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 그럴 때 있지 않나요? 서울역 근처를 지나가는데, 프랜차이즈 햄버거나 대충 때우는 김밥 말고... 뭔가 '나 오늘 진짜 맛있는 거 먹었다'라고 뇌한테 신고하고 싶은 날이요. 사실 이날도 그냥 집에 가려다가 문득 낯선 골목에서 사람들이 줄 서 있는 걸 봐버렸거든요. '아니, 라멘 먹으려고 이렇게까지 기다린다고?' 싶어서 콧방귀 뀌려다가, 저도 모르게 슬그머니 그 줄 맨 뒤에 서고 말았어요. 기다리는 시간은 싫지만, 맛없는 건 더 싫으니까요. 오늘은 서울역 뒷골목, 만리동 언덕길에서 만난 유자 향 가득한 그곳, 유즈라멘 이야기를 좀 풀어볼까 해요.줄 서는 식당엔 다 이유가 있다지만 (솔직히 좀 힘들었어요)서울역 서부역 쪽으로 나와서 조금 걷다 보면 '유즈라멘'이라는 간판이 보여요. 낡은 건물 사이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