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lture & Book/내가 읽은 그 책

다만 죽음을 곁에 두고 씁니다_서평_내 인생의 전환점에서

쿵야085 2021. 8. 18. 2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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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죽음을 곁에 두고 씁니다

서평_내 인생의 전환점에서


도서명 ㅣ 다만 죽음을 곁에 두고 씁니다
부   제 ㅣ 죽음 앞의 유한한 모든 날들을 영원한 기록으로 잇는 나 자신과의 대화
저   자 ㅣ 로버트 판타노
역   자 ㅣ 노지양
출판사 ㅣ 자양과모음
출판일 ㅣ 2021.08.10
페이지 ㅣ 260

 

저자 소개

로버트 판타노
저자 : 로버트 판타노
ROBERT PANTANO

165만 구독자를 보유한 유튜브 채널 〈PURSUIT OF WONDER〉와 같은 이름의 프로덕션 회사의 창업자이자 기획자이다. 〈PURSUIT OF WONDER〉는 철학, 과학, 문학에 바탕을 둔 주제와 단상을 짧은 이야기와 영상 에세이 안에 담아 소개하는 채널이다.

YOUTUBE.COM/PURSUITOFWONDER

PURSUITOFWONDER.COM

역자 : 노지양
연세대학교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하고, KBS와 EBS에서 라디오 방송작가로 활동하다 번역가가 되었다. 『트릭 미러』 『나쁜 페미니스트』 『헝거』 『동의』 『케어』 등 90여 권의 책을 옮겼고, 에세이 『먹고사는 게 전부가 아닌 날도 있어서』와 『오늘의 리듬』을 펴냈다.

목 차

1장.죽음 앞에선 모두 철학자가 된다 ·나의 죽음을 알게 된 날
2장.잘 낭비한 시간
3장.어쩔 수 없이 지나온 것들 · 정직과 그것의 결여
4장.오직 나만이 할 수 있는, 나로 살아가는 일
5장.끝없는 질문과 대답 · 종교, 과학, 인간의 역경에 관하여
6장.비관주의자가 본 희망
7장.후회와 자기혐오에 관하여
8장.내가 하지 않은 선택과 화해하기
9장.끝은 언제나 시작으로 이어진다
10장.변하거나 변하지 않는 것들

ㅣ죽음이란 단어의 무거움

책의 서문에 사람에게는 누구나 삶과 죽음이 있다는 말이 나옵니다. 태어났으면 죽음이라는 과정을 통해서 무에서 유로 다시 유에서 무의 과정으로 돌아가는 것이 자연의 이치 일 것입니다. 하지만 우리가 죽음을 두려워하는 이유는 그 죽음이 언제 어떤 방식으로 내게 찾아올지 모른다는 것입니다. 또한 언제 어떻게 올지 모르기 때문에 죽음이란 단어에 큰 의미를 두지 않고 살아가는 것일지도 모릅니다.

그렇다고 우리는 내가 언제 어떤방식으로 죽을지 알게 된다면 현재보다 더 행복하게 혹은 더 불행하게 살아가게 될까요?

죽음을 곁에 두고 글을 쓴 35살의 저자의 솔직한 고백들을 통해서 생각하고 고민해보면 좋지 않을까 합니다.

ㅣ 나의 죽음을 알게 된 순간

저자는 갑작스레 종양이 있음을 알게 되었고, 그 종양이 악성인지 여부를 검사하게 됩니다. 그 순간을 묘사한 글의 분위기(전체적인 글의 분위기도)는 엄청 슬프지도 요란하지도 않고 무덤덤하게 쓰인 글의 느낌입니다. 글의 느낌이 아닌 그 순간  그의 내면의 기분 조차도 무덤덤했을까싶지만, 간결하게 쓰여진 글들이 더 현실적이며 무겁게 느껴지는 거 같습니다.

내가 저자의 순간이었다면  어떤 기분이었으며 어떻게 했을까라는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져 봅니다. 매우 슬펐을까 혹은 매우 화가 났을까요.

지금의 현실을 인정하지 못하고 현실을 부정하며 아무런 표현을 하지 못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듭니다.

ㅣ 우리는 어떻게 살아야 할까

글을 쓰는 저자에게 시간이란 일반인에게 느껴지는 시간은 전혀 개념일 거라고 생각이 됩니다. 일반인에게 시간은 절대적으로는 한정적인지만 체감적으로 느껴지는 시간은 무한정으로 일수 있습니다.

저자에게 시간이란 절대적으로 한정적이면서도 체감적으로도 정해진 시간이 줄어드는 것이 숫자로 느껴질 것입니다. 무형적 형태의 시간이 유형적 형태의 시간으로 보였을 거라고 생각이 됩니다.

그런 의미에서 저에게 있어서 시간이란 무엇인지 묻고 싶습니다. 반복되는 일상의 시간이 무의미하다고 느껴진 적도 있었던 거 같습니다. 그런데 이 책을 읽고 있으면 그 무의미라는 개념조차 나 스스로 만들어 버린 것이 아닌지라는 생각이 듭니다.

실질적으로 이런 차이를 만든 것은 우리가 죽음에 관해서 알았고 몰랐고의 차이인데, 그 때문에 느껴지는 시간을 느끼는 완전히 다르기 때문입니다.

ㅣ 조금 더 시간을 갖고

고의는 아니지만 다른 책들을 속독하였던 버릇 때문에 이 책도 나도 모르게 빠르게 읽고 말았던 거 같습니다. 책을 다 읽고 나서 다시 한번 더 목차를 훑어보고 앞장을 찬찬히 읽어보니 본인의 솔직한 감정들을 표현하기 위해서 저자가 부단히 노력을 많이 했음이 느껴졌습니다.
저자의 현실에서 너무도 무거운 이야기였는데 독자로서 단순히 잉크로 인쇄된 글로 너무 쉽게 읽어버린 건 아닌가라는 생각도 듭니다.
그래서 차분한 시간을 가지며 다시 한번 더 이 책을 읽어보는 시간을 가져보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에세이  #다만죽음을곁에두고씁니다
리뷰어스 클럽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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