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lture & Book/내가 읽은 그 책

제주는 숲과 바다_책 리뷰_지금 당장 제주도로 떠나고 싶다

쿵야085 2022. 12. 20. 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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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는 숲과 바다

책 리뷰_지금 당장 제주도로 떠나고 싶다

 

도서명ㅣ제주는 숲과 바다
부제 ㅣ따로 또 같이 여행한 너와 나의 제주
저자 ㅣ박성혜, 홍아미 
출판사ㅣ두사람
출판일ㅣ2022.11.10.
페이지ㅣ276

 

 

 

저자 소개

공저 : 박성혜

 

공공 기관 및 기업의 사보를 만들었다. 퇴사 후 프리랜서 에디터로 활동 중인 평범한 30대. 우연한 기회에 하와이를 만나 오래 두고 천천히 보는 새로운 여행법을 알게 되었다. 한국에 살지만 전생은 훌라걸이라고 생각한다. 지금도 틈만 나면 하와이를 누비며, 브런치와 블로그를 통해 글로 하와이를 담고 있다. 하와이 여행 가이드북 『오! 마이 하와이』(공저)를 출간했다. 여행, 출장, 다시 여행. 그렇게 만난 열세 번의 하와이를 글로 담고 있다. 일과 여행을 병행하며 끄적끄적 기억을 이어간다.

인스타그램 @Alohoa_shp
브런치 brunch.co.kr/@gallerysh

 

공저 : 홍아미

여행 에세이스트이자 [2W매거진] 발행인. 여성들의 창작활동을 응원하는 1인 전자책 출판사 ‘아미가’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지금, 우리, 남미』, 『그래서 너에게로 갔어』, 『조금씩 천천히 페미니스트 되기』, 『미치도록 떠나고 싶어서』 등을 출간했습니다.

 

블로그 blog.naver.com/2yjyj

인스타그램 @hong.ami

 

목차

목차
프롤로그. 제주도라는 천국
제주 숲 & 바다 지도

Part 1. 나의 숲

essay. 우리 같이, 써볼까?
01 동백동산 · 동백나무는 있지만 동백꽃은 없는 숲
02 비자림 · 별다른 수식어 없이 그 자체로 명품인 숲
03 비밀의숲 · 비밀 없는 ‘비밀의숲’
04 교래곶자왈 · 휴양림에서 누리는 곶자왈 생태 체험
05 삼다수숲 · 화산암반수 챙겨 숲 한 바퀴
essay. 숲에서 ‘안녕하세요!’를 외치다
06 사려니숲 · 숲, 어디까지 가봤니?
07 한라생태숲 · 방목지를 업사이클링하다
08 중잣성생태탐방로 · 숲길을 따라 오름까지 즐기다
essay. 제주 땅의 기운을 품고 제주 숲을 걷다
09 수망리 마흐니숲 · 신비로운 길의 반전
10 이승악오름 삼나무숲 · 두 개의 삼나무숲
11 한남시험림 · 기간 한정 예약 필수 숲
12 고살리숲 · 마르지 않는 물의 신비함
13 서귀포 치유의숲 · 나를 다시 일으키는 시간
14 제주곶자왈도립공원 & 화순곶자왈 생태탐방숲 & 산양큰엉곶 & 환상숲곶자왈공원 · 오직 제주만의 숲 곶자왈
15 상잣질 · 오름 사이 숲길 산책
16 납읍난대림(금산공원) & 제주꿈바당어린이도서관 숲길 · 공원? 숲? 아무튼 걷기 좋아!
17 한라수목원 · 도심 속 자연, 도민의 쉼터 18 삼성혈 & 신산공원 & 열안지숲 · 접근성 좋은 숲길에서 짧은 산책 19 아라동역사문화탐방로 · 제주 역사와 문화를 품은 숲
essay. 제주 숲을 걷고 파도를 넘으며 삶을 깨닫다 20 한라산 · 제주 숲의 모태

Part 2. 나의 바다

essay. 바로 지금, 바다에 뛰어들고 싶은 순간
01 삼양검은모래해수욕장 · 반짝이는 검은 모래에 몸을 묻고
02 함덕서우봉해수욕장 · 제주 바다의 모든 것
03 세화해변 · 바라만 봐도 좋은 바다
04 평대해변 · 작고 사랑스러운 우리만의 바다
05 월정해수욕장 · 여행의 흥분을 제대로 느낄 수 있는 곳
essay. 이 바다의 파랑은 어디서 온 걸까
06 김녕성세기해수욕장 · 제주도에서 가장 아름다운 물빛
07 하도해변 · 숨겨진 물놀이 천국
08 종달리해변 · 이름처럼 작고 귀여운 바다
essay. 바다는 공짜가 아니다
09 광치기해변 · 제주의 대자연을 담은 풍경
10 신양섭지해수욕장 · 윈드서핑의 성지
11 표선하얀모래해수욕장 · 광활한 모래톱으로 유명한 해변
12 중문색달해수욕장 · 열정적인 분위기의 서핑 천국
13 사계해변 · 이국적인 해안사구를 배경으로 인생 사진
14 화순금모래해수욕장 · 온 가족이 함께 즐기는 캠핑 레저 천국
15 하모해변 · 서귀포의 숨은 보석
essay. 바다와 모닝커피를
16 금능해수욕장 · 길게 쭉 뻗은 야자수가 어우러진 바다
17 협재해수욕장 · 제주 서쪽 해변을 대표하는 바다
18 곽지과물해수욕장 · 활기가 넘치는 휴양지
19 이호테우해수욕장 · 제주 여행의 끝과 시작
20 하고수동해변 & 서빈백사해변 & 검멀레해변 · 우도의 해변들
essay. 나는 너에게, 너는 나에게

에필로그. 빚진 마음을 갚는 책이 되길

 

l 제주는 신비롭다

 

제주는 정말 매번 갈 때마다 신비롭다는 생각이 듭니다. 넓다면 넓지만, 좁다면 좁은 섬 안에서 정말 다양한 매력들이 너무 많이 들어있습니다. 벌써 여러 번이라고 이야기할 만큼 다녀왔다고 생각했는데, 아직까지도 제가 모르는 제주도는 존재하는 거 같습니다. 그래서 또 제주도와 관련된 책을 집어 들었습니다. '제주는 숲과 바다'라는 책입니다. 이 책의 콘셉트는 두 명의 작가분이 한 분의 제주의 숲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하시고, 또 다른 한분은 제주도의 바다에 관해서 이야기를 하는 책입니다. 

 

이 책을 보면서도 느꼈지만, 제주도는 또 신비로운 거 같습니다. 보통의 명소들은 그 이름을 이야기했을 때 바다 풍경만이 생각나거나, 산속의 숲만이 생각나기 마련인데요. 제주도는 바다만 생각나는 것이 아니라, 한라산을 중심으로 펼쳐진 숲 또한 생각나는 곳입니다. 

 

'제주는 신이 한반도에 내린 선물이야. 불리한 입지에 땅덩이도 좁고,  그럴싸한 자원도 없는 반도. 노동력을 갈아 넣어 기어코 살아남으려 애쓰는 사람들이 가련한 나머지, 신이 그 반도에 작은 천국을 선물해주신 거야.'라고 말하는 저자의 말에 너무 공감하게 됩니다. 

 

천국이 있다면 이곳 바로 제주도 바다 같다고 이야기하는 홍아미 작가님, 역시 바다는 바라보는 것만으로 부족하다. 풍덩 뛰어들어 온몸을 맡겼야 한다고 이야기하는 박성혜 작가님. 같은 곳을 여행했지만 숲과 바다라는 다른 테마를 각자의 매력으로 풀어낸 이 책 '제주는 숲과 바다'를 통해 또 다른 모습의 제주도를 만나보면 좋을 거 같습니다. 

ㅣ 제주의 매력은 역시 숲

 

이 책의 파트 원은 전부 숲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총 20 곳의 매력적인 제주의 숲에 관해서 이야기를 하는데요. 저는 20살 이전까지는 제주도를 방문해 본 적이 없어서 제주도는 당연히 바다를 보러 가는 곳이라고 생각을 했었습니다. 하지만 20살 이후에 혼자 여행해 본 제주도의 매력은 바다에만 있는 것이 아니었습니다.(제가 바다 근처에 살아서 더 그럴 수도 있습니다.) 제주도의 숲을 거닐다 보면 제주도는 바다가 아닌 숲을 보러 와야 하는 곳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저의 첫 제주도 숲은 사려니숲이었습니다. 그래서 이 책의 파트원을 읽자마자 사려니숲부터 찾았는데요. 비 오는 길에 찾아간 홍아미 작가님의 사려니숲길 이야기가 길지는 않지만 인상깊게 적혀 있습니다. 또한 비에 젖은 숲의 사진이 이전에 제가 비오는 날 찾은 사려니숲길이 생각나는 거 같아서 더욱더 와닿았습니다. 

 

그리고 책을 읽으며 내가 알지 못했고 가고 싶은 숲을 발견하기도 했습니다. 바로 제주곶자왈도립공원인데요. 책에서는 많이 들어보았을 곳이라고 설명하지만, 저는 한 번도 들어보지 못했고 가보지도 못했던 곳이라서 더 관심이 가게 되었습니다. 제주곶자왈도립공원은 세계에서 유일하게 열대 북방계 식물과 난방한계 식물이 공존하는 곳이라고 하는데요. 읽고만 있어도 신비로운 숲을 발견할 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ㅣ 제주의 바다는 언제나 옳다

 

이전에 제주에 방문했을 때 향초 가게에 들어간 적이 있었는데요. 그곳에서 네 가지 색을 가진 바닷속 풍경의 초를 발견했습니다. 그 초를 가만히 바라보고 있을 때 점원이 해줬던 이야기가 제주의 바다는 동서남북 네 곳 모두의 바다색이 다르다는 것입니다. 제주를 올 때마다 바다를 간다고 생각했는데, 점원이 이야기해주고 나서 본 제주의 바다는 정말 가는 곳마다 다르다는 걸 느끼게 되었습니다. 

 

제주의 바다를 소개해주는 박성혜 작가님도 숲을 소개해준 홍아미 작가님과 마찬가지로 20곳의 바다를 소개해주고 있습니다. 제주의 바다는 꽤 많이 다녀왔다고 생각했었는데요. 책에서 소개해주는 제주의 바다 중 제가 아는 해수욕장 혹은 해변이 절반도 안된다는 사실에 충격이었습니다.

 

그러면서 역시 제주도는 아직도 더 많이 갈곳이 있다는 안도감도 들기도 했습니다. 가도 가도 제가 모르는 곳들이 아직도 많이 남아 있고 간 곳을 소개받아서 또 가도 또 다른 매력을 느낄 수 있기에 좋은 곳이 바로 제주도인 거 같습니다. 

 

박성혜 작가님이 소개해주는 제주도의 바다 중 관심이 가는 곳은 표선하얀모래해수욕장이었습니다. 이곳도 앞서 봤었던 제주곳자왈도립공원과 마찬가지로 처음 들어보는 곳입니다. 서귀포에 위치한 해변이라고 하는데요. 해수욕장이라기보다는 드문드문 물웅덩이가 보이는 사막처럼 보인다는 표현을 보면서 어떤 곳인지 많이 궁금해졌습니다. 또한 만조가 되어도 수심이 워낙 얕기 때문에 물놀이하기 좋은 곳이라는 말에 이곳에서 물놀이하고 싶다는 생각에 다음 방문할 제주도가 벌써 제주도 기대가 되는 거 같습니다. 

 

ㅣ 특별한 여행지 제주도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해 해외여행 길이 막히면서 제주도는 더욱 특별한 여행지가 된 거 같습니다. 짧은 비행시간에도 비행기를 타고 날아가는 동안 설레는 마음을 가질 수 있고, 투명한 바다와 잘 보존된 숲 등 경이로운 자연 앞에서 답답한 마음도 떨쳐낼 수 있는 곳입니다. 

 

대한민국을 살아가는 모든 분들이 누구나 공평하게 누릴 수 있는 휴양지가 바로 제주도가 아닌 거 같습니다. 맑은 바다를 누리고, 눈 쌓인 한라산을 오르고, 지천에 널린 귤을 먹으며 이곳이 정말 천국이 아닐까라는 마음이 드는 곳이 바로 제주도인 거 같습니다. 

 

이 책을 쓴 작가님들 모두 매번 가는 제주도였지만, 책을 쓰기 위해서 방문한 제주도는 또 달랐다고 이야기를 합니다. 또한 한 분은 본인이 좋아하는 오직 숲 하나만을 또 한 분은 오직 바다만을 돌아다니면서 글을 쓰셨기 때문에 편파적인 이야기들로 가득 찬 여행 에세이라고 느껴질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 책의 그런 이기적인 마음으로 표현한 제주도의 모습이기에 더욱더 제주도에 관해서 몰랐던 매력을 작가님들을 통해 알 수 있는 것이 아닌가라는 생각이 듭니다. 

 

이 책을 읽으며 저도 곧 걸어 나가면 제주 바다인 곳에 자리 잡고 모닝커피를 한 잔 마시면서 산책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듭니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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