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2. [프로젝트 리뷰 : 2011 하반기 신입생 워크샵] 아직까지 난 더 비워야 한다_프래그머티스트

52. [프로젝트 리뷰 : 2011 하반기 신입생 워크샵] 

아직까지 난 더 비워야 한다_프래그머티스트

 

좀 더 고민하겠습니다.

제 자신에 대한 좀 더 치열한 고민을 하겠습니다.

 

  프래그머티스트 막내 기수에서 이제 밑에 한기수의 후배가 생긴 선배 기수가 되었습니다. 이제는....이라는 말을 쓸 수 있을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이제부터'라는 말이 더 제 가슴속에 와 닿는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걸어왔던 길보다 이제 앞으로 걸어 나가야 하는 길이 더 멀기 때문인 거 같습니다. 그리고, 6개월이 지난 지금 정말 다 비우고 활동을 했었는지 궁금합니다. 아마도 다 비워지지 않았던 거 같습니다. 그래서 더 많이 아쉽습니다. 많이 비우고 채웠다고 생각했는데, 제가 얼마나 채워 넣었는지도 가늠해 볼 수도 없는 것 같습니다. 프래그머티스트에 들어왔던 처음으로 돌아간 거 같습니다. 프래그머티스트에 들어와서 지금까지 지내왔던 과거에 대한 고민을 다시 한번 더 해야겠습니다. 처음 프래그머티스트에  처음 들어와서 했었던 고민처럼 말입니다.

 

이제 다시 비워야겠습니다.

다시 한번 비우겠다라는 말이 떠오릅니다.

 

  8기 워크샵에 갔을 때 여러 선배님들이 다시 한번 더 비우겠다는 말을 했던 것이 기억이 납니다. 왜 비우고 채우라고 했으면서 다시 비우라고 하는지 그 당시에는 이해가 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지금에서는 그 말의 의미를 알 거 같습니다. 오늘 다음의 요즘크루에 면접을 다녀왔습니다. 제 자신이 밖에 나와서 얼마큼이나 평가받을 수 있을지에 대한 궁금증이 생겼습니다. 그런데, 그런 평가를 받는 것보다 먼저 제 자신을 비워야 하겠다는 것 까먹고 있었습니다. 아무것도 가진 것이 없으면, 힘만 들어간 그런 모습이었습니다. 제가 프래그머티스트에서 채운 것들을 보여주기에 급급했습니다. 그런데, 면접을 마치고 나오니, 그것들은 제 것이 아닌 것이었습니다. 제가 채워 넣은 것들은 그저 강사님들의 지식을 채워 넣었던 것에 불과했던 것 같습니다. 강사님들께서 말씀하신 것들을 더 많은 고민을 통해서 저만의 색깔로 채워 넣었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했던 거 같습니다. 이제 왜 다시 한번 더 비우라고 했던 것인지 알 거 같습니다. 짧은 시간 동안 강사님들을 통해서 많은 것들을 채워  넣었던 것들을 남은 한 달 동안 천천히 비워가면서 어떻게 채워 나갈 것인지 고민하겠습니다. 그리고 졸업식 때는 꼭 어떻게 다시 채워 넣을 것인지 말하겠습니다.

 

식구들이 더 많아졌습니다.

사진의 공간이 부족할 정도로 많은 식구들이 생겼습니다.

 

  이 사진속에 나와있는 사람들보다 더 많은 프래그머티스트 식구들이 생겼습니다. 식구가 많아 진만큼 더 든든해진 느낌입니다. 그리고, 이젠 예전처럼 해서는 안된다는 생각이 듭니다. 9기들이 들어오면 정말 모든 것이 끝이 날 거만 같았는데.... 그리고 지금까지 막내 기수였는데.... 또 다른 막내 기수들이 들어왔다고 생각하니. 질투가 나려고 합니다. 지금까지 모든 관심과 사랑들이 8기에서 9기로 넘어갈 것 같습니다. 정재윤 총장님께서 남기셨던 배움의 나눔이라는 것을 실천하려면 당연한 것일지도 모릅니다. 지금까지는 강사님들과 선배님들께 너무나 많은 관심과 사랑을 분에 넘칠 정도록 많이 받았습니다. 그리고 이 관심과 사랑을 이제는 9기에게로 저도 주어야 할 것입니다. 아직까지도 배워야 할 것도 많고, 생각도 많이 모자라지만.....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제 정말 남은 한달!

 

저도 이제 또 다른 세상으로 향하는 계단을 향하고 그 문을 열려고 합니다.

 

이제 남은 한 달 동안 천천히 프래그머티스트 밖을 향하는 계단을 밟아 올라가겠습니다. 그리고 그 문 앞에서 설 때가 아마도 졸업식이라고 생각합니다. 그 순간에 제가 무엇이라고 외칠 수 있을까요? 워크숍 이후에 생긴 고민입니다.

 

위의 리뷰는 프래그머티스트 활동하는 동안 작성하였던 리뷰를 맞춤법만 다시 점검하여 업로드한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