있는 공간, 없는 공간
책 리뷰 _ 우리 모두가 가고 싶은 공간
도서명 ㅣ있는 공간, 없는 공간
부제 ㅣ대한민국 1등 핫플레이스의 법칙
저자 ㅣ유정수
출판사ㅣ쌤앤파커스
출판일ㅣ2023.06.20
페이지ㅣ228
저자 소개
유정수 글로우서울 대표는 익선동, 창신동, 경리단길, 대전 동구 소제동, 전주 팔복동 등 노후화된 도심이나 상권이 형성되지 않았지만 잠재력 있는 지역, 또한 젠트리피케이션으로 그늘진 동네를 새롭게 하는 도시재생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특히 ‘호우주의보’, ‘소하염전’, ‘청수당’, ‘온천집’ 등 개성 있는 F&B 매장을 통해 따스한 온기가 가득한 공간으로 재탄생시킨다. 또한 롯데 ‘타임빌라스’, 신세계 ‘스타필드’와 같은 대규모 상업 공간의 기획 및 설계
를 통해 온·오프라인 전환 시대에 살아남는 오프라인 공간을 만들고 있다.
- ‘남산 컬리지 프로젝트@경리단길’, 호우주의보, 살라댕앰버시, 레이지파머스, 새비지가든(2021~진행중)
- ‘신세계 프라퍼티 스타필드2.0 프로젝트’, 수원 스타필드 특화 공간 설계(2022)
- ‘롯데그룹 디자인 트랜스포메이션 프로젝트’, 의왕 롯데 타임빌라스, 롯데백화점 대전, 롯데 김해 테마파크 등(2019~2021)
- ‘대형 상업 공간 프로젝트’, 광주 시너지타워, 어나더사이드, 광교 갤러리아 등(2020~2022)
- ‘창신동 절벽마을 프로젝트’, 우물집, 창창, 홍콩밀크컴퍼니, 밀림 등(2021~진행중)
- ‘익선동 온천마을 프로젝트’. 온천집, 청수당, 도넛정수 등(2019~2021)
- ‘대전 소제동 프로젝트’, 홍롱롱, 치앙마이방콕 등(2019)
- ‘서울 익선동 마을 프로젝트’, 살라댕방콕, 호텔세느장, 워터밀, 소하염전 등(2017~2022)
목차
들어가는 글|인기 있는 힙플레이스의 이면에는 무엇이 있을까
1장 6대 4의 법칙|유휴 공간이 있는 매장이 살아남는다
온라인 시대, 오프라인은 몰락할까
6대 4, 영업 공간과 유휴 공간의 비율
야외 공간과 플랜테리어가 각광받는 이유
2장 선택과 집중의 법칙|사람들을 오게 만들 무언가가 필요하다
노출 콘크리트는 왜 힙플레이스의 상징이 되었나
공간의 무엇에 투자할 것인가
안내데스크 직원이 짐을 들어주는 이유는
원더, 공간으로 오게 만드는 원리
상업 공간은 무엇이 다른가
3장 차원 진화의 법칙|공간의 차원이 올라갈수록 가치가 높아진다
포토 스팟과 원더 조닝의 차이
왜 오브제는 벽에서 멀어질수록 힙해질까
효율적인 공간에서 고급스러운 공간으로
불멍과 물멍의 원리, 4차원의 시공간
유행을 넘어 진화하는 것들
4장 최대 부피의 법칙|높고 큰 공간이 사람을 매혹시킨다
포토 스팟과 원더 조닝의 차이
왜 오브제는 벽에서 멀어질수록 힙해질까
효율적인 공간에서 고급스러운 공간으로
불멍과 물멍의 원리, 4차원의 시공간
5장 경계 지우기의 법칙|경계가 지워질 때 공간은 자연스러워진다
살아남는 공간의 필요조건, 자연스러움
건축, 인테리어, 조경의 경계 지우기
설계 단계의 경계 지우기
분리된 설계가 보여주는 한계
아날로그와 디지털의 경계 지우기
6장 세계관 구현의 법칙|끝까지 밀어붙인 공간이 경쟁력을 갖는다
짧은 시간 머무는 공간에 필요한 기획
선택한 콘셉트는 끝까지 밀어붙인다
단순한 소재의 반복과 공간의 브랜딩
체험의 극대화와 완벽한 세계관 구현
시간의 가치, 오프라인 공간의 시성비
ㅣ 핫플레이스를 만드는 법칙
언제부터인지 모르겠지만 카페를 찾을 때 커피맛도 중요하지만 인테리어가 이쁜 카페를 찾고 가게 되고, 밥을 먹으러 가도 같은 메뉴라면 인테리어가 조금 더 독특하거나 이쁜 곳으로 가게 됩니다. 카페, 식당의 본질은 혀를 통해서 느끼는 맛인데도 불구하고 눈으로 보고 즐길 수 있는 곳들의 점수를 더 높게 주게 그곳을 선택하게 되는 것입니다. 아마도 이런 공간으로 가게 되는 것은 TV, SNS 등을 통해 다양한 공간들을 눈으로 많이 접하게 되고, 실제로 나도 그 공간을 눈으로 담고 싶은 욕구가 많이 높아졌기 때문인 거 같습니다. 특히나 이런 공간에 가게 되면 사진을 많이 찍고 SNS에도 자랑삼아 많이 올리는데요. SNS를 통해 사진을 접한 사람들이 다시 그 공간을 가게 되는 선순환이 발생되는 거 같습니다. 이번에 읽은 <있는 공간, 없는 공간>은 누구나 가고 싶은 1등 핫플레이스를 만들고 있는 유정수 대표의 성공 전략을 다룬 책입니다.
이 책은 오프라인 공간, 그중에서도 상업 공간이 앞으로 어떤 형태를 띠게 될 것인지, 그것들을 관통하는 법칙에 어떤 것들이 있는지에 다루는데요. 이런 법칙을 보면서 공간을 이용하는 저와 같은 사람의 입장에서는 내가 느낀 좋은 장소에 숨은 요소들을 새롭게 발견하는 기회가 될 것이고, 공간을 기획하고 만드는 사람의 입장에서는 내 장소에 어떻게 하면 사람들이 많이 올 수 있는지 고민하고 알아가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생각이 됩니다. 특히 유정수 대표가 운영하고 있는 '글로우 서울'은 공간의 미래 주목하여 공간을 제작하고 솔루션을 만들고 브랜드를 기획하는 기업인데요. 유정수 대표는 대표로 있으면서 많은 오프라인 공간이 성공하고 실패하는 것을 보았다고 합니다. 그 가운데서 많은 공간들을 사람들이 많이 찾고 선택되는 공간으로 만들어낸 입장에서, 어떤 공간이 지금까지 살아남았고 앞으로 살아남을 수 있겠으며, 그렇게 살아남는 공간들이 서로 어떤 공통점을 가지는지 책에서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책을 읽다 보면 '온천집'의 기획했었던 이야기가 많이 나오는데요. 저도 온천집을 방문했었던 경험이 있었기 때문에 그 기억을 떠올리며 재밌게 읽을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때 온천집에서 느꼈던 것들이 왜 그럴 수밖에 없었는지 책을 통해 비밀을 알게 되었습니다. 온천집을 방문했을 때 외부에서 보이는 공간은 테이블로 가득 차 있었지만, 내부에서 보이는 공간은 생각보다 유휴공간이 넓어 놀랬는데요. 그 유휴공간을 보며 이렇게 사람이 많이 붐비고 기다리는 곳에서 이런 인테리어를 했다는 건 식당에서 엄청난 투자를 했다는 거네라고 속으로 생각을 했습니다. 이 유휴공간 밥을 먹는 내내 복잡한 공간에서 쫓기듯이 먹는 것이 아니라 음식 맛을 더 즐기며 여유 있게 먹을 수 있게 만들어 좋기도 했습니다. 공간이 주는 만족감이 음식에 대한 만족감까지 더 높여 준 것입니다.
글로우서울에서 기획했을 때도 온천집의 경우에 중앙에 온천을 배치하지 않고 테이블을 놓았다면 15석 정도를 더 넣을 수 있었을 거라고 합니다. 하지만 그 15석을 포기하고 거기에 모두가 볼 수 있는 온천을 놓은 결과, 그 온천이 자리한 20평의 공간은 그곳을 둘러싼 각각의 테이블 0.5평에 앉은 사람 모두가 향유하고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거듭났다고 합니다. 책에서는 그렇게 각 테이블에 앉은 모두가 각각 20.5평의 공간을 향유하는 효과를 낳고, 전체 30개의 테이블에 앉은 고객들이 느끼는 공간 효용의 총합은 615평이 되는 결과를 만들어 낸다고 합니다.
이 책에서 저자는 온라인 시대에도 오프라인 상업 공간이 성공할 수 있는 6가지 법칙을 알려주십니다. 그리고 그 법칙을 실제로 자신이 기획하고 운영하는 매장들의 사례를 통해 설명하는데요. 저자는 익선동, 창신동, 경리단길 등 낙후되거나 잠재력 있는 도시의 일부 지역을 도시재생 프로젝트로 새롭게 탈바꿈시키고, ‘호우주의보’, ‘소하염전’, ‘청수당’, ‘온천집’ 등 개성 있는 F&B 매장을 통해 따스한 온기가 가득한 공간으로 재탄생시켰습니다.
저자는 트렌드를 쫓는 공간은 실패하고, 트렌드를 만드는 공간만이 살아남는다고 이야기합니다. 그리고 트렌드를 만드는 공간의 비결은 다음과 같습니다.
6대 4의 법칙: 영업 공간과 유휴 공간의 비율을 6대 4로 유지하라. 유휴 공간은 사람들에게 여유와 편안함을 줄 수 있으며, 야외 공간이나 식물 등 자연적인 요소를 활용하면 더 좋다. 유휴 공간은 단순히 빈 공간이 아니라, 사람들의 관심과 호기심을 끌 수 있는 공간이어야 한다.
선택과 집중의 법칙: 사람들을 오게 만들 무언가가 필요하다. 노출 콘크리트와 같은 소재나 안내데스크 직원과 같은 서비스 등 자신만의 차별화된 원더를 만들어라. 원더는 사람들에게 감동과 기억을 주는 요소이다.
차원 진화의 법칙: 공간의 차원이 올라갈수록 가치가 높아진다. 포토 스팟과 원더 조닝의 차이를 이해하고, 오브제를 벽에서 멀어지게 하고, 시공간적인 체험을 제공하라. 차원이 높은 공간은 사람들에게 신선함과 재미를 준다.
최대 부피의 법칙: 높고 큰 공간이 사람을 매혹시킨다. 천장을 높게 하고, 큰 창문을 설치하고, 넓은 입구를 만들어라. 공간감은 사람들에게 확장성과 가능성을 느끼게 한다.
경계 지우기의 법칙: 경계가 지워질 때 공간은 자연스러워진다. 건축, 인테리어, 조경의 경계를 지우고, 설계 단계의 경계를 지우고, 아날로그와 디지털의 경계를 지우라. 자연스러운 공간은 사람들에게 친근함과 편안함을 준다.
세계관 구현의 법칙: 끝까지 밀어붙인 공간이 경쟁력을 갖는다. 선택한 콘셉트는 끝까지 밀어붙여라. 단순한 소재의 반복이 아니라 완벽한 세계관을 구현하라. 체험의 극대화와 시성비가 공간의 가치를 높인다.
저자는 방송에서도 인정받는 공간 전문가인데요 저자는 책뿐만 아니라 방송에서도 공간에 대한 전문적인 지식과 경험을 나누고 있습니다. 유정수 대표는 최근에 SBS의 ‘손대면 핫플 - 동네멋집’이라는 프로그램에 출연하셨는데요. 이 프로그램은 낙후되거나 소외된 동네의 매장들을 저자님께서 직접 방문하시고, 공간 전략을 제안하시고, 리모델링을 하시는 방송입니다. 저자님은 이 프로그램에서도 자신의 철학과 비전을 잘 표현하시고, 매장들의 문제점과 잠재력을 정확하게 파악하시고, 사람들의 반응과 만족도를 높이는 공간을 만들어 갈 거라는 기대감을 줍니다.
공간에 관해 관심이 많은 편인데 이번 책은 읽는 내내 흥미로운 내용들이 많아 집중해서 읽어나간 거 같습니다. 평소에 공간에 많은 분들이라면 이 책을 꼭 한번 읽어보면 좋을 거 같습니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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