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 디자인 팀은 이렇게 일합니다
책 리뷰 _ 성공하는 스타트업 디자인팀 만들기
도서명 ㅣ스타트업 디자인 팀은 이렇게 일합니다
부제 ㅣ프로덕트 디자인을 위한 리더십
저자ㅣ 리처드 밴필드
역자 ㅣ 김주희
출판사ㅣ유엑스리뷰
출판일ㅣ2023.05.29
페이지ㅣ252
저자 소개
저자 : 리처드 밴필드(Richard Banfield)
리처드 밴필드는 보스턴에 위치한 프로덕트 디자인 기업 프레시 틸드 소일Fresh Tiled Soil의 CEO이자 공동창립자이다. 프레시 틸드 소일은 카테고리 리더 고객을 위한 사용자 경험과 디지털 프로덕트를 디자인한다. 지난 10년 동안 600개 이상의 웹사이트, 웹 앱,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프로덕트를 디자인하고 구축했다. 인텔(Intel), 하버드(Harvard), 타이틀리스트(Titlelist), 콘스탄트 콘택트(Constant Contact), 시그나(Cigna), 리싱크 로보틱스(Rethink Robotics), 지보(Jibo) 등 수백 개 이상의 고객을 상대하고 있다. 생물학 전공을 마친 후 리처드는 웹 기술의 세계에 매력을 느껴 디지털 먹이사슬을 올라가며 커리어를 쌓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아프리카 최대 TV 및 인터넷 미디어 업체인 멀티초이스(MultiChoice)에서 온라인 광고 세일즈를 담당했다. 리처드는 닷컴 시대의 절정에 런던에 본사를 둔 국제광고기술업체 액셀러레이션(Acceleration)을 공동 창립했다. 현재는 미국, 영국, 유럽, 아프리카의 고객을 대상으로 프로덕트 디자인, 고도의 비즈니스 전략, 글로벌 마케팅 캠페인, 워크숍 등을 제공한다. 그는 몇몇 인큐베이터와 액셀러레이터의 멘토이자 강연자, 그리고 스타트업 연구소의 자문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역자 : 김주희
한국외국어대학교 졸업 후 서울외국어대학원대학교 한영과 졸업했다. 다년간 순차통역 및 번역을 했으며, 현재 영어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주요 역서로는 《블루오션 경영》, 《도널드 노먼의 인터랙션 디자인 특강》 등이 있다.
목차
머리말
제1장 발전적인 팀 문화를 만드는 법
제2장 뛰어난 인재들을 끌어들이는 법
제3장 생산적 업무 환경을 구축하고 관리하는 법
제4장 일과 삶의 균형을 찾는 법
제5장 불확실한 미래를 전략적으로 계획하는 법
제6장 성공한 리더들이 팀을 이끄는 법
제7장 강력한 세일즈 파이프라인을 구축하는 법
제8장 저지르기 쉬운 실수를 피하는 법
감사의 말
ㅣ 스타트업의 디자인팀을 위한 조직 문화
저는 책의 제목처럼 스타트업에서 일하고 있지만 디자이너는 아닌 PM으로 일을 하고 있습니다. PO/PM이라는 직무를 맡은 지는 얼마 되지 않았지만 어느 순간 보다 더 역할에 대한 책임감과 능력이 필요하다는 것을 많이 느끼고 있습니다. 혼자만 일을 잘하면 되는 것이 아닌 함께 하는 팀원들과 긴밀히 대화하고 챙겨가면서 일을 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PO/PM은 팀의 구성원들이 목표를 향해 나아갈 수 있도록 길을 만들고 그 길을 함께 걸어가자고 설득하는 역할도 해야 하는데요. 이런 역할을 하기 위해서는 누구보다 더 함께 일하는 디자이너, 개발자, 데이터분석가 등의 구성원들을 이해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번에 읽은 책인 <스타트업 디자인팀은 이렇게 일합니다>는 디자이너는 아니지만, PM으로 일하는 데 있어서 도움이 많이 된 책중에 한 권입니다.
특히 이 책의 부제를 보고 있으면 디자인을 위한 리더십이라는 부제목을 가지고 있는데요. 부제목에서 알려주듯이 저자가 이 책을 쓴 이유 중에 하나가 '디자인 리더십'의 의미에 대해 많은 오해가 있어서 그 오해를 풀기 위함입니다. 디자인 조직을 성공적으로 이끄는 것은 정말 혼란스럽고 어려운 일인데요. 이 어려운 일에 명확한 설명서나 지침서가 없기에 어떻게 해야 할지 모릅니다. 또한 리더라 함은 모든 정답을 알고 있어야 한다는 건강하지 못한 인식이 리더들이 도움을 청하기 어렵게 만드는 것입니다. 이러한 인식은 리더들과 그들에게 방향을 구하는 사람들 모두에게 실망스러운 결과만을 안겨주는 것입니다. 그래서 저자는 이 책의 목표를 디자인 리더를 위한 더 나은 지도와 통찰력을 갖게 하기 위한 지식의 일부를 제공하는 것입니다. 물론 이 리더십은 오직 디자인 조직에서 일하는 리더와 그 구성원만을 위한 것이 아닙니다. IT기업에서 일하고 있고 유사한 문화 속에 일하고 있다면 누구에게나 도움이 되는 책입니다. 저자인 리처드 밴필드는 이 책을 쓰기 위해 작은 기업부터 큰 기업에 일하는 디자인 리더 100 여 명과 인터류를 했다고 합니다. 인터뷰를 통해 디자인팀이 성장하기 위한 실천적인 8가지 솔루션을 제시하는데요. 앞서 말한 것처럼 이 솔루션들은 오직 디자이너팀만을 위한 솔루션이 아닌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작지만 큰 꿈을 가진 기업에서 일하는 모두에게 도움이 되는 것들입니다.
앞서 이야기한 것처럼 저는 PM으로 일하고 있습니다. PM으로서 이 책을 읽으면서 많은 깨달음과 영감을 받았습니다. PM은 프로덕트의 비전과 전략을 수립하고, 다양한 이해관계자들과 협업하고, 프로젝트의 진행과 품질을 관리하는 역할을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디자인 팀과 긴밀하게 소통하고, 협력하고, 조율해야 합니다. 하지만 디자인 팀은 다른 팀들과는 다른 특성과 문제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PM이 이해하고 대응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습니다. 팀이 가지고 있는 비용적인(리소스) 측면에서도 매번 디자인 팀과는 많이 이야기를 나누게 됩니다. 디자인 팀의 도전은 일반적인 PM이 생각하는 도전과는 다르기 때문입니다. 이 책은 PM이 조금 더 디자인 팀의 고유한 도전과 기회에 대해 잘 이해하고, 그들과 함께 좋은 프로덕트를 만들기 위한 방법을 찾을 수 있도록 도움을 줍니다.
계획이 없다면 리더는 방향을 통제할 수 없는 배의 키를 잡고 있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그보다 최악인 것은 다른 누군가의 계획이 그 배를 장악해서 끔찍한 결과에 이르는 길로 인도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책에서는 성공하는 디자인 리더는 긍정적인 결과를 위해 어떻게 계획을 세우는지 나와 있는데요. 계획을 잘 세우지 못하는 PM으로써 이 파트를 읽으며 많이 배우고 생각하는 계기가 되었던 거 같습니다.
- 첫 번째 단계는 기업의 계획을 기업이 정말 잘하는 것과 시장의 현실에 맞춰 조정하는 것입니다. 자신의 문화적 강점을 알고, 시장 트렌드를 파악한 다음, 이 둘을 연결하는 것이 시작하기에 가장 좋은 방법인 것입니다.
- 두 번째 단계는 솔루션의 가치를 확인할 수 있도록 이 변화를 시장에 전달할 방법을 찾는 것입니다. 리더는 단순히 기술이 나 디자인 중심 기업이 아니라 매우 구체적인 비즈니스 성과와 관련된 기업으로 알려지도록 만들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또한 책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부분은 제6장 성공한 리더들이 팀을 이끄는 법입니다. 리더라면 누구라도 성공적으로 팀을 이끌고 싶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성공한 리더들은 공통적이 있었는데요. 디자인 리더 중 75퍼센트가 유연하고 성장 지향적이라고 답했으며, 25퍼센트는 자신을 '매우 적응력이 뛰어난' 또는 '카멜레온'이라고 표현했다는 것입니다. 실패한 경험이 있는 리더의 성향에 관해 조사하지 못한 것을 저자는 아쉬워하지만, 좋은 디자인 리더들이 공통적인 성향을 가지고 있다는 것은 그 성향이 분명 긍정적이고 배울 것이라 있다는 말이라고 생각합니다.
리더는 양육과 강인함 사이의 줄타기를 한다.
성공하는 디자인리더는 항상 머릿속에 이런 직관에 반하는 스타일을 갖고 있으며 포용해 주어야 할 때와 질책해야 할 때가 언제인지를 알고 있다.
저는 PM으로 일하면서 매우 쉽게 다가올 수 있는 사람으로 일하려고 노력했지, 강경해야 줘야 할 때 강경해지는 걸 잘 못하는 편입니다. 정말 언제 냉혹해지고 언제 부드러워져야 할지 아는 것은 쉽지 않은 거 같습니다. 책에서는 디자인 리더는 개방적이고, 사람을 잘 믿고, 잘 공감하는 경우가 많지만 자신의 기술에 대해서는 완고하고 냉철하다고 이야기합니다. 세부적인 것에 집착하고 다른 이들이 디자인 언어를 이해하지 못하면 답답해한다고 표현합니다. 많은 디자인 리더들은 디자인의 근시안적인 장인정신과 새로운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불러오는 성장 지향적인 개방성 사이에서 균형을 찾으려고 노력한다는 것입니다. 그러면서 책에서 강조하는 것은 중요한 것은 다른 사람들을 이끌고 영향력을 행사하는 리더가 될 필요는 없다는 것입니다. 다만 진정성이 필요한데 이 진정성이 있다면 주변 사람들의 존경을 받을 것이며, 그런 존경이 신뢰를 받을 것이라는 것입니다. 이런 진정성이 언제 냉혹해져야 할지, 언제 부드러워져야 할지를 알려 줄 것입니다.
저는 이 책을 읽으면서 PM으로서 어떤 리더십을 가지고 있는지에 관해서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또한 제가 속한 스타트업의 조직문화와 제가 만들어 가고 있는 프로덕트에 대해서도 다시 한번 생각해 보게 되었습니다. 나는 프로덕트를 만들어 가면서 어떤 비전과 전략을 가지고 동료들에게 전하고 있을까? 프로덕트는 어떤 사용자의 니즈와 비즈니스의 목표를 만족시키고 있는가? 조직 내 모든 사람들과 자유롭게 의사소통하면서 많은 것들을 공유하고, 협력하고, 조율하는지에 관한 질문을 하게 되었고 그 답을 찾아가는 데 있어서 <스타트업 디자인 팀은 이렇게 일합니다>가 적지 않은 도움을 준 것은 확실한 거 같습니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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