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드 스타트업
책 리뷰 _ 네트워크 효과를 통해 성장하라
도서명ㅣ콜드 스타트업
부제 ㅣ기업 가치를 결정짓는 네트워크의 과학
저자 ㅣ앤드류 첸
역자 ㅣ 홍경탁
출판사ㅣ알에이치코리아(RHK)
출판일ㅣ2023.04.07
페이지ㅣ508
저자 소개
저자 : 앤드루 첸(Andrew Chen)
스타트업 창업자이자 투자자. 2018년부터 벤처캐피털 회사 앤드리슨 호로위츠에서 제너럴 파트너로 재직 중이다. 소셜, 마켓플레이스, 엔터테인먼트, 게임 등을 포함한 초기 단계의 소비자 기술 부문 스타트업 투자를 맡고 있다. 서브스택, 클럽하우스, Z 리그, 올데이키친, 슬리퍼, 메이븐, 리포지 등 빠르게 성장하는 스타트업의 이사회 임원이며, 과거 우버가 기업공개를 하기 전 고속 성장을 했던 시기에 우버에서 팀을 이끌었다.
26만 명이 넘는 트위터 팔로워를 가지고 있으며 전문 블로그와 뉴스레터를 운영하고 있다. 〈와이어드〉를 비롯해 페이팔 공동창립자 맥스 레브친, 《린 스타트업》의 저자 에릭 리스로부터 찬사를 받는 등 투자자로서뿐만 아니라 탁월한 글쓰기 실력으로도 주목받고 있다. 워싱턴대학교 응용수학과에서 학사학위를 받았으며 19세의 나이로 대학을 졸업했다.
《콜드 스타트》에서는 사용자가 없는 시장에 진입할 때 모든 상품이 마주하는 어려움을 뜻하는 ‘콜드 스타트 문제’를 본격적으로 파헤친다. 이 책을 통해 ‘콜드 스타트’는 실리콘밸리에서 쓰이는 용어로 자리매김했다. 2021년 11월 출간 직후 〈파이낸셜타임스〉 ‘이달의 비즈니스 북’으로 선정되었으며 영국, 중국, 일본, 브라질을 포함해 9개국에 판권이 수출됐다.
역자 : 홍경탁
카이스트 전기 및 전자공학과를 졸업하고 동대학원에서 경영과학으로 석사학위를 받았다. 기업 연구소와 벤처기업에서 일했으며 현재는 전문 번역가로 활동 중이다. 《미생물이 우리를 구한다》 《스케일이 전복된 세계》 《뇌과학 마케팅》 《길 잃은 사피엔스를 위한 뇌과학》 《우아한 방어》 《폭염 사회》 등 다수의 책을 우리말로 옮겼다.
목차
서론
1부 네트워크 효과
1 네트워크 효과란 무엇인가
2 간단한 역사
3 콜드 스타트 이론
2부 콜드 스타트 문제
4 타이니 스펙
5 반네트워크 효과
6 원자 네트워크: 신용카드
7 하드 사이드: 위키피디아
8 난제를 해결하라: 틴더
9 킬러 상품: 줌
10 마법의 순간들: 클럽하우스
3부 티핑 포인트
11 불가능에 도전하다: 틴더
12 초대받은 사람만: 링크드인
13 도구 보러 왔다가 네트워크에 빠지다: 인스타그램
14 유료 론칭: 쿠폰
15 플린트스토닝: 레딧
16 언제나 저돌적으로: 우버
4부 이탈 속도
17 높은 가치의 사용자: 드롭박스
18 세 가지 힘
19 참여 효과: 괴혈병
20 획득 효과: 페이팔
21 경제 효과: 신용조사기관
5부 천장
22 놀라운 경험: 트위치
23 로켓 성장: T2D3
24 포화: 이베이
25 엿 같은 클릭률의 법칙: 배너광고
26 네트워크의 반란: 우버
27 영원히 끝나지 않을 9월: 유즈넷
28 과잉수용: 유튜브
6부 해자
29 윔두 vs. 에어비앤비
30 선순환, 악순환
31 체리피킹: 크레이그리스트
32 빅뱅, 한순간의 실패: 구글 플러스
33 하드 사이드의 경쟁: 우버
34 번들링: 마이크로소프트
결론 네트워크 효과의 미래 | 주
ㅣ 네트워크를 만들어 내는 스타트업
저의 직장 커리어는 스타트업으로 시작해서, 스타트업으로 끝났다고 말을 할 정도로 지속적으로 스타트업에 일을 해왔는데요. 그리고 대부분의 스타트업들은 본인들이 플랫폼의 중심이 되고 싶어 하고, 그 중심에서 자연적으로 돌아가는 생태계를 만들고 싶어 한다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유튜브도 구글이 영상을 만들어 올리는 것이 아니라, 콘텐츠 제작자가 콘텐츠를 만들어 업로드하고 콘텐츠 소비자들이 찾아와 소비합니다. 에어비앤비의 경우에도 에어비앤비가 숙박업소를 만들어 제공하는 것이 아닌 숙박이 제공하는 사람들이 있고, 그런 숙박 장소를 찾는 사람들이 찾아와 숙박을 하는 형태인 것입니다. 하지만 플랫폼이라고 말하고 성공했다는 기업 모두가 대칭적으로 상품을 제공하는 사람과 제품을 소비하고 싶었던 사람들이 존재했던 것은 아닐 것입니다. 성공한 모든 기업들도 네트워크 효과를 누리기까지 시작은 있었던 것입니다. 어떻게 그 시작을 하게 되었고, 그 네트워크 효과를 누리고 있으며 유지하고 있는지에 관한 책이 바로 <콜드 스타트>입니다.
우선 네트워크 효과라는 말을 저도 처음 들어보았는데요. 네트워크 효과란 책의 첫 장에서 설명을 해주는데요. '다수의 사람이 어떤 제품을 소중히 여길수록 제품이 더욱 가치 있어지면서 어떤 일이 일어나는 것'입니다. 우버,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에어비앤비와 같은 기업들이 점점 많은 사용자들이 쓸수록 그 가치는 커지게 됩니다. 예를 들어 우버의 경우 점점 많은 사용자가 앱을 쓸수록 승객을 A점에서 B점까지 데려다줄 사람을 찾을 가능성이 커지는 것입니다. 또한 운전기사가 운행 사이의 시간을 채우기 쉬워져 돈벌이가 커지는 것입니다. 그럼 어떤 상품이 네트워크 효과를 갖는지 어떻게 알 수 있을까요? 만일 네트워크 효과가 나타난다면 얼마나 강할까? 이런 질문에 관한 답은 다음의 간단한 질문에 답을 할 수 있는가에 의해서 결정이 됩니다.
첫째, 그 상품은 네트워크가 있는가? 그것은 상업이나 협업, 의사소통, 혹은 경험의 핵심에서 나오는 다른 무언가를 위해 사람과 사람 사이를 연결하는가?
둘째, 새로운 사용자를 끌어들이는 능력, 혹은 사용자를 더 오래 머물게 하는 능력, 수익 창출하는 능력이 네트워크가 성장하면서 더욱 강해지는가?
셋째, 사용자는 다른 사용자들이 없을 때 머무는 시간이 짧아지는 콜드 스타트 문제를 접하게 되는가?
물론 위의 질문에 이분법으로 예, 아니오를 한다고는 할 수 없는 것이 네트워크 효과라고 책은 설명하지만 위와 같은 질문들의 바탕이 되는 것이 네트워크 효과를 갖는 상품 혹은 서비스, 프로덕트인지를 판가름한다고 합니다.
그럼 사용자가 없는 시장인 콜드 스타트에서는 어떻게 네트워크 효과를 누리기 위해서 시작해야 할까요? 그 해결의 포인트로 우선적으로 저자가 제안하는 것은 타이니 스펙의 사례입니다. 네트워크 효과를 이용해 신상품을 알리고자 할 때, 첫 번째 단계는 자급자족하는 단일하고 작은 네트워크를 만드는 것입니다. 이런 네트워크 하나만 있으면 시작할 수 있다고 하는데요. 실제로 하나의 네트워크를 만드는 것은 아주 어려운 일이라고 합니다. 슬랙은 팀의 협업을 위해서 사용하는 툴인 IRC의 불편함을 인지했습니다. 특히 찾기 기능이 없었고, 오래된 메시지를 저장하지 못한다는 점에 주목했습니다. 그래서 타이니 스펙은 IRC를 이용하여 채팅 도구를 만들어 오래된 메시지와 사진을 저장하는 기능을 추가하고 대화를 쉽게 찾을 수 있도록 했습니다. 하지만 IRC는 비개발자들에게는 불편한 툴이었고 곧 타이니스펙은 이를 대체할 제품인 슬랙을 만들게 됩니다. 슬랙은 기본적으로 IRC의 불편한 부분을 모두 개선하고 출시되었습니다. 그리고 슬랙이라는 이름의 의미는 '검색 가능한 모든 대화와 지식의 기록(Searchable Log of All Conversartion and Knowledge'입니다. 개발된 이후의 두 번째 단계는 친구의 지인을 이용한 사적인 베타테스트였습니다. 반복해서 사용하게 한 다음 기능을 추가하고 개선하기를 반복했습니다. 점점 이 베타테스터들은 늘어났고 참여가 늘어나면서 큰 네트워크를 이루게 되었고 슬랙은 더 많은 피드백을 얻고 개선되기 시작했습니다. 결론적으로 슬랙은 네트워크로 구성된 네트워크가 된 것입니다.
책에서는 정말 많은 사례의 기업의 서비스를 소개해주는데요. 우리에게 익숙한 서비스 중에 하나는 링크드인인데요. 링크드인의 경우에는 "죄송하지만 이 앱에 등록하려면 초대를 받아야 합니다"라는 메시지를 만날 수 있습니다. 새로운 사용자가 절실하게 필요할 때, 특히 콜드 스타트 단계에서 이런 메시지는 딱 봤을 때 적절하지 않아 보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제약은 이른바 '초대받은 사람만 가입'이라는 상품 출시 전략의 핵심입니다. 실제로 지메일, 링크드인, 페이스북 등 수만흥 네트워크 상품에서 효과가 있었다고 합니다. 2002년에 설립된 링크드인은 전문직 사용자들에게 어떻게 확산될 수 있을지 고민했다고 합니다. 링크드인의 대표인 리드는 아주 초기부터 전문직 네트워크에 관해 거미줄 같은 연결망이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위계질서가 있다는 것 역시 사실이라고 생각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의도적으로 위계질서의 중간층에 있는 초기 네트워크에 씨를 뿌리기 위해, 상품은 초대장 있는 사람만 가입할 수 있게 설계되었습니다. 또한 링크드인은 단 한 번도 스스로를 '구직 상품'이라고 명시한 적이 없다는 점입니다. 이것이 우려가 되는 이유는 동료들이나 상사가 볼 수 있을 경우 어떤 사이트에서 눈에 띄는 것은 구설수에 오를 가능성이 있기 때문입니다. 이를 통해 링크드인은 직업 네트워킹 서비스로서 더 유연한 포지셔닝을 갖게 된 것입니다. 링크드인의 초대장이 있어야 가입할 수 있는 조건은 오래가지 않았습니다. 왜냐하면 핵심적인 네트워크는 이미 강력해졌기 때문입니다. 링크드인에 관해 얘기를 들은 사람들은 회원 가입을 할 수 있게 되었고 링크드인은 점점 더 강력한 네트워크를 만들게 되었습니다. 저자는 초대 전용 전략은 강력하다고 하는데요. 제대로 실행된다면 초기 원자 네트워크에 있는 사람들은 자석처럼 더 많은 사용자를 끌어들이게 될 것이라는 것입니다.
위와 같은 네트워크를 이룬 기업들은 정말 강력해질 것인데요. 그런데 네트워크 기업을 아무런 어려움 없이 성장을 한 것은 아닙니다. 왜냐하면 네트워크의 싸움은 위험성이 높다는 것입니다. 특히 어떤 제품의 성공이 의미하는 것이 다른 제품의 소멸을 뜻할 때 그러한 것입니다. 에어비앤비와 윔두는 물론이고, 슬랙과 힙챗, 우버와 사이드카와 같은 예를 보았을 때 그 싸움에서 한쪽은 100억 달러짜리 회사가, 다른 한쪽은 고대의 유물이 된 것입니다. 이런 일이 일어나는 이유는 네트워크 상품이 '승자독식'으로 기울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한 상품이 원자 네트워크에서 승자가 된다면, 그것은 자신이 좋아하는 그룹일 뿐이지만, 그것을 충분히 반복하면 한 상품이 전체 시장에서 승리할 수 있는 전략이 되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것을 독점이라고 합니다. 어떤 네트워크 상품이 일련의 네트워크에서 경쟁 상품보다 빠르게 승리할 수 있다면 그 상품의 우위는 점점 쌓여갈 것입니다. 이러한 우위는 자연스럽게 고객 확보, 참여, 수익화 등에 네트워크 효과가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나게 될 것입니다.
네트워크 효과를 중심으로 하는 카테고리에서 기능을 기반으로 하여 승리하는 상품은 거의 없습니다. 강력한 네트워크를 가진 상품도 새로 나타난 스타트업에 의해서 붕괴되기도 합니다. 시장을 선점하고 강력한 네트워크 효과를 누리고 있는 서비스하고 있는 기업도, 강력한 기업에 대항하는 네트워크 상품을 만들고 있는 스타트업도 이번 콜드 스타트업은 좋은 인사이트를 많이 주는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절대 강자라고 생각하고 있었던 구글도 챗 Gpt의 등장으로 위기감을 느끼듯이 우리는 매번 변화하는 시대에서 위기에 미리 대처하거나, 경쟁업체로 하여금 우리 때문에 위기감을 느끼도록 만들어야 할 것입니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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