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lture & Book/내가 읽은 그 책

안드로이드 뜻밖의 역사_책 리뷰_IOS의 유일한 대항마, 안드로이드

쿵야085 2022. 9. 10. 12:51
반응형

안드로이드 뜻밖의 역사

책 리뷰_IOS의 유일한 대항마, 안드로이드

 

도서명ㅣ안드로이드 뜻밖의 역사
부제 ㅣ세상을 뒤흔든 모바일 OS에 담긴 숨은 이야기 
저자 ㅣ쳇 하스
번역 ㅣ송우일
출판일ㅣ2022.08.19.
페이지ㅣ576

 

 

저자 소개

저 : 쳇 하스 (Chet Haase)

여러 실리콘 밸리 소프트웨어 회사에서 그래픽 소프트웨어를 개발해 왔다. 2010년 구글 안드로이드 팀에 합류해 애니메이션과 사용자 인터페이스 소프트웨어를 개발했고 사용자 인터페이스 툴킷 팀을 이끌었으며 개발자 지원 부서로 옮겼다가 다시 그래픽 팀에서 엔지니어로 일하고 있다. 책을 집필하고 기사를 기고하고 비디오를 만들고 발표를 하기도 하는데 재미있으면서도 기술적이다. 이 책은 쳇의 여섯 번째 책이다. 그 전에 프로그래밍 책 두 권, 유머를 소재로 한 책 두 권, 도넛에 대한 얇은 시집을 한 권 썼다.

역 : 송우일

대학에서 중국어를 공부했고 지금은 IT 관련 직종에 종사하고 있다. IT 역사에 관심이 많다. 『린 스타트업』(공역), 『미래를 만든 Geeks』, 『프로그래머, 열정을 말하다』를 옮겼고, 인터뷰집 『꾸준히, 자유롭게, 즐겁게』(이상 인사이트)를 썼다.

 

목차

등장인물
ACK
들어가는 글
1부 시작
1. 안드로이드는 원래 카메라 운영 체제였다?
2. 인재 양성소
3. 팀 충원
4. 사업 계획 발표
5. 구글에 인수되다
6. 구글에서의 생활

2부 플랫폼 구축
7. 하드웨어와 앱을 잇는 시스템 팀
8. 프로그래밍 언어는 하나만
9. 마구잡이 라이브러리를 핵심 라이브러리로 다듬다
10. 실속 있는 제품 빌드와 테스트
11. 손바닥만 한 화면을 그리는 복잡한 기술
12. '그 벨 소리'는 누가 만들었을까
13. 안드로이드의 뼈대, 프레임워크
14. 시각적인 사용자 인터페이스 툴킷
15. 안드로이드의 얼굴?
16. 성공과 실패를 가르는 디자인
17. 데스크톱 웹을 스마트폰으로 가져오다
18. 런던에서 온 도움
19. 앱이 없으면 무슨 소용?
20. 위스키, 불 붙은 서버, 벽돌
21. 위치 서비스
22. 안드로이드 마켓
23. 통신
24. 개발자들에게 쓸 만한 도구를 제공하라
25. 간결한 코드
26. 오픈 소스
27. 모든 걸 관리하다
28. 세계적으로 규모를 확장하다
29. 제품 대 플랫폼

3부 안드로이드 팀
30. 안드로이드 != 구글
31. 개척 시대
32. 하드웨어 가지고 놀기
33. 로봇 가지고 놀기
34. 우직하게 일하다
35. 베이컨 일요일
36. 바르셀로나에서 온 엽서

4부 출시
37. 아이폰의 등장
38. 한편 쿠퍼티노에서는…
39. SDK 출시
40. 1.0 출시를 앞두고
41.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팝니다!
42. 제품은 실패했지만 생각은 틀리지 않았다
43. 숨 돌릴 틈 없었던 연속 출시
44. 초기 기기들
45. 드로이드가 해냈다
46. 삼성과 여러 회사
47. 하키 채

5부 안드로이드가 해낸 이유
48. 팀
49. 결정
50. 시기
51. 성공! 우리는 아직 괜찮다!
부록 A. 용어 해설
부록 B. 관련 콘텐츠
옮긴이의 글
찾아보기

 

ㅣ 안드로이드의 사용자로 알게 된 안드로이드의 역사

 

저는 정말 오래도록 안드로이드 폰을 사용해 왔습니다. 갤럭시 S2가 나왔을 때부터 제가 제 스마트폰을 사용했으니 정말 오랜 기간이기는 했습니다. 중간중간 아이폰을 사용할 기회도 있었지만, 익숙한 안드로이드 운영체제에 더 정이가고  편하다고 생각해서인지 바꾸고 싶다는 생각이 크게 들지는 않았던 거 같습니다. 그래서 단 한 번의 외도도 없이 안드로이드 폰을 꾸준히 사용했습니다. 안드로이드 운영체체 OS의 발전과정을 사용자로서 다 지켜보기는 했던 거 같습니다. 

그런 이유로 안드로이드 운영체제가 어떻게 탄생하게 되었는지 그 배경이 너무 궁금했습니다. 그래서 이번 책  '안드로이드 뜻밖의 역사'를 읽게 되었는데요. 처음 책 제목을 봤을 때는 그냥 안드로이드의 역사를 단순하게 정리해놓은 책이라고 생각했었는데요. 예상과는 다르게 지은이 '쳇 하스'가 안드로이드 개발과 관련된 모든 사람들과 인터뷰를 정리하며 안드로이드 탄생의 과정을 기록한 책이었습니다. 안드로이드를 사람이라고 했을 때 안드로이드에 대한 자서전이라는 생각이 드는 책이라고 비유하고 싶습니다. 

 

"처음부터 필연 같은 건 없었어요. 안드로이드가 성공하지 못할 이유는 많았죠. 똑같은 일을 다시 이뤄 내고 싶다고 해도 할 수 없을 거예요. 뭔가 마법이 벌어진 거죠."

- 에번 밀러

 

그래서 이 책을 읽는 내내 안드로이드 개발 과정에서의 어떤 어려움이 있었는지 사실 위주의 이야기뿐만 아니라, 관련된 사람들이 고민과 어려움에 대한 감정적인 이야기들까지도 알 수 있어서 IT 직군에 일하는 사람들에게는 좋은 레퍼런스 같은 책이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또한 안드로이드 사용자로서 안드로이드에 숨겨진 이야기를 알 수 있는 좋은 책이라고 생각됩니다. 

 

ㅣ 카메라 운영 체제부터 구글에 투자받기까지

 

안드로이드는 원래 카메라의 운영체제로 시작을 했다고 합니다. 처음에 안드로이드는 포토팜이라는 디지털카메라 플랫폼을 만들었다고 하는데요. 2003년 디지털카메라 기술은 흥미로워지고 있었고, 고품질 렌즈에 점점 더 커지는 센서가 결합된 DSLR을 사용하면 디지털 이미지 파일에 훨씬 더 자세한 이미지를 포착할 수 있었습니다. 안드로이드의 첫 창업 멤버들은 고급 카메라 하드웨어와 결합해서 사진·이미지 기능과 경험의 경계를 확장하려고 했었습니다. 

결과적으로 첫 창업 멤버인 루빈은 카메라 운영 체제를 만들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스마트폰에서 카메라가 얼마나 중요한지 감안한다면 그가 가장 널리 쓰이는 카메라 운영 체제를 만들었다고 주장해 볼 수도 있을 것입니다. 단지 우회적인 방법으로 만들었을 뿐입니다. 

 

"그들은 팀과 꿈을 샀어요. 나는 우리가 거기에서 잘 해냈다고 믿고 싶어요."

- 브라이언 스웨트랜드

 

책에는 안드로이드가 구글에 인수되는 과정이 상세히 나와 있는데요. 카메라 운영 체제에서 오픈 소스 휴대전화 플랫폼을 만들기로 전환 후에도 실제로 제품을 만드는 작업은 여전히 만만치 않았고, 그 일을 할 더 큰 팀을 고용하려면 돈이 더 많이 필요했습니다. 그래서 그들은 다음의 세 가지 일에 집중했는데요. 우선 무엇이 가능한지 보여주는 시연 프로그램, 그다음으로 그들의 비전을 명확히 표현하고 그 비전을 설명하는 데 도움이 될 발표 자료입니다. 마지막으로 시연 프로그램과 발표 자료를 가지고 잠재적인 투자자에게 사업 구상을 들려주러 다녀야 했습니다. 

 

이 과정에는 삼성이 안드로이드의 인수를 거부했다는 유명한 일화를 남겼던 에피소드도 아주 조금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렇게 계속적으로 여러 회사와 투자를 위한 미팅을 하던 중 구글과 미팅이 진행되었고 2005년 7월부터 안드로이드 팀은 구글 소속이 되었습니다. 

 

ㅣ 구글과는 다른 안드로이드 

 

안드로이드가 구글에 인수되었기 때문에 당연히 구글의 문화를 따라갔을 거라고 생각이 되는데요. 구글을 잘 알지 못하는 제가 생각했을 때도 안드로이드는 구글이라는 생각이 잘 안 드는 순간이 많이 있습니다. 이런 건 왜 그런지에 관해서 책에서 자세히 설명하고 있는데요.

 

처음부터 안드로이드에는 구글의 나머지 부서와는 확연히 구분되는 문화가 있었다고 합니다. 작은 안드로이드 스타트업이 훨씬 더 큰 회사에 흡수됐지만 루빈은 안드로이드를 독립적으로 운영하려고 노력했다고 합니다. 제이슨 파크스에 따르면 "루빈과 리더들은 우리가 독립적으로 운영되려면 더 큰 구글 문화에서 분리되어야 하고 이 일을 이뤄 낼 우리만의 문화를 제안해야 한다는 걸 깨달았어요. 루빈이 슈미트, 래리, 세르게이를 어떻게 설득했는지는 모르겠지만 그는 그걸 해냈어. 우리는 분리되어 구글에서 자금을 받는 작은 스타트업처럼 운영됐습니다."

 

"안드로이드는 미국 서부 개척 시대처럼 느껴졌어요/."

- 에번 밀러

 

안드로이드는 회사 나머지 부서와 비교했을 때 근본적으로 다른 제품을 개발했을 뿐 아니라 구글 나머지 부서로부터 고립되어 고유의 엔지니어링 문화도 만들었습니다. 이런 부분을 보았을 때 대부분의 회사들이 어떤 회사를 인수했을 때 가장 먼저 하는 행동이 본사의 문화를 인수된 회사에 심는 것인데요. 안드로이드는 일반적인 회사와는 많은 부분에서 달랐던 거 같습니다. 

 

안드로이드가 인수된 후 처음 몇 년 동안은 구글의 많은 사람이 실제로 안드로이드에 대해 몰는데요. 프로젝트가 기밀이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사람들이 안드로이드에 대해 알게 됐을 때 초기에는 성공할 프로젝트로 보이지 않았다고 합니다. 또한 안드로이드는 회사 안의 회사처럼 기존 구글팀의 사람들이 부서를 옮겨오면 더 이상 구글의 일부처럼 느껴지지 않는 다고도 했었다고 합니다. 

 

ㅣ 유일한 아이폰의 대항마 안드로이드

 

아이폰은 안드로이드의 유일한 대항마입니다. 아마도 안드로이드가 없었던 아이폰만이 유일한 스마트폰으로 인정받지 않았았을까라는 생각도 듭니다. 

 

"오늘 애플은 휴대전화를 재발명하려고 합니다."

- 스티븐 잡스(2007년 1월 9일 아이폰 발표 중)

 

아이폰은 2007년 1월 발표되어 6월에 출시되었습니다. 아이폰은 사용자 상호 작용에 터치스크린을 사용했고 소비자와 산업 전반에 영향을 끼쳤는데, 스마트폰이 어때야 하는지 안드로이드가 발전하는 스마트폰 시장에서 경쟁하려면 무엇을 해야 하는지에 대한 생각을 바꿨습니다. 당시 안드로이드 팀의 어떤 엔지니어가 한 말이 다양한 곳에서 인용되었다고 합니다. "소비자로서 나는 반해 버렸어요. 당장 하나 갖고 싶네요. 그러나 구글 엔지니어로서 '우리는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 해'라고 생각했어요."

 

이 발언은 아이폰 때문에 안드로이드의 모든 게 바뀌고 개발 계획이 재작성되었을 거라고 예상하게 만들지만, 실제는 아니었다고 합니다. 안드로이드의 계획이 바뀐 것은 사실이지만 팀이 처음부터 다시 시작할 필요는 없었다고 합니다. 그보다는 우선순위를 다시 세우고 제품 일정을 바꿔야 했습니다. 

 

아이폰 발표는 모든 휴대 기기 제조사에 영향을 끼쳤습니다. 전체 모바일 산업에 파문을 일으켰으며 두려움을 야기함으로써 결국 다소 역설적으로 안드로이드가 시장에서 자리 잡는 주요한 이유가 되었습니다. 아이폰이 발표됐을 때 사용자들은 더 많은 기능과 터치스크린으로 구동되는 사용자 인터페이스가 들어간 스마트폰의 새로운 표현을 보았습니다. 그러나 통신 회사와 제조사는 애플에 의한 잠재적인 독점이 형성돼서 그들이 배제될 수도 있다고 봤습니다. 

 

전에는 구글을 두려워했거나 무시했던 회사들이 구글의 손짓에 갑자기 응했을 뿐 아니라 알아서 구글에 접근했습니다. 그들은 아이폰에 필적할 만한 스마트폰 제품이 필요했고 안드로이드는 다른 방법을 썼을 때보다 더 빨리 그와 같은 제품을 만들 수 있는 방법을 제공했습니다. 그렇게 안드로이드 팀은 운영 체제를 계속 개발했고 늘어나는 협력사들과 함께 일했으며 발전하는 스마트폰 시장을 위해 고유한 제품을 마드는 데 모두가 사용할 수 있는 플랫폼을 제공했습니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