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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재에서 탄생한 위대한 CEO들_책 리뷰_위대한 사람들의 서재에는 무슨 책이 있는가?

쿵야085 2022. 8. 21. 2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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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재에서 탄생한 위대한 CEO들

책 리뷰_위대한 사람들의 서재에는 무슨 책이 있는가?

 

도서명ㅣ서재에서 탄생한 위대한 CEO들
부제 ㅣ경영의 위기에서 그들은 왜 서재로 가는가?
저자 ㅣ최종훈
출판일ㅣ2022.09.01.
페이지ㅣ368

 

 

저자 소개

저 : 최종훈

 

강원도 강릉에서 태어났다. 어려서부터 세계적인 기업들의 부침과 명멸, 부자들의 탄생과 몰락에 관심이 많았다. 교회 전도사로부터 록펠러의 일대기를 듣고 한 사람이 가진 신념의 크기가 얼마나 대단한지 깨달았다. 학교 도서관에서 빌린 워런 버핏의 투자서를 읽으며 그가 가진 투자 원칙과 절제력, 시장을 꿰뚫어보는 통찰력에 깊이 매료되었다.

대학을 졸업하고 주식 관련 업무를 담당하면서, 동서고금의 위대한 기업을 이끈 CEO들의 불멸의 가치관을 찾기 위해 수많은 책을 탐독했다.

현재 저자는 ㈜한국투자건설팅, ㈜벤허리서치센터, (주)융합상생정책연구원을 이끌고 있다. 하루 24시간이 모자랄 정도로 바쁜 와중에도 전작 『묻고 지키고 마크하는 주식투자』, 『부자의 역사』를 썼다. 차기작으로 부자들의 투자 비법에 관한 책을 구상하고 있다.

크리스천인 저자는 앞으로 선교재단을 설립해 100개의 개척교회와 100명의 해외선교사를 후원하고자 하는 비전을 갖고 있다. 틈틈이 친구들과 낚시를 즐기는 평범한 가장으로 사랑스러운 아내와 일곱 살 딸, 네 살 아들과 함께 살고 있다.

 

목차

서문
우리가 세계적인 CEO들의 서재를 훔쳐봐야 하는 이유

1장 핀테크의 황태자, 피터 틸 Peter Andreas Thiel(페이팔 창업자)

프랜시스 베이컨의 『새로운 아틀란티스』
존 로크의 『기독교의 이치』
나심 탈레브의 『블랙 스완』

2장 디즈니를 애정했던 에어비앤비의 수장, 브라이언 체스키 Brian Chesky(에어비앤비 CEO)

닐 개블러의 『월트 디즈니』
로버트 아이거의 『디즈니만이 하는 것』
알랭 드 보통의 『여행의 기술』

3장 테슬라를 닮고 싶은 희대의 괴짜, 일론 머스크Elon Reeve Musk(테슬라 CEO)

버나드 칼슨의 『니콜라 테슬라 평전』
맥스 테그마크의 『라이프3.0』
애덤 스미스의 『국부론』

4장 병법을 사랑한 재담꾼, 에반 슈피겔 Evan Thomas Spiegel(스냅챗 CEO)

손무의 『손자병법』
리드 호프먼(외)의 『블리츠스케일링』
밀란 쿤데라의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

5장 자이니치의 피가 흐르는 유니콘 헌터, 손정의 Masayoshi Son(소프트뱅크 CEO)

시바 료타로의 『료마가 간다』
레이 크록의 『사업을 한다는 것』
후지다 덴의 『유태인의 상술』

6장 메타의 시대를 연 페이스북의 악동, 마크 저커버그 Mark Zuckerberg (페이스북 창업자/메타 CEO)

토머스 쿤의 『과학혁명의 구조』
칼 세이건의 『코스모스』
유발 하라리의 『사피엔스』

7장 아이폰에 봉인된 애플의 독재자, 스티브 잡스 Steve Jobs(애플 창업자)

스즈키 순류의 『선심초심』
허먼 멜빌의 『모비 딕』
클레이튼 크리스텐센의 『혁신기업의 딜레마』

8장 버크셔 해서웨이 막후의 실세, 찰리 멍거 Charles Thomas Munger(버크셔 해서웨이 부회장)

리처드 도킨스의 『이기적 유전자』
재레드 다이아몬드의 『총, 균, 쇠』
빅터 프랭클의 『죽음의 수용소에서』

9장 우주여행을 파는 21세기 만물상, 제프 베조스 Jeff Bezos(아마존 CEO)

샘 월튼의 『샘 월튼』
프레더릭 브룩스의 『맨먼스 미신』
가즈오 이시구로의 『남아있는 나날』

10장 소프트웨어 왕국을 세운 아나콘다, 빌 게이츠 Bill Gates(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

한스 로슬링(외)의 『팩트풀니스』
스티븐 핑커의 『우리 본성의 선한 천사』
에이모 토울스의 『모스크바의 신사』

11장 공유사회를 예언한 이단아, 트래비스 캘러닉 Travis Kalanick(우버 창업자)

에인 랜드의 『아틀라스』
론 처노의 『알렉산더 해밀턴』
오슨 스콧 카드의 『엔더의 게임』

12장 대화에 기술을 입힌 철학자, 스튜어트 버터필드 Stewart Butterfield(플리커/슬랙 창업자)

기시미 이치로(외)의 『미움받을 용기』
이안 보고스트의 『플레이 애니띵』
케리 패터슨(외)의 『결정적 순간의 대화』

맺음말

 

ㅣ 위대한 CEO들은 무슨 책을 일을까?

 

위대한 CEO들에 관해서는 다양하게 궁금한 것들이 많이 있지만, 그중에서 과연 CEO들은 어떤 책을 통해서 영감을 얻는지도 꽤 궁금한 것 중에 하나입니다. 이전에 대통령이 휴가를 떠날 때 가지고 가는 도서목록들도 사람들에 관심을 가졌던 거 같은데요. 대통령보다 특정 기업을 창업하고 이끄는 CEO들이 콕 집어서 읽고 있다고 말하는 책들은 어떤 것들인지가 더 관심이 가는 거 같습니다. 그 이유는 대통령은 어떤 이유로 인해서 특정한 책을 읽어야 할거 같다는 생각이 들기 때문에 선택의 폭이 제한적일 것이라 것과 정말 대통령의 취향이 반영된 책일까라는 생각도 들기 때문입니다. 

 

그럼 우린 왜 특정한 CEO들이 어떤 책을 읽고 있는지 궁금해하는 것일까요? 책에서 나온 미국의 영문학자이자 문학비평가인 리아 프라이스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고 합니다. "당신이 누군가의 서재 안에 서 있다면 그가 어떤 사람인지, 지금뿐 아니라 과거에 그가 어떤 사람이었는지 강하게 느낄 수 있다"라고 했습니다. 서재만큼 그 사람의 철학과 삶의 편린을 잘 보여 주는 것도 없기 때문입니다. 책을 그가 살아온 삶의 흔적이며 생각의 지문입니다. 서재에 어떤 책이 꽂혀 있는지 보는 것만으로 온갖 굴곡과 만난을 헤치고 생의 트로피를 쌓아 올린 인생이 궤적을 읽을 수 있는 것입니다. 

 

저자가 이 책을 쓴 이유는 다음과 같다고 합니다. 한 나라의 국부에 해당하는 어마어마한 자산을 일군 CEO들의 서재에는 과연 어떤 책들이 꽂혀 있을까요? 그들은 실제로 인문학 서적을 얼마나 읽을까? 본서는 이 단순한 질문에서 출발했다고 합니다. 회사를 창업하여 비즈니스에 발을 들여놓으며 제대로 된 인생 공부를 시작한 필자는 세계적인 기업가들의 삶과 철학을 흠모하면서 자연스레 그들에게 영향을 주었던 책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습니다. 그들의 서재가 궁금했고, 그들의 독서 습관이 궁금했기에 이 책이 탄생하게 된 것입니다. 

 

ㅣ 테슬라의 창업자 일론 머스크의 서재

 

책에는 12명의 위대한 CEO들의 서재가 소개되고 있는데요. 저는 그중에서 제가 좋아하는 CEO 3명의 서재를 소개하려고 합니다. 첫 번째는 바로 테슬사의 창업자인 일론 머스크인데요. 일론 머스크는 어려서부터 독서광이었다고 합니다. 이미 초등학교 때 학교 도서관과 마을 도서관에 소장된 책을 모조리 읽었다고 합니다. 이후로 읽을거리가 없어진 머스크는 브리태니커 백과사전을 닥치는 대로 읽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이렇게 책을 좋아하던 일론 머스크의 서재에는 어떤 책이 있을까요?

 

일론 머스크는 2004년, 머스크는 서로의 존재를 모른 채 따로 활동하던 스트라우벨과 테슬라 모터스의 두 공학자 에버 허드와 타페닝을 한데 묶었습니다. 이후 머스크는 투자를 통해 테슬라의 지분을 사들여 회사의 최대주주가 되었고 자연스럽게 회장의 자리에 앉았습니다. 그런 머스크가 감명 깊게 읽은 책으로 감명 깊게 읽은 책으로 버나드 칼슨의 [니콜라 테슬라 평전]을 꼽았습니다. 머스크는 테슬라 모터스라는 사명에 아무런 지분을 갖고 있지 않습니다. 단지 그는 기존의 테슬라를 인수했을 뿐입니다. 그럼에도 그가 테슬라 평전에 매료되었던 것은 테슬라라는 역사적 인물에게서 단순히 매스컴에 보도되는 것 이상의 매력을 느꼈기 때문인 게 분명합니다. 

 

역사가는 테슬라를 다음과 같이 기억합니다. "19세기는 에디슨과 테슬라의 이름을 빼놓고는 그냥 지나칠 수 없다. 에디슨의 백열전구는 램프나 아크등과 같은 고전적인 조명 장치와 현재의 형광등이나 네온사인을 잇는 가교가 되었고, 축음기는 현대 멀티미디어 기기의 뿌리가 되었다. 테슬라가 개척한 고주파 장치는 무선 통신, 무선 전화, 라디오, 휴대전화 등 무선 장치의 원형이다." 머스크는 그러한 테슬라를 추앙하고 테슬라 모터스를 세계 최고의 전기자동차 생산자로 만들었습니다. 

 

ㅣ 우주여행을 파는 만물상 제프 베조스

 

"당신의 브랜드란 당신이 방에 없을 때 남들이 당신에 관해 말하는 것이다."- 제프 베조스

 

베조스의 서재에는 어떤 책들이 있을까요? 그리스 로마 신화나 호메로스의 [일리아스]와 [오디세이아], 헤로도토스의 [역사] 버질의 [아이네이스]가 꽂혀 있을까요? 잡스처럼 [리어왕]이 꽂혀 있을까요? 놀랍게 그는 이시구로의 [남아있는 나날]을 추천합니다. 온세계를 떠들썩하게 만들었던 세기의 이혼을 결행한 사람치고는 어딘가 모르게 로맨틱한 구석이 있습니다. 그는 이언 뱅크스의 소설들을 함께 읽다가 리처드 도킨스의 [눈먼 시계공]이나 월터 아이작슨의 [벤저민 프랭클린 전기]를 읽기도 합니다. 짐 콜린스의 [좋은 기업을 넘어 위대한 기업으로] 같은 경영서를 읽다가도 프레더릭 브룩스의 [맨먼스 미신]과 같은 공학서를 읽기도 합니다. 한마디로 잡탕 부야베스가 따로 없습니다. 이런 독자를 흔히 잡식 주의적 독서광이라고 부릅니다. 편집증적으로 한 분야만 파는 고독한 독자가 있는가 하면 베조스처럼 일정한 기준 없이 그때마다 손에 잡히는 대로 책을 읽는 이들도 있습니다. 전자가 깊이에 강점을 갖는다면, 후자는 넓이에 강점을 갖습니다. 어쩌면 후자가 세상의 모든 물건을 다 파는 21세기 만물상 아마존을 경영하는 베조스에게 딱 맞는 독서법 일지 모릅니다. 

 

제프 베조스가 선택한 책은 샘 월튼의 [샘 월튼]입니다. 21세기 유통의 왕이 베조스라면 20세기 유통의 황제는 단연 샘 월튼 일 것입니다. 베조스가 월튼에게 배웠던 가치는 혁신이었습니다. 월튼은 유통업계서 거의 최초로 위성 시스템을 이용하여 재고 관리를 시행한 인물입니다. 이러한 인공위성 시스템 덕분에 월마트는 재고 품목 하나하나의 회전 기록을 확보하게 되었고 분기별로 판매 추이에 대한 향후 전망을 정확하게 세울 수 있었습니다.

 

베조스는 월튼의 사업철학과 유사한 부분이 많이 있습니다. 월마트의 영업 방식은 해외의 노동력에서 매장 내부의 노동에 이르기까지 최저 가격을 요구하는데, 이것은 노동자들을 영국이 가난에서 벗어나지 못하도록 만듭니다. 이것이 세계화의 또 다른 이름인 월마트 화입니다. 최근 베조스는 샘 월튼도 달성하지 못했던 꿈을 꾸기 시작했습니다. 모바일 로봇 전문업체 키바 시스템즈를 통해 사람을 기계로 대체하는 것입니다. 기계는 인간처럼 파업도 태업도 하지 않습니다. 임금을 올려 달라고 떼쓰지도 않습니다. 결국 아마존 왕국의 지향점은 무인점포, 무인 물류 공장에 있는 것입니다. 

 

ㅣ 공유 사회를 예언한 우버의 트래비시 캘러닉

 

"우리의 전반적인 목표는 우버를 타는 비용을 차를 소유하는 비용 밑으로 끌어내리는 것이다." -트레비스 캘러닉

 

우버의 창업자인 트래비시 캘러닉은 그의 주변에서 일어난 여러 잡음들이 그의 평판에 적지 않은 악영향을 미치고 있지만, 그가 공유산업에서 이룬 혁신은 인정받아 마땅합니다. 스마트폰 앱으로 승객과 차량을 이어 주는 우버는 창업 10년 만에 세계 최대 차량 공유 플랫폼으로 도약했습니다. 80여 개국에 진출하고 총 고객 수가 1억 명을 넘어섰습니다. 일반인이 자신의 차량으로 운송 서비스를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우버 엑스', 고급 승용차를 이용한 리무진 서비스 '우버 블랙', 승객을 일반 택시와 연결해 주는 '우버 택시' 등으로 세분하여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습니다. 

 

[엔트로피]로 유명한 미래학자 제레미 리프킨은 [한계비용 제로 사회]에서 기술의 발달이 한계비용을 거의 안 들게 하면서 인류를 소유에서 공유로 나아가게 만든다고 했습니다. 기술 혁신을 통해 자본주의의 생산성이 극에 달하면 협력적 소비를 통해 모든 것을 공짜로 얻을 수 있게 된다는 것입니다. 리프킨의 이런 주장은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그는 일찍이 [노동의 종말]과 [소유의 종말]을 통해 미래 사회의 핵심은 소유가 아닌 공유가 될 것이라고 단언했습니다. 소유가 중시되던 시대에는 빌리고 빌려주는 데 일정한 비용을 내야 했지만, 접속의 시대에 들어와서는 빌리고 빌려주는 데 시간과 비용, 배경과 국경이 무용지물이 되고 만다는 것입니다. 더 이상 노동과 소유에 매몰되지 않고 네트워크에 접속하여 모든 것을 나눠 쓰는 신인류가 탄생할 것입니다. 

 

공유경제를 꿈꿨던 캘러닉의 서재에는 어떤 책들이 꽂혀있을까요? 캘러닉이 첫 번째로 꼽은 추천 도서는 에인 랜드의 [아틀라스]입니다. 우리나라에는 2003년 민음사에서 공역자에 의해 5권으로 출판되었다가, 2013년 휴머니스트 출판그룹에서 다시 한 명의 역자에 의해 3권으로 나누어 번역 출판되었습니다. 

 

책의 저자인 에인 랜드의 이성을 활용한 자유방임주의와 자유시장 경제체제를 옹호하는 자본주의적인 철학은 [아틀라스]에 고스란히 나타납니다. 한 비경가가 이 소설을 일컬어 '미 보수주의 문학의 경전'이자 '지극히 미국적인 작품'이라고 말한 데에는 다 그만한 이유가 있습니다. 그녀의 소설에 대한 평가는 문학비평가들 사이에서 극명하게 갈리지만, CEO들은 대체로 호의적입니다. 캘러닉뿐만 아니라 엑손모빌의 CEO 렉스 틸러슨도 [아틀라스]를 추천서로 꼽습니다. 전 연방준비제도 이사회 앨런 그린스펀도 그녀의 추종자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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