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lture & Book/내가 읽은 그 책

포르투갈에 물들다_책 리뷰_책으로 떠난 포르투갈 여행

쿵야085 2021. 9. 27. 2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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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투갈에 물들다

책 리뷰_책으로 떠난 포르투갈 여행

 

도서명 ㅣ포르투갈에 물들다
부   제 ㅣ세상 서쪽 끝으로의 여행
저   자 ㅣ박영진
출판사 ㅣ일파소
출판일 ㅣ2021.09.23
페이지 ㅣ352

 

 

 

 

저자 소개

박영진

(주)여행그림 대표
저자에게 유럽은 ‘사색의 샘’이다. 유럽 여행을 통해 얻는 인문학적인 깨달음과 ‘세상과 나’에 대한 실존적 성찰과 형이상학적인 물음은 진지하고 겸손한 인격의 창으로 저자를 인도한다. 아프리카의 강렬한 색을 갈망했던 들라크루아처럼, 괴테의 여행기에 매료되어 이탈리아로 떠났던 헤르만 헤세처럼, 스페인의 때 묻지 않은 순수함을 찬양했던 카잔차키스처럼, 삶을 향한 사랑, 낯선 길에 대한 설렘, 선명한 열정, 심미적 인식, 모험, 충동, 호기심이 저자를 포르투갈로 이끌었다.

거위를 타고 세상을 여행하는 어린 소년 닐스와 같은 마음으로 동화처럼 아름다운 포르투갈 곳곳을 6개월간 여행했다.
저자는 브라질에서 5년, 칠레에서 5년, 스페인에서 5년을 거주했고, 여행으로, 사업으로, 주재원으로 해외에서 20년 가까이 살면서 본인이 가장 좋아하고 가장 잘할 수 있는 일이 '여행 가이드'라는 것을 깨닫고, 서울로 돌아와 오랜 기간 준비한 여행사를 창업했다.

저서로는 <스페인 마음에 닿다>, <론다 in 스페인>, <세계를 모르면 도전하지 마라>, <회화가 씽씽 터지는 브라질어, 포르투갈어>, <스마일 남아공> 등이 있고, EBS 세계테마기행 <신화의 땅 아틀라스> 편에 출연했다.

 

목 차

004 프롤로그 Prologue
022 리스본 Lisboa
050 리스본 국립고대미술관 Museu Nacional de Arte Antiga
076 벨렝지구 Belem
092 신트라 Sintra
112 카보 다 호카 Cabo da Roca
120 오비두스 Obidos
132 세르타 Serta
154 나자레 Nazare
164 순례길 Caminho de Santiago
212 파티마 Fatima
232 아베이루 Aveiro
246 코임브라 Coimbra
268 포르투 Porto
294 벨몬트 Belmonte
306 알가르브 Algarve
316 마데이라 Madeira
334 포르투갈 역대 왕으로 살펴보는 포르투갈 역사

 

ㅣ 익숙하지 않은 나라 '포르투갈'

유럽의 다른 나라인 영국, 프랑스, 스페인, 네덜란드 등에 대비해서 포르투갈은 특별하게 관심이 가거나 유럽여행을 떠올렸을 때 생각나는 곳은 아니었던 거 같습니다. 차라리 이태리, 크로아티아, 그리스, 스위스와 같은 나라들을 유럽여행을 떠난다면 더 우선순위에 올릴 거 같습니다.

하지만 우연찮은 기회로 포르투갈이 유럽의 숨겨진 명소라는 이야기를 지인에게 들은 적이 있습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가고 싶은 유럽의 국가로 손에 꼽히고 있지는 않지만, 막상 가본 사람들은 포르투갈의 매력에 빠져서 다시 한번 더 찾고 싶다고 하였습니다. 특히 포르투갈의 리스본은 기회가 된다면 꼭 가보라는 이야기를 했었던 거 같습니다. 

영국, 스페인, 프랑스, 독일 등의 국가와 인접하게 있으면서 조금은 그 존재감이 드러나지 않는 나라 ' 포르투갈' , 포르투갈에 물들다는 책을 통해서, 저자 박영진의 글을 통해서 포르투갈이라는 나라로 여행을 떠나보려고 합니다. 

 

이 책의 가장 큰 특징은 포르투갈의 여행지를 가이드하는 가이드북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저자가 여행사의 대표이기 때문에 '포르투갈에 물들다는 책이 단순히 포르투갈을 가이드하는 책으로 오해를 하게 만들 수도 있지만, 이 책은 가이드를 하려고 만들어진 책이 아닙니다. 저자가 포르투갈에 보고, 경험하고, 생각하고, 느끼고, 만나고 했었던 모든 일상의 이야기들이 담겨 있는 여행 에세이 책입니다. 그래서 저자를 통해서 포르투갈의 삶을 만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물론 저자가 이민을 간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저자가 얼마나 포르투갈의 삶 속에서 녹아서 문화를 즐기고 경험하려고 했는지 책을 읽다 보면 느껴집니다. 

 

ㅣ 저자와 함께 방문하는 미술관

유럽에서 살기 좋은 도시로 손에 꼽힌다는 포르투갈의 리스본이 이 책의 여정에 제일 처음으로 등장을 합니다. 리스본은 한 때 유럽의 대항해시대에서 세계로 뻗어나가는 거점이었기 때문에 너무나도 유명한 도시입니다. 또한, 포르투갈이라는 나라의 수도로서 포르투갈의 다른 도시들은 몰라도 리스본은 한 번씩 들어보았을 것입니다. 

 

유럽에서 제일 오래된 나라라는 것을 알아 달라는 듯이 리스본 시내는 오래된 것들로 가득하다.
그 의미와 가치를 모른다면야 리스본이 볼품없는 낡은 도시로 보이겠지만, 역사를 통해 되짚어보는 포르투갈의 보석 같은 도시들은 그들이 왜 오래된 것들에 대한 애착을 갖고 있는지 깨닫게 한다.

저자는 이 도시를 설명하는데 다른 파트와 다르게 두 개의 파트를 할애했는데요. 그 파트 중에 하나는 바로 리스본 국립 고대 미술관에 관한 부분입니다. 사실 유럽의 미술관이라고 하면은 프랑스, 영국, 이태리가 먼저 떠오르기는 하는데요. 포르투갈의 미술관이라고 하니 낯설기는 합니다.

 

낯선 포르투갈의 미술관에서 저가 취항에 따라서 저가 좋아하는 그림들을 한점 한점 상세하게 그림에 대한 배경과 느낌을 설명합니다. 비록 많은 그림들이 소개되는 것은 아니지만, 저자의 시선 속에서 보는 그림들은 내가 즐기는 그림과 방식과 다르기에 또 다른 해석의 힌트를 주고 또 다른 면을 즐길 수 있는 여운을 줍니다. 또한 일반적으로 교과서 혹은 TV에서 만날 수 있는 작가들의 작품이 아니었기에 생소하지만 신선한 느낌을 받아서 좋은 거 같습니다. 이렇게 책을 통해서 포르투갈의 리스본 국립 고대 미술관을 간접적으로 방문하고 그림도 즐겨보는 거 같습니다. 

 

ㅣ순례길은 포르투갈에도 있다!

너무나도 유명한 순례길! 저는 순례길은 스페인에만 있는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사람들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포르투갈의 순례길이 있다는 사실을 이 책을 통해 처음 알게 되었습니다. 저자인 박영진 대표는 이 길을 걸어가는데요. 책을 읽고 있으면 저자의 힘든 순례길의 여정이 저에게도 그대로 느껴지는 거 같습니다. 이것이 바로 여행 에세이를 읽는 묘미가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미 봄으로 가득한 3월의 포르투갈 순례길은 너무나도 맑고 상쾌했다. 한참 동안 갈대밭이 이어지더니 그 후엔 온통 초록으로 뒤덮인 아름다운 길이 이어졌다. 한 켠에 옛날 농기구가 보였고, 그 뒤로 유채꽃밭이 펼쳐졌다. 

 

다른 파트와는 다르게 이 순례길 파트에는 유독 많은 사람들이 등장하고 대화들이 등장합니다. 포르투갈 순례길을 함께 걸어가는 순례자들인데요. 여행의 묘미는 새로운 사람을 만나고 그 사람들 속에서 새로운 무언가를 발견하는 기쁨인 거 같은데, 순례자들과 함께 여러 새로운 경험들을 많이 하는데 저자가 매우 부러웠습니다. 

 

또한, 걸어가는 내내 만나는 포르투갈의 시골 마을들의 풍경들이 유명 관광지만을 여행하는 사람들은 느껴보기 힘든 그곳만의 숨결을 느낄 수 있는 거처럼 보여서 저도 잠시나마 책을 통해서 그 숨결을 간접적으로 느껴보기도 합니다. 코로나 때문에 해외여행을 못 가니, 이렇게라도 해외여행의 느낌을 책으로 만나나 싶습니다. 

ㅣ 코로나만 끝난다면 가고 싶은 포르투갈!

코로나 이전에는 거의 매년 비행기를 타고 새로운 풍경과 사람들이 있는 해외로 여행을 떠났던 거 같습니다. 비행기 표를 예약하고 해외를 나가는 날을 손을 세면서 기다리던 시간들이 너무도 행복했었던 거 같습니다. 하지만 어느 순간에 그 여행의 즐거움이 코로나라는 팬데믹 사태로 와르르 무너져 내리고 말았습니다.

이 팬데믹이 끝나더라도 바로 해외로 나갈 수 있을지에 대한 것도 미지수인듯합니다. 마스크 없이 해외의 여러 나라 사람들과 자유롭게 대화하면 그들 속으로 쉽게 들어갈 수 있을지도 잘 모르겠습니다. 

 

저는 그래서 이 여행 에세이의 저자가 너무 부러운 거 같습니다. 코로나 이전에 포르투갈을 6개월 이상 여행하면서 포르투갈의 역사와 문화, 음식, 예술 등을 경험하면서 온전히 포르투갈을 즐긴 거 같은 모습이 책에서 그대로 느껴집니다. 그나마 다행이라고 느껴지는 것은 이렇게 경험한 것들이 책으로 나와서 책을 읽는 사람들이 간접적으로 느낄 수가 있다는 것입니다. 

 

혹시라도 지금 해외여행에 굶주려 있으면서 너무나도 나가고 싶어서 좀이 쑤시다면 이 책을 통해서 대리만족이라도 느껴보면 좋을 거 같습니다. 특히 포르투갈의 문화, 역사뿐만 아니라, 이 책은 다양한 현지의 사람들과 만나서 대화하는 내용들이 담겨 있어서 내가 마치 그 속에서 그 사람들과 대화하는 느낌도 드는 게 너무나 좋은 포인트인 듯합니다. 

 

아우구스타 거리는 지나 코메르시우 광장에 도착하자 햇살은 구름을 벗어났고 그제서야 긴장했던 몸이 스르르 풀렸다. 광장엔 분명 관광객들로 붐볐는데 덩그러니 홀로 남은 듯 주변은 고요했다.
또다시 비일상의 오후로 나를 보낸 건 여행에 대한 헤아릴 수 없는 지고한 갈망이었고,
나에게 있어 포르투갈 여행은 마치 오랫동안 아껴뒀던 와인 한 병을 꺼내는 것과 같았다. 

#해외여행  #포르투갈에물들다

 

리뷰어스 클럽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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