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lture & Book/내가 읽은 그 책

UX 리뷰 매거진 Vol 1. 당근마켓_책 리뷰_당근마켓을 이용자가 말하는 사용자 경험

쿵야085 2022. 6. 21. 2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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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X 리뷰 매거진 Vol 1. 당근마켓

책 리뷰_당근마켓을 이용자가 말하는 사용자 경험

 

도서명ㅣUX 리뷰 매거진
부제 ㅣVol 1,당근마켓 
저자 ㅣ유엑스리뷰 리서치랩
출판사ㅣ유엑스리뷰(UX REVIEW) 
출판일ㅣ2022.05.16
페이지ㅣ202

 

 

 

ㅣ 저자 소개

유엑스리뷰 리서치랩
국내 최초, 최고의 UX 전문 콘텐츠 기업으로 여러 종류의 UX 참고서를 기획해 오고 있다. 다학제적 유저 리서치를 기반으로 다양한 콘텐츠 개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ㅣ 목차

[Intro]

Publisher's note
Editor's note

[Survey]

중고 거래, 이래서 좋다
중고 거래, 이런 건 별로다
꼭 새것으로 사고 싶은 물건
중고여도 괜찮은 물건
이런 점이 기대돼요
이런 점이 걱정돼요
당근마켓 VS 번개장터 VS 중고나라
3 Days 사용자 다이어리

[Experience]

Light User
Experience 01 조심스럽게 당근과 가까워지는 중입니다 / 김정은
Experience 02 어떤 사람을 만나게 될지 모르잖아요 / 정재령
Experience 03 젊은 브랜딩, 그렇지 못한 UI / 민진성
Experience 04 당근을 끝내려는 언니, 당근을 시작하려는 동생 / 김다희, 김윤희
Experience 05 디지털 공간에서 만나는 정겨운 우리 동네 / 김혜빈

Medium User
Experience 06 직장인의 슬기로운 당근생활 / 안세아
Experience 07 더 넓은 세상으로 가고 싶어요 / 전예형
Experience 08 이제 덕질은 당근에서 해요 / 차윤서
Experience 09 당근 애용자와 프로덕트 매니저 사이 / 유하영
Experience 10 아끼고, 경험하고, 운동도 하고 / 정영훈

Heavy User
Experience 11 이토록 따뜻한 소통 / 이진주
Experience 12 MZ세대, 경험을 사고팔다 / 권대현
Experience 13 서비스를 통해 제공하는 서비스 / 문정주
Experience 14 당근으로 살림살이 다 마련한 썰 / 박수지
Experience 15 당근이 세상을 구한다 / 전경서
Experience 16 보물 같은 수집품들을 찾아서 / 이용훈
Experience 17 서로 필요한 걸 주고받는 기쁨 / 안미정

[7 Days Diary]

User 01 박예은
User 02 옥태규

[Sketch]

Sketch 01 홈 화면
Sketch 02 카테고리 탭

[UX Place]

Place 01 행복한 시골쥐의 하루를 즐겨 보는 경험 이월서가 / 김유경
Place 02 지역 예술과 지속 가능한 소비가 유연하게 연결되는 경험 오브젝트 / 박예은
Place 03 사람들의 소리로만 채워지는 공간의 경험 앤트러사이트 / 김혜빈
Place 04 동네책방과 핫플레이스의 분위기를 한 공간에서 느끼는 경험 어서어서책방 / 김정
Place 05 다락방에 머무는 듯 느긋한 휴식과 사색의 경험 Mon Cafe Gregory(몽 카페 그레고리) / 박지은

 

ㅣ국내 서비스 분석 UX 매거진

 

국내에도 정말 좋은 서비스들이 많이 생겨나고 있으며, 사용자 경험(UX) 관점에서 끊임없이 테스트하고 적용해나가는 서비스들이 많이 늘었음에도 불구하고 국내 서비스를 체계적으로 분석하고 리뷰하는 잡지 혹은 책이 없어서 아쉽다는 생각을 많이 했었습니다.

물론 전문적인 분석가 혹은 출판사에서가 아닌 현업에서 일하시는 분들이 스터디를 위해 국내 몇몇 서비스를 분석하는 것을 많이 보기는 했었습니다. 그렇지만 본업이 있는 상태에서 스터디를 위해서만 분석하다 보니 그 깊이가 조금 아쉬운 부분이 없었던 것은 아니었습니다. 또한 실제 사용하는 사용자의 경험을 면밀하게 인터뷰하지는 못하기 때문에 특정한 면만을 바라보는 것은 아닌가라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그런 중에 UX와 관련된 책을 많이 내오고 있었던 유엑스 리뷰에서 국내 최초로  국내 서비스를 사용하는 사용자 경험을 담은 UX 전문 매거진 <UX 리뷰>가 나온 것을 보았습니다. 지금까지는 이런 매거진이 없었기 때문에 사용자 경험을 어떤 식으로 담았을까 너무 궁금했습니다. 그리고 그 사용자 경험을 읽어 보며 제가 지금 하는 서비스에서 적용할 수 있는 소비자 패턴, 사용자 유형, 시장의 흐름, 비즈니스 모델의 비밀 등의 인사이트를 발견할 수 있지 않을까라는 기대감이 마음 한편에 있습니다.

 

책을 받아서 그냥 마구잡이로 훑어보았을 때 첫인상은 약간의 실망감이 있었습니다. 순전히 보이는 것은 사용자의 인터뷰밖에 없지 않은가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그러고 다시 목차부터 차근차근 다시 읽었습니다. 그러고 나서 이 책이 가지는 장점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이 책은 사용자 경험에 초점이 되어 분석한 책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모든 것이 에디터 혹은 전문가가 이야기하는 것이 아닌 정말 순수하게 유저 사이드에서 인터뷰를 바탕으로 모든 것을 이야기하고 있는 책이었습니다. 그래서 소위 전문가라는 분들의 잘못되거나 과장된 분석은 없습니다. 고객에서부터 시작되는 장점, 단점에 관한 이야기, 그리고 라이트 유저부터 헤비유저까지 분류해 놓은 다양한 인터뷰 자료들, 에디터들이 직접 사용하고 체험한 이야기들까지 다양한 사용자의 경험들이 녹아져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사무실에서만 앉아서는 알기 어려운 이야기들이 여기에 많이 담겨 있는 거 같습니다. 그런 관점에서 이 책을 바라보고 읽어나간다면 사용자의 경험은 무엇인지 더 이해하기 쉬울 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ㅣ 국민대표 서비스 당근마켓

 

이제 당근마켓은 네이버, 카카오만큼 거의 필수 앱이며,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서비스로 자리를 잡은 거 같습니다. 총 가입자 수는 벌써 2천만이 넘었으며, 거의 1천5백만이 넘는 사람들이 매달 사용한다고 합니다. 중고거래를 하기 위한 플랫폼이라면 과거에 네이버 카페를 이용한 중고나라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당근마켓은 중고거래 서비스가 이렇게나 선풍적인 인기를 끌 수도 있다는 걸 보여준 사례인 거 같습니다.

 

저도 사실 당근마켓의 늦깎이 이용객입니다. 중고나라는 몇 번 사용해본 적이 있었지만, 당근마켓은 올해 처음 사용해보고 있습니다. 책이 좋아서 책을 한 권 두권 사두었던 게 너무 많아져 이 책들을 어떤 형식이든 처리하지 않으면 안 되는 지경까지 되어 어떤 식으로 책을 처리할까 하다가 찾은 서비스가 바로 당근마켓입니다. 알라딘 혹은 예스 24의 중고서점을 통해서 판매하다가 우리 동네에도 책을 구매하고 싶은 분들이 있을 거 같다는 생각에 우연히 시작했는데, 생각보다 책을 찾으시는 분들이 많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당근마켓을 이용하면서 놀라웠던 점은 당근마켓을 이용하시는 분들의 연령층이 정말 다양하다는 것입니다. 제가 거래하시는 대부분의 분들이 나이가 어느 정도 있으신 분들이 많이 있었습니다. 그런 분들이 당연하다는 듯이 당근마켓을 통해서 이야기를 나누고 거래를 진행하는 걸 보면서 너무나도 신기했습니다.

 

또 최근에 거래했었던 것 중에는 제 조카의 선물을 구매했던 적도 있었는데요. 책에서도 저와 같은 유저 스토리가 많이 나오더라고요. 당근마켓이 단순히 중고거래를 하는 서비스가 아닌, 사용하는 사람들의 삶이 녹아 있는 곳이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ㅣ 내가 알지 못했던 당근마켓의 비밀

 

책에는 다양한 유저들의 스토리 외에도 기존에 사용하고 있었던 당근마켓을 자세히 살피면서 평소의 루틴과 조금만 다르게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코너도 있었는데요. 보통의 사람들이 항상 습관처럼 사용하던 것만 사용하고, 저도 보통 때는 당근마켓을 항상 사용하는 기능들만 사용하고 있어서 이 코너에서는 당근마켓의 어떤 숨겨진 기능을 발견할 수 있을지 기대가 되었습니다. 

 

다른 사람들이 자세히 찾아보는 당근마켓에는 제가 모르는 당근마켓의 기능이 많았는데요. 동네의 다양한 이야기들이 올라오는 '동네 생활'이라는 페이지도 있어서 동네의 이야기들이 올라오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너무 많고 다양한 물건들을 필터링해서 볼 수 있는 관심 카테고리 설정이라는 메뉴도 눈에 들어왔습니다. 마지막으로 눈에 들어왔던 기능은 '우리 동네 쿠폰북'이라는 기능이었는데요. 우리 동네에 있는 상가에서 할인되는 쿠폰도 확인할 수 있고 무료로 진행되는 이벤트들도 확인 할 수 있는 거 같아서 정말 동네 친화적이면서도 도움이 되는 기능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예전에 당근마켓은 절대 대기업의 광고를 안 한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는데요. 순수하게 동네에 있는 가게들의 광고만을 통해서 동네 친화적인 서비스로 남는다는 이야기였습니다. 이런 이야기를 기억나면서 동네의 다양한 상가들을 홍보할 수 있는 기능들이 더 좋아 보이게도 느껴졌습니다. 

 

실제로 기존에 사용하지 않던 패턴으로 당근마켓을 계속 접하다 보니 이제는 인스타그램이 아니라 당근마켓에 들어가 보게 되었다는 사용자의 후기를 보면서 당근마켓은 동네의 커뮤니티로서 매력적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동네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고, 어느 가게에 줄이 길고, 어떤 가게가 새로 생겼는지 등 동네 주변의 일을 실시간으로 알 수 있었다고 합니다. 정말 이렇게 유용하기도 하면서 재미도 있다는 점이 다양한 세대들로 하여금 당근 마켓을 사용하도록 하는 이유가 아닐까라는 이야기를 읽으면서 저도 정말 공감이 많이 되었던 거 같습니다. 

 

ㅣ 당근마켓 이렇게 바뀌면 좋지 않을까?

 

저는 기획자라는 업을 가지고 일을 하면서 어떻게 하면 사용자들이 더 편하게 이용할 수 있게 만들까라는 고민을 정말 많이 했었는데요. 또한 정말 많이 선택해야 되는 조건 값 들을 조금이라도 더 쉽게 선택하고 간편하게 만들 수 있을까라는 고민을 많이 했었던 거 같습니다. 

 

책의 마지막 파트는 'Sketch'라는 파트로서 사용자들이 직접 당근마켓을 이용하면서 불편했었던 것들을 찾아서 이야기하고 나라면 이렇게 바꾸겠다는 걸 간단한 와이어 프레임으로 보여줍니다. 예를 들어서 어떤 분은 당근마켓을 사용하면서 홈 화면에 몇 초마다 새로운 상품이 올라와 정작 원하는 상품을 많이 못 본다는 문제점을 발견했다고 했는데요. 이런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서 상단 탭에 아이콘을 추가해서 클릭하면 상품들을 '카드 뷰'로 볼 수 있게 만들었다는 아이디어를 보면서 정말 사람들은 다양한 문제점을 인식하고 그 문제점을 해결하는 방식을 보면서 저도 배울 수 있었던 거 같습니다. 

 

책을 읽으면서 라이트 유저부터 해비 유저까지 다양한 유저들의 이야기를 읽을 수 있었던 거 같습니다. 그러면서 우리의 서비스에서는 지금 라이트 유저들은 어떤 불만을 가지고 있으며 해비 유저들은 어떤 만족감과 어떤 행복감, 어떤 감동들을 우리의 서비스를 통해서 느끼고 있는지가 매우 궁금해졌습니다. 그래서 기회가 된다면 저도 우리의 서비스를 이용하는 유저들을 대상으로 UX리뷰에서 만들었던 고객들의 사용자 경험을 듣고 책과 같은 형태로 만들어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혹은 UX리뷰가 제가 만들어 가고 있는 서비스도 취재하러 온다면 어떨까라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그런 서비스를 만들기 위해서 더 노력하는 기회자가 되어야 할거 같습니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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