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lture & Book/내가 읽은 그 책

[국내여행] 대한민국 도슨트 13 : 포천 (이지상) _ 책 리뷰 _ 막걸리가 유명한 그곳, 포천

쿵야085 2024. 2. 17. 2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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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 대한민국 도슨트 13 : 포천 (이지상)

책 리뷰 _ 막걸리가 유명한 그곳, 포천

 

 

도서명ㅣ대한민국 도슨트 13 : 포천 
부제ㅣ한반도의 중원, 쟁투의 땅에서도 여전히 맑은 물 포천(抱川)
저자ㅣ이지상 
출판사ㅣ21세기북스
페이지ㅣ268쪽
출판일ㅣ2024년 01월 31일

 

 

 

 

 

저자 소개

저자 : 이지상

고단한 사람들의 일상에 희망의 언어를 들려주는 가수 겸 작곡가다. 경기도 포천에서 태어나 경희대 국문과를 졸업했다. 청년문예운동의 시기를 거쳐 노래마을의 음악감독, 민족음악인 협회 연주 분과장을 지냈고 여러 드라마·연극·독립영화 음악을 만들었다. 1998년 1집 《사람이 사는 마을》, 2000년 2집 《내 상한 마음의 무지개》, 2002년 3집 《위로하다. 위로받다》, 2006년 4집 《기억과 상상》 등의 앨범을 발표했다. 시노래 운동 ‘나팔꽃’의 동인으로, 깊이 있는 메시지를 통해 삶의 좌표를 만들어가는 음악을 지향하고 있으며 성공회대학교에서 ‘노래로 보는 한국 사회’를 강의하고 있다.

누리집_ 사람이 사는 마을 http://www.poemsong.pe.kr
블로그_ 이지상의 발자국 http://blog.naver.com/chonchang

1991년 “통일은 됐어”“내가 그대를 처음 만난 날”작곡으로 음악 시작.
1998년 1집 “ 사람이 사는 마을
2000년 2집 “ 내 상한 마음의 무지개”
2002년 3집 “ 위로하다 위로받다”
2006년 4집 “ 기억과 상상”
2010년 철학 에세이 “ 이지상 사람을 노래하다”
2014년 성찰적 여행기 “ 스파시바 시베리아” 출간
전)에다가와 조선학교 지원모금 집행 위원장
전)조선학교와 함께하는 몽당연필 공동대표
현)협동조합 은평시민신문 이사장
현)희망래일 대륙학교 교장
현)인권연대 운영위원
시노래 운동 나팔꽃 동인. 성공회대 외래교수

목차

 

포천 지도
시작하며
포천의 짧은 역사 · 한반도의 중원, 쟁투의 땅에서도 여전히 맑은 물 포천

01 지동 산촌마을 천 년 은행나무 - 추억이란 고개를 넘어 천 년을 만나다
02 한탄강 하늘다리 - 짜릿하러 가자, 일상의 명령이다!
03 비둘기낭 폭포 - 환상의 공간에 마음을 담그고
04 포천 한탄강 꽃정원 - 칼의 반대말은 방패가 아니다, 꽃이다
05 평화나무농장 - 자연(自然)에서는 스스로 평화가 된다
06 포천 막걸리 - 술 익는 마을은 노을도 고와라
07 명산리 울미마을 연꽃 - 연꽃 만나고 가는 바람같이
08 코버월드 화폐박물관 - 세상에나 이렇게 많은 종류의 돈이 있다니
09 포천5일장 - 추억의 5일장? 천만의 말씀
10 명성산 억새밭과 빨간 우체통 - 저녁 숲으로 보내는 편지
11 산정호수 - 궁예의 눈물이 고여 호수가 되고
12 화적연 - 화적연에서 빌다
13 금수정 - 금수정에서 만나는 사람들
13 포천성당 - 삶으로의 초대를 위하여
14 작은 책방 무아의 계절 - 초록으로 가는 길목, 연둣빛 시집
15 국립수목원 - 비밀정원에 돌아가 새가 되어 울며 노래하리
16 고모리 호수공원?김종삼 시비 - 남루해서 더 아름다웠던 그이
17 면암 최익현과 채산사 - 최익현의 마지막 상소
18 포천 아트밸리 - 화강암으로 빚어 놓은 거대한 예술 골짜기
19 길명리 양사언의 묘소 - 사언의 묵향 따라 역사 속으로 한걸음
20 무란마을 백동수 - 무사 백동수는 그 나무 아래 산다
21 오세철 풀피리 전수소 - 풀피리 불며 한탄강 산책
22 김광우 조각공원 - 경계에서 태어나 평화에 묻히다
23 포천 방어벙커?38선 휴게소 - 총보다 꽃, 간단한 명제
24 호국로와 영평 로드리게스 사격장 - 호국의 가장 유용한 도구는 무엇일까

참고 자료
포천 연표

 

ㅣ 고구려부터 현대까지 이르는 포천의 다양한 면모

 

포천이라는 이름이 낯선 분들께는 이 책이 꽤 쓸모 있는 길잡이가 될 수 있기를 바란다. 

 

대한민국 각 지역의 역사와 문화를 소개하는 '대한민국 도슨트' 시리즈의 열세 번째 책인 [포천]을 이번에 읽게 되어 소개하려고 합니다. 이전에 대한민국 도슨트 시리즈 중 열한 번째 시리즈였던 안동을 읽어보면서도 정말 재밌게 읽었는데요. 이번[포천] 편을 읽으면서도 제가 지금까지 잘 몰랐던 지역에 관해 알아가는 재미가 너무 좋았습니다. 특히 이번 [포천] 편에도 저자는 그 지역의 출신인 저자가 책을 썼는데요. [포천]의 저자는 고단한 사람들의 일상에 희망의 언어를 들려주는 작가이자 싱어 송라이터인 이지상 님입니다. 처음 시작하는 글에서부터 저자는 [포천]의 모습을 글로 표현하기 위해서 얼마나 많은 노력과 고민을 했는지 보이는데요. 저자의 시작하는 말처럼 책을 읽는 내내 글로 읽었을 뿐이지만 포천이라는 도시가 생생하게 다가오고, 어떤 느낌의 도시인지 그려지는 듯했습니다. 

 

 

저는 아직 포천을 한 번도 가 본 적이 없습니다. 그렇지만 포천이라는 지역명은 익숙한데요. 아마도 군대를 다녀온 남자분들이라면 정말 많이 들어본 지역명이 바로 포천일 거라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포천에는 군부대가 많기 때문입니다. 주변의 남자들 중에서 몇 명은 포천에서 복무했습니다. 이렇게 포천에 군부대가 많은 이유는 38선을 두고 있어 한국전쟁 발발 당시 최초의 격전지가 포천이었고, 전쟁이 끝나고는 분단의 위협을 지켜내는 최전방 지역에 속한다고 합니다. 또한 동양 최대 규모의 미군 사격장과 한국군 포격 훈련장이 있고 각 지역마다 군부대가 없는 곳이 없으니 포천을 군 생활의 추억이 깃든 곳으로 기억하는 이가 많은 것은 어쩌면 당연한 것이라고 저자는 전합니다. 

 

저는 이번책을 읽기 전까지 포천을 경기도가 아닌 강원도라는 오해도 하고 있었습니다. 그만큼 포천은 경기도에 있지만, 경기도 안에 있는 지역이라고 생각되지 않는 것이 도시의 이미지보다는 자연의 이미지가 더 가깝기 때문인듯합니다. 그래서인지 책을 읽는 내내 도시의 속 삶의 복잡함보다는 자연 속의 여유로움이 더 전해집니다. 

 

 

포천 하면 막걸리라고 하는데요. 저는 포천 하면 막걸리라는 걸 이번에 처음 알게 되었습니다. 앞으로 막걸리를 마시게 되면 관심 있게 보면서 마셔야 할거 같다는 생각을 하는데요. 책에 나온 내용에서는 포천 막걸리는 북한에서도 유명하다고 합니다. 2000년 방북한 현대 정주영 명예회장에게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한 말은 지금도 널리 회자된다는데요.

"막걸리 하면 포천 막걸리 아닙네까."

이 글을 읽고 난 이후에 왜 난 아직도 포천 막걸리는 제대로 마셔보지 못했나라는 후회가 되기도 했습니다. 

 

막걸리는 물과 쌀누룩으로 만들어진다고 합니다. 그중 물은 술맛의 전부라 해도 과언이 아닌데요. 어디 어디에 좋은 술이 있다면 그곳엔 반드시 천혜의 자연이 있습니다. 포천의 막걸리가 유명하고 맛있는 이유도 바로 이 천혜의 자연이기 때문이라고 저자는 전하는데요. 꼭 한번 이 천혜의 자연이 있는 포천에 들러 그곳에서 막걸리를 마셔보고 싶은 욕심이 생기거 같습니다. 

 

 

이번 '대한민국 도슨트' 시리즈의 [포천] 편은 총 25개의 장으로 구성되어 포천의 특정한 장소나, 인물, 사건에 관한 이야기를 담고 있는데요. 지금까지 지역명만 익숙했었던 포천이 아니라, 심리적으로도 가까워지는 포천이 되는 거 같습니다. 이번 책을 읽으면서 포천의 아름다운 자연과 문화적인 관광지, 풍부한 특산품과 전통시장, 산성과 민족영웅들의 흔적, 예술과 평화를 추구하는 사람들의 모습 등을 알 수 있었습니다. 또한 저자는 [포천]을 소개하기 위해서 그 지역의 역사와 문화에 대한 전문가이자, 현장에서 체험하고 관찰한 사람으로서, 객관적이고 신뢰할 수 있는 자료와 해설을 바탕으로 하면서도, 주관적이고 감성적인 표현과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이번 책은 혹시라도 포천을 방문하려고 계획 중인 분들에게 훌륭한 여행 가이드의 역할을 할 것입니다. 포천에서 군 복무를 했거나, 포천에 관한 추억을 가지고 계셔서 애정과 관심이 있는 분들에게는 공감과 감동을 주는 여행 에세이가 될 것입니다. 책으로 떠나는 대한민국 지역 여행, 이번에는 포천으로 떠나 봐도 좋을 거 같습니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포천
사람의 흔적이 있는 곳, 세월의 연륜이 있는 곳, 그리고 새 단장 한 간결한 옷차림으로 뭇사람들의 발길을 기다리는 포천의 곳곳을 찾아다녔고 그중 스물다섯 곳을 골랐다. 산정호수와 백운계곡, 이동 포천 막걸리뿐만 아니라 울미마을 연꽃, 한탄강 꽃정원, 명성산 억새밭에서 꽃멍, 풀멍도 하고 화적연, 금수정, 채산사, 무란마을에서는 실학의 역사도 되새겨 보라. 포천, 이 넓은 땅에서 자랑할 만한 곳이 어디 그뿐일까. 짧게는 몇 년 길게는 천 년이 넘는 역사가 있었고 그 시간의 간극을 촘촘히 메우며 사는 사람들의 열정이 있었다. 모두가 포천을 다니며 나를 설레게 했던 충분한 이유였다.
저자
이지상
출판
21세기북스
출판일
2024.0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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