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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만에 배우는 철학 수첩_책 리뷰_인생의 답을 찾아가는 철학 수업

쿵야085 2022. 2. 28. 2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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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만에 배우는 철학 수첩

책 리뷰_인생의 답을 찾아가는 철학 수업

 

도서명ㅣ30일 만에 배우는 철학 수첩
부  제 ㅣ철학 교양입문서
저  자 ㅣ오가와 히토시
역  자 ㅣ김정환
출판사ㅣ미래와사람
출판일ㅣ2022.02.10
페이지ㅣ221

 

 

저자 소개

저자 : 오가와 히토시
감수 오가와 히토시(小川仁志)
철학자. 야마구치 대학교 국제종합과학부 교수. 박사(인간 문화). 전문은 공공 철학. 1970년에 교토 부에서 태어나 교토 대학교 법학부를 졸업하고 나고야 시립 대학교 대학원 박사 후기 과정을 수료했다. 상사(이토추 상사) 근무, 프리터, 공무원(나고야 시청)이라는 이색적인 경력의 소유자로, 도쿠야마 공업고등전문학교 준교수와 미국 프린스턴 대학교 객원 연구원 등을 거쳐 현직에 이르렀다. 대학교에서 새로운 글로벌 교육을 이끄는 가운데 ‘철학 카페’를 주재하는 등 시민을 위한 철학을 실천하고 있다. 또한 NHK 교육텔레비전의 “세계의 철학자에게 인생 상담”에 지도 담당으로 출연하는 등 텔레비전을 비롯한 각종 미디어에서 철학의 보급에 힘쓰고 있다. 최근에는 비즈니스 퍼슨을 대상으로 한 철학 연수도 다수 실시하고 있다. 베스트셀러가 된 《철학자의 뇌를 훔쳐라》와 《비즈니스 엘리트를 위한 리버럴아츠 철학》《언택트 시대: 일상을 버티게 해주는 고독의 힘》을 비롯해 지금까지 약 100권에 이르는 책을 출판했다.

역자 : 김정환
건국대학교 토목공학과를 졸업하고 일본외국어전문학교 일한통번역과를 수료했다. 21세기가 시작되던 해에 우연히 서점에서 발견한 책 한 권에 흥미를 느끼고 번역의 세계를 발을 들여, 현재 번역 에이전시 엔터스코리아 출판기획 및 일본어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경력이 쌓일수록 번역의 오묘함과 어려움을 느끼면서 항상 다음 책에서는 더 나은 번역, 자신에게 부끄럽지 않은 번역을 할 수 있도록 노력 중이다. 공대 출신의 번역가로서 공대의 특징인 논리성을 살리면서 번역에 필요한 문과의 감성을 접목하는 것이 목표다.
번역 도서로는 《스티브 잡스 업무의 기술 45》, 《머릿속 정리의 기술》, 《교양경제학》, 《CEO의 메모: 시간과 아이디어를 생산하는》, 《1분 업무술》, 《하버드의 생각 수업》, 《재밌어서 밤새 읽는 화학 이야기》 등 ‘재밌어서 밤새 읽는’ 시리즈, 《수학은 어떻게 무기가 되는가》, 《어떻게 사고할 것인가》, 《잘나가던 기업이 왜 망했을까?》, 《일을 잘 맡긴다는 것》,《사장을 위한 MBA 필독서 50》, 《노후파산》, 《수학 사전》, 《전쟁의 역사를 통해 배우는 지정학》 《화내지 않는 43가지 습관》, 《불안과 외로움을 다스리는 인생의 약상자》, 《습관을 바꾸는 심리학》, 《하버드의 생각수업》, 《마흔, 버려야 할 것과 붙잡아야 할 것들》, 《청춘 명언》, 《온기: 마음이 머무는》, 《영원한 청춘》, 《나답게 살다 나답게 죽고 싶다》, 《마흔에 다시 읽는 수학》, 《프로가 되기 위한 웹기술 입문》, 《그림으로 보는 상대성이론》, 《모두가 궁금해하는 열과 온도의 비밀》 등 과학, 인문사회, 경제경영, 자기계발, 실용 다양한 분야의 책을 번역했다.

 

목 차

· PROLOGUE
· 배움의 성과 확인용 다이어리

DAY 1 철학은 어떤 학문일까? / 사물의 본질을 파악하고자 사고(思考)하는 학문
DAY 2 ‘철학’이 성립하기 이전 시대의 철학자 / 그리스에서 철학이 탄생했고, 중국과 인도에서도 사상가가 대두했다
DAY 3 철학 성립의 초창기를 뒷받침한 철학자들 / 소크라테스, 플라톤, 아리스토텔레스라는 3거두의 시대
DAY 4 중세 세계의 철학자 / 그리스 철학의 사상과 크리스트교 교리의 조화를 시도했다
DAY 5 르네상스와 이성의 시대의 철학자들 / 과학적 사고가 출현하고, 철학도 신 중심에서 인간 중심이 되었다
DAY 6 근대의 철학자들 / 대륙 합리론과 영국 경험론이라는 두 개의 거대한 조류와 함께 발전했다
DAY 7 20세기의 철학자들 / 분석 철학과 포스트구조주의 등 새로운 사상과 이론이 탄생하다
DAY 8 현대 사회의 철학자들 / 다양한 가치관을 배경으로 사상이 전문화·세분화되어 가다

COLUMN 1 괴짜 철학자들의 깜짝 일화

DAY 9 삶이 힘들다 / 고정관념을 버리고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편견과 동조 압력을 이겨내라
DAY 10 타인에게 맞추고 마는 내가 싫다 / 집단에서 느껴지는 위화감을 무시하지 말고 자신의 머리로 생각하며 행동한다
DAY 11 나도 모르게 SNS에 휘둘리고 만다 / 자신의 승인 욕구를 다스리며 신중한 언어 놀이를 하자
DAY 12 인간관계가 원만하지 못하다 / 르상티망을 극복해, 흔들리지 않는 자아를 가진 초인이 되자
DAY 13 ‘자유’에 갑갑함을 느낀다 / 누군가에게 부여받은 자유가 아니라 스스로 선택한 자유를 자각한다
DAY 14 '돈'이 있고 '애인'이 있으면 행복할까? / 부자나 연애 도사가 되려고 하기보다 '덕이 높은 사람'이 되자
DAY 15 인생이 불안해서 견딜 수가 없다 / 자신의 노화나 죽음을 직시하며 인생의 목표를 찾아낸다
DAY 16 연애에서 의미를 발견하지 못한다 / 사랑에 의미는 없는지도 모르지만, 사람을 고독에서 구할 수 있다

COLUMN 2 일본의 철학자들

DAY 17 왜 일을 해야 하는 것일까? / 살기 위해, 인간으로서 존재하기 위해
DAY 18 왜 법을 지켜야 하는 것일까? / 법을 존중함으로써 사회가 그 원리를 실현하기 위해
DAY 19 자살, 안락사는 개인의 자유인가, 아닌가? /  존엄성을 지키는 것의 의미를 사회 전체가 생각해야 한다
DAY 20 왜 환경을 보호해야 하는가? / 인류가 존속하기 위해서는 지구의 지속 가능성이 중요하다
DAY 21 AI가 마음을 갖게 되는 날은 찾아올 것인가? / AI의 개발과 발전이 인간다움이란 무엇인가를 되묻는 계기가 되었다
DAY 22 돈에는 어떤 가치가 있는가? / 신뢰성 또는 안전성이 담보될 때 통화로서 가치가 만들어진다
DAY 23 '남자니까' , '여자니까'라는 가치관 / 역사적으로 고정된 남녀 차이를 재검토할 필요가 있다
DAY 24 전쟁을 없앨 수는 있을까? / 평화의 실현은 우리 한 사람 한 사람의 판단에 달려 있다

COLUMN 3 당신은 어떻게 생각하는가? 철학 사고 실험

DAY 25 ‘평등’, ‘자기희생’은 언제나 고귀한가? / 어떤 평등이나 자기희생을 고귀하다고 말할 수 있을지 생각해 보자
DAY 26 왜 세계는 존재하는가? / 현실 세계는 불확실하고 모호하다 감각을 의심해 철학의 경지에 도달하자
DAY 27 마음은 단순한 물질과 무엇이 다를까? / 마음이 물질인가 물질이 아닌가는 철학뿐만 아니라 과학까지도 얽혀 있는 거대한 문제다
DAY 28 ‘진리’, ‘확실한 것’은 존재하는가? / 모르기 때문에 더더욱 보편적인 진리나 확실한 것을 끊임없이 생각해야 한다
DAY 29 ‘죽음’이란 어떤 것일까? / 두려워하지 않고 마주하면 자신의 삶과도 마주할 수 있게 해 주는 것
DAY 30 '신'은 존재하는가? / 다양한 정의의 '신'이 존재하며, 자신의 내부에 존재하기도 한다

· 색인
· 참고문헌

 

ㅣ 인생의 답을 찾기 위한 철학 공부

 

20대에는 철학이란 단어가 가지는 무게감과 어려움에 친근함보다는 거리감이 더 느껴졌고, 현실을 반영하는 실용적인 학문이라기보다는 오래되고 고리타분한 학문이라는 생각을 했었습니다. 조금 웃긴 표현이 될 수도 있겠지만, 조금 더 나이가 들다 보니 일을 하는 방식, 인간관계, 삶의 방식 등의 다양한 인생의 해답을 찾아가는 과정에서 철학이란 학문이 가장 적합한 학문이며 도구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특히 아무리 찾고 찾아도 답이 없는 문제들에 있어서 철학만큼 근원으로 거슬러 올라가서 그 본질을 생각하고 그것을 어떻게 현실에 적용시킬지에 관해서 고민하는 학문이 없는 거 같기 때문입니다. 

 

'철학'이란 학문을 중·고등학교 윤리 시간에 배우지 않았다면은 조금 더 친근하게 배울 수 있었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30일 만에 배우는 철학 수첩' 책을 통해서 느꼈습니다. 윤리 시간에 갑작스럽게 등장하는 고대 시대의 철학들은 왜 윤리 시간에 이걸 배우고 있어야 하느냐는 의문이 들었던 거 같습니다. 굳이 내가 이 문제를 안다고 세상을 사는데 더 도움이 될까라고 생각했던 거 같습니다. 

 

책에서도 DAY 1에서 8까지는 철학이란 정의부터 현대 사회의 철학자들까지 기본적으로 알아야 하는 철학의 개념을 설명해주지만, 이후부터는 살아가면서 하게 되는 다양한 고민들에 대한 답을 기존의 철학적 사고들을 통해서 고민하는 시간을 할애하고 있습니다. 중·고등학교의 윤리 시간도 유사하게 흘러갔다면 철학을 더 잘 이해하고 친근하게 느낄 수 있었지 않을까라고 생각을 합니다. 

 

 

ㅣ 평생의 고민, 왜 일을 해야 하는 것일까?

 

'30일 만에 배우는 철학 수첩'에는 다양한 주제들이 들어 있는데요. 그중에서 관심이 가는 주제는 '왜 일을 해야 하는 것일까?'입니다. 태어나서 타고난 금수저가 아닌 이상에는 생존을 위한 노동은 필수입니다. 그래서 '왜 일을 해야 하는 걸까?'를 생각할 때의 대전제는 '일을 하는 이유는 먹고살기 위해서다'라는 것을 책에서도 이야기를 합니다. 

 

하지만 현대에는 일을 해서 급여를 받고 세금을 내는 것 이상으로 본의 내면에 존재하는 인간성과의 관계가 더 중요시되고 있다는 내용이 있습니다. '일'은 인간에게 개성과 인격을 부여한다는 것입니다. 일을 한다는 것은 무엇인가를 '자신의 것'으로 소유하는 것에 대한 근거를 부여하며, 인간을 자유가 없는 '신의 피조물'에서 주체적 존재로 바꾸는, 개성과 인격을 갖는 길로도 이어진다는 것입니다. 

 

물론 현대사회에서의 노동 형태를 생각해 보면 자신이 만든 것도 회사(고용자)의 것이 되며, 고용된 사람들은 고용자에게 자신의 노동력, 시간이라는 상품을 팔고 있다고 생각할 수 있다는 것인데요. 노동력을 판다는 것은 노동자와 자신이 만든 것이 분리된다는 의미입니다. 이는 노동자는 하나의 상품이 됨으로써 자발적으로 그리고 자유롭게 생산한다는 인간의 본질을 잃은 셈이 됩니다. 그렇다면 노동은 공허한 것입니다. 마르크스는 노동자가 일할수록 공허함이 생겨나는 상황을 노동의 '소외'라고 불렀습니다. 

 

그러나 일을 하는 것에는 사람과 사람의 관계 속에서 '승인'을 찾아낸다는 의미도 담겨 있기 때문에 일의 내용은 천차만별이지만, 일을 해서 대가를 받고 조직이나 단체, 관계자로부터 정당한 평가와 인정을 받음으로써 자신이 필요한 존재임을 실감할 수도 있습니다. 

 

이 파트를 읽으면서 느낀 것은 노동에 대한 철학자의 견해와 사회적인 인식은 다양한 거 같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의 주체는 본인이 되어야 할 것이며, 일을 함으로써 본인이 무엇을 증명해내려고 하는 것인지에 대한 목적은 있어야 할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ㅣ 우크라이나 사태를 바라보며, 전쟁은 없을 수는 있을까?

 

러시아의 침공으로 시작된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전쟁을 바라보면서 세계 2차 대전 이후에 가장 위험한 시기인 거 같습니다. 세계 3차 대전 혹은 종식된 냉전이 다시 한번 더 시작될 거 같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책에서도 전쟁에 관한 의문을 가지는 파트가 있는데요. 

 

여기에서는 칸트가 제기한 것 중에 국경이 사라지고 세계가 하나의 나라가 되면 전쟁은 사라지고 영원한 평화가 찾아온다는 내용이 있습니다. 하지만 역사에서도 보았듯이 거대한 국가는 결국 다시 여러 개로 갈라지기 마련이며, 세계 통일 국가가 탄생하더라도 그곳에서는 특정 문화나 가치관을 강요하고 사람들에게 자유와 다양성을 빼앗게 될 것입니다. 그래서 칸트는 다양한 국가의 자유로운 연합을 통해서 평화를 실현해야 한다고 주장하였고, 이 주장을 바탕으로 제1차 세계 대전 이후에 국제 연맹의 설립에 영향을 끼쳤다고 합니다. 

 

평화를 바라는 많은 철학자들이 있고 사람들이 있지만 전쟁을 과거부터 현재까지 끊임없이 계속되고 있으며 지금도 우크라이나 사태를 바라보면 누군가는 '전쟁을 바라는 심리'가 있는 거 같습니다. 정신과 의사인 지그문트 프로이트는 인간에게는 파괴로 향하는 욕동이 있다고 주장을 했습니다. 프로이트는 자신 또는 종의 보존을 지향하는 '에로스'와 공격이나 파괴를 지향하는 '죽음 충동'이라는 두 가지 근원적 욕동이 있습니다. 이 두 가지 욕동이 복합적으로 다양한 행동을 유발한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상대 국가에 대한 공격은 그럴듯한 구실 아래에서 시작이 됩니다. 러시아의 경우에도 그럴듯한 구실을 만들어서 우크라이나로 공격을 하고 있습니다. 역사학자인 안느 모렐리는 전쟁이 일어날 때 국민을 대상으로 사용되는 프로파간다에는 공통된 패턴이 있다고 지적합니다. 예를 들면 "우리는 대의를 위해 싸운다."라고 연설하고 "이 전쟁에 의문을 품는 사람은 반역자다."라며 논의를 봉쇄한다는 것입니다. 

 

전쟁을 막기 위해서는 프로파간다에 놀아나지 않고 문제의 본질을 꿰뚫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우리 한 사람 한 사람이 미디어 리터러시를 갖춰야 하는 것입니다. 우크라이나, 러시아 사태에도 여러 프로파간다가 있을 것입니다. 본질적인 사태의 원인에 대해서 근본적으로 바라보고 혹시라도 본질을 흘리는 미디어의 전략에 현혹되지 말아야 할거 같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분명 평화를 해치는 러시아의 공격은 멈춰야 할 것입니다. 

 

ㅣ 철학을 알아야 '주체적인 사고'를 한다

 

'30일 만에 배우는 철학 수첩'을 읽었다고 하여서 갑작스럽게 철학을 완벽하게 이해하거나, 철학이 쉬워지지는 않는 거 같습니다. 다만 철학적인 사고를 하는 것이 왜 중요한 것인지, 혹은 철학을 알아야 하는 이유에 관해서, 그리고 철학을 알고 나면은 내 인생에 어떤 장점이 생기는지 알게 되는 거 같습니다. 

특히 모든 인생의 질문에 관해서 다양한 면을 보게 되는 연습을 하게 되는 거 같습니다. 세상은 모두가 동일한 생각을 가지고, 동일한 방향을 가지고 살아가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모두 다 본인만이 옳다고 느끼고 생각하는 것을 바탕으로 결정을 내리고 행동을 한다는 것입니다. 틀렸다는 것은 없습니다. 다만 다름이 존재하는 것입니다.

 

다양한 다름이 존재하는 상황 속에서 또한 다름이 존중받는 시대에서는 다름의 근본적인 원린 또는 진리를 파악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또한 철학자들이 남기 생각과 사고법을 배움으로써 그들이 어떤 방법으로, 어떤 과정을 거치며 사색을 했고 본인만의 '주체적인 사고'를 갖게 되었는지 배워야 할 것입니다.

 

이를 통해서 새로운 사고 또는 다른 방향으로 변형시키고 비판하면서 더 발전시켜서 나만의 '주체적인 사고'를 만드는 것이 필요할 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야지 다양성과 다름이 존재하는 이 시대에 그 근본 바탕이 흔들리지 않는 제 자신을 만들어 갈 거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철학을 배우는 책이지만 인생을 배우는 책처럼 읽을 수 있어서 도움이 많이 되었습니다. 

 

 

#인문 #30일 만에 배우는 철학수첩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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