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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 / 광화문] 청진옥 _ 3대가 이어온 전통의 선진해장국 맛집

쿵야085 2023. 5. 12.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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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 / 광화문] 청진옥 _ 3대가 이어온 전통의 선진해장국 맛집

 

2000년대 개발 전 청진옥이 있었던 종로 모습

 

와이프, 그리고 장모님과 종로에 위치한 청진옥이라는 해장국집을 방문했습니다. 

유명한 해장국집이라고 하여 기대하고 갔는데요. 

생각보다 더 유명한 집인 거 같더라고요. 

해장국의 원조라는 간판을 걸고 있는 청진옥은 1937년에 개업해서 지금까지 명맥을 유지할 정도로 오래된 가게더라고요.

청진옥은 처음 방문이라 들어갈 때는 몰랐는데, 나와서 알게 된 건 청진옥이 건물 하나를 다 쓴다는 것이었습니다.

선지해장국 하나만 판매하면서도 이렇게 건물하나를 다 쓴다는 것만하더라도 정말 대단한 거 같습니다. 

메인 메뉴는 양·선지해장국입니다.

보통 다른 선지해장국집의 경우에는 선지해장국을 못 먹는 사람을 위해서 다른 메뉴들을 두고 있는데,

청진옥의 경우에는 다른 메뉴들은 수육과 전을 제외하고는 없더라고요. 

 

저도 선지해장국을 일부러 찾아서 먹는편은 아니고 가급적이면 피하는 편이라서 조금 당황하기는 했는데요.

그래도 오랜 맛집이라고하니 먹어는 봐야 하겠다는 생각에 양·선지해장국과 모듬전을 주문했습니다.

 

선지해장국이란?

선짓국 또는 해장국으로 불리는데요. 여기서 해장국이란 뜻은 '술로 쓰린 창자를 푼다'라는 뜻의 '해정'(解酊)이라는 뜻이었는데, '해정'이 '해장국'으로 와전된 것이라고 전해집니다. 그리고 선짓국을 전문으로 하는 음식점에 이른 아침이면 밤새 술을 마신 손님들이 해장을 하고자 모여들었던 데서 선짓국과 해장국이 동일어인 것처럼 되어 버린 것이라고 하네요. 

선지해장국은 호불호가 있는 음식인데요. 동물이 피를 소금물에 받아내면 피가 희석되며 엉기는데 물을 추가하며 농도를 조절하고 거품을 걷으며 가만히 두면 젤리 같은 상태로 되는데 이게 바로 '선지'라고 합니다. 여기에 우거지와 콩나물을 넣어 끓여 만든 것이 선지해장국입니다. 선지는 특유의 비린내 때문에 호불호가 상당히 갈리는 편인데요. 신선도가 아주 좋은 경우엔 비린내보다는 고소한 맛이 난다고 합니다. 유독 선비 비린내가 심한 집들은 특성상 냉동 선지나 신선하지 않은 선지를 쓴 경우일 확률이 높아서 다른 음식점을 찾아보는 게 좋다고 합니다.

 

청진옥은 역사가 오랜 된 만큼 가게 곳곳에 청진옥만의 역사를 보여주는 사진들과 다양한 기사들이 액자형태로 전시되어 있답니다. 오래된 사진들을 보고 있으면서 청진옥의 역사뿐만 아니라 대한민국의 역사를 보는 느낌도 들었답니다. 

 

청진옥은?

청진옥은 1937년에 이간난 할머니가 청진동 89번지에 평화관이라는 이름으로 개업을 하셨다가 1945년에 청진옥이라는 상호명으로 변경을 하였다고 합니다. 1984년 2대 최장익님이 승계하고, 2005년 3대 최준용님이 승계하기까지 현재 3대에 이어서 운영되고 있답니다. 백범 김구 선생님을 비롯해서 김영삼 대통령, 노무현 대통령뿐만 아니라 다양한 유명인들이 많이 방문을 하였으며 드라마의 배경으로도 사용되었다고 합니다. 2011년에는 미슐랭 가이드 한국 편에 소개, 2012년 농림수산식품부의 '한국인이 사랑하는 오래된 한식당'에 선정되었습니다. 특히 2013년에는 미래세대에게 전할 서울미래유산으로 선정되기도 했습니다. 

반찬은 해장국집에는 빠질 수 없는 깍두기입니다. 

해장국집을 평가할 때 해장국 맛뿐만 아니라 중요하게 평가되는 맛이 바로 깍두기 맛인 거 같은데요. 

거의 대부분의 해장국집에서 반찬으로 유일하게 나오는 게 깍두기 때문인 거 같습니다. 

청진옥의 깍두기는 아삭하고 맛있어서 해장국이 나오기 전까지도 맛나게 먹었고

선지해장국이 나온 이후에도 함께 맛있게 먹었답니다. 

선지해장국은 주문을 하고 나서 약 15분 정도를 기다려서 나온 거 같은데요

단일 메뉴이고 해장국이라서 꽤 빠르게 나올 거라고 생각했는데, 주문한 이후에 꽤 시간이 걸려서 의외였답니다.

 

제가 앞서 이야기했듯이 선지해장국은 정말 제가 일부러 찾아 먹는 음식이 아닌데요.

이유는 제가 선지해장국을 군 입대하기 직전에 먹었는데 그때 먹었던 선지해장국이 너무 비려서 

선지 해장국에 관한 기억이 좋지 않았는데요. 

 

청진옥에서 먹었던 선지해장국은 담백해서 맛있게 먹을 수 있었답니다. 

아마도 제가 먹었던 선지해장국 중에 가장 맛이 있었던 거 같았고,

다른 곳에서 읽었던 내용처럼 신선한 재료만을 쓴다는 게 먹으면서 바로 느껴졌답니다.

다음에 또 이곳에서 먹자고 하자면 흔쾌히 방문할 거 같네요. 

마지막으로 함께 주문한 모듬전입니다. 

모듬전은 김치전, 버섯 전, 동그랑땡, 동태 전, 고추전 등 모듬전이라는 말에 맞게 다양한 종류가 나왔습니다. 

맛은 특별하게 맛있다는 아니었지만, 선지해장국과 함께 사이드로 먹기에는 좋았답니다. 

그리고 이곳에는 막거리를 많이 드신다고 하시는데요.

막거리에 어울렸던 안주이지 않았을까 합니다. 

그리고 모듬전은 주문하고 20분 정도가 걸린다고 하던데요.

선지해장국이 너무 빨리 나왔다면 같이 먹기 조금 힘들었을 거 같아서, 주문하시는 분들은 충분히 생각해 보고 주문해 보면 좋을 거 같네요

 

상  호 명 : 청진옥
전화번호 : 02-735-1690
주      소 : 매일 06:00 - 21:30 (21:00 라스트오더)
영업시간 : 매주 수요일 정기휴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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