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돈 내산 내집
책 리뷰_내 집을 갖는다는 것은...
도서명ㅣ내돈 내산 내집
부제 ㅣ월세부터 자가까지 39세 월급쟁이의 내 집 득템기
저자 ㅣ김옥진
출판사ㅣ흐름출판
출판일ㅣ2022.06.23
페이지ㅣ216
저자 소개
김옥진
대한민국 서울에 살며 일과 육아를 병행하는 워킹 맘이다. 글 읽기를 좋아해 책 속에 파묻힌 삶을 꿈꿨지만 공연을 만나 덕후가 되면서 경로를 바꾸었다. 전공과 무관한 공연기획 일을 시작해 ‘덕후 출신 기획자’가 되었다. 금융경제미디어 [푼푼]의 칼럼니스트로 활동했으며 10년 넘게 프리랜서로 일했다. 현재 문화예술 관련 비영리사단법인에 근무하고 있으며, 주거 안정의 힘을 등에 업고 『마흔, 출산의 기록』과 『언니는 주식으로 흥하는 중』을 출간했다.
30년 넘게 ‘돈’에 무지했다. 문화예술계에 종사하며 극단적으로 적은 수입에 빚 없이 버티고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대단하다고 생각했다. 재테크는 돈이 없어도 할 수 있다는 사실을, 돈이 없을수록 더욱 열심히 공부해야 한다는 사실을 뒤늦게 깨달았다. 2014년 월세에서 시작하여 피땀 눈물 흘려가며 2018년, 서른아홉에 처음으로 내 집 마련을 실현했고 세상 보는 눈이 달라졌다.
목차
프롤로그. 우리에게는 집이 필요하다
1장 서른다섯, 드디어 독립 : 월세
월급이 많아야 돈을 모을 수 있는 것이란 착각
아직도 엄마와 살고 있는데요
진짜 독립을 준비하다
직방은 직방일 뿐, 결국 발품이 답
어떤 집에 들어가실래요?
독립의 꽃말은 ‘이사’
2인 가구가 살 집이 필요해졌다
2장 내 집 마련의 징검다리 : 전세
전세와 대출은 이음동의어
미련하게 전세대출을 갚았어요
다음 계약에는 무조건 집을 살 거야
쇼핑을 시작합니다
돈도 없고 대출 한도도 줄었는데요
이 달 안에 계약하고, 상반기 안에 이사할 거야
그래도 혹시 모르니 들어가 보자
전셋집 빼기가 이렇게 힘들 줄이야
3장 주거 안정이라는 쾌감 : 자가
이번에는 3억 원입니다
갭투자의 성지, 염창동 입성
소비형 인간에게는 통제가 답입니다
이 소파는 60만 원이 아니라 3천만 원짜리
집, 사두길 잘했어
공부만이 살길입니다
금리가 내려갔다, 대출을 갈아탔다
우리는 1층에 살아요
로또의 행운은 로또를 사는 자에게만 있다
티끌 모아 티끌, 그런데 티끌은 모아보았니?
현금을 만들기 위해서 현금이 필요한 아이러니
지금 아는 것을 그때 알았다면
에필로그. 현실에 맞는 적당한 욕망, 다시 월세를 고민한다
ㅣ 내 집을 갖고 평범하게 살아보기
20살이 되어 지방에서 올라와 대학교 기숙사 생활을 할 때는 아무것도 몰랐습니다. 그저 부모님이 주시는 용돈을 받으며 학교라는 울타리 안에서 편하게 지낼 수 있는 나날들이 너무 좋았다는 것을 지금에서야 느낍니다. 돌이켜 생각해보면 내 인생에서 스스로 판단할 수 있고, 내 의사대로 움직이고, 자유를 느끼면서, 책임감을 가장 덜 느꼈던 시절인 거 같습니다. 군대를 재대하고 나서 기숙사를 나와 학교 주변의 월세와 전세를 살아보면서 매월 들어가는 돈이 얼마나 큰돈인지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렇다고 엄청 좋은 환경에서 살았던 것도 아니었던 거 같습니다. 몇 평 되지 않는 작은 원룸 공간에서 독립된 삶을 느끼는 것을 나름의 행복이라고 생각하기도 했습니다.
책의 프롤로그에도 나오듯이 곰팡이는 없어야 하고, 햇빛은 충분해야 하고, 수압이 잘 유지되어야 하고, 침대와 빨래 건조대를 놓아도 답답함을 느끼지 않을 공간을 확보하려면 최소한 월세 50만 원의 지출은 각오해야 합니다. 여름에 시원하고 겨울에 따듯한 것까지는 바라지도 않더라도 평지에 지하철과 도보 10분 이내의 거리에서 살려면 얼세와 보증금 중 하나는 포기해야 합니다.
결혼을 할 때 남자는 집을 해오고, 여자는 살림을 해온다는 말도 정말 오래 전의 말입니다. 내 집을 가지고 결혼하기란 정말 어려운 일이 되었습니다. 번듯한 내 집을 갖고 살아가는 것은 이제 평범하게 살아가는 일이 아닌 게 된 거 같다는 생각도 듭니다.
저자는 프롤로그에 말합니다. 이 글은 경제적인 여유가 있는 이들을 위한 글이 아닙니다. 취업에 성공하고 학자금 대출과 원룸 월세에 시달리는 이들에게 월세 생활에서 자가 매수까지의 궤적을 보여주고자 한다는 것을 말입니다.
ㅣ사회 초년생의 기억
대학을 졸업하고 어찌어찌 취업에 성공하면서 대학가 주변을 벗어나게 되었습니다. 그동안 벌어놓은 돈은 많이 없었지만 이전에 부모님이 대학교 주변의 원룸을 구하기 위해서 주었던 3천만 원이 손에 있었습니다. 어떻게든 이 돈과 나라에서 보조해주는 전세자금 대출로 첫 전셋집을 구하기 위해서 엄청 발품을 팔았던 것이 기억이 납니다. 이 책의 저자와 제가 집을 구했던 시절이 비슷하기였는지 집을 구했던 이야기가 너무 비슷해서 신기했는데요.
저도 저자와 동일하게 직방과 다방이 처음 사업을 시작하던 시기였기 때문에 해당 어플도 이용하였고, 네이버 카페였던 피터팬도 엄청 많이 보았습니다. 그리고 정말 회사와 가까운 곳으로 발품을 찾아다니면 여기저기 많이 돌아다녔던 거 같은데요. 회사가 삼성역에 위치하고 있었기 때문에 아무리 돈을 아끼다고 생각해도 주변의 집을 들어갈 수는 없었습니다. 그래서 그 당시에 제가 구했던 곳이 저자와 구했던 곳도 유사하게 9호선 라인이었습니다. 그리고 저자도 정말 좋은 집을 구했었지만, 저도 전세금은 엄청 낮았고 있는 동안에는 절대로 전세금을 올리지 않는 그런 집이었습니다. 주인을 정말 잘 만났던 경우였던 것입니다.
그리고 저도 저자처럼 미련하게 돈이 생기면 열심히 전세금을 갚았습니다. 이렇게 갚아나가는 돈이 바로 저의 돈이 될 거라고 생각하고 열심히 갚아나갔던 거 같습니다. 그리고 저는 이렇게 갚아나갔던 돈이 이후에 집을 사는데 도움이 되었던 거 같습니다.
ㅣ 첫 내 집의 꿈
저자의 첫 집 구하기 과정을 보고 있으면 좋은 집을 사기 위한 과정인 것인지 혹은 빽빽한 경우의 수를 여러 번 구하고 구해서 겨우 맞춰 맞춰 찾아가고 있는 것인지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만큼 집이라는 것이 여유가 있게 사는 것이 아니라 없는 상황 속에서 쪼개고 쪼개서 겨우 겨우 맞춰서 살수 밖에 없다는 말인 거 같습니다. 이 글을 읽는 내내 저자의 과정이 곧 저의 과정과도 유사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도 첫 집을 구하면서 집을 이사하는 시기와 그리고 잔금을 구하는 시기, 그리고 대출금이 신청하고 나오는 시기 등을 엄청 계산했던 거 같습니다. 뿐만 아니라 잔금처리까지 정말 제대로 돈이 맞는지 계산하고 계산하면서 혹시라도 계산을 잘못해서 돈이 비면 어쩌나 걱정했던 거 같습니다.
그리고 저는 저자와 비슷한 시기에 집을 구매하여서 집이 또 오르는 과정을 지켜보았습니다. 아마도 그때 집을 사지 않았고, 지금 집을 사야 한다면 집을 사기가 더 어려울 거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집을 사기를 정말 잘했다는 생각을 합니다. 저도 중간에 저자처럼 더 낮은 금리로 갈아타는 과정도 있었습니다.
비록 저자처럼 오래된 집을 사는 불편함을 감수하고 있습니다. 더 좋은 집을 가고 싶다는 생각도 많이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저자처럼 이 집을 팔고 다른 집으로 갈아타기조차 힘든 구조가 지금의 구조입니다. 우리 집만 가격이 오른 것이 아니라 다른 집도 모두 올라버렸기 때문입니다.
ㅣ 결혼을 앞둔 지인들에게
결혼을 앞둔 주변의 지인들을 보고 있으면 주거 문제로 인해서 고민을 많이 하는 거 볼 수 있습니다. 저자도 동일하게 마지막 에필로그를 결혼을 앞둔 지인의 이야기를 합니다. 정말 대한민국은 '위대한 정규직의 나라'라서 프리랜서나 자영업자들이 원금과 이자를 함께 갚아나가야 하는 대출을 일으켜 5년 만에 2배가 되어버린 아파트값을 치를 엄두를 내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모두 알고 있습니다.
그만큼 대한민국은 지금 쉽게 내 집을 마련하기 좋은 상황이 아닌 것입니다. 저도 지금의 집을 계획적으로 매매한 것은 아닙니다. 전셋집에 살기 싫어서 서울 전체를 뒤지다 지금의 내 수준에서 마련할 수 있는 집을 찾은 것입니다. 정말 이 정도면 무리 없이 살 수 있겠다는 생각에서 매매한 것입니다. 투자를 하거나 이후에 재개발이 되거나 할거 같다는 생각에서 매매한 것은 아닙니다. 저도 지금의 집을 샀을 때보다는 조금 더 나은 사정이 되었습니다. 조금 더 살기 좋은 곳에 가서 살고 싶다는 생각을 합니다.
책의 마지막에 저자와 딸의 대화를 보면 다음과 같은 대화가 있습니다.
"엄마. 나 다음에 이사를 해야 한다면, 평지로 가고 싶어."
"우리 딸, 꿈이 크네"
정말로 서울 시내에 평지는 많이 없습니다. 사실 이전에는 잘 몰랐습니다. 서울에 평지에 많이 없다는 것을요. 하지만 집이 생기고 집에 대해서 공부하고 나서 알았습니다. 서울의 아파트 단지를 기준으로 하면 잠실, 삼성, 반포, 대치, 마곡, 목동, 마포 , 광장동 등 평지는 하나 같이 비쌉니다. 서울엔 언덕이 정말 많고, 지금 사는 동네가 언덕이라면 산비탈이라 부르는 게 적절한 동네가 태반입니다. 이 정도의 아파트가 그나마 감당할 수 있는 수준입니다.
저자는 이제 또 다른 무언가를 향해서 도전한다고 합니다. 월세에서 전세로, 그리고 자가로 이제 다시 월세로 가는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더 나은 나은길을 향해서 가는 길이라고 생각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달할 수 있는 게 매우 중요할 것입니다. 120%로 전달할 수 있게 도와주는 것이 바로 프레젠테이션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만큼 좋은 프레젠테이션을 위해서 좋은 팁들을 많이 보고 여러 번 연습해보면서 익숙해지면 좋을 거 같습니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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