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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우리는 불평등한가_책 리뷰_피케티의 경제학을 쉽게 읽어보자

쿵야085 2022. 1. 5. 2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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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우리는 불평등한가

책 리뷰_피케티의 경제학을 쉽게 읽어보자

 

 

도서명ㅣ왜 우리는 불평등한가
부  제 ㅣ쉽게 읽는 피케티 경제학
저  자 ㅣ이정우
출판사ㅣEBS BOOKS
출판일ㅣ2021.11.30
페이지ㅣ272

 

 

 

저자 소개

지금 우리가 처한 세계를 이해하는 가장 적합한 키워드가 있다면 그것은 ‘불평등’이다. 토마 피케티는 지난 몇십 년 동안 전 세계적으로 소득과 부의 불평등이 증가했다고 말한다. 그의 책 『21세기 자본』이 촉발한 불평등이라는 주제는 경제뿐 아니라 정치, 사회적으로 경각심을 일으키고 커다란 영향을 끼쳤다.

경제학자 이정우는 피케티의 첫 책과 함께 최근작 『자본과 이데올로기』와 여러 저명한 경제학자가 함께 쓴 『세계불평등보고서 2018』을 통해 피케티가 정확히 어떤 진단을 내리고 있는지 알기 쉽게 설명하고 있다. 또한 불평등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피케티가 제시한 사회국가, 누진소득세, 세계자본세 그리고 참여사회주의와 참여연방주의 등의 처방에 대해서도 살펴본다.

저자가 피케티의 책을 안내하는 이유는 한국 사회의 불평등을 바로 보고, 그에 따른 대안을 제안하고자 하는 데 있다. 한국은 소득 불평등, 정규직과 비정규직의 양극화, 부동산으로 인한 자산 불평등이 유독 심각하다. 저자는 이 문제의 해결 없이는 한국 경제의 지속적인 발전과 선진국 진입은 어렵다고 말한다. 나아가 한국이 처한 현실을 냉정하게 드러내 보여주고, 더 나은 세상으로 바꿔나가기 위한 다양한 해법들을 제시하고 있다.

 

목 차

책을 펴내며

1. 피케티 신드롬! 돈이 돈을 번다
2. 대공황, 뉴딜 그리고 황금시대
3. 피케티의 불평등 처방
4. 피케티에 반기를 들다
5. 세계는 얼마나 불평등한가
6. 불평등은 정당한가
7. 불평등은 정치적이다
8. 세습자본주의에 대한 저항
9. 한국의 불평등은 더 심해질까?
10. 한국 사회와 부동산 불평등

〈보론〉 실력주의와 불평등

 

 

ㅣ 불평등에 대한 관심

 

 

민주주의와 자본주의 사회 속에서 살아가면서 완전한 평등이란 없음을 이미 알고는 있습니다. 또한, 인간의 역사 속에서 끊임없이 약육강식과 계급사회 등으로 평등보다는 승자가 지속적으로 승리하는 사회에 살아왔던 거 같습니다. 어찌 보면 이런 사회구조에 익숙해질 거 같기도 한데도 불구하고 불평등이라는 단어에 관심이 가는 거 같습니다. 특히 최근 들어 부동산 가격이 엄청나게 폭등하고, 노력해도 극복할 수 없는 갭이 생기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서인지 불평등이라는 단어가 남의 이야기가 아닌 내 이야기처럼 느껴지기 때문인 거 같습니다. 

 

우선 이 책은 불평등에 관한 책이지만, 피케티라는 경제학자가 소개한 경제학 이론을 소개하는 책입니다. 그래서 이 책을 읽기 위해서는 피케티란 누구인지에 관한 이해가 필요할 거 같습니다. 우선 저는 '왜 우리는 불평등한가'라는 책을 읽으면서 피케티가 '21세기 자본'이란 책을 쓴 저자라는 걸 알았습니다. 책은 워낙 유명해서 제목은 들어보았지만 정작 책의 저자인 피케티라는 이름은 생소했던 거 같습니다. 

 

21세기 자본 책의 이름은 알았지만 정작 제가 저자가 누구인지 몰랐던 피케티는 프랑스 파리경제대학교와 사회과학고등연구원의 교수라고 합니다. 피케티는 MIT에서 3년간 조교수 활동을 하다가 프랑스로 돌아가 장기통계 연구에 집중을 하였고 특히 200년이 넘은 낡은 세금 통계들을 가지고 연구를 시작하여 '21세기 자본'이란 책을 탄생시켰다고 합니다.

 

ㅣ 피케티가 발견한 것!

 

 

사실 경제학이란 분명 알아두면 도움이 되고 좋은 것이지만 그 내용을 이해하기에는 다른 학문보다 조금 더 머리를 쓰면서 이해해야 하는 학문이라고 생각이 됩니다. 더군다나 그 유명한 '21세기 자본'은 800쪽이 넘는 책이라고 하니 이해하는 것보다 읽는 것 자체에도 엄청난 에너지가 소비될 것이 분명합니다. 다행히도 '왜 우리는 불평등한가'라는 책은 피케티 경제학에 관해서 잘 알고 있는 저자가 일반인들이 쉽게 읽을 수 있도록 정제한 책이기에 너무 불편하게 읽지 않아도 될 거 같습니다. 또한 쪽수도 '21세기 자본'의 4분 1 정도밖에 되지 않기 때문에 책을 읽는 에너지도 그만큼은 줄어들 거라고 생각이 됩니다. 

 

그럼 피케티가 경제학적으로 발견한 것은 무엇일까요? 바로 지난 수십 년 동안 자본/소득 비율이 상승해왔을 뿐만 아니라 그것이 결국은 자본 소득을 높여 왔다는 것입니다. 국민소득은 자본소득과 노동소득으로 나뉘는데, 자본소득의 비중이 늘어났다는 것은 다른 말로 하면 노동 소득의 비중이 줄어들었음 뜻하는 것이며 노동소득 총액은 줄지 않았더라도 비율로 보면 줄었다는 것을 뜻하는 것이라 합니다. 

이는 곧 자본소득의 소유자들이 상대적으로 부였다는 의미이며 노동소득으로 살아가는 사람들이 상대적으로 가난해졌다고 말해도 좋다는 것입니다. 

 

자본 소독의 몫이 늘어났고 노동소득의 몫이 줄어드었다는 것은 부익부 빈익빈, 불평등이 더 심해졌음을 의미하며, 피케티가 세계적으로 주목을 받고 있는 가장 큰 이유는 이 불평등에 관한 것을 수치적으로 밝혀낸 데 있다는 것입니다. 또한 이런 불평등은 앞으로도 지속될 것이라는 것이 피케티의 주장입니다. 

 

상당히 의미가 있는 발견이지만 앞으로도 가진 자가 더 가지게 될 것이라는 마냥 기쁘지 않은 발견이라고 할 수 있는 것입니다. 그리고 사람들은 피케티가 보여준 현실과 미래가 매우 충격적이기 때문에 더 관심을 가지고 보게 되는 것이라고 합니다. 

 

ㅣ 모두가 피케티의 의견에 동의하는 것은 아니다

 

'왜 우리는 불평등한가' 책이 좋은 점은 그냥 피케티의 경제학을 설명하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관점에서 피케티의 경제학에 관한 얘기들을 들려준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피케티의 경제학은 옳은 것이고 그의 의견이 무조건 맞다고 이야기는 하지 않습니다. 피케티의 경제학에 관해서 반하는 의견을 낸 사람들의 의견도 전하고 있는데요. 

 

우선 저는 읽기는 했지만 반대하는 의견에 관해서 완벽히 이해하는 것은 조금 힘들기는 했습니다. 대체탄력성과 같은 전문적인 내용들이 담겨 있어서 읽다가 조금 포기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저자 또한 이 부분이 어렵다는 이야기를 합니다. 확실한 것은 피케티의 주장에 모든 경제학자 동의하는 것은 아니라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 논쟁 속에서 누가 옳고 그르다 말하기에도 아직은 이른 단계라고 합니다. 

 

그렇지만 분명한 것은 지금까지 경제학에서 이야기했었던 다양한 분배론에 관해서 피케티는 근본적인 의문을 제기하고 흔들어 놓았다는 것입니다. 특히 우리나라가 발전한 경제모델 중에 하나가 있는데요. 대기업을 중심으로 경제를 성장시켜온 대한민국은 '낙수효과'를 노리고 전략적으로 선택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낙수효과'라고 불리는 이 경제학 가설은 대기업와 부자가 먼저 돈을 벌면 시간이 흐른 후에 중소기업이나 서민, 노동자들에게도 혜택이 돌아간다는 주장인 것입니다. 밀물은 모든 배를 떠오르게 한다는 '밀물의 경제학'과 더불어 보수 경제학의 대표적인 주장이고 자주 인용되는 가설입니다. 그런데 이 가설은 지금까지 그것이 옳다고 입증된 적이 없다고 합니다. 

 

어찌 보면 부자가 들으면 매우 흡족한 말이고, 서민이나 노동자들에게는 지금은 가난하고 고통스럽더라도 조금 참고 기다리라는 말인 것처럼 들립니다. 그래서 피케티의 주장하는 바는 부자나 대기업을 편들기보다 약자와 서민들에게 관심을 돌리고 분배를 개선해서 경제를 살리자는 것입니다. 

 

ㅣ 불평등 해소, 무엇이 답인가

 

앞에서 제가 말을 했듯이 역사적으로 보면 오랜 기간 동안에 귀족주의가 있었고 산업혁명 이후에는 자본주의가 지배적 경제체제로 등장하면서 금권주의가 인간 세상을 지배하는 원리가 되었습니다. 우연히 부모를 잘 만난 덕분에 태어나면서부터 평생을 귀족으로 살아가면서 평민과 노예 위에 군림한다는 것은 어느 모로 보나 불공정한 체제입니다. 이런 귀족주의를 지나서는 지금도 금권주의 속에서 역시 부모를 잘 만나면 평생 호의호식하면서 편안히 잘 살 수 있다는 것이 어찌 보면 또 다른 형태의 불공정한 체제인 거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물론 나의 조상들이 열심히 노력해서 쌓은 부를 물려받은 것이고, 이런 부를 뺏아서 누군가에 나눠줘야 한다는 것도 맞는 말이라고 하기는 힘든 거 같기도 합니다. 다만 노력을 하였을 때 노력한 만큼의 댓가를 보상 받을 수 있는 체계를 사회가 구조적으로 만들어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을 합니다. 

 

지금의 시대는 내가 노력한만큼 충분한 보상을 받기 어려우며, 노력은 한다고 하여도 이미 가지고 태어난 사람들은 따라가기 힘들다고 생각되는 구조 속에서 많은 것은 이미 포기해버리는 사태가 발생되는 것이 문제라고 생각을 합니다. 

 

'왜 우리는 불평등한가'를 읽으며 이 책에서 이야기를 하는 피케티의 경제학이 무조건적인 정답이라고 생각은 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무엇인가가 잘못되어 있다는 생각은 하게 됩니다. 그리고 오랜만에 책을 읽으며 그 문제에 관해서 고민해본 시간을 가졌던 거 같습니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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