브리 애니메이션을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책을 읽으며 자연스럽게 추억과 감동을 떠올리게 될 것입니다. 처음으로 이웃집 토토로를 보고 귀여운 토토로와 고양이 버스에 설레었던 순간,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에 치히로가 성장해 가는 모습을 보며 가슴이 벅차올랐던 기억이 떠오를 것입니다.
미야자키 하야오는 “과거를 돌아보지 않는다”라고 말하는 인물입니다. 그는 언제나 새로운 도전에 집중했고, 은퇴 선언을 번복하며 계속해서 영화를 만들어왔습니다. 끊임없이 창작을 이어온 그런 그에게 지브리의 역사를 정리하는 일은 남겨진 사람들의 몫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다카하타 이사오 감독이 2018년 세상을 떠난 후, 지브리의 또 다른 중심축이었던 스즈키 도시오는 ‘지금이 아니면 안 된다’는 생각으로 이 책을 기획했다고 하는데요. 그런 이유로 이 책은 단순한 회고록이 아니라, 지브리라는 창작 집단의 철학과 제작 방식, 그리고 일본 애니메이션의 변화 과정까지 아우르는 중요한 기록물입니다. 책 속에는 스튜디오 내부에서 감독과 스태프들이 어떤 마음으로 작품을 만들었는지, 그들이 애니메이션을 통해 무엇을 전하고 싶었는지 고스란히 담겨 있습니다.
책에서는 각 작품이 탄생한 배경과 과정뿐만 아니라, 지브리가 걸어온 길에서 마주한 변화들이 상세히 소개되어 있습니다. 1980~90년대에는 이웃집 토토로와 마녀 배달부 키키 같은 작품들이 짧은 간격으로 만들어졌고, 비교적 빠른 제작 속도를 유지했었습니다. 그러나 2010년대 이후, 장편 애니메이션의 제작 주기가 길어지고, 가구야 공주 이야기나 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 같은 작품들은 여러 해에 걸쳐 완성되었는데요. 이는 제작 환경의 변화뿐만 아니라, 지브리가 작품을 대하는 태도와 철학의 변화를 보여줍니다.
현재 지브리는 새로운 시대를 맞이하고 있다고 합니다. 미야자키 하야오의 최신작 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가 공개되었으며, 지브리 파크가 개장하는 등 스튜디오의 확장은 계속되고 있는데요.
2023년 지브리는 일본 TV 방송사 니혼 TV의 자회사가 되었습니다. 이는 스튜디오의 재정적 안정성을 보장할 수 있지만, 동시에 지브리가 독립적인 창작 기관으로서 유지될 수 있을지에 대한 우려도 낳을 수 있는 부분입니다. 과연 지브리는 앞으로도 계속 새로운 작품을 만들어갈 수 있을까요? 스즈키 도시오와 함께해 온 창립 멤버들이 점차 현역에서 물러나는 상황에서, 지브리의 후계자는 누구이며, 그들이 지브리의 정신을 이어갈 수 있을까요? 책을 통해 지난 역사는 잘 알 수 있게 되었지만, 앞으로의 미래는 더 궁금하게 되는 부분입니다.
이 책은 단순한 애니메이션 해설서가 아닙니다. 지브리가 걸어온 길을 정리하고, 앞으로 나아갈 방향을 고민하는 하나의 기록물입니다. 지브리의 작품을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이 책을 통해 단순한 애니메이션 스튜디오를 넘어 ‘예술 공동체’로서의 지브리를 깊이 이해할 수 있을 것입니다.
- 저자
- -
- 출판
- 대원씨아이
- 출판일
- 2025.0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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