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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수 A To Z_책 리뷰_향수에 관한 모든 것을 모아 놓은 향수 백과사전

쿵야085 2022. 5. 12. 2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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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수 A To Z

책 리뷰_향수에 관한 모든 것을 모아 놓은 향수 백과사전

 

도서명ㅣ향수 A TO Z
원  제 ㅣLe grand livre du parfum
부  제 ㅣ후각의 탄생부터 조향의 비밀까지
저  자 ㅣ콜렉티프 네
그  림 ㅣ제레미 페로도
편  집 ㅣ잔 도레
역  자 ㅣ김태형 
출판사ㅣ미술문화
출판일ㅣ2022.04.22
페이지ㅣ232

 

저자 

저자 : 콜렉티프 네
LE COLLECTIF NEZ
오파르팡에 소속되어 있는 ‘콜렉티브 네’ 는 향수와 냄새에 열정을 가진 애호가들과 그것을 다루는 언론인 및 과학자, 역사학자, 전문의 등이 모여 만든 단체이다.
콜렉티브 네는 2016년 최초의 향수 잡지인 『네NEZ』 를 발간하며 향적 문화를 알리고 정착시키는 주요 단체로 주목받았다. 콜렉티브 네가 작업한 본 도서 『향수 A TO Z』는 시대의 흐름에 따른 조향계의 역사와 향수 산업의 비하인드 스토리, 또 그것이 변화해가는 모습을 보여주고 향수의 개발 및 생산 과정을 단계별로 관찰할 수 있게 해준다.

저자 : 잔 도레 (엮음)
JEANNE DORE
잔 도레는 2007년 ‘도미니끄 브뤼넬DOMINIQUE BRUNEL’ 과 현재 세계에서 손에 꼽히는 향수 전문 사이트 ‘오파르팡AUPARFUM’ 을 공동설립하였다. 오파르팡은 향수와 관련된 주관적이지만 논리적인 평론을 제공하는 사이트이다. 일반인들에게 복잡하고 혼동될 수 있는 조향계의 언어, 즉 ‘퍼퓨머리 랭귀지PERFUMERY LANGUAGE’ 를 쉽게 풀어 설명하기 때문에 클래식 향수들 뿐 아니라 최신 작품들을 접할 때 기존에 없었던 견해를 갖출 수 있게 해준다. 게다가 오파르팡은 다양한 시향자들이 정보를 얻거나 자신의 의견을 말하며 소통할 수 있는 무대가 되어주고 있다. 이후 『죽기 전에 시향해야 할 101가지 향수LES CENT ONZE PARFUMS QU'IL FAUT SENTIR AVANT DE MOURIR』를 집필하고 향수 잡지 『네NEZ』의 주필을 지내며 여러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또한 그녀는 2019년부터 독립 조향계를 위해 제정된 ‘예술과 향기를 위한 어워즈THE ART AND OLFACTIONS AWARDS’ 의 심사위원을 맡고 있다.

역자 : 김태형
2013년 프랑스로 떠났다. 곧이어 향을 시작했다. 파리에 위치한 향수 대학교 에꼴 슈페리오르 뒤 파르팡ECOLE SUPERIEURE DU PARFUM 를 거쳐, 베르사유 소재의 향수 대학원 이집카ISIPCA 에서 이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이후 2019년 서울로 돌아와 향을 꿈꾸는 사람들을 위해 조향 아카데미 아뜰리에 드 가브리엘ATELIER DE GABRIEL 을 설립하고, 향을 가르치는 프라그랜스 튜터로서의 삶을 시작했다. 향수 브랜드 '에트르라ETRE-LA'의 대표 조향사이며 『나는 네NEZ입니다』를 저술했다.

그림 : 제레미 페로도
JEREMY PERRODEAU
1988년에 태어난 제레미 페로도는 현재 파리에서 활동하는 일러스트레이터이다. 그의 역동적인 삽화는 독자가 한 번도 체험해보지 못한 조향계의 이야기에 깊이 몰입할 수 있도록 돕는다.

 

목차

1. 냄새의 역학
2. 조향의 역사
3. 조향의 원료
4. 조향사라는 직업
5. 향수의 개발
6. 향수의 제조
7. 향수의 유통
8. 매스 퍼퓨머리
9. 니치 퍼퓨머리
10. 향수의 일생
11. 향수 애호가를 위한 가이드

부록
- 독특한 질문과 선입견
- 향수 용어 사전
- 더 알아보기

 

ㅣ 향수는 나를 표현하는 수단

 

향수는 나 자신을 표현하기 위한 아름다운 수단입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시중에 나온 수많은 향수 중에서 자신과 어울릴 것은 같은 향이나 자신이 좋아하는 향을 찾아다닙니다. 그리고 그 향수를 통해 이미지 변신을 꿈꾸기도 합니다. 향수를 열정적으로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책 속에 담긴 향기에 얽힌 역사와 원료의 생산과 추출 방법, 향수와 관련된 생활 속 꿀팁을 통해 향수를 선택할 수 있는 탁월한 안목을 가질 수 있을 것입니다.

 

향수의 역사

중세 유럽에 기독교가 등장하면서 향수에 대한 대중들의 상상력은 종말을 맞이하게 됩니다. 고대 종교는 향수가 종교 외적으로 즉, 미적 쾌락이나 유혹의 용도로 사용하는 것을 금기시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기독교에서 예수의 발에 향유를 바친 막달라 마리아의 행동은 향수를 오직 종교적 목적으로만 사용하는 것이 올바르다고 각인시키는 결과를 낳았습니다. 특히 상대를 유혹하기 위해 향수를 사용하는 것은 신성모독으로 여겨졌다고 합니다. 또한 19세기 말 파스퇴르의 연구가 발표되기 전까지 사람들은 악취가 질병을 퍼뜨리고 좋은 향기가 이를 막아준다고 믿었습니다. 이러한 종교적, 문화적 이유로 인해 기독교의 영향 아래 있던 서양 국가들에서는 향수가 주로 질병의 예방과 치료의 용도로만 사용되었습니다. 이는 상대를 유혹하기 위해 향수를 사용하는 일이 전혀 없었다는 것은 아닙니다. 허나 이는 분명 관습을 거스르는 도발적인 분위기를 자아냈을 것입니다.

 

조향계의 역사를 살펴보면 식물성 원료만이 유일한 천연 향료 공급자였던 것은 아닙니다. 오래전부터 동물성 원료들 역시 잔향성을 높이기 위한 처방에 사용되었으며 모두 여섯 가지입니다. 동물성 원료는 값이 비싸고 생태학자들에게 평판이 좋지 않으며, 아직까지 유통되고 있는 몇몇을 제외하면 오늘날 그 사용량이 점차 줄어들고 있다고 합니다.

 

ㅣ 향수는 어떻게 개발하고 만들어 질까?

향수의 개발

향수의 개발은 향수를 만들고 싶은 한 브랜드의 바람에서 시작된다고 합니다. 어느 날 한 처방이 대규모 생산 준비를 마치고, 곧이어 그 향은 병에 담겨 매장으로 갑니다. 그 안에는 일반적으로 수년이 걸리는, 조향사와 그를 포함한 부서 전체의 작업이 숨어있다고 합니다.

 

향수의 제조

몇 리터든 수천 리터든 향수의 생산은 언제나 같은 과정을 거칩니다. 향 원액의 제조는 처방을 구성하는 향료들을 섞는 것으로부터 시작됩니다. 그리고 향수를 탄생시키기 위해서 향 원액을 알코올에 용해해 희석한다. 마지작으로 향수병에 담기고 포장되어 다양한 판매처로 배송됩니다. 이것이 바로 향수가 완성되기까지 일어나는 모든 단계를 나타낸 실제 여정인 것입니다..

 

브랜드들은 향수가 제조되는 과정에 어느 정도 관여합니다. 그중 일부는 모든 제조 단계를 자체적으로 수행하기도 한다고 합니다. 이들은 수공업적 방법으로 충분히 행산이 가능한 소규모 독립 브랜드이거나, 반대로 향수 생산의 모든 단계를 산업적인 규모로 수행하기 위해 필요한 방법과 인프라를 갖추고 있는 대형 브랜드들입니다.. 이러한 특수성은 해당 브랜드들이 원료의 공급 및 조달 방법을 관리하고 선택할 수 있도록 해줍니다. 계약된 제조 업체의 경우 원 처방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며, 필요할 경우 처방에 사용된 원료 카테고리를 채용하기도 합니다. 대부분의 브랜드들은 공장에서 만들어진 일정량의 향료를 향료 회사로부터 구매합니다. 그런 다음 자체적으로, 혹은 다른 하청 업체를 통해 알코올에 용해하는 과정과 만들어진 향수를 포장하는 과정을 진행한다고 합니다.

 
 

ㅣ 향수의 일생과 사용법은?

 

향수의 일생

향수는 탄생에서부터 죽음에 이르기까지 파란만장한 일생을 보낸다고 합니다. 그의 존재는 식물에서 시작해 조향사의 상상력을 거치고 화학을 통해 성장하며, 입소문을 타거나 광고의 도움을 받아 날개를 펼친다고 합니다. 그러나 일단 매장에 자리를 잡고 나면 그가 얼마나 머물게 될지 아무도 알지 못한다고 합니다. 그것이 6개월이든 백 년이든 말입니다.

 

천연자원들은 고갈되어 가고 규제는 늘어나고 있습니다. 이제는 연구개발 분야 전쟁에서 승리하기 위한 비장의 무기가 되었습니다. 경쟁이 매우 치열한 레드 오션 속에서 향수는 사치품 중 가장 수익성이 높고 가장 대중적인 액세서리입니다. 향수의 일생은 결코 평탄하게 흘러가지 않습니다. 다이아몬드와는 달리 향의 처방이 영원히 지속되는 경우는 매우 드물기 때문입니다. 시장에서 자취를 감추는 제품들이 생길 때면, 향수 애호가들은 사람들의 기억 속에서 잊힐지도 모르는 향기의 유산을 보존하기 위해 노력합니다.. 향수병에는 또 다른 이야기가 담겨있습니다. 향수는 이름은 바뀌지 않더라도 그 향수병은 최신 유행에 맞춰 정기적으로 새롭게 바뀌어야만 하기 때문입니다.

 

향수 보관법

향수의 유통 기한이 3년 미만이라는 말을 들어봤을 것입니다. 3년이 지난 후에는 향수를 더 이상 사용할 수 없다는 말입니다. 그러나 프랑스에서는 향수의 패키징에 유통 기한이 명시되어 있지 않습니다. 향수는 향의 변화 없이 3년 이상 보관할 수 있습니다.

향수의 가장 큰 적은 열과 빛 습도, 그리고 공기입니다. 자외선은 향 분자들을 변화시키기 때문에 향수를 보관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패키징 상자에 넣어 서늘하고 온도가 일정한, 닫힌 찬장에 보관하는 것입니다. 보수적은 사람들, 혹은 향수를 보관하는데 까다로운 사람이라면 와인 저장고나 냉장고의 야채 칸에 넣어두는 것이 최선의 선택이라고 합니다. 향수를 보관하는 최악의 방법은 상자도 없이 습기 가득한 욕실이나 창문 가장자리에서 햇빛에 노출시키는 것입니다.

 

향수는 어떻게 뿌려야 되나요?

향수는 피부나 옷 중 어디에 뿌리는 것이 좋을까요? 향수를 피부에 뿌리면 그 향이 사람마다 다르게 나타난다. 만약 땀을 자주 흘린다면 주의해야 합니다. 왜냐하면 습기는 냄새와 향취를 강하게 변화시킬 수 있기 때문입니다.

옷을 향수를 뿌리기에 굉장히 적합합니다.. 모직이나 면, 캐시미어, 혹은 실크 등이 적합하며 합성 섬유로 만든 옷은 좋지 않은 냄새가 날 수 있으므로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ㅣ 향수를 직접 만들 수 있을까요?

 

DIY의 유행으로 인터넷에서 알코올에 에센셜 오일을 섞거나 액체 용매에 식물을 침출 시켜 향수를 만드는 것을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런 방법은 시중에 판매되는 것과 같은 품질의 향수를 만들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합니다.

실제로 향수의 구성 성분에는 엄격한 규제가 적용됩니다. 그것을 배우거나 적용하지도 않은 상태로 직접 향수를 만드는 것은 해로울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배르가못의 광민감성이나 시나몬 에센셜 오일의 자극에 대해 늦게 알게 되어 건강을 회복하기 위해 더 많은 비용을 지불해야 할 수도 있습니다. 분명 좋은 향기가 나는 간단한 혼합물인 것은 맞지만 조향사가 디자인한 향 구성물에 견줄 수는 없을 것입니다. 향의 퀄리티나 균형, 지속성, 혹은 잔향의 측면에서도 그러합니다. 왜냐하면 이 분야의 기술을 숙달하는 것은 훈련과 경험을 통해서만 얻을 수 있는 노하우를 필요로 하기 때문입니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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