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lture & Book/내가 읽은 그 책

불멸의 문장들_책 리뷰_오래도록 살아 숨 쉬는 명품 같은 문장들

쿵야085 2023. 1. 12. 1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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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멸의 문장들

책 리뷰_오래도록 살아 숨 쉬는 명품 같은 문장들

 

도서명ㅣ불멸의 문장들
부제 ㅣ한국현대문학사 명예의 전당에는 누가 오를 것인가
저자 ㅣ방정환, 김소월, 나도향, 최서해, 민태원 저 외 44명
출판사ㅣ우시모북스
출판일ㅣ2022.11.2.
페이지ㅣ432

 

 

 

저자 소개

저자 : 방정환

서울시 종로구 야주개(현 당주동)에서 미곡상과 어물전을 경영하던 방경수의 맏아들로 태어났다. 일제 식민치하 사람 대접을 못 받던 불쌍하고 학대받던 조선 어린이를 위해 그는 수많은 선구적 사업을 몸소 개척하며 우리나라 어린이 운동사에 잊을 수 없는 발자취를 남겼다.

1921년 5월 1일 천도교소년회를 조직하고 1922년 처음 어린이날을 선포한 데 이어, 이듬 해 1923년 제1회 어린이날을 전국 규모로 개최함으로써 ‘어린이날’을 확대 정착시켰다. 1923년 3월 순문예 잡지 [어린이]를 창간하고, 같은 해 5월 1일 일본 동경에서 우리나라 최초의 어린이 문제 연구 단체인 〈색동회〉를 창립하였다. 1919년 3.1 독립운동 이후 어린이 문제의 연구와 사명을 진지하게 각성하고 동요, 동화, 동화극, 아동자유화, 세계아동예술전람회 등 우리나라 어린이 문학과 예술 방면의 성장과 부흥에 지대한 영향을 끼쳤다.

방정환의 어린이운동은 일제에 빼앗긴 나라를 되찾기 위한 독립운동과 다르지 않았다. 이러한 공훈으로 방정환은 2017년 5월 ‘이달의 독립운동가’(국가 보훈처)로 선정되었다. 생전에 남긴 유일한 책은 세계명작동화집 『사랑의 선물』(1922, 개벽사)이며, 그밖에 동요 「귀뚜라미 소리」, 「눈」, 동화 「호랑이 형님」, 「사월 그믐날밤」, 소년소설 「만년샤쓰」, 소년탐정소설 「칠칠단의 비밀」 등 어린이를 위해 뛰어난 문학을 많이 남겼다.

저자 : 김소월

1902년 9월 7일 평안북도 구성군에 있는 외가에서 부친 김성도와 모친 장경숙의 장자로 출생한다. 본명은 김정식이다. 태어난 지 백일 후부터 평안북도 정주군 곽산면의 본가에서 자란다. 1904년 부친 김성도가 당시 경의선 철도 부설공사를 하던 일본 목도꾼에게 폭행을 당한 이후 정신 이상 증세에 시달린다. 김소월은 광산을 경영하는 할아버지의 손에서 컸는데, 이 무렵 시인의 길로 가도록 영향을 준 숙모 계희영을 만났다. 1915년 평안북도 곽산의 4년제 남산보통학교를 졸업하고 평안북도 정주에 있는 오산고등보통학교에 입학해 김억과 사제관계를 맺게 되고 한시, 민요시, 서구시 등을 본격적으로 접하게 된다. 후에 경성 배재고등보통학교에 편입하여 1923년 졸업했다. 이후 일본 도쿄 상과대학교에 입학 후 귀국했을 시점에 시인 나도향과 만나 친구가 되었다. 일제강점기 시절 이별과 그리움을 주제로 우리 민족의 한과 슬픔을 노래하는 시를 썼다. 김소월은 자신의 문학적 스승인 김억의 격려를 받아 그의 지도 아래 시를 쓰기 시작하였으며 1920년 「낭인(浪人)의 봄」, 「야(夜)의 우적(雨滴)」 등 5편을 소월(素月)이라는 필명으로 동인지 『창조』 5호에 처음으로 시 「그리워」를 발표하며 등단하였다. 오산학교를 다니는 동안 김소월은 왕성한 작품 활동을 했으며, 1921년 [동아일보]에 「봄밤」, 「풀 따기」 등을 발표했다. 1922년 「금잔디」, 「엄마야 누나야」를 개벽지에 발표하였으며, 1925년에 시론 「시혼(詩魂)」을 발표하고, 같은 해 7월호에 떠나는 님을 진달래로 축복하는 한국 서정시의 기념비적 작품인 『진달래꽃』을 발표하여 크게 각광받았다. 이는 시인이 생전에 낸 유일한 시집으로 기록된다. 그 밖에 1923년 『깊고 깊은 언약』 『접동새』 1924년 『밭고랑 위에서』 『생과 사』 1926년 『봄』 『저녁』 『첫눈』 1934년 『제이, 엠, 에스』 『고향』 등을 발표했다.

1923년 도쿄상업대학교에 입학하였으나, 같은 해 9월 관동대지진이 발생하자 중퇴하고 귀국했다. 김소월은 고향으로 돌아간 후 조부가 경영하는 광산일을 돕다가 처가가 있는 구성군으로 거처를 옮겼다. 이어 1926년평안북도 구성군 남시에서 [동아일보 지국]을 개설하고서 이도 실패하자 극도의 빈곤에 시달리기도 했다. 예민한 성격이었던 김소월은 이에 큰 충격을 받았으며, 이후 류머티즘을 앓으며 친척들에게도 대접을 받지 못하는 등 고생하다가 1934년 12월 24일 만 32세의 나이로 평안북도 곽산에서 아편을 마시고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1939년 스승 김억이 엮은 『소월시초(素月詩抄)』가 발간된다. 1977년 [문학사상] 11월호에 미발표 소월 자필 유고시 40여 편이 발굴, 게재된다.

저자 : 나도향

애상적이고 감상적인 작품은 물론 주관적인 애상과 감상을 극복하고 객관적인 사실주의적 경향을 보여 주는 작품까지, 폭넓은 작가세계를 보여주는 완숙한 경지의 작가이다.

1902년 서울에서 출생하였다. 본명 경손(慶孫), 호 도향(稻香), 필명 빈(彬)을 사용했다. 배재고보(培材高普)를 졸업하고 경성의전(京城醫專)에 다니다가 도일한 후 학비가 없어 귀국하였다. 1921년 단편 「추억」을 「시민공론」에 발표하여 문단에 데뷔하였으며 이상화, 현진건, 박종화 등과 함께 백조파라는 낭만파를 이루었다. 이듬해 동아일보에 장편 『환희』를 연재하여 19세의 소년 작가로 문단의 주목을 받았다. 이후 홍사용, 박종화 등과 문예 동인지「백조」를 창간하고『젊은이의 시절』등 애상적이고 감상적인 작품을 발표하였다.

1923년에 『17원 50전』 『행랑자식』을 『개벽(開闢)』에, 『여이발사(女理髮師)』를 『백조』에 발표하면서 냉정하고 객관적인 자세를 보여 주었고, 1925년에 『물레방아』 『뽕』 『벙어리 삼룡이』를 발표함으로써 비로소 주관적인 애상과 감상을 극복하고 객관적인 사실주의적 경향과 날카로운 필치를 바탕으로 하여 민중들의 슬프고 비참한 삶에 촛점을 맞춘 작품을 주로 선보이다가 26세의 젊은 나이로 요절하였다.

그에 대하여 김동인(金東仁)은 다음과 같이 평하기도 하였다. "젊어서 죽은 도향은 가장 촉망되는 소설가였다. 그는 사상도 미성품(未成品), 필치도 미성품이었다. 그러면서도 그에게는 열이 있었다. 예각적으로 파악된 인생이 지면 위에 약동하였다. 미숙한 기교 아래는 그래도 인생의 일면을 붙드는 긍지가 있었다. 아직 소년의 영역을 벗어나지 못한 도향이었으며 그의 작품에서 다분의 센티멘털리즘을 발견하는 것은 아까운 가운데도 당연한 일이지만, 그러나 그 센티멘털리즘에 지배되지 않을 만한 침착도 그에게는 있었다."

목차

목차
│밑│줄│치│기│ 문장수집자의 산문 컬렉션 _ 005

PART 1 시처럼 아름다운 산문

방정환 │ 어린이 찬미 _ 017
나도향 │ 그믐달 _ 028
김소월 │ 팔벼개노래調조 _ 032
최서해 │ 면회 사절 _ 039
민태원 │ 청춘예찬 _ 046
노자영 │ 병상 오 년기 _ 052
심 훈 │ 조선의 영웅 _ 072
김진섭 │ 창 _ 077
이 상 │ 행복 _ 082
김교신 │ 나의 자전거 _ 090
이선희 │ 여인도 _ 094
정지용 │ 서왕록 _ 106
윤동주 │ 달을 쏘다 _ 115
오장환 │ 애서 취미 _ 120
현 덕 │ 살구꽃 _ 127
계용묵 │ 손 _ 134
김동석 │ 뚫어진 모자 _ 140
정인보 │ 마음의 절제 _ 145

PART 2 느낌은 그리움처럼, 아무튼 산문

이상재 │ 독립문 건설소 _ 153
권덕규 │ 가명인 두상에 일봉 _ 160
신채호 │ 실패자의 신성 _ 174
윤백남 │ 〈노라〉의 출현을 축하야 _ 180
윤심덕 │ 첫 무대를 밟고서 _ 186
송계월 │ 해아밀사 이준 씨 부인 이일정 여사 방문기 _ 191
고유섭 │ 만근의 골동수집 _ 203
이육사 │ 무희의 봄을 찾아서 : 박외선 양 방문기 _ 216
문일평 │ 조선 과물 예찬 _ 227
석주명 │ 조선 나비 이야기 _ 233
김남천 │ 가배 _ 244
이태준 │ 이성간 우정 _ 251
김 구 │ 내가 원하는 우리나라 _ 259
김규식 │ 고 백범 김구 선생을 애도함 _ 265

PART 3 길 위의 인생, 여행자의 기록

나혜석 │ 백림의 그 새벽 - 이역의 신년, 새벽 _ 271
백신애 │ 나의 시베리아 방랑기 _ 277
한용운 │ 명사십리 _ 293
김사량 │ 연안망명기 - 산채담 _ 303
박인환 │ 미국에 사는 한국 이민자 - 그들의 생활과 의견 _ 314

PART 4 우리말 사랑

주시경 │ 한 나라말 _ 327
이윤재 │ 조선어사전 편찬은 어떻게 진행되는가 _ 332
문세영 │ 『조선어사전』 지은이 말씀 _ 341
정태진 │ 시골말을 캐어 모으자 _ 347

PART 5 문단 이면사

김우진 │ 조선말 없는 조선 문단에 일언 _ 359
현진건 │ 처녀작 〈희생화〉 발표 당시의 감상 _ 383
강처중 │ 발문 - 윤동주 시집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에 대한 _ 388

PART 6 예술가의 첫사랑

안창호 │ 나의 아내 혜련에게 _ 395
백 석 │ 편지 _ 402
임 화 │ 내 애인의 면영 _ 410
변영로 │ 인생 애절의 회상 - 나의 애정 전반기 _ 416

맺음말

우리 시대 불멸의 문장들을 찾아서 _ 429

 

ㅣ 오래도록 기억될 문장들

 

책을 읽다 보면 오래도록 기억에 담아두고 싶은 문장들이 있습니다. 이런 문장들은 정말 나만 알고 있는 공간 속에 담아두고 보고 싶을 때 꺼내보고 싶은 생각이 드는데요. 이번에 읽은 <불멸의 문장들>이란 책이 그런 책입니다. 한국현대문학사에서 꼭 한번 봐야 하는 문장들만을 모두 모아서 담아 놓은 책입니다. 이 책 등장하는 저자들만 보아도, 그분들의 책과 문장들은 보지 못했다고 말할지언정 저자의 이름만은 한 번쯤은 들어보았을 분들이 등장합니다. 딱 들어만 보아도 알만한 분들을 나열한다면 김 구, 김소월 , 나도향 , 방정환 , 신채호, 안창호 , 윤동주, 이 상, 정인보 , 한용운 , 이육사 등입니다.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정말 듣지 않고는 지나칠 수 없는 분들입니다. 정말 이 분들은 특정한 분야에서 남과 다른 업적을 남겼을 뿐만 아니라, 두드러진 인간적인 면모까지 살펴보면 존경이라는 말을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문장수집가라고 말하는 저자도 우리 현대문학사에 명예의 전당이 있다면, 어느 작가의 이름이 올라야 할까, 어느 문장들이 올라야 할까라는 고심으로 이 책을 만들었다고 합니다.

 

우리나라의 역사적 배경 때문인지 현대문학의 글들은 쉽고 가벼운 글들이 없는 거 같습니다. 그만큼 읽어나가는 과정도 쉽지는 않습니다. 저 또한 짧다면 짧은 문장들이었음에도 불구하고 그 문장들을 읽어나가는 과정이 쉽지만은 않았습니다. 그렇지만 충분히 가슴에 새길만한 문장들이 이 책 속에 많이 담겨 있기에 이 분들의 모든 책들을 읽을 자신이 없다면, 대표적인 작가분들의 문장이라도 이 책을 읽어본다면 좋은 경험이 될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ㅣ 방정환 선생님의 어린이 찬미

 

'방정환 선생님' 정말 오랜만에 들은 이름입니다. 5월 5일 어린이날이 탄생할 수 있었던 이유를 만들어 주신 분이라는 것 외에는 외국의 유명 위인들보다 더 그분의 이야기를 모르는 거 같아 반성하게 되어는 거 같습니다. <불멸의 문장들> 책에는 방정환 선생님이 쓰신 '어린이 찬미'라는 산문글이 실려 있습니다. 이 책이 아니었다면 읽지 못할 거라는 생각에 꽤 집중해서 읽어보았는데요. 

 

방정환 선생님이 얼마나 어린이라는 존재를 사랑하고 아끼셨는지 글의 곳곳에 남아 있는 거 같습니다. 또한 어린이에게 관심과 사랑을 주어야 하는 이유를 글 곳곳에 이 세상의 가장 아름다운 미사여구를 통해 남겨놓은 거 같습니다. 

 

어린이는 복되다
이때까지 모든 사람들은 하느님이 우리에게 복을 준다고 믿어왔다. 그 복을 많이 가져온 이가 어린이다. 그래 그 한없이 많이 가지고 온 복을 우리에게도 나누어 준다. 어린이는 순 덩어리다. 
- 어린이 찬미 中- 

 

저자의 평설에 따르면 '어린이 찬미'는 개벽사에서 발행하던 <신여성>에 기고한 글이라고 합니다. 소파는 참을 많은 잡지 창간 편집 제작에 참여하였다고 합니다. 또한 어린이에 대한 애정을 듬뿍 담은 '어린이 찬미'를 읽을 때마다 마음이 따뜻해지고 고마운 생각이 든다는 말을 전합니다. 

 

ㅣ 김구 선생님의 '내가 원하는 우리나라'

 

정말 관심이 많았던 뮤지컬이었던 '영웅'이 영화로 개봉하면서, 자연스레 일제강점기의 독립운동가분들에 대한 관심도 늘고 있는데요. 그때 그 시절, 대한민국의 독립을 위해서 투쟁하셨던 분들은 어떤 삶을 살아가셨고, 어떤 이야기를 글로 남겨놓았는지 궁금합니다. <불멸의 문장들>에서는 한국현대문학들로 이뤄져 있는 만큼, 대한민국 독립을 위해 투쟁하셨던 분들의 글들도 실려 있습니다. 

 

그중에서 독립운동에 있어서 가장 대표적인 분이신 김구 선생님이 쓰신 '내가 원하는 우리나라'가 실려 있습니다. 

 

이 글을 읽고 있다 보면 김구 선생님이 이상적으로 생각하시는 나라의 모습이 그려집니다. 그리고 독립을 통해서 나아가고자 하는 대한민국의 미래가 그려집니다. 또한 대한민국을 독립을 얼마나 원하고 계신지도 절실히 느껴집니다. 다른 나라를 침략하는 강대국이 아닌, 그냥 외적의 침략을 막을 수 있는 정도의 강대함을 가지고 우리 민족끼리 잘 살 수 있기를 바라고 계시는 마음이 절절하게 느껴지는 거 같습니다. 지금도 김구 선생님과 같은 분이 대한민국에 있다면 이 나라의 미래는 어떤 식으로 바뀔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대한민국을 위한 마음이 진심이었다는 게 느껴졌습니다. 

 

나는 우리나라가 세계에 가장 아름다운 나라가 되기를 원한다. 가장 부강한 나라가 되기를 원하는 것은 아니다. 내가 남의 침략에 가슴이 아팠으니 내 나라가 남을 침략하는 것을 원치 아니한다. 우리의 부력은 우리의 생활을 풍족히 할 만하고 우리의 강력은 남의 침략을 막을 만하면 족하다. 오직 한없이 가지고 싶은 것은 높은 문화의 힘이다. 문화의 힘은 우리 자신을 행복되게 하고 나아가서 남에게 행복을 주겠기 때문이다.
김구, 내가 원하는 우리나라 中

ㅣ 아내에게 쓴 편지, 나의 아내 혜련에게, 안창호

 

독립운동가가 사랑하는 아내에게 쓴 편지의 느낌은 어떤 느낌일까요? <불멸의 문장들>에는 도산 안창호 선생님이 독립운동을 하는 동안에 아내에게 쓴 편지도 실려있습니다. 편지에는 가족들의 안부와 지인들의 안부를 묻는 내용 외에 아내에 대한 그리움이 한가득 담겨 있습니다. 보고 싶지는 보지는 못하는 현 상황에 대한 안타까움도 글 속에 그대로 묻어있습니다.

 

독립운동가라고 오직 조국의 독립만을 바라며 모든 것을 헌신해야만 하는가라는 질문이 들으며, 그 역시도 사람이며 그 역시도 감정을 느끼며 사랑하는 사람이 있었다는 게 글을 통해 알 수 있었습니다. 아내에 대한 사랑과 감사의 느낌이 문장 곳곳에 녹아 흐르는 편지는 1921년 7월 14일 중국 상해에서 로스앤젤레스의 부인에게 보낸 편지라고 합니다. 

 

오! 혜련! 나를 충심으로 사랑하는 혜련, 나를 얼마나 기다립니까.
나는 당신을 보고 싶은 생각이 더욱더욱 간절하옵니다. 내 얼굴에 주름은 조금씩 늘고 머리에 흰털은 날로 더 많아집니다. 이제는 늙는 것을 깨닫기 시작되옵니다. 이처럼 늙어감으로 혜음이 드느라고 이러한지 전날보단 당신을 사모하는 생각하는 정이 더욱 간절하옵니다. - 도산 안창호의 편지 中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불멸의 문장들
문/장/수/집/자/로 활자 탐독 여행을 하면서 현대문학사 산문을 찾아 인터넷 오디오 방송을 즐겨하는 출판기획자 팟캐스터 윤작가의 새책 『불멸의 문장들』이 나왔다. 이미 지난 2021년 『느낌 그게 뭔데, 문장』에서 45편의 매력적인 산문 앤솔로지를 출판하였던 윤작가. 이번에도 32년간 중 ㆍ 고등학교에서 국어 교사로 살면서 글짓기반 교지반 신문반 방송반을 지도하던 열성과 감식안으로 48명의 작가 48편을 골라 한 권의 책으로 묶었다. 1898년부터 1956년 이전에 활자화되었던 현대사의 문장을 찾아 캐낸 보석 같은 매력적인 산문들 48편. 6개의 주제 - 시처럼 아름다운 산문, 느낌 있는 산문, 여행자의 기록, 우리말 사랑, 문단 이면사, 예술가의 첫사랑 - 속에 뽑아낸 48편의 문장과 작품의 탄생하는 과정을 추적하여, 시대와 공간을 넘나들며 활자 탐독 스토리를 녹여 평설로 흥미 있게 서술하고 있다. 그리고 편집자는 단호하게 질문을 던지고 있다. 한국현대문학사에 명예의 전당이 생긴다면 어느 작가의, 어떤 작품이 명예스럽게 기록될까?
저자
방정환, 나도향, 김소월, 최서해, 민태원, 노자영
출판
우시모북스
출판일
2022.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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