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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리뷰 / 구로카와 이호코] 눈치가 없어 고민입니다_눈치가 없다는 얘기를 들으세요?

쿵야085 2020. 4. 26. 2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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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리뷰 / 구로카와 이호코] 눈치가 없어 고민입니다

눈치가 없다는 얘기를 들으세요?

 

도서명 ㅣ 눈치가 없다는 얘기를 들으세요?
저   자 ㅣ 구로카와 이호코
출판사 ㅣ 넥서스BIZ
출판일 ㅣ 2020.03.30
페이지 ㅣ248

 

 

저자 소개

저자 : 구로카와 이호코
1959년 나가노(長野) 현에서 태어나, 나라(奈良)여자대학교 이학부 물리학과를 졸업하고 주식회사 감성리서치 대표를 맡고 있다. 제조업체에서 인공지능(AI) 연구에 종사한 후, 언어의 감성에 관한 연구를 시작했다. 남녀 간 기분이 좋다고 느끼는 언어 표현에 차이가 있다는 것을 발견하고, 독자적인 마케팅 이론을 개발하였다. 현재 일본에서 남녀 뇌에 관한 소통의 일인자로 불린다.
저서로 『연애의 뇌』 『부부의 뇌』 『운이 좋다고 말하는 사람의 뇌과학』 『가족의 뇌』 『성숙의 뇌』 『여자의 기분전환 법』 『아내취급설명서』 『사람은 7년 만에 탈피한다』 등이 있다.
역자 : 김윤경
일본어를 전공하고 인문, 건강, 실용, 종교 서적 편집자 출신으로 현재는 일서기획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짐이 되는 책이 아니라 삶에 도움이 되고 일상에 필요한 책을 소개하고자 한다. 옮긴 책으로는 『약에게 살해당하지 않는 47가지 방법』(더난), 『진정한 나를 되찾는 호오포노포노 라이프』(지식의숲) 등이 있다.

 

목 차

시작하며: 마음이 아니라 뇌의 문제다

1장 뇌가 다르면 보이는 것이 다르다
‘형식’을 모른다
남자들의 마음을 이해할 수 있는 이유
‘형식’을 알다
오사카의 익살
교토의 립서비스
새침한 도쿄 토박이
SNS라는 공통어
트위터라서 악플이?
적당한 거리감, ‘SNS’
타인의 감각이 나와 같을 거라는 착각
뇌는 세상 모든 것을 보지 않는다
여자는 남자의 유전자에 반한다
남자의 매력을 꿰뚫어보는 인식프레임
미남미녀의 재난
체취도 중요하다
칵테일파티 효과
뇌가 만드는 세계
인생의 ‘귀한 손님’
이해하지 못하는 이유는 인식프레임 때문
소극적인 게 아닌데!
인식프레임이 다르면 정의(正義)가 다르다
표어를 달자
인생의 황금 문
시대가 다르면 사람의 감정도 다르다
날카로운 시대, 끈끈한 시대
대중의 인식프레임에는 주기가 있다
젊은 층이 상처받기 쉬운 시대
인생은 인식프레임으로 만들어진다
왼손잡이 엉덩이에는 ‘움푹 팬 곳’이 있다?
뇌와 왼손잡이
예상 밖의 이점
사라지는 물건
찾고 있던 한 조각
모어(母語)가 다르면 뇌가 다르다
마의 시각
full moon baby
이기고 진다는 것
그래도 남녀는 다르다
소수자의 안식처
모두가 무언가의 소수자

2장 공감장애란 무엇인가
인식프레임의 결여가 개성을 만든다
뇌의 이상적인 사용법
엘리트 뇌, 2세 자녀 뇌
천재 뇌, ‘시대의 총아’ 뇌
전형적인 프레임? 독자적인 프레임?
자폐증이라는 명칭의 폐해
자폐증을 경제력으로 바꾸는 미국
장애로서의 자폐증
감각이 예민한 뇌는 ‘세상’을 모른다
언어 습득 메커니즘
언어의 시작
미러 뉴런이 ‘말’과 ‘세계’를 만든다
‘존재’를 제대로 인지할 수 없는 자폐아의 뇌
사랑이 부족하다?
사랑으로는 해결할 수 없다
조기치료교육만은 반드시
계속 늘어나는 발달장애
ESDM을 뇌과학으로 가르치다
‘아슬아슬한 경계’ 위에서
‘판가름’되지 않는 공감장애
자폐스펙트럼
공감장애가 있어도 사교적일 수 있다
내가 자폐증이라니?
잎을 보고 숲을 보지 못한다
내가 문제아였어?
자폐증인데 소통 전문가?!
한 번 보면 따라 출 수 있다
미러 뉴런 활성이 과한 자폐아
기억의 ‘정지 영상’
소수(素數)의 냄새?
ADHD는 자폐증과 반대
ADHD의 멋진 개성
뇌 속 호르몬이 뇌를 작동시킨다
제트코스터도 무섭지 않다
개성인가 사회성인가
엘리트를 목표로 하지 않는다
‘세상을 얕보는 것 같다’
제3의 공감장애
공감장애의 정체

3장 공감장애와 함께 살아가다
깊고 근원적인 공감장애의 정체
인사 못하는 아이를 지나치지 말라
두 가지 지도법
공감장애를 가진 사람을 이끄는 방법
넥타이 매듭이나 목걸이 위치를 이용한다
수긍할 것, 메모할 것
에너지 뱀파이어
카산드라를 의심하라
내가 공감장애일지도…?
‘눈치채지 못해서 미안해’
주위 행동이 ‘풍경의 일부’로 보인다
왜 엉덩이를 닦아줄 수 없어?
어른이 되면 친구는 골라 사귀자
의욕 없는 팀원이 사랑스러운 팀원으로
나누기를 못한다?
수학 센스도 공감에서 비롯된다
공감장애가 늘고 있는 이유
공감하는 힘은 수유 중에 만들어진다
인류를 한 걸음 더

마치며: 공감장애의 발견
옮긴이의 글

 

ㅣ 눈치가 없다고 느끼세요?

진심인지 농담이지 잘은 모르겠지만 가끔씩 눈치 좀 챙기라는 핀잔을 들을 때가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대부분 눈치가 없다는 이야기를 듣습니다. 누군가는 식당에서 가서 눈치 빠르게 물과 수저 등을 정리하고, 상사와 함께 있는 자리에 무엇을 해야 할지 알아서 합니다. 친구들과 함께 있는 자리에서도 본인이 눈치껏 어떤 역할을 해야 할지도 알고 있습니다. 

 

이런 것들을 쉬운 일이라고 느껴지는 사람도 있겠지만, 저는 가끔씩 잘 이해하지 못하거나 그 순간에 무엇을 해야 할지 모르는 순간들이 있습니다. 혹은 그런 눈치를 챙기고 있으면 나 자신이 너무 피곤 해고 말기에 굳이 이렇게 나를 소모하면서 해야 할까라는 고민에 빠지들기도 합니다. 

 

이런 고민의 물음에서부터 이 책을 읽기 시작했습니다. 

ㅣ 모든 것은 인식의 프레임에 달려있다!

이 책에서 가장 많이 나오는 단어는 바로 '인식프레임'이라는 말입니다. 저자는 인식프레임이라는 단어의 뜻을 순간적으로 사용하는 '인지의 짜임새'(감지하는 요소의 조합)이라고 합니다.

 

99명이 무엇인가를 보면서 이쁘고 좋다고 얘기할 수 있지만 1명은 아무런 느낌도 느끼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혹은 99명은 좋아하지 않지만 단 1명이 좋아하는 것일 수도 있습니다. 이 모든 것들은 인식프레임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저자는 이런 인식프레임의 형성이 천성적인 자질과 경험에 따라서 달라진다고 이야기합니다. 

 

이 인식프레임이 이 책에서 이야기하는 가장 핵심적인 단어이며, 눈치가 없다는 것에 키 핵심어입니다. 

ㅣ 뇌가 다르면 보이는 것이 다르다

이 책의 주제는 눈치라고 부르는 것, 공감장애에 관해서 관한 이야기입니다. 1장은 주로 저자가 공감장애에 관해서 알게 된 계기 혹은 본인이 살아가면서 경험한 것들에 관해서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천성적인 요인이 아닌 후천적인 경험에서 의해서 각자가 바라보는 것이 다르고 동일한 사건에 대해서도 인식하는 것과 대응하는 방법이 다릅니다. 

그리고 중요한 것은 이것이 틀리다는 것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다르다는 것입니다.

 

최근에는 많은 미디어들과 SNS를 통해서 지방과 서울의 문화적인 인식의 차이가 많이 줄어들었습니다. 하지만 과거에는 지방과 서울에서 가지는 삶의 문화적인 인식의 차이가 존재하고 있었습니다. 아무래도 많은 사람들이 부딪히면서 살아가는 서울이 지방에 비해서 상대방과 사소한 접촉이라도 일어나는 것을 사전에 방지하려는 태도가 많이 존재합니다. 

 

저도 서울에 처음 왔을 때 어떻게 이런 낮시간에 사람들이 많이 다니는지 하면서 놀랐던 것이 생각이 나고는 합니다 

그리고 번잡스러운 곳을 걸어 다닐 때도 이곳저곳을 잘 피해 다니는 사람을 보고 있으면 놀라고는 합니다. 

 

사실 저는 반대편에서 오는 사람을 잘 못 피하고는 합니다. 이런 게 일반적인 사람들과 공감의 능력치가 떨어져서 그런 것이 아닐까라는 생각도 들고는 했습니다. 

ㅣ 공감장애란 무엇인가요?

왜 우리는 상대방과 잘 공감하지 못한다고 느끼게 되거나, 그 사람은 우리와는 다른 세계에 있다고 느끼게 되는 것일까요? 이 책의 저자는 소개에서 봤겠지만 뇌과학에 관해서 연구를 하는 사람입니다. 

그래서 뇌과학적으로 공감장애란 무엇인지를 설명하고 있는데요. 이런 공감장애가 발생하게 되는 원인으로 미러 뉴런의 문제라고 얘기하고 있습니다. 

 

미러 뉴런이란 거울의 뇌세포라고 부르는 미러 뉴런은 눈앞에 있는 사람의 동작을 그대로 자신의 신경계로 가져와 거울처럼 모방합니다. 눈앞에 마주한 사람이 얼굴에 웃음이 가득하면 나도 모르게 미소를 짓습니다. 이게 바로 미런 뉴런의 효과입니다. 

 

그래서 이 미러 뉴런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거나, 너무 과활성화되는 경우에 공감장애가 발생할 수 있다고 이야기합니다. 이런 미러 뉴런에 문제가 발생하게 되는 원인이 선천적인 원인일 수도 있지만, 최근의 생겨난 스마트폰과 같은 것들로 인해서 생겨난 것일 수도 있다고 합니다. 3장에서 나오는 내용이지만, 모유를 수유하는 동안에 공감하는 힘이 키워지는데 우리는 지금 그 모유를 수유하는 동안에 얼마나 아이와 공감하려고 하는지 되돌아봐야 할 것이다. 

ㅣ 우리는 공감장애와 함께 살아가고 있습니다.

우리는 우리의 현실 속에서 알게 모르게 공감장애와 함께 살아가고 있습니다. 저도 크게 인지할 정도는 아니지만은 공감장애가 있을 수 있습니다. 누군가는 사회에서 큰 문제가 될 정도의 공감장애가 있을 수 있습니다. 그것이 그 사람의 잘못이라고 생각해버린다면은 우리는 근본적인 문제는 져 버리고 겉으로만 보이는 문제에 집착하는 결과 일수도 있습니다. 

 

최근에는 인식이 많이 변화되어 육체적인 장애에 관해서는 함께 돕고 나눠야 한다는 인식이 생겨나기는 했습니다. 하지만 아직까지 정신적인 장애에 관해서는 함께 돕고 나눠야 한다는 인식이 완전히 생겨난 거 같지는 않습니다. 공감장애를 가진 사람이 틀린 것이 아닙니다. 그들은 단지 우리와 조금 다른 뇌를 가진 것뿐입니다. 이런 다름을 존중하고 도와준다면 공감장애도 후천적으로 극복될 수 있습니다. 

ㅣ 반복해서 읽었던 책

제목을 보고 낚인 기분이 조금 드는 책입니다. 가벼워 보이는 책 제목과 가벼워 보이는 책 제목을 보면서 조금은 가볍게 보려고 택한 책이었는데, 전혀 가볍지 않은 책이었습니다. 저의 잘못된 인식의 프레임일수도 있지만, 역시 일본의 책들은 쉽게 읽기 힘든 거 같습니다. 특히 예전에 읽었던 일본 책들과 비슷하게 잘게 잘게 쪼개어진 목차가 너무나 힘이 들었습니다. 5분 읽기처럼 하나의 주제들을 쉽게 쉽게 읽도록 하려는 의도이거나 일본 책들의 트렌드 같기도 하지만 저는 아직 익숙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생각보다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들이 있고 집중하기 힘든 부분이 있어서 몇 번이고 같은 부분들을 반복해서 보기도 하였습니다. 왜인지 이 책을 다 읽고 나서 나는 이 책에 공감 장애를 가진 사람인 거 같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그래도 이 책은 접근방식이 너무 신기했습니다. 뇌과학이라는 것을 통해서 이 사회에 존재하는 공감 장애를 과학적인 방법을 통해서 해석해 나가는 과정이 신선하기까지 했던 거 같습니다 

 

또 이 책에서 너무 공감이 가는 부분에서 리더의 성향에 관해서 나오는 부분이 있습니다. 사고방식을 만들어내는 인식프레임은 크게 두 종류로 나뉘는데 목적지향과 과정이라는 것입니다. 목적지향은 결론을 서두르고 문제 해결을 으뜸으로 여기고 과정 지향은 일의 경과를 알고 싶어 하거나 공감을 으뜸으로 여긴다는 것입니다. 보통 남성은 목표지향을, 여성은 과정 지향을 사용하는 경향이 높다고 하는데요. 

 

제가 일을 배울 때는 항상 목표지향적인 사고방식을 강요받기도 했었습니다. 왜 결론부터 이야기하지 않느냐, 문제 해결을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식입니다. 사실 어느 것이 더 낫다고 이야기하는 것은 다름을 인정하지 않는 문제라고 생각을 했었습니다. 물론 바쁜 사회생활에서 결론만 듣고 넘기는 것이 더 효율적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우린 인간이기에 컴퓨터 화면에서 프린트되는 결과만 보고 싶은 것이 아니고, 그 과정을 통해서 공감하는 것이 더 중요한 게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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