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lture & Book/내가 읽은 그 책

일상의 빈칸 _ 책 리뷰 _ 내 주변의 빈칸, 보이지 않는 것들의 의미

쿵야085 2023. 6. 15. 2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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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의 빈칸

책 리뷰 _ 내 주변의 빈칸, 보이지 않는 것들의 의미

 

도서명 ㅣ일상의 빈칸
부제 ㅣ당신의 생활 속에 반짝이는 크리에이티브 조각들
저자 ㅣ최장순
출판사ㅣ더퀘스트
출판일ㅣ2023.05.31
페이지ㅣ204

 

 

 

 

 

저자 소개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1.
브랜드는 공동체에 기여해야 한다고 믿는다.
10만 부 베스트셀러 『기획자의 습관』을 포함, 『의미의 발견』, 『본질의 발견』을 썼다.

2.
고려대에서 언어학, 기호학, 철학을 공부했다.

3.
GUCCI, 마켓컬리, 빅히트뮤직, Kasina, 카카오스페이스, CJ ONSTYLE, Tencent Video, Alipay, CU, Barogo, 현대자동차, 뱅크샐러드, 스트라드비전, 스푼라디오 등 국내외 기업의 브랜드 철학 및 경험 디자인, 인테리어, 커뮤니케이션, 마케팅, 브랜드 매니지먼트 등을 컨설팅해왔다.

4.
현 엘레멘트컴퍼니(LMNT) 대표
현 고려대 언어학과 겸임교수
현 이화여대 조형예술대학 겸임교수
전 플러스엑스(PlusX) 전략총괄이사

 

목차

빈칸을 채우며

거리의 빈칸

일수대출과 마케팅
*이제 대출도 레드오션? / 나이키 스타일 홍대
간판의 인류학
*PC방 1등 맛집 / 라이더와 크록스
배달과 욕구이론
*어느 가차샵의 ‘포켓몬빵 재고 있음!’

장소의 빈칸

지하철의 기호학
*지하철과 에듀윌 / 광고구함(For Advertising)
카페가 아니라 갤러리입니다
*카페 헤밍웨이 / 세상 무기력한 달걀, 구데타마 / 광장시장의 새바람
TV는 거실에만 있어야 하나요?
*메가박스와 넷플릭스 / 기내 금연에도 재떨이가 버젓이 존재하는 이유

사물의 빈칸

크리에이티브는 어떻게 만드나요? : DHL과 CJ대한통운
*맨홀 뚜껑의 세계 / 아들의 정
‘정’이 통하지 않는 나라
*까스활명수와 까스명수 / 리실러블 리드
치킨도 럭셔리 시대
*더운 데로 임하소서, 코카콜라 / 힙스터 반가사유상

언어의 빈칸

사명당과 모베러웍스
*젠틀맨과 빌런 / 망원동의 음유시인 / 굳이 말하지 않아도
AI 디자이너, 미드저니
*[급구] 디자이너 구함 / 감나무와 사과나무
안티갈 우노 말벡
*싸지롱, 합리적인 커피 싸롱

시대의 빈칸

망리단길 철물점 천양사
*과거로 행진! / 이병헌 목소리로 방송하는 세상
밤의 정신 : 밤새 출력
*부티크 학교, 오프컬리(off Kurly) / 언어 번역기와 니체
브랜드 컬러와 시대정신
*샤넬과 자개장 / 발렌시아가 어택

빈칸을 남기며

 

ㅣ 내 주변 일상 속의 빈칸

 

기획자의 습관, 의미의 발견, 본질의 발견까지 최장순 저자가 쓴 책들을 지금까지 계속해서 읽어온거 같습니다. 기획이라는 단 하나의 단어가 가지는 공통점으로 인해 관심을 가지게 되었고, 이전에 우연히 들었던 최장순 저자의 강의가 너무 좋아서 책을 일부러 찾아 읽고 있는데요. 읽을 때마다 이 책을 읽지 않았으면 후회했을거 같다라는 생각을 많이 합니다. 이번에도 신간이 나왔다는 소식에 얼른 책을 읽게 되었는데요. 책의 제목은 바로 [일상의 빈칸] 입니다. 

 

앞에 말했던 책들과 같이 제목이 OO의 OO이라는 점에서, 최장순 저자만의 고집스러운 규칙을 지켜나가려고 하는게 아닌가라는 생각도 듭니다. 아마도 이런 제목조차도 본인만의 시그니쳐로 만들어 가려는거 아닐까라는 의심도 해봅니다. 이 책은 기획과 광고에 대한 다양한 경험과 지식을 바탕으로, 일상 속에서 발견할 수 있는 창의적인 아이디어와 사례들을 소개하고 있는데요. 거리의 간판, 카페 인테리어, 길거리에 뿌려진 명함들. 전봇대 스티커 디자인, 아이들이 열광하는 캐릭터, PC방, 철물점, 인쇄소, 그리고 그 흔한 초코파이에 이르기까지 일상을 좀 더 진지하게 들여다보면, 무궁무진한 '빈칸' 발견된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 빈칸에 새로운 의미를 채워 넣게 되면, 일상은 새로운 세상으로 거듭나게 되는데요. 기획자로서 이 빈칸에 무엇을 채울지는 우리의 몫인거 같습니다. <일상의 빈칸>은 우리가 이 빈칸에 무엇을 채울까 관해 함께 고민하는 시간이 되는 책인거 같습니다. 

 

 

사실 최장순 저자의 책을 읽다보면 한결같이 느끼는 것이 무겁지 않고 생각보다 가볍다라는 것이고, 또 담백하다는 것입니다. 이 책도 무겁다기보다는 무심코 툭툭 던지는 이야기들로 구성되어진 느낌이며 말 한마디 한마디에 치장을 하기보다는 그냥 해야되는 말들을 담백하게 던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 속에서 많은 것들을 배워가는데요. 이번 책도 읽으면서 정말 많은 것들을 배웠던 시간인거 같습니다. 

 

저자는 우리가 가볍고 무심코 지나치거나 버리는 것들에도 창의적인 가능성이 많이 숨어 있다고 이야기를 하는데요. 예를 들면, 전단지, 명함, 택배 상자, 휴대폰 배경화면 등에 대해 다른 관점으로 바라보고 분석하며 그것들을 어떻게 활용할 수 있는지 혹은 어떻게 개선할 수 있는지에 관한 본인의 고민해보고 생각해봤던 것들을 이야기를 해줍니다. 그렇게 읽다보면 왜 나는 그런 생각을 못해봤을까라는 생각에 스스로가 낮아지기도 하는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런 생각을 엿볼 수 있다는 것도 좋은 기회라고 생각이 됩니다. 

 

“전단지는 우리가 일상에서 가장 많이 마주치는 광고 매체 중 하나다. 하지만 우리는 대부분 전단지를 그냥 버린다. 왜냐하면 전단지가 우리에게 필요한 정보나 메시지를 제공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전단지를 어떻게 만들어야 우리가 관심을 가지고 받아볼 수 있을까? 전단지를 만드는 사람들은 어떤 고민과 노력을 하고 있을까?”

 

이 책에는 이런 일상적인 것들이 정말 많이 나옵니다. 그리고 일상속에서 볼 수 있는 것들을 통해 기획과 광고의 기본원리와 방법을 설명하고 읽고 있는 우리들도 함께 도전해보고 실천할 수 있는 트레이닝을 제안하고 있는데요. 책을 단순히 읽고 있다보면 사례들을 통해 제 속에 숨겨있는 창의력과 감각이 살아나는 느낌도 듭니다. 

 

 

책에는 다양한 빈칸들이 존재하고 있는데요. 거리의 빈칸, 장소의 빈칸, 사물의 빈칸, 언어의 빈칸, 시대의 빈칸까지 있습니다. 무슨 빈칸들이 세상에 이렇게 많을까라는 생각이 드는데요. 그것보다 다양한 일상 속에서 그 빈칸들을 찾아낸 저자가 더 놀라운거 같습니다. 

 

많은 기획자들이 매번 이야기를 하는 것 중에 하나가 일상 속에서 여러가지를 관찰하라는 것입니다. 기획자는 끊임없는 호기심을 가지고 관찰하고 그 이유에 관해 고민해야 하는 사람인 것입니다. 책에서 기억이 남는 부분 중에 하나가 비행기 기내에는 금연인데도 화장실에 재떨이가 있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 위에 금연 스티커가 붙어 있는데요. 오래된 비행기라서 그런것도 아닙니다. 신형 비행기에도 재떨이가 있습니다. 저는 이 재떨이의 존재가 어떤 비행기는 금연이 아니라서 그런게 아닐까라는 생각을 해 본적이 있습니다. 그 진짜 이유는 예전, 미국에서 한 승객이 화장실에서 흡연을 하다가 재떨이가 없어 꽁초를 휴지통에 버렸는데, 그때 비행기 화재가발생해 열한 명을 제외한 모든 사람이 사망했다고 합니다. 그 사건 이후 미 연방항공청은 항공기 화장실 내 재떨이 설치를 의무화했다고 합니다. 몰래 담배를 피울 사람은 어떻게든 피우니까 불이라도 나지 않게 꽁초를 잘 처리하라는 것입니다. 세상에는 정말 하나하나 따지고 보면, 이유 없는 존재는 없는 것입니다. 

 

 

보이지 않는다고 
사라진 것이 아니다.

 

우리는 세상을 이해하고 생존해가기 위해 언제나 세상의 '빈칸'을 채워왔습니다. 빈칸을 채우지 않고서는 한 발도 나아갈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과학적 이성이 생기기 전에는 번개나 천둥이 두려워 제사를 지내기도 하고, 그 두려움을 극복하고 받아들이기 위해 번개나 천둥의 신을 상상해냈습니다. 그리고 시간이 지나 신화는 과학으로 대체되었습니다. 삶의 다양한 영역에 의미가 채워지면서 세상은 그렇게 이해 할 수 있는 대상이 되었다는 것입니다. 그렇게 우리는 의미를 바탕의 각자의 역할을 만들어 삶을 이어갑니다. 이 '의미'는 인간이 생존하기 위해 해석하고 만들어야 할 대상인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에겐 의미의 다양성과 깊이가 필욯바니다.더 많은 상상의 여지가 필요합니다. 그래서 의미의 빈칸이 필요합니다. 우리가 생각하는 것 그 이상으로. 타인의 생각, 경험을 존중하는 관용과, 스스로  다른 생각을 해볼 수 있는 대담함이 필요합니다. 

 

우리는 일상을 꽉 채워진 단단한 의미체계로 보지말자.
새로운 시선과 관점에서 새로운 의미를 발견할 수 있는 빈칸으로 바라보자.

 

제가 읽은 <일상의 발견>은 기획과 크리에이티브에 관심이 있고, 일상에서 영감을 얻고 싶은데 그 방법을 모르는 사람이라면 분명히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일상에서 마주치는 다양한 사물과 현상을 새로운 관점으로 바라볼 수 있게 해줄 것이며, 기획과 크리에이티브의 기초와 실전을 배우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일상의 빈칸
구찌, CJ, 크래프톤, kasina, 텐센트비디오, 마켓컬리, 빅히트뮤직 등 국내외 가장 핫한 브랜드의 컨설팅을 지휘해온 최고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최장순 저자가 일상을 새롭게 디자인하는 생각의 향연을 펼친다. 토끼굴 속으로 들어간 순간 기상천외하고 희한한 모험 속으로 빠져든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처럼, 이 책은 독자를 새로운 관점, 놀라운 세계, 기발한 생각으로 입장시키는 초대장이다. 혹시 길거리에 우수수 떨어진 신용대출의 명함을 눈여겨본 적 있는가? 《일상의 빈칸》에서는 이들을 그냥 버리는 전단지가 아니라 ‘자영업자, 직장인, 여성 등 타겟팅’을 달리한 치열한 마케팅 메시지로 분석한다. 얼마 안 되는 텍스트로 고객의 시선을 끌어야 하는 건 거리의 ‘간판’도 마찬가지다. 차가운 금속성을 띤 간판도 비일상적 환상을 지향하는 이상주의, 혜택을 직설적으로 제안하는 공리주의, 유머와 미학을 드러내는 쾌락주의처럼 저마다 다른 얼굴을 띠고 있다. 이렇듯 같은 일상도 다르게 눈여겨보는 접근을 통해 우리는 뉴스 사진 한 컷에 숨겨진 이면의 의도를 읽어낼 수 있으며, 레트로한 ‘핫플’ 카페 인테리어가 어떤 욕망을 드러내는지 가늠하는 탐정이 될 수 있다. “일상은 우리가 살아가는 가장 기본적인 터전이다. 그 터전에 익숙해질수록 우린 권태에 빠진다. 권태감에서 벗어나 새로운 일상으로 만들기 위한 모든 생각과 행동이 우리의 생활을 찬란하게 빛나게 할 거라 믿는다.” (저자의 말 중에서) 이 책을 보는 동안, 무미건조했던 일상은 무궁무진한 인문학과 마케팅, 기획, 브랜딩, 통통 튀는 상상과 반짝이는 영감의 빈칸으로 가득 찬 세상이 된다. 지금 고민하는 카피, 마케팅, 패키징, 기획 아이디어는 따로 먼 곳에 있지 않다. 오늘 먹은 간식에도, 동료와 수다를 떤 카페에도, 올려다본 나뭇잎 사이로 비치는 햇살에도 있다. 《일상의 빈칸》을 펼치는 순간 독자는 평소에 무시하거나 놓치는 부분을 더욱 기획자의 눈으로 주목하게 될 것이다. 그런 빈칸들을 찾아내어 창의적인 아이디어로 채워나가는 힘이 생길 것이다. 주변의 일상적인 사물, 사건, 인간관계 등이 모두 크리에이티브의 소재가 된다. 이제 당신이 그 빈칸을 멋지게 채울 차례다.
저자
최장순
출판
더퀘스트
출판일
2023.0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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