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홀로 내 맘대로 세계여행
책 리뷰 _ 여행의 즐거움에는 나이가 없다
도서명 ㅣ일단 떠나라
부제 ㅣ나 홀로 내 맘대로 세계여행
저자 ㅣ김별
출판사ㅣ에이블북
출판일ㅣ2023.05.12
페이지ㅣ357
저자 소개
어렸을 적부터 꿈이 세계일주였다. 30년간의 직장생활을 마친 후 이제는 허락된 내 시간이 되어 떠났다. 철저한 준비와 촘촘한 계획 없이 일단 떠나온 나 홀로 여행이었지만, 늘 예상 밖의 즐거움과 발견의 기쁨을 얻었다. 기대 없는 곳에 더 큰 놀라움이 있다는 것처럼 그러한 경험들이 더욱 기억에 남는 추억이 되었다.
5개월 반 동안 북아프리카, 유럽, 아시아 18개국 48개 도시를 뚜벅이 걸음으로 채우며, 떠나기 전에는 생각하지 못했던 해보지 않고는 알 수 없었던 내 인생 2막 모험 여행을 두루 다채롭게 했다. 느긋하게 무심한 듯 바라보는 이국의 풍경들과 낯선 길 위에서 다른 세상을 만나고 또 다른 나를 만났다.
1963년에 태어났다. 1985년 경북대학교 불어교육학과를 졸업한 뒤 5년간 프랑스 툴루즈 대학에서 공부하며 석사학위(DEA)를 취득하고 박사과정을 마쳤다. 2020년에 30년간 몸담았던 교직에서 명예퇴직한 후 하고 싶은 일하며 세상 구경을 다니고 있다.
목차
프롤로그
PART 1 보다 멀리 북아프리카로
내겐 쉼이 필요했다 | 빨리빨리에서 슬로우 리듬으로 | 더 큰 자아를 만나는 시간 | 시나이산에서 만난 사람들 | 페트라, 시간 여행을 떠나다 | 호흡에만 집중하면 모든 것이 순조롭다 | 그래도 카이로는 보고 떠나야지 | 반값 택시 투어를 하다 | 멤피스 박물관에 만난 팔등신 조각미남 | 3대가 나란히 묻힌 기자 피라미드군 | 가정집처럼 생겼는데 묘지 마을이라니 | 현지인 집에서 최고의 환대를 받다
PART 2 매력적인 남동유럽
남다른 따스함을 지닌 트빌리시 | 만년설에 덮여 있는 신성한 카즈베기산 | 성경에도 기록된 조지아 와인 | 그을린 촛불 자국 가득한 교회 | 돈, 잘 쓰자 | 절벽과 유황온천을 갖춘 천연 요새 | 편안함으로 맞이해준 아르메니아 | 세반 호수에서 매운탕을 맛보다 | 프랑스도 인정한 아르메니아 코냑 | 프라하 도착 첫날부터 인터넷이 안 된다! | 카를교에서 소원 한번 빌어볼까 | 체코 민주화의 현장, 바츨라프 광장 | 부다페스트 입성하기 정말 힘드네 | ‘Excuse me’ 열 번쯤이야 | 비엔나에서 한 템포 쉬어가다 | 멜크 수도원과 아름다운 다뉴브강 | 크로아티아에서 한달살이를 외치다 | 이틀 푹 쉬고 이틀은 좀 걷고 | 긴급 탈출의 순간 | 이런 감사할 데가요!
PART 3 추억의 프랑스, 이베리아반도
프랑스 툴루즈에서 이십 대를 소환하다 | 푸른 아줄레주의 도시 포르투 | 장엄하고 아름다운 종교 도시 브라가 | 딸랑거리는 트램 타고 리스본 한 바퀴 | 산봉우리를 따라 아름답게 자리잡은 신트라 | 플라멩코의 도시 세비야 | 바르셀로나는 1882년부터 공사 중
PART 4 크루즈 타고 지중해 한 바퀴
바르셀로나항에서 크루즈를 타다 | 마르세유와 엑상프로방스 | 특별한 도시 제노바 | 예술의 도시 피렌체 | 모든 성당을 다 지워버리는 바티칸 대성당 | 피자의 본고장 나폴리와 카르페 디엠 크레타 | 1592년간 수도였던 도시, 이스탄불 | 아테나 여신을 만나러 가다 | 절벽 위에 눈부시게 빛나는 산토리니 | 신화의 성지 델로스와 아늑한 미코노스 | 작고 아름다운 중세 성벽 도시 코토르 | 영화 〈대부〉가 떠오르는 시칠리아 | 크루즈 단상
PART 5 신비하고 애틋한 모로코
모로코의 심장 마라케시 | 이브 생로랑의 안식처, 마조렐 정원 | 메디나 골목 미로에서 길을 잃다 | 마라케시를 더듬고 느끼는 시간 | 3개 국어는 기본인 테투안 사람들 | 역사의 시간줄을 꿰면 사람이 더 잘 보인다 | 낯선 곳에서 내 집 같은 편안함을 느끼다 | 푸른 도시 쉐프샤오엔 | 국제 도시 탕헤르에서 사기를 당하다 | 캡 스파르텔, 대서양과 지중해로 나뉘는 곳 | 영감을 주는 파스퇴르 거리
PART 6 쌀국수와 가족 상봉
비행기 탑승을 위한 연합작전을 펼치다 | 단돈 2,000원에 이리 행복할 수가 | 팟타이를 네 그릇이나 먹을 수 있는 돈인데 | 도이수텝에서 탑돌이를 하며 소원을 빌다 | 무색무미한 여행지 민낯 보기 | 1일 1사원 1면요리 1마사지 | 스릴 넘쳤던 래프팅과 폭포 타고 오르기 | 치앙마이에서 혼자 여행을 끝내며 | 항공권을 샀는데 비행기를 못 탄다고요? | 화려한 후에성과 불타지 않은 심장 | 베트남을 다시 보다 | 여행 마지막 날, 항무아의 풍광에 취하다
에필로그
감사의 글
부록 | 어설프지만 따라해보면 여행이 엄청 쉬워지는 8가지 팁
ㅣ 여행의 즐거움에는 나이가 없다
누구나 처음으로 비행기를 타고 해외여행을 떠났을 때의 강렬했던 기억과 감정을 잊지 못할 것입니다. 저도 첫 해외여행을 떠났을 때의 설레었던 기분은 아직도 잊을 수가 없는데요. 지금부터 약 18년 전의 기억이라 모든 장면을 생생하게 기억할 수는 없지만, 제가 경험했던 것들에 관한 느낌만은 생생하게 기억하고 있습니다. 이 첫 여행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꽤 많은 곳들로 해외여행을 떠났습니다. 꽤 많은 곳들을 갔다고 하면 지겹기도 할 거 같지만, 매번 떠날 때마다 새롭고 이국적인 해외의 모습 때문에, 여행에서 돌아오면 일상에 돌아온 다는 것의 아쉬움에 바로 다음 갈 곳을 고민하게 됩니다. 이런 모습을 보고 있으면 정말 여행은 평생 가게 되지 않을까 싶은데요. 그렇기 때문에 여행을 좋아하는 사람들의 꿈이 세계여행일 수밖에 이유를 알 거 같습니다. 평생가도 모두 가보지 못한 곳들이 수두룩하게 많을 거 같은데, 한국으로 돌아오는 것이 아닌 해외에서 다시 다른 해외로 가는 그 기분은 정말 끝내주게 좋을 거 같습니다. 그래서 이번에 읽은 책은 읽는 내내 부러웠고 함께 여행하는 느낌을 가져다준 김별(김성례)님의 세계 여행 에세이 <일단 떠나라>입니다.
너무 재밌게 읽었던 여행 에세이 <일단 떠나라>를 소개해보려고 하는데요. 우선 저자인 김별(김성례)님은 어렸을 적부터 꿈이 세계일주였다고 합니다. 30년간의 직장생활을 마친 후 어릴 적 꿈이었던 세계일주를 정말 철저한 준비와 촘촘한 계획은 전혀 없이 홀로 여행을 떠났습니다. 오랜 기간을 수없이 떠나고 싶다고 생각했지만 이런저런 환경적인 장애와 제한 등으로 가지 못했다는 억울함에 등을 떠밀려, 30년간 열심히 직장을 다닌 저자는 스스로 선물을 주고 싶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저자는 정말 과감히 '출발한다'에만 방점을 두고 준비했다고 하는데요. 책을 읽는 내내 느끼겠지만 정말 책에서는 준비하나 없고, 세계일주에 대한 대략적인 방향도 없이 지금 있는 나라에서 다음 갈 나라를 결정하는 그녀를 보게 됩니다.
"No Plan is good Plan!"
책에는 5개월 반 동안 북아프리카, 유럽, 아시아 18개국 48개 도시를 마음껏 즐겼던 이야기들이 담겨 있습니다. 그리고 이 여행은 오직 첫 번째 목적지만 존재하고 그다음 목적지는 존재하지 않았던 여행입니다. 또한 저자가 정했던 단 하나의 원칙은 여행의 흐름은 따르되 숨 고르기와 호흡 조절이 가능한 여백이 있는 여행을 하기로 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인지 책을 읽는 내내 저자에게 조급한 느낌은 들지 않습니다. 버킷 리스트 일 번이라도 미뤄둔 숙제 해치우듯 하지 않았고, 여행이 목적인 여행이 아닌 집을 떠나 온전히 떠난 곳을 그대로 보고 즐기려는 저자의 마음이 느껴집니다.
<일단 떠나라>는 이전에 읽었던 여행 에세이들보다는 여유와 느림이 느껴집니다. 그리고 많은 여행 에세이들이 많은 곳들을 소개하다 보니 이야기라고 말하기보다는 기록에 더 가까웠다고 느껴졌답니다. 이번에 읽은 <일단 떠나라>는 기록이기도 하지만, 한 편의 소설을 읽는 것처럼 저자가 여행을 하고 있는 순간들이 생생하게 전달이 되었습니다. 많은 여행 에세이들이 사진이 전달해 주는 이미지를 위주로 읽었다면 이번 책은 정말 텍스트 하나하나에 집중하며 그 상황과 분위기를 상상하며 읽었던 거 같습니다.
또한 이 책을 보며 가장 놀라웠던 점은 저자의 나이와 성별이기도 합니다. 20~30대의 젊은 남성 중에서도 혼자 세계여행을 떠난다고 하며 두려움도 있고, 떠나기 위해 이것저것 많이 준비하기 마련인데요. 이 책의 저자는 60대 여성분이라는 것입니다. 나이와 성별이 무슨 제한이 있느냐고 반문할 수도 있겠지만 어쩔 수 없이 나이가 주는 체력적인 한계와 세계 모든 곳이 한국처럼 여자 혼자 다닐 수 있는 환경이 아니기에 정말 대담하고 용기 있는 행동이 아닐 수가 없는 것입니다. 아직은 30대의 마지막인 나조차도 갑작스레 떠나라고 한다면 준비만 1년 이상이고, 떠난다고 해도 혼자 떠난다는 사실에 몇 번의 마음 다짐을 했을 거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이런 이유일까요. 책에서는 저자 혼자 5개월 반 동안 세계여행을 떠날 수 있었던 팁들을 8가지로 간단하게 정리해서도 소개해줍니다.
<일단 떠나라>에서 소개하는 여행이 쉬워지는 8가지 팁
Q1. 떠나려고 하면 막연히 불안하고 두렵다. 두려움은 없었나?
A1. 혼자 떠나기 5개월 전에 제주 한 달 걷기를 해보며 체력도 점검하고 집 떠나서 낯선 곳 낯선 사람들과 부대끼며 지낼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다. 실행하지 않고 두려움 때문에 주저하면 시간만 낭비할 뿐이다. 일단 항공권을 구입하고 온라인으로 숙소를 예약하자. 그렇게 첫발을 내딛고 단계별로 하나씩 해보면 점점 여행 근육이 생기고 기술이 쌓여간다.
Q2. 장기 해외여행을 하면 돈이 많이 드는데 비용을 줄이려면?
경비 중 가장 많이 드는 것은 단연 항공권이다. 시간이 자유롭다면 미리 무료 취소 가능한 걸로 예약하면 저렴한 항공권을 구할 수 있다. 가끔씩 출발 며칠 전에 땡처리로 파는 항공권이 나오기도 한다.
Q3. 영어를 못하는 사람도 혼자 갈 수 있나?
많은 사람들이 영어를 못해서 혼자서 못 간다고 말한다. 입장을 바꿔 한국으로 여행 온 외국인 여행자를 생각해 보자. 그들은 대개 '안녕하세요?' 정도의 인사말만 알고 온다. 그래도 다 순조롭게 여행 잘하고 간다. 여행에서 중요한 요건을 따져보면 체력, 시간, 경비, 여행 기술 순이다. 영어의 중요도는 그다음이다.
Q4. 여행 동선을 짜는 쉬운 방법은?
혼자 하는 여행에서 동선 짜기는 매번 귀찮은 일 중하나다. 그래도 그 지역에 가면 꼭 봐야 하는 것들을 우선적으로 검색한 다음, 그중에서 취사선택하고 날짜별로 정리해서 합리적인 동선을 그려 움직이려 했다. 그렇게 대략적인 동선을 짜놓고 그 외 정보는 과유불급이라 보고 적당히 살펴봤다. 검색할 시간에 쉬거나 주위를 둘러보고 산책하는 게 더 중요하다고 봤다.
Q5. 여행 가기 전에 반드시 깔아 두어야 할 앱은?
항공권 예매, 숙소 예약 앱은 기본이다. 맵스미(MAPS.ME) 같은 앱은 인터넷이 안 될 경우 유용하다. 지도를 미리 다운로드하여 놓고 사용할 수 있어 편리하다. 해외에서 현금 출금과 인터넷 뱅킹이 가능한 카드 앱을 장착해두어야 한다. 택시는 각 나라마다 가장 잘 터지는 앱을 이동하기 전에 깔아 두는 게 좋다. 유럽이나 미국 여행의 경우에는 플릭스버스 앱을 깔아 두면 스마트폰으로 예약할 수 있어 편하다.
Q6. 짐은 얼마나 가져가야 하나?
'짐이 가벼울수록 여행이 즐겁다!'이 하나만 기억하자. 여름옷은 가벼우니 좀 많이 챙기더라도 겨울옷은 두꺼운 외투 하나와 겹쳐 입을 수 있는 겉옷 몇 장만 챙기자. 양말, 속옷은 그날그날 세탁할 수 있으니 많이 가져갈 필요가 없다. 무게가 많이 나가는 화장품의 경우 휴대용을 쓰고 주로 현지에서 구입해서 사용했다.
Q7. 여행하다 아프면 어떡하나?
기본 의약품이랑 비싼 장기여행자보험을 들고 갔지만 쓸 일이 없었다. 보험이란 원래 만일을 위해 준비하는 것이라, 본인이 충분히 대처 능력이 있고 신중하다면 굳이 들어야 하나 싶기도 해서 개인의 선택에 맡긴다. 무엇보다 체력과 건강이 유지되어야 즐거운 여행이 되니 잘 먹고 잘 자야 한다. 숙면이 어렵다면 기내에서 주는 귀마개와 안대를 잘 챙겨두자. 음식은 사 먹는 것과 만들어 먹는 걸 번갈아 하면 좋다.
Q8. 여자 혼자 가면 위험하지 않나?
안전을 위해서 이동일은 어떤 일이 있어도 어둡기 전에 도착하는 것을 원칙으로 했다. 이동에 걸리는 시간을 사전에 체크해 출발, 도착 시간을 가늠해서 움직였다. 이동 후 새 장소에서는 첫 며칠은 적응기로 생각하고 신중하게 행동했다. 그리고 특별한 일이 아니면 야간에는 다니지 않는 걸로 했다. 그리고 숙소를 정할 때 교통이 편리하고 주변이 안전한 곳을 우선으로 고려해야 한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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