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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X 개론_책 리뷰_UX 디자인이 처음인 입문자를 위한 친절한 안내 가이드

쿵야085 2022. 4. 9. 2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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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X 개론_책 리뷰

UX 디자인이 처음인 입문자를 위한 친절한 안내 가이드

 

도서명ㅣUX 개론
부  제 ㅣ실무에서 통하는 UX 기본기 다지기
저  자 ㅣ앙투안 비조노
역  자 ㅣ백남지
출판사ㅣ유엑스리뷰(UX REVIEW)
출판일ㅣ2022.03.14
페이지ㅣ268

 

 

저자 소개

저자 : 앙투안 비조노
ANTOINE VISONNEAU
UX 디자이너이자 기업가. 하버드 대학교를 졸업했으며, 프랑스 파리 고블랭(GOBELINS) 애니메이션 스쿨에서 디자인을 강의하고 있다. 18년 이상 자신이 직접 기획하고 조직한 디자인팀들을 이끌며 200개가 넘는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수행해 온 최고의 UX 전문가다.

역자 : 백남지
한국외국어대학교 통번역대학원을 졸업하고, 한국문학번역원 특별 과정을 수료했다. 현재 번역 에이전시 엔터스코리아에서 출판 기획 및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목차

서문_ 경험 경제 시대에 살고 있는 모든 사람에게

Part 1 혁신을 위한 방법론

1장. ‘디자인 씽킹’으로 디자인을 생각하라
2장. 불확실성에 민첩하게 대처하라
3장. ‘타임 투 마켓’을 단축하라
4장. 더욱 빠르게 스프린트하라

Part 2 좋은 제품 디자인하기

5장. 사용자의 요구를 충족시켜라
6장. 인간의 능력에 맞는 제품을 개발하라
7장. 감정을 만들고 이야기를 담아라

Part 3 UX는 전략의 중심이다

8장. 비즈니스 전략을 이해하라
9장. 일관성을 확보하라
10장. 기업을 변화시켜라
11장. 디자인 옵스를 위한 가이드

 

ㅣ UX에 대한 전반적인 기초 학습

 

특정 분야에서 일을 하고 있거나, 어떤 분야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하면 해당 분야의 책을 무조건 봐야 하는 습관 같은 게 있습니다. 새로 나온 책이라고 해서 특별하거나 완전히 다른 이야기를 하지 않더라도 그 분야의 책이라면 무조건 읽고는 합니다. 제목이 동일해서 비슷한 내용을 전달하더라도 저자만 다르다면 그 책도 가능하면 읽으려고 합니다. 이렇게 책을 읽는 이유는 동일한 내용이라도 제가 완전히 잘 이해를 못 하는 것들에 관해서 다른 책을 읽다 보면 자연스레 이해가 간다는 것입니다. 같은 현상이나 같은 이론에 관해서도 다양한 저자들이 다른 의견을 낸 것을 보면서 해당 영역에 대한 장단점을 자연스레 알게 된다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지금은 서비스 기획이라는 직무에서 일을 하고 있기 때문에 UX와 관련된 책 혹은 IT와 관련된 책들은 꾸준히 읽으려고 하고 있습니다. 사실 UX라는 분야의 책은 이전에는 국내에서 많이 찾기가 어려웠습니다. 국내 대학 중 전문 학과가 존재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전공서적으로 출시되는 책도 없으며, 해당 분야의 교수님이 쓴 책도 거의 없다고 생각하면 됩니다. 그나마 최근 유엑스 리뷰 출판사에서 꾸준히 UX와 관련된 외국 서적들을 가지고 와서 번역본을 출간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국내 저자들도 등장하기 시작해서 더욱 좋습니다)

 

부족한 UX 분야의 책들을 더 풍부하게 만들어 주고 있는 거 같습니다. 이번에도 UX와 관련된 신간이 나왔는데, 이번 책을 보면서 진작에 더 빨리 나왔으면 좋았을 거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보통 대학교에 입학하면 전공기초 수업을 듣게 되는데요. 해당 전공 기초 과목의 타이틀을 보면 000 개론이라고 되어 있습니다. 이번 책이 바로 그런 전공 기초 수업과 유사한 느낌입니다. 제목부터가 <UX 개론>입니다. 

 

이전에 나왔었는데 많은 UX 책들을 보면서 너무 전문적인 부분을 이야기하고 있어서 개론적으로 전체를 쉽게 이야기하는 책이 있다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었는데, 이번 <UX 개론> 책이 그 역할을 해줄 것이라는 기대가 됩니다 

 

ㅣ 세 파트를 통해서 배우는 UX 개론

 

미국의 작가 조셉 파인이 1999년에 처음 주창한 '경험 경제'는 사용자 경험을 가치 창출의 핵심 요소로 생각하는 경제 모델이라고 합니다. 정말 많은 기업들은 새롭고 차별적인 경험을 선사하는 제품과 서비스를 제안하며 경쟁우위를 확보하고 있다고 합니다. 

제가 생각하기에도 스마트폰의 발전 사례가 그 예라고 생각이 됩니다. 애플의 아이폰이 등장하기 전의 TV광고를 생각해보면 휴대폰은 더 작아지는 것에 초점을 맞춰 나오거나, 더 나은 전화 품질에 관해서 이야기를 했던 거 같습니다. 하지만 애플의 아이폰이 등장한 이후에는 단순히 스마트폰이 전화를 하는 용도가 아닌 생활 속에서 차별적인 경험을 할 수 있는 것으로 바꿔 놓았습니다. 지금의 스마트폰을 만드는 기업들의 광고를 보고 있으면 단순히 전화 품질이나, 제품의 크기 등을 이야기하는 기업은 없습니다. 제품을 통해서 내가 어떤 차별적인 경험을 할 수 있는지에 관해서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제품을 통해서 경험할 수 있는 모든 것들이 그 제품의 성공을 이끄는 요인이 될 수 있다고 합니다. 그리고 바로 이렇게 사용자의 경험을 연출하는 작업을 '사용자 경험 디자인(UX 디자인)'이라고 합니다. UX 디자인은 마음을 끄는 경험 매력적인 경험을 만들 뿐 아니라 기억에 남는 경험을 만들어 줍니다. 

 

저자는 <UX 개론>에서 18년간 UX 디자이너로 참고했던 방법론과 이론을 모두 풀어 정리했다고 합니다. 오늘날의 주요 UX 이론과 그 이론을 정립한 인물들이 생각을 이 책을 통해서 알아볼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책은 크게 세 파트를 나눠져 있습니다.

 

첫 번째 파트는 사용자 중심 디자인 방법론을 개괄해서 설명합니다. 정말 많이 알려진 디자이너의 작업 방식인 '디자인 씽킹(design thinking)', 기업의 불확실성을 관리하여 생산 시스템을 바꾼 '애자일(agile) 프로세스', 핵심에 집중하며 모든 형태의 낭비를 지양한 '린(lean) 접근법' , 1주 단위의 짧은 개발 주기를 기본 단위로 사용자 중심 디자인을 실현하는 종합적인 방법론인 '디자인 스프린트(design sprint)'에 관해서 알려주는데요. 나온 방법론을 보면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첫 번째 파트의 중심 주제는 '속도'입니다. 빠른 속도로 다양한 아이디어를 빠르게 비교하고 개발 주기를 신속하게 반복해 시장에 좋은 제품을 내놓을 수 있도록 한다는 것입니다. 

 

두 번째 파트는 다음의 질문부터가 시작입니다. '좋은 제품이란 과연 무엇일까요?' 이 질문에 답할 수 있는 바람직한 제품, 즉 '좋은 제품'의 세 가지 기준에 대해서 이야기를 합니다. 책의 서문에서는 좋은 제품의 기준을 아래와 같이 정리를 해 놓았습니다. 

 

  • 첫 번째 기준은 '효용성'이다. 비록 처음에는 그 효성이 눈에 띄지 않더라도 결국에는 사용자의 욕구를 충족하는 제품을 만들어야 한다.
  • 두 번째 기준은 '사용성'이다. 인간의 능력이 수용할 수 있는 제품을 만들어야 한다. 인간의 능력은 생각보다 한정적이기 때문이다. 
  • 세 번째 기준은 '감정'이다. 인간 활동의 핵심인 감정을 불러일으키는 제품을 만들어야 한다. 긍정적인 감정을 불러일으킴으로써 긍정적인 사용자 경험을 만들 수 있는 다양한 기법을 소개한다. 

그리고 두 번째 파트에서는 '스토리텔링'에 대해서도 설명하고, 이 파트를 완독하고 나면 UX 디자인이 '미장센(연출)'과 '인터랙티브 스토리텔링(interactive storytelling)의 예술임을 깨닫게 된다고 합니다 

 

세 번째 파트는 마지막 파트로 사용자 경험을 기업 전략에 적용해본다고 합니다. 기업 전략이란 무엇인지 이해한 뒤, 사용자 경험의 광범위한 일관성을 확보하는 방법에 대해서 설명을 하고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기존 기업들이 어떻게 사용자 중심의 기업으로 거듭나는지 과정을 사례로 볼 수도 있습니다.

 

ㅣ 정말 쉽게 설명되어 있는 애자일(agile) 프로세스

 

정말 많은 기업들이 '애자일 프로세스'를 도입해서 조직에 적용시키려고 노력을 하고 있다는 게 최근에 더 많이 느껴지고 있습니다. 성공했다는 유니콘 스타트업 기업들도 '애자일'을 조직에 도입하고 계속 실천하고 있다고 알고 있습니다. 저는 아직까지 애자일을 실천하는 기업에서 일을 해본 적이 없는데요. 

그렇기 때문에 매번 애자일을 한다는 회사에 다니시는 분들에게 설명을 듣거나, 애자일에 관해서 설명된 책을 보면서 애자일이 무엇인지 상상을 해보고는 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개론적으로 애자일을 잘 설명해 놓은 책이나, 설명하시는 분이 없으셔서 이해하기 힘든 부분이 많이 있었는데요. 이번 <UX 개론> 책에서는 이 애자일이 너무 쉽게 설명되어 있어서 쉽게 알 수가 있었습니다. 

 

스크럼은 프로세스의 경험적 관리, 즉 경험주의에 기초한 이론이다. 경험주의는 경험을 통해 배울 수 있다고 믿는 것이며, 익히 알려진 사실을 토대로 의사결정을 하는 과정에서 깨달음을 얻는다고 믿는 것이다. 스크럼은 반복적이고 점진적인 접근법으로, 예측성을 확보하고 리스크를 통제하는 데 유용하다.
- '스크럼 가이드(The Scrum Guide)' 중에서

애자일 프로세스가 무엇이냐 설명하자면, 애자일 프로세스는 한정적 기능만 탑재한 첫 번째 버전을 최대한 빠르게 만들어 사용자의 평가를 반영하고, 그 후 개발을 진행하면서 사용자의 실질적 욕구에 맞춰 제품을 수정해 나가는 방법을 이야기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애자일 프로세스는 여러 개의 스프린트로 구성되므로, 태생적으로 반복성을 가지게 됩니다. 스프린트는 하나의 개발 주기로, 프로젝트의 특성에 따라 2~4주간 진행됩니다. 팀은  스프린트 업무 범위 내에서 최대한 집중해 어떤 일이 있어도 맡은 과제를 수행합니다. 스프린트 중에는 스프린트 백로그를 수정할 수 없습니다. 하나의 스프린트가 끝나면 새로운 기능이 추가된 결과물이 도출될 것이고, 새롭게 시작되는 주에 새로운 스프린트(주기)가 시작되는 것입니다 

 

애자일 프로세스는 그 효과가 입증되어 오늘날 다양한 업계에 도입되고 있다고 합니다. 그러나 기존 작업 지시서가 없어 사용자의 요구를 잘못 해석할 수 있다는 리스크도 있습니다. 그동안의 애자일 조직은 경험과 예산이 부족해 사용자 스토리에서 곧장 결과물을 산출해내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그러다 보니 사용자는 인터페이스 '기성품'을 사용할 수밖에 없었고, 안타깝게도 이 기성품은 사용자의 요구에 부합하지 않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변화에 적응하는 능력이 애자일 조직의 본질이라 해도, 개발이 반복되면 비용이 많이 들고, 심지어 그 결과는 불확실합니다. 또한 까다롭고 오랜 시간이 걸리는 기획 과정을 거치는 것보다 인터페이스를 개발하기 전에 우선 프로토타입을 만들어 프로세스 각 과정마다 테스트를 진행하는 방식이 더 효율적일 수 있습니다. 이 때문에 애자일 조직은 점차 UX 디자이너를 영입하고 디자인 씽킹을 도입하게 된다고 합니다. 

 

ㅣ UX 전체를 파악할 수 있는 책

 

저는 <UX 개론>을 읽으면서 가장 좋았던 부분은 여러 권의 책을 통해서 알 수 있는 내용들을 이 책 한 권을 통해서 개괄적으로 알 수 있었다는 것입니다. 아마도 이 책이 없었더라면 여러 권의 책을 보면서 하나하나 별도로 익혀야 할 것입니다. 또한 이 책이 없었다면 이 전체의 흐름이 어떻게 유기적으로 연결이 되었는지도 알기 어려웠을 거 같습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마치 UX 지도를 보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UX 지도를 통해서 어떻게 길을 갈지 확인하고 그 길들로 가면 내가 원하는 목적지로 갈 수 있겠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그리고 목적지로 가는 길 중에서 내가 원하는 분야가 있다면 그 분야의 책을 사서 더 전문적으로 공부해봐도 좋을 거 같습니다. 

 

<UX 개론>의 저자는 마지막 부분에서 다음과 같이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인간의 활동에 적합한 인터페이스를 통해 더 나은 경험을 하게 되고, 인류는 발전한다. UX 디자인이 중요한 이유는 바로 이 때문이다. 인지 정보학의 등장은 제3의 정보 과학 혁명이라고 한다. 인지 정보학은 인간의 인지 활동을 기계가 부담하게 함으로써 인간과 기계의 새로운 공생 관계를 제안하고, 이전 세대에서는 해결이 불가능해 보였던 인류의 주요 과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한다. 또한 인지 정보학은 더욱 자연스러운 상호작용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며, 형식보다 내용에 집중하는 학문이라 할 수 있다' 

 

혹시 저자가 말하는 이 학문이 궁금하다면 <UX 개론>을 통해서 간접적으로 경험하기를 바랍니다. 또한 중요한 핵심들만 쉽게 풀어낸 쓸 책이기 때문에 누구라도 쉽게 UX 디자인이라는 개념을 쉽게 접근하고 한 권으로 정리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이 됩니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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