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의 문장들 (데구치 하루아키)
책 리뷰 _ 누구에게나 인생의 한 문장은 있다.
도서명 ㅣ인생의 문장들
부제 ㅣ1만 권의 책에서 찾아낸 변치 않는 삶의 해답
저자 ㅣ데구지 하루아키
역자 ㅣ 장민주
출판사 ㅣ더퀘스트
출판일 ㅣ 2023년 08월 24일
페이지 ㅣ 224쪽
저자 소개
저자 : 데구치 하루아키 (Haruaki Deguchi,でぐち はるあき,出口 治明)
1948년 미에 현 미스기 마을에서 태어나 교토 대학교 법학부를 졸업했다. 리쓰메이칸 아시아태평양대학(APU) 학장. 지독한 독서가로 유명하며 50년간 읽은 책이 1만여 권에 이른다. ‘1만 권 독서’로 대표되는 그의 끈기와 근성은 커리어에서도 빛을 발한다. 나이와 경력에 연연하지 않고 평생 하고 싶은 일, 새로운 일에 도전하기 때문이다.
대학 졸업 후 유명 보험회사에 근무하며 런던 법인장까지 역임했던 그는 안정된 자리를 뒤로 하고 퇴사하여 60세에 창업에 도전한다. 그가 설립한 최초의 인터넷 보험회사인 라이프넷생명은 스타트업으로 시작한 지 6년 만에 상장될 정도로 크게 성공한다. 70세가 되고부터는 젊은 사람들의 멘토가 되고 싶다는 바람에 따라 대학 학장으로 커리어를 이어가고 있다. 자신의 경험과 엄청난 독서를 바탕으로 다양한 주제의 인문서를 펴낸 베스트셀러 작가이기도 하다.
역자 : 장민주
일본 나고야 대학 정보문화학부를 졸업했다. 오랫동안 출판사에서 기획편집 일을 했으며 현재는 번역가로 활동 중이다. 역서로 『아이의 공부방을 없애라』, 『1분 스티브 잡스』, 『1분 피터 드러커』, 『알레르기 아토피를 해결하는 장 건강법』, 『아이의 미래를 바꾸는 슬로 리딩』, 『내 아이를 일등으로 만드는 법』, 『부드러운 카리스마 : 큰소리치지 않고 사람을 움직이는』, 『열심히 하지 말고 정확하게 하라』, 『적재적소의 법칙』, 『삼성도 부럽지 않은 작은 회사 경영 이야기』, 『엄마가 돌아가셨을 때 그 유골을 먹고 싶었다』, 『철학이라 할 만한 것』, 『착한 집에 살다』, 『채소 한 그릇』, 『가족의 나라』, 『슬로 리딩』 등이 있다.
목차
서문
명언의 힘 : 인생을 뻔뻔하게, 현명하게, 재미있게 사는 법
1장. 인생에 대한 새로운 태도
불행을 멀리하는 사고방식 with 단테의 문장
우연을 붙잡아야 하는 이유 with 부버의 문장
희로애락이 모두 있어야 삶이 즐겁다 with 헤로도토스의 문장
잘 웃고 잘 자면 고민의 70퍼센트가 해결된다 with 마크 트웨인의 문장
양자택일에서 후회하지 않는 법 with 셰익스피어의 문장
인생에 뒤통수를 맞지 않으려면 with 니잠 알물크의 문장
2장. 관계의 지혜
누구나 조금은 선량하고 조금은 교활하다 with 소포클레스의 문장
만남과 헤어짐을 반복하는 것이 인생 with 맹자의 문장
타인을 거울삼으면 자기 모습이 보인다 with 탈레스의 문장
말하지 않아도 아는 것은 없다 with 괴테의 문장
착한 사람보다 악인이 쉽다 with 나카노 요시오의 문장
인정욕구는 인생의 낭비 with 범엽의 문장
3장. 현명한 판단과 결정
‘정말 그럴까?’라는 의심이 나를 구한다 with 마르크스의 문장
숫자는 나에게 어떤 힘을 주는가 with 알프레드 베게너의 문장
보이지 않던 것이 보이는 종횡사고 with 이븐 할둔의 문장
결정하지 못하는 사람의 특징 with 이세민의 문장
위험한 독서를 경계하라 with 야마모토 요시타카의 문장
4장. 배움과 성장의 방식
하고 싶은 일이 있는 사람이 결국 이긴다 with 코코 샤넬의 문장
사람이 배울 수 있는 3가지 방법 with 아나톨 프랑스의 문장
고전을 읽으면 현재가 보인다 with 베르나르 드 샤르트르의 문장
한 줄씩 읽기의 힘 with 몽테뉴의 문장
사람은 여행으로 배운다 with 데카르트의 문장
나를 성장시키는 여행이란 with 프루스트의 문장
망설여지면 일단 해볼 것 with 이이 나오스케의 문장
5장. 일 잘하는 법
인생을 즐길 수 있을 때 일도 잘할 수 있다 with 오마르 하이얌의 문장
비즈니스의 기본, 납득할 때까지 생각하는 것 with 옥타비아누스의 문장
상대는 당신의 말이 아니라 행동을 본다 with 《이솝 이야기》의 문장
일할 때 화를 다스리는 법 with 무함마드의 문장
다양성을 수용하는 사람은 무엇이 다른가 with 적인걸의 문장
미루는 순간 운명의 여신은 달아난다 with 마키아벨리의 문장
리더에게 필요한 2가지 with 니노미야 손토쿠의 문장
6장. 나를 지키는 힘
반려자는 내가 헤엄쳐야 할 강물, 올라야 할 나무 with 마이클 온다치의 문장
사랑은 인격을 키우는 소중한 기회 with 니체의 문장
인간은 원래 고독하다. 그걸 잊으면 약해진다 with 잇펜 쇼닌의 문장
인생의 문을 닫는 법을 생각하면 새로운 인생이 보인다 with C. S. 루이스의 문장
삶의 자양분이 되는 돈 with 프랜시스 베이컨의 문장
꾸준히 머리와 몸을 쓴다 with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문장
적당한 술은 인생에 다양한 흥취를 돋운다 with 홍자성의 문장
ㅣ인생의 문장에서 발견하는 깨달음
거인의 어깨에 올라타면 더 멀리 볼 수 있다.
살아가면 가슴속에 품고 가져가는 문장들이 있습니다. 누군가에게 들었거나, 책에서 우연히 발견했거나, TV를 보다가 이건 내 문장이야라고 생각되는 다양한 문장들을 만나게 됩니다. 저도 그런 문장들이 꽤 있었는데요. 이번에 우연히 나무시계집에 갔다가 발견한 문장입니다. life is a joureny to be experienced not a problem to be solved(인생은 풀어야 할 문제가 아니라 경험해 봐야 하는 여행이야)라는 문장입니다. 인생을 살아가다 보면 수없는 난관과 꼭 풀어야 할거 같은 문제들로 가득해 보입니다. 그런데 이 문장에서는 인생은 무언가를 계속 풀어가야 하는 게 아니라, 모든 것들이 여행처럼 경험해 봐야 하는 것들이라고 이야기를 합니다. 한 번뿐인 인생을 문제를 풀어가듯이 계속 풀어가는 것보다는 여행을 즐기듯이 즐기는 것이 낫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듭니다. 이번에 읽은 <인생의 문장들>이라는 책은 살아가면서 여러 가지 생각해야 할 것들이 많은 시점에 어떤 깨달음을 주는 문장들을 볼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에 읽게 되었습니다.
이 책은 동서고금의 명작과 명저 속 명언을 저자 나름대로 골라 소개한 책입니다. 명언이란 교양을 한마디로 정리한 것입니다. 그 안에는 인생을 즐겁고 유쾌하게, 두근두근 신나게 살아가기 위한 지혜가 한가득 응축 돼 있습니다. 그런 연유로 명언이 될 수 있다고 저자는 이야기합니다. 명언이란 무엇보다 역사의 풍설을 견디고 지금 시대까지 살아남은 한마디이기 때문입니다. 시간과 공간을 초월해 많은 사람들이 "재미있어" "진실이야" "기억해 두자"라고 지지해 왔기 때문에 지금까지 전해져 온 것입니다.
명언을 통해서 우리는 과거로부터 전해져 온 인류의 다양한 지혜를 배울 수 있습니다. 실제로 오래된 지혜를 배우는 일의 중요성을 알려주는 명언이 있는데요. 12세기 르네상스 시대 프랑스에서 플라톤의 사상을 연구하고 발전시킨 샤르트르 학파의 중심인물, 베르나르 드 샤르트르의 말인데요. "거인의 어깨에 올라타면 더 멀리 볼 수 있다"라는 말입니다. 베르나르는 고거의 현자나 그들이 남긴 연구 성과 등을 거인에 비유해, 거인의 힘을 빌리면 더 넓게 더 깊게 더 멀리 세상을 볼 수 있다는 의미로 이 말을 남겼는 데요. 우리에게 경험을 통한 배움은 한계가 명확하기 때문에, 과거에 쌓아온 지혜를 통해 배우는 것이 중요한 것입니다.
"가는 사람 붙잡지 않고, 오는 사람 막지 않는다"는 너무 유명해서 많은 사람들이 장난스레 쓰기도 하는데요. 이 말이 맹자의 <진심·하>에 쓰였다는 건 이번에 알게 되었습니다. 저자는 인간관계에서 헤어짐이 기본이라고 생각한다는데요. 인생에서 만난 거의 모든 사람과는 언젠가는 이별하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만남과 헤어짐을 반복하는 것이 바로 인생이기 때문입니다. 인생관계는 끊임없이 변화합니다. 평생 이어지는 우정 같은 건 기본적으로 있을 수 없습니다. 만약 그런 친구가 있다면 운이 정말 좋다고 생각하는 편입니다. 저도 주변에 그런 친구가 있는지 살펴보았을 때 정말 오래도록 지속적으로 연락하는 친구가 많지는 않은 거 같습니다. 시절인연이라는 불교의 말처럼, 그때그때 친하게 지내는 지인만이 존재하는 거 같기도 합니다.
저자는 인간관계에 대한 기본입장은 '가는 사람 붙잡지 않고 오는 사람 막지 않는다'라고 합니다. 이것은 중국 춘추 시대의 유교 사상가 맹자가 한 말입니다. 맹자의 이 말에서 타인과 관계를 맺을 때의 기본자세를 저자는 배웠다고 하는데요. 어떤 사람들은 이 말에서 다른 사람을 높은 곳에서 내려다보는 듯한 오만한 뉘앙스가 느껴진다고 하는데요. 저자는 반대로 인간관계의 결정권을 상대방의 마음에 맡겨두고 내 쪽에서 무리하게 강요하지 않는다는 경험한 자세가 배어나는 듯합니다.
혹시라도 "는 사람 붙잡지 않고, 오는 사람 막지 않는다"는 말을 쓰면서 어떤 뉘앙스로 쓰시나요? 이 말의 의미를 되돌아보는 것도 의미 있을 거란 생각이 듭니다.
"양서의 요약이라는 것은 전부 어리석은 짓이다."라고 미셀 드 몽테뉴 <수상록>에 나와 있다고 합니다. 저자는 젊은 사람들 사이에서 문장을 건너뛰면서 읽는 속독이나 내용을 요약해 주는 사이트가 유행하는 것을 반대하고 그런 읽기 방식은 극단적으로 말하자면 있어선 안 된다고 생각한다는데요. 독서는 기본적으로 저자와 직접 만나서 이야기를 듣는 것이라고 합니다. 저자의 관점에서 속독은 눈앞의 저자에게 자세한 내용은 구구절절 말하지 않아도 좋으니 요점만 콕 집어서 얘기해 달라고 하는 것과 같다고 합니다. 열심히 누군가 이야기를 하는 중간에 이런 말을 들으면 당연히 기분이 좋지 않고 화가 날지도 모릅니다. 자기가 당해서 싫은 일은 상대한테도 하지 않는 게 좋습니다. 책은 쓴 저자에게도 마찬가지입니다. 속독이라는 독서태도는 다양한 배움의 기회를 준 저자에게 너무 실례되는 행위라는 것입니다.
<인생의 문장들> 저자는 속독을 여행에 비유하면 관광버스로 돌아보는 패키지여행 같은 것이라고 표현했는데요. 저는 이 말에 너무 공감하였고 정말 좋은 비유라고 생각했습니다. 또한 속독은 좋아하지만 패키여행은 싫어하는 저에게, 앞으로 속독이라는 패키지여행을 줄이고 책이라는 훌륭한 지혜의 보고를 조금 더 깊이 있게 탐색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인생의 문장들>을 읽는 내내 좋은 명언과 그 명언에 맞는 저자의 사색이 담긴 글들을 함께 보고 있으니 그 문장에 담긴 깊은 뜻을 더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이었던거 같습니다. 또한 그냥 쉽사리 지나쳤던 명언들과 글들을 더 뇌내이는 시간도 되었던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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