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리뷰] 춘배 3
부동산 시장 이면에 숨겨진 심리전을 보여주다.
도서명 ㅣ 춘배 3
저 자 ㅣ 치우
출판사 ㅣ 바른북스
출판일 ㅣ 2019.09.12
페이지 ㅣ 256
분 류 ㅣ 소설
저자 소개
저자 : 치우
저자 치우는 네이버 카페 <현미경> HTTP://CAFE.NAVER.COM/BUJAAUCTIONTEAM 운영자이며 부동산 경매시장에 관한 분석과 날카로운 통찰력으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그의 글은 다양한 경험을 바탕으로 경매뿐만 아니라 부동산 시장의 이면의 잠재적인 심리를 파고들어 부동산 초보 투자자들에게 큰 주목을 받고 있다. 현재 그는 농부이지만 다년간의 부동산 투자경험을 글로 쓰다가 큰 호응을 얻어 책을 내게 되었다. 초보 투자자들이 느끼는 두려움과 떨림은 부동산 투자의 새로운 접근방식과 방법을 이끌어 낼 수 있는 원동력이라는 생각을 갖고 있다. 이 책이 부동산 투자자들에게 또는 부동산에 관심을 갖는 모든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이 간절하다.
목차
프롤로그
그때 그 사람들
은둔 고수
홍익인간
웃돈의 실체
순딩 씨
동주
눈탱이 치는 양아치
협박의 끝판왕
초보자들
역전 홈런
돈의 흐름
비인부전(非人不傳)
거시(巨視)와 미시(微視)
상황과 주변
변학도전
종손(宗孫)
잡문(雜文)
ㅣ춘배 3의 첫 만남
역시 책은 표지로 판단하거나 섣부른 편견을 가지면 안 되는 거지만, 사람은 이쁜 것에 끌리기 때문에 어쩔 수 없는 듯합니다. 춘배 3의 표지는 산업을 일으켜 세운 영웅 같은 일꾼들이 나와있는 듯한 느낌이었습니다.
(솔직히 일부러 손이 가고 읽고 싶어 보는 책의 표지는 아닙니다. 이건 개인적인 취향 차이입니다.)
그래서 이 책을 처음 만나고는 표지만 보고서 '도대체 이 책은 뭐야??'라는 게 속 마음이었습니다.
ㅣ목차는 특별한 것은 없지만
처음 목차만 보았을 때는 특별하다고 할 만큼의 구성이 보이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이 책의 본분을 읽어보면 이 책의 목차들이 기가 막히게 잘 만들어졌다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춘배 3은 책 안의 작은 주제별로 에피소드들이 다르게 구성되어 있습니다.
목차에 나와있는 순서가 에피소드의 순서라고 보면 됩니다.
각 에피소드의 본문을 읽고 나서 제목을 보고 나면 기가 막히게 잘 지었다는 느낌이 듣니다.
특히 홍익인간과 협박의 끝판왕의 에피소드를 보면 정말 제목 하나는 잘 지었네라고 생각됩니다.
프롤로그에서 보면 저자는 '춘배를 쓰면서 독자의 재미를 포기할 수 없고, 그렇다고 해서 전달하려는 의도를 포기할 수도 없어 항상 고민에 고민을 거듭하고 있었다'라는 구절이 있습니다.
도대체 부동산 지침서라고 하면서 왜 독자의 재미라는 말이 있는 것일까라는 생각에 잠시 잠겼습니다.
이 책의 정체는 무엇이라는 말일까요..
소설일까요? 아니면 부동산 가이드 같은 책일까요?
ㅣ예상외의 반전을 가져오는 춘배 3
이 책을 읽으면서 왜 타짜가 같이 떠오르는 걸까요?
타짜를 보면서 정말 좋았던 점이 도박을 하면서 느끼는 사람의 심리적인 이면을 너무 잘 표현했다는 것이었습니다.
투자와 투기는 종이 한 장 차이라는 말이 많이 있습니다. 투자를 하는 사람의 심리와 투기를 하는 사람의 심리는 절대 같지 않을 것입니다. 교과서 같은 책이었다면 투자와 투기의 심리적인 이면에 관해서 표현하지 못했을 것입니다. 이 책은 소설의 형식을 빌려오기 때문에 투자와 투기를 하면서 느끼는 심리적인 이면이 너무나도 잘 표현되고 있는 거 같습니다.
"부동산에서 구라는 예술이지, 너 들어 봤어? 혼이 담긴 구라는 진실 과 구별하지 못한다는 말!"
"초보자라고 생각하면 현장에 가서 어떻게 두려움을 극복할 것인지 생각하고 경험해 보는 것이 더 낫습니다"
문장 하나하나가 네이버 카페의 운영자라고는 생각 죄지 않을 정도로 정말 잘 지어진 소설입니다. 이 소설을 읽다 보면 내가 부동산 관련된 책을 읽고 있는 것인지 그냥 누군가의 경험담을 소설화한 것을 읽고 있어서 몰입감이 높은 건지 분감이 가지 않습니다.
정말 재밌습니다. 그래서 저자가 프롤로그에 재미냐 전달하려는 의도냐를 고민했던 이유를 알 거 같았습니다.
ㅣ 시리즈는 시리즈가 나올 이유가 있음!
춘배 3을 보면서 춘배 1,2도 자연스럽게 너무 궁금해졌습니다. 모든 책과 영화는 1편이 제일 재밌다는 말이 있습니다. 춘배 3이 이 정도로 재미가 있다면 춘배 1은 얼마나 더 재밌을까요?
기회가 된다면 춘배 1도 꼭 읽어보고 싶습니다.
# 마무리
누구에게 필요할까 고민하라
당연한 것을 의심하고 다른 관점에서 바라보자.
사고 판다는 라는 거래에 초점을 맞추기보다는
누구에게 이 가치가 필요할까를 고민하자.
대부분의 부동산 책은 사고판다는 거래에서 어떻게 거래해야 할지라는 방법과 절차에 더 초점이 맞춰진 책들이 많이 있습니다. 그리고 전문가라고 이야기하는 분들도 대부분 이런 방법과 절차에 더 많은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진정한 고수의 차이는 방법과 절차에 같은 부분에서 오는 건 아닌 거 같습니다.
당연한 것을 의심하고 다른 관점에서 바라보는 내면의 깊이에서 오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
소설의 형식을 빌리고 있기에 일반적인 부동산 서적과 다르게 어떻게 내면의 깊이를 만들어 갈 수 있는지 잘 보여주는 듯합니다. 부동산에 관해서 재미와 의미 두 마리를 토끼를 모두 잡고 싶다면 이 책을 추천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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