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lture & Book/내가 읽은 그 책

어느 날 예술이 시작되었다_책 리뷰_예술을 만들어가는 사람들에 관한 이야기

쿵야085 2022. 4. 15. 1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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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예술이 시작되었다

책 리뷰_예술을 만들어가는 사람들에 관한 이야기

 

 

도서명ㅣ어느 날 예술이 시작되었다
저  자 ㅣ EBS 예술가의 VOICE 제작팀, 고희정
출판사ㅣEBS BOOKS
출판일ㅣ2022.02.28
페이지ㅣ256

 

저자 소개

저자 : EBS <예술가의 VOICE> 제작팀

<어느 날 예술이 시작되었다>는 이들이 세상을 어떻게 바라보는지, 영감과 표현은 어떻게 찾는지 등 방송에서는 미처 다루지 못한 보다 진지하고 흥미로운 예술 창작과 교육 이야기를 더해 인터뷰 형식으로 펼쳐낸다.

저자 : 고희정

이화여자대학교에서 과학교육을 전공하고 석사학위를 받았습니다. 중·고등학교와 대학교에서 과학을 가르쳤고, 방송작가로 일하며 EBS [부모], [라이브토크 부모], [다큐프라임 자본주의], [인문학 특강], [딩동댕 유치원], [방귀대장 뿡뿡이], [생방송 톡톡 보니하니], [뽀뽀뽀], [꼬마요리사] 등의 프로그램을 썼습니다. 저서로는 『EBS 부모 사랑의 처방전』(공저), 『자본주의』(공저), 『자본주의 사용설명서』(공저), 『어린이 과학 형사대 CSI』, 『어린이 사회 형사대 CSI』, 『토토 수학 놀이터』,『신통하고 묘한 고양이 탐정』, 『육아 불변의 법칙』, 『의사 어벤져스』 시리즈, 『훈육 불변의 법칙』 등이 있다.

 

목차

들어가며

음악을 사랑하고 행복을 연주하는 피아니스트 김정원
삶을 노래하고 세상을 위로하는 시인 나태주
기계생명체를 창조해 인간을 은유하는 조각가 최우람
버려진 쓰레기로 새로움을 만드는 디자이너 이영연
건축을 통해 도시를 살리는 건축가 이충기
몸과 움직임으로 세상과 대화하는 안무가 허윤경
글과 그림으로 마음을 보여주는 만화가 이종범
끊임없이 도전하고 연기하는 배우 박상원

 

ㅣ 예술은 어떤 사람들이 만들어 가는가.

 

 

그림, 음악, 조각, 디자인 등에 특별히 관심을 가졌던 기억은 거의 없었습니다. 그래서 전 예술에는 전혀 관심이 없는 사림인가라는 생각을 하고 살았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예술을 통해서 인생의 또 다른 재미를 느끼고 흥미를 찾게 되는 거 같은데 왜 나는 이런 예술에서 큰 감흥을 느끼지 못하는가에 관해서 심각한 고민을 한적도 있었습니다. 

 

그런 중에 어느 날 해답을 찾게 되었습니다. 저는 예술에 관해서 큰 감흥을 느끼지 못했던 것이 예술을 어떻게 즐겨야 하는지도 몰랐고, 예술가들은 어떤 사람인지에 관해서 전혀 알지 못했기 때문에 공감을 하지 못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일부러 예술과 관련된 인문학 책을 찾아다니면서 읽어보았습니다. 물론 잘 모르는 내용이거나 공감을 잘 못하기 때문에 책을 읽는 내내 집중도 어렵고 읽고 나서도 완벽히 잘 이해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렇지만 읽다 보면 언젠가 예술에 관해서 잘 알게 되지 않을까라는 기대감을 가지며, 이번에도 새로운 책 한 권을 찾았습니다.

 

EBS BOOK에서 나온 책입니다. <어느 날 예술이 시작되었다>라는 제목을 가진 책입니다. 책 제목부터가 나는 예술에 관해서 이야기를 할 거야라는 분위기를 팍팍 풍기는 듯합니다. 각각의 예술 분야에서 활약하는 분들을 인터뷰한 내용을 담고 있는 책인데요. 너무 딱딱해서 잘 이해하지 못하면 어떡하냐라는 약간의 걱정을 가지며 책을 읽어가기 시작했습니다. 

 

ㅣ 음악을 사랑하고, 행복을 연주하는 피아니스트 김정원

 

이 책은 총 8명의 예술가들을 인터뷰하고 그 내용이 담겨 있습니다. 그중에서 첫 만남은 피아니스트 김정원인데요. 피아노 곡은 한때 뉴에이지 음악에 빠져서 들었던 때가 전부라서 첫 만남부터 힘겨운 사람을 만났구나라고 생각을 했습니다. 하지만 읽어가며 읽어갈수록 이야기가 힘들다기보다는 '김정원'이라는 피아니스트에 관해서 더 궁금해지기 시작했습니다. 유튜브를 통해서 '김정원'을 검색하고 피아노 곡을 찾아서 들어보기도 하였습니다. 

 

피아노를 어떻게 시작하게 되었고, 피아노를 배우는 과정에서 힘든 부분은 없었는지, 콩 쿠르트에서 입상한 이야기들은 차근차근 읽어나가면서 이 사람도 그냥 우리와 같은 사람이라서 비슷한 고민과 힘듬을 느꼈구나라고 생각을 했습니다. 하지만 그 극복을 거치면서 달라지는 삶의 태도와 방향에서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런 성장과정에 대한 스토리를 들으면서 피아노에도 피아니스트 '김정원'만의 철학과 경험이 들어 있을 거 같아서 영상이 아닌 실제로 연주하는 걸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기억을 더듬어보면 참 희한한 것은 어떤 순간에 피아니스트가 돼야 되겠다가 아니라,
피아노를 만난 순간부터 그냥 제 꿈은 피아노를 계속 치는 것이었던 거 같아요

 

그리고 이렇게 예술가 한 명을 알아가며, 피아노 연주라는 새로운 예술과도 가까워지는 계기가 된 거 같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ㅣ 버려진 쓰레기로 새로움을 만드는 디자이너 이영연

 

버려진 천막으로 가방을 만드는 브랜드인 프라이탁을 이전에 들은 적이 있었습니다. 버려진 천막을 재활용하면서 환경도 살리고,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제품을 만날 수 있다는 기대감에 고객들의 니즈도 높다고 하였습니다. 그리고 이번 <어느 날 예술이 시작되었다> 책을 통해서도 국내에서도 쓰레기를 활용해서 가방을 만들고 있는 이영연 디자이너가 소개되었습니다. 

 

'져스트 프로젝트(JUST PROJECET(라는 디자인 스튜디오를 운영하며 버려진 쓰레기를 소재로 다양하고 감각적인 제품을 디자인하고 만들고 판매하고 있다고 합니다. 기관이나 기업과 함께 쓰레기를 주제로 전시를 기획하고, 재미있는 콘텐츠를 만들기도 한다고 합니다. 

 

디자이너로서 어떤 소재로 무엇을 만드는 게 좋을까 고민하던 중에 '기왕이면' 버려진 걸로 만드는 게 좀 더 재미있지 않을까, 유의미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전 세계적으로 기후변화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환경에 대한 관심이 높아져서 일지는 모르겠지만, 저도 점점 버려지는 쓰레기에 대한 미안함이 많이 생겼습니다. 분리수거를 하면서도 내가 분리수거하는 쓰레기들이 정말 의미 있는 쓰임새로 다시 돌아올까라는 괜한 걱정도 해본 적이 있는데요.

 

그래서 이번 이영연 디자이너 편을 읽으면서 내가 버린 쓰레기들이 디자이너에 의해서 의미 있는 제품으로 다시 돌아온다는 게 너무 신기하기도 하고, 앞으로 더 열심히 분리수거를 하겠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또한 책을 읽으면서 저도 제 일을 하면서 항상 생각해야겠다는 부분이 있었는데요. '내가 하고 있는 일이 무엇이고 어떤 의미가 있는지, 나의 사회적 역할은 무엇인지, 내가 이 일을 하는 이유와 나는 뭘 해야 하는지, 내 존재 이유는 무엇인지.' 이런 본질적인 질문을 수시로 던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 메시지를 통해서 이영연 디자이너는 본인의 설정한 디자이너니까 어떻게 하면 디자인으로 나의 메시지를 효과적으로 드러내면서 사회적 역할을 해낼 수 있을지 고민한다고 합니다. 

 

저도 이영연 디자이너를 보며 내가 하고 있는 일이 무엇이고 어떤 의미가 있는지, 나의 사회적 역할은 무엇인지, 내가 이 일을 하는 이유와 나는 뭘 해야 하는지, 내 존재 이유는 무엇인지에 관한 진지한 질문을 던져보게 되었습니다. 

 

ㅣ 개인이 아닌 사회와 세상을 변화시키는 예술

 

저는 이 책을 읽기 전까지 그저 예술이란 누군가의 취향 혹은 단순한 취미생활정도 일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하지만 책을 읽으면서 그 예술을 만들어가는 사람들이 만들어가는 세상의 변화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또한 여기 등장하는 인물들이 모두 사회에 특별한 메시지를 던지고 있었습니다. 정치인이나, 경제인의 이성적인 메시지가 아니라, 사람의 가슴속에 느낄 수 있는 감성적인 메시지들이었습니다. 물론 직접적이지 않기 때문에 바로 와닿기 힘들 수도 있고, 사람마다 느끼는 메시지의 전달력이 다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 파급력은 직접적인 전달의 메시지와는 또 다른 형태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지금은 너무나도 세상에서 유명한 예술가들이지만 이 책에서 이들의 처음이 모두 담겨 있었습니다. 피아노를 처음 쳐본 순간, 어렸을 때는 다른 꿈을 꾸었지만 조각가의 길을 걷게 된 순간, 시를 쓸 수밖에 없었던 운명적인 순간들이 담겨 있었습니다. 그 처음을 시작으로 예술가들이 경험했을 어려운 순간들, 그리고 기쁨과 행복의 순간들이 이 책에 담겨 있어서 읽는 사람으로 하여금 그 예술가들이 왜 이런 메시지를 내게 되었는지 혹은 왜 이 길을 걷게 되었는지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게 해 주었습니다. 

 

<어느 날 예술이 시작되었다> 책을 읽는 내내 여기에 등장하는 예술가들에 관해서 더 많이 찾아보았던 거 같습니다. 그만큼 이 책은 예술가들의 소개를 넘어서 그 예술가들에 대한 관심을 만들어내고, 그 예술 분야에 관한 이해와 호감을 만들어 낸 거 같습니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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