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lture & Book/내가 읽은 그 책

[책 리뷰] 자수견본집_구성이 좋았던 시집

쿵야085 2019. 9. 7. 0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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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리뷰] 자수견본집

구성이 좋았던 시집

 

 

책명 l 자수견본집

저자 l 김정환

페이지 l 192

출판사 l 아시아




 

시인소개

출생 ㅣ1954년 1월 22일, 서울특별시
학력 ㅣ서울대학교 영어영문학 학사
데뷔 ㅣ1980년 창작과 비평 등단
수상
2017년 제32회 만해문학상
2009년 제8회 아름다운 작가상

 

 

민중들의 고통과 좌절, 희망을 리얼리즘적으로 형상화한 시들을 주로 발표한 한국의 대표 시인이다. 시대의 진실을 밝히려는 결의와 열린 감성으로 우리 시대의 언어에 일대 변혁을 몰고 왔다는 평가를 받는다. 시집을 비롯해 장편소설, 인문ㆍ역사서, 클래식 음악 해설서, 인터뷰집 등 등단 후 30년 동안 100여 권에 달하는 저작을 펴낸 정력적인 저술가다.

1954년 서울에서 태어나 서울대학교 문리대학 영문과를 졸업하고 1980년 계간 『창작과 비평』에 시 「마포, 강변동네에서」 외 다섯 편을 발표하면서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2007년 제9회 백석문학상, 2009년 제8회 아름다운 작가상을 수상했다. 노동자문화운동연합회 의장, 한국작가회의 상임이사, 자유실천문인협의회 사무국 국장, 한국문학학교 교장을 지냈다.

 

목차

자수견본집
시인노트
시인 에세이
해설
김정환에 대해

 

  책 리뷰를 몇 번 하면서 역시 문학을 리뷰하는 것은 쉽지 않은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실용서의 경우에는 보통 책의 활용법 혹은 좋은 점, 그리고 책에서 중요한 부분들에 관해서 몇 자 적어두면 두고두고 보기에도 좋다. 하지만 문학을 접하면서 리뷰 한다는 건 정말 내공이 필요한 일이고 쉬운 일이 아니라는 걸 느낀다. 

  그래서 자수견본집이라는 이 시가 어렵다는 것을 뜻하지는 않는다. 아니 어려울 수도 있다. 시인도 본인의 시가 쉽지만은 않은 거 같다고 고백했지 않은가....

  자수견본집의 경우에는 그냥 일상을 보고 느낀 것들을 적은 시가 아닌, 본인의 고뇌에 관한 깊이 있는 성찰을 글이라는 도구를 통해서 밖으로 표현해 낸 거 같다. 그래서 자수견본집의 경우에는 단순히 읽어서 느끼는 것도 있지만 시인과 시인의 배경에 관해서 이해할 필요가 느껴졌다. 

 

그리고 내가 이 책을 리뷰할 깜냥은 있을까라는 자신감 없음에 글을 쓰기가 힘든 부분도 있다. 

이 책은 K포엣이라는 시리즈로 한국어와 영어로 구성되어 있다. 그리고 시인이 영어영문학과 출신답게 이 책의 모든 영문 시 또한 누구의 도움 없이 직접 옮겨져 있다. 사실 어느 사이트에서는 영어로 먼저 완성된 글을 한글로 옮겼다는 이야기도 적혀 있었다. 본인이 나타내고 싶은 의도를 한글과 영어로 동일한 사람이 작성했기에 이 보다 더 의미의 훼손 없이 잘 전달할 수 있는 방법도 없는 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문학평론가의 해설이 있어 더 이 시집을 이해하는데 도움을 주고 있다. 시는 그 맥락과 뜻이 함축되어 있어 어떻게 이해하느냐가 중요하다고 배워왔는데, 그런 부분에 있어서 아무리 시를 읊어보아도 이해가 가지 않는 부분을 이 해설이 도움을 줄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 시가 처음부터 너무 어렵게 느껴지거나, 조금 더 제대로 느끼고 싶다는 욕구를 느낀다면은 이 해설집을 먼저 보고 시를 음미하는 것도 추천해 본다.

 

나는 이 시집이 시도 시이지만, 시집 전체의 구성을 많이 고민한 시인이 대단하다고 느껴졌다. 한 권의 시집을 완성체로 만들기 위해서 처음과 끝맺음이라는 부분에 관해서 고민했다는 것이 느껴졌다. 그것이 프롤로그와 에필로그에 실린 시가 아닐까 한다. 

시인의 노트에 저 한마디만 채워 넣었는데, 사실 이 시집을 내는 데 있어서 저 한마디보다 더 간결한 표현이 어디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시인의 에세이에서는 본인의 시에 대한 혹은 시인의 글쓰기에 관한 이야기가 정리되어 있다. 시인이라고 언제라도 쭉쭉 글이 잘 써지는 걸까? 시인이라고 항상 더 더하지도 덜하지도 않은 글을 쓸 수 있을까? 시인만의 고민들이 에세이를 통해서 잘 정리되어 있다. 그리고 그런 시인의 고민을 읽다 보면 다시 이 시집에 관해서 읽는 태도가 달라진다. 

 

마무리...

 

나에게 시를 읽는다는 것은 아직도 쉽게 읽을 수 있는 것은 아닌 것처럼 느껴진다. 그래도 시를 계속 읽어보고 싶은 욕심을 버리지 못하는 것은 시가 가지는 매력이 있다는 것을 나도 알기 때문이지 않을까 싶다. 그 짧은 문자 속에 시인이 전달하고 싶은 내용들을 담기 위해서 얼마나 오랜 시간을 고민했을까. 그 고민의 과정 속에서 나온 글이 얼마나 아름다울까라는 생각을 하다 보면은 시는 한 번쯤 제대로 읽게 되고 싶어 지게 만들어진다. 아시아에서 나온 K POET 시리즈는 나름 시를 대중성 있게 만들기 위한 노력했다는 점이 느껴진다. 그리고 시인도 본인의 시를 더 많은 사람들이 쉽게 읽을 수 있거나 느낄 수 있다면 좋겠다는 의지가 느껴진다.

시가 너무 어렵다 생각하지 말고, 한 번쯤은 시의 매력에 빠져들어가 보는 것을 추천해본다. 

 

자수견본집
국내도서
저자 : 김정환 / 지영실,다니엘 토드 파커역
출판 : 주식회사 아시아 2019.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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