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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사준비생의 도쿄 2_책 리뷰_도쿄에서 발견하는 공간의 인사이트

쿵야085 2023. 2. 12. 2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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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사준비생의 도쿄 2

책 리뷰_도쿄에서 발견하는 공간의 인사이트

 

 

도서명ㅣ퇴사준비생의 도쿄 2
부제 ㅣ여행에서 찾은 비즈니스 인사이트
저자 ㅣ시티호퍼스
출판사ㅣ트래블코드
출판일ㅣ2023.01.17
페이지ㅣ288

 

 

저자 소개

저자 : 시티호퍼스


세상은 넓고, 고수는 많다 세상의 앞선 생각을 찾는 여행
시티호퍼스(CITY HOPPERS)는 여러 도시를 넘나드는 사람들입니다. 또한 한 도시에서 여기저기 돌아다니는 사람을 뜻하기도 하죠. 그렇다고 그냥 무턱대고 다니는 건 아닙니다. 도시를 캠퍼스 삼아 비즈니스적으로 영감과 자극을 주는 레퍼런스를 찾는 여행을 합니다. 보다 구체적으로는 경영 철학, 콘셉트 기획, 사업 전략, 수익 모델, 브랜딩 · 마케팅, 고객 경험, 디자인 등을 스터디하고 콘텐츠로 만듭니다. 그렇게 쓴 콘텐츠를 온라인 콘텐츠 구독 서비스인 〈시티호퍼스〉에서 소개합니다. 여행하는 기분으로 비즈니스 인사이트를 스터디할 수 있도록 한 주에 한 도시를, 하루에 한 곳씩 공유합니다. 지금까지 도쿄, 런던, 뉴욕, 방콕, 싱가포르 등을 여행하며 250개 이상의 콘텐츠를 선보였죠. 이러한 프로젝트를 하는 시티호퍼스는 팀이자 커뮤니티입니다. 《퇴사준비생의 도쿄》, 《퇴사준비생의 런던》 등을 쓴 저자들이 더 많은 분들과 함께 하면서 성장하고자 만들었습니다. 그래서 여행에서 비즈니스 인사이트를 찾고 싶은 사람이라면 누구나 팔로워로서, 멤버로서 혹은 저자로서 시티호퍼스가 될 수 있습니다. 함께해 주실 거죠?

인스타그램 @cityhoppers.co

목차

프롤로그

장인간장
간장 편집숍이 간장을 100ml 단위로만 파는 이유

더 라벨 프루트
라벨에 고객 이름을 붙이자, 뜻밖의 수요가 폭발한다

#FFFFFFT
흰 티 하나로 한 끗 차이를 보여주는 방법

로열블루티
와인병에 차를 담아, 없던 시장을 연 티하우스

스마도리 바
논알코올 트렌드에 올라타, ‘나다움’이라는 존중을 판다

긴자 오노데라
업의 구조를 꿰뚫어, 기발하게 원가를 낮춘다

카페 론론
무제한 디저트 카페가 혼자 사는 여성을 응원하는 이유

누루칸 사토
11단계의 온도로, 고객 경험의 축을 바꾼다

하나노히
배송 불가를 선언한 꽃 구독 서비스의 역발상

노즈숍
‘향수 뽑기’를 시그니처로, 시장의 허를 찌른 향수 편집숍

와인 앳 에비스
와인의 이름을 가리니 숨어 있던 고객층이 드러난다

미야시타 파크
암묵적 공식을 충실히 따르는, 오프라인 비즈니스의 정석

시퀀스 미야시타 파크
레이트 체크아웃을 모두에게 무료로 제공하는 호텔

패스 더 바톤
매장을 폐점한 후 더 잘 나가는 중고 제품 편집숍

도쿄 리버사이드 디스틸러리
버려진 재료를 술로 살려내는, 세계 최초의 ‘재활용 양조장’

에필로그

 

ㅣ 퇴사준비생의 도쿄 2번째 버전

 

퇴사준비생의 도쿄 첫 번째 버전을 읽었을 때 너무 재밌게 읽었는데요. 벌써 두 번째 버전이 출시했습니다. 사실 두 번째 버전이 나올 거라는 기대는 하지 않았습니다. 인기 있었던 책이라고 알고 있지만 이전 버전에서 소개해줬던 곳들이 너무 좋아서 더 좋은 곳들이 더 있을까라는 생각도 했었고, '코로나'라는 이슈 때문에 새로운 책이 나오기 힘들 거라고도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거의 6년이라는 시간만에 다시 한번 더 저자 시티호퍼스는 신비로운 도시 '도쿄'로 우리를 초대했습니다. 

 

퇴사준비생의 도쿄를 읽으며 과거에 주었던 인사이트들도 엄청나게 많았는데, 이번에는 어떤 인사이트를 우리에게 전달해 줄지 너무 기대했었고 기대했던 만큼 이 책은 우리에게 좋은 영감과 자극을 많이 주었습니다.

 

세상은 넓고, 고수는 많다

세상의 앞선 생각을 찾는 여행

 

도시를 캠퍼스 삼아 비즈니스적 영감과 자극을 주는 레퍼런스를 찾는 여행을 한다는 책의 소개말처럼 책을 보며 소개된 가게들의 경영 철학, 콘셉트 기획, 사업 전략, 수익 모델, 브랜딩 · 마케팅, 고객 경험, 디자인 등을 스터디할 수 있습니다. 단순한 여행이 아닌 도시와 명소가 주는 실질적인 철학들을 배울 수 있는 것입니다. 

 

우리는 여행을 떠난다고 말합니다. 하지만 여행은 떠나는 게 아니라 돌아오는 겁니다. 결과적으로 제자리로 온 건데 신기하게도 여행을 떠나기 전과 다녀온 후의 자신은 달라져 있습니다. 비록 '퇴사준비생의 도쿄'를 읽으며 여행을 떠난 것은 아니지만 여행을 다년 온 것처럼 분명 책을 읽은 전과 후는 달라져있으라고 생각합니다. 지식뿐만 아니라 마음가짐도 달라졌을 것입니다. 왜냐면 제가 이 책을 읽고 나서 전과 달라져 우리나라에도 제가 자주 가는 곳이지만, 그곳에서 배울 수 있는 경영 철학, 콘셉트 기획, 사업 전략, 수익 모델 등에 관해서 알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ㅣ 간장 편집숍 : 장인간장

 

퇴사준비생의 도쿄는 15개의 테마를 가지고 명소들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그중에서 처음으로 소개된 간장 편집숍, 장인간장은 가장 처음으로 읽었음에도 불구하고 이 책을 다 읽은 이후에도 계속 머릿속에 남는 곳이었습니다. 처음 소개된 곳이라 더 집중해서 읽었기 때문일지도 모르지만, 아마도 간장 편집숍이라는 콘셉트가 너무 신선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간장은 요리에서 빠질 수 없을 만큼 중요하지만 맛을 비교해 가며 신중하게 고르는 재료는 아닙니다. 그리고 일본인 식습관의 서구화로 인해 간장을 비롯한 전통장류 시장은 활기를 잃어가고 있는 상태입니다. 간장 장인들은 활기를 잃어가는 시장에 새로운 기회를 찾아 스스로 틀을 깨고 나오긴 어려웠습니다. 간장을 만드는 데는 고집이 있었지만 유연하지는 못했던 것입니다. 이런 간장 업계에서 새로운 바람을 불러일으킨 건, 제조회사 영업사원 출신의 상인인 '타카하시 만타로'입니다. 

 

'장인간장'은 간장 편집숍으로 전국 30개 남짓한 양조장에서 장인이 만든 100여 종의 간장을 편집해 판매하는 것입니다. 누구나 사용하는 일상의 조미료지만, 누구도 눈여겨보지 않는 간장을 취향의 영역으로 승격시키기 위한 목적입니다. '간장이 간장이지'라는 편견을 깨뜨리려는 시도이기도 했습니다. 

 

'장인간장'의 다음과 같은 명확한 콘셉트가 있습니다. 

 

1. 맛이 아니라 먹는 상황에 주목한다. 

- 간장의 종료를 6개의 카테고리로 나누고, 카테고리별로 어울리는 음식의 종류를 설명. 

2. 용기의 크기가 소비 방식을 바꾼다. 

- 장인간장은 리터 단위의 대용량 용기 대신 100ml의 작은 사이즈 병에 담아 판매. 

3. 간장이 세계에 빠져드는 즐거움을 선사한다. 

- 장인간장을 처음 접하는 사람들의 구매를 돕기 위해 입문용 패키지를 만듦. 

 

장인간장은 평범해 보이는 간장을 취향의 영역이라는 새로운 영역으로 옮겨왔습니다. 우리 주변에도 평범해 보이는 것들이 많이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평범한 것들에도 우리가 어떤 가치를 부여하느냐에 따라 달라질 수 있는 것입니다. 

 

ㅣ흰 티 하나만 : #FFFFFFT

 

세상에서 제일 부러운 사람이 청바지에 흰 티가 잘 어울리는 사람이라고 평소에 생각했었습니다. 흰 티는 정말 평범하지만 때로는 정말 세려된 색이라는 생각을 했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흰티는 입고 다니면서도 조심해야 하고, 은근 관리하기 힘들기 때문에 잘 입어야 하는 색이라고 생각하는데요. 이 흰티 하나만을 판매하는 편집 숍이 있다고 합니다. 

 

이름부터가 정말 남다른데요. '#FFFFFFT'입니다. 흰색 면 티 한 종류만으로 청년들을 모으는 편집숍입니다. 흰색을 의미하는 16진수 색상코드인 #FFFFFF에 티셔츠를 의미하는 T가 합쳐진 이름으로, 이름 그대로 흰색 티셔츠를 파는 곳입니다. 

 

흰색 티셔츠는 평범한 제품인데요. 크게 고민하거나, 스타일을 고려할 필요가 없는 기본 아이템입니다. 유니클로와 같은 곳에서 부담 없이 구입할 수도 있고요. 그런데 #FFFFFFT에서 파는 티셔츠는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사기에는 가격이 남다릅니다. 얼핏 보면 다 같은 흰색 티셔츠처럼 보이지만, 가격은 평균적으로 약 10,000엔(약 10만 원)이 넘는 수준입니다. 비싼 티셔츠들은 15,000엔(약 15만 원)이 넘는 것도 있다고 합니다. 

 

이 흰색 티셔츠들이 비싼 이유는 전부 다른 브랜드의 흰색 티쳐츠이면서 아메리칸 어패럴, 제이크루등의 캐주얼 해외 브랜드뿐만 아니라 대부분 온패드, 아나토미카 등 유명 디자이너가 디자인한 니치 브랜드라는 것입니다. 이 매장에 지금까지 누적된 제품의 종류는 약 300종, 취급 브랜드는 80개가 넘는다고 합니다. 물론 전부 희색 티셔츠라고 합니다. 

 

"희색은 무색이 아니에요. 당신에게 물드는 색이죠. 흰색은 무개성이 아니에요. 당신의 개성을 이끌어내는 색이죠. 흰색은 무표정이 아니에요. 당신의 표정을 주목받게 하는 색이죠. 흰색은 무난함이 아니에요. 당신을 속이지 않는 색이죠. 다채로움은 때로는 소음이 돼요. 맑은 인생은 흰색에서 시작되죠. 하얀 티셔츠를 입는 날, 그날이 가장 당신 같은 날이에요." 

#FFFFFT 홈페이지 중

 

#FFFFFFT의 차별화 포인트 및 콘셉트

1. 흰색은 무색이 아니라 당신에게 물드는 색

- 다른 색상의 제품은 팔지 않고 오직 흰색 티셔츠만 판매함

2. 불편함의 다른 이름은 특별함

- 일주일에 2번만 오픈하며 13시간만 영업함.(그날 그때밖에 맛볼 수 없는 체험)

3. 흰색으로 표현할 수 있는 다채로움

- 여러 패션 브랜드가 #FFFFFFT만을 위한 한정판을 제작하고, 타업종의 브랜드와 컬래버이션을 진행

 

#FFFFFFET 대표인 타구야 나츠메가 사업을 시작했던 계기는 아무렇지도 않게 샀던, 그러나 너무나 마음에 들었던 여느 '흰색 티셔츠' 였다고 합니다. 

 

'왜 흰색 티셔츠 전문점이 없을까?'

ㅣ 레이트 체크아웃하는 : 시퀀스 미야시타 파크

 

평소에 숙박업에 관심을 많이 가지고 있었는데, 모두에게 레이트 체크아웃을 무료로 제공하는 호텔인 시퀀스 미야시타 파크가 책에서 소개되었는데요. 이 호텔의 가장 큰 특징은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고객에게 시퀀스를 제공하고 싶어 합니다. 이곳에서 다양한 씬들을 경험하면서 각자가 자신만의 시간을 편집해, 호텔에 머무르는 동안 저마다의 시퀀스를 만들어 가기를 바라는 겁니다. 

 

여행은 단지 낮에 도시를 돌아다니면서 경험하는 것들이 전부가 아닌, 내가 잠을 자기 위해서 머무르는 곳까지도 여행의 연장선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저는 여행에 있어서 어느 곳을 갈지만큼이나 중요한 것이 어느 곳에 머물면서 여행을 한 것인가입니다. 또한 머무르는 호텔에 따라서 여행을 시작하는 느낌과 마무리하는 느낌이 차이가 크기도 합니다. 

 

시퀀스 호텔은 '시부야 여행'이라는 공통 주제로 시부야를 여행하는 사람들이 각자의 시퀀스를 만들 수 있도록 호텔을 설계했습니다. 공간, 아트, 사운드 등 각 분야에서 앞서가는 크리에이터들과 연계해 호텔의 모든 구성요소를 연출한 것입니다. 

 

시퀀스 미야시타 파크가 만든 새로운 시퀀스

1. 공원과 호텔의 경계를 없앤다. 

- 시퀀스 호텔의 로비는 공중 공원인 미야시타 파크가 위치한 4층에 위치하고 있음.

2. 체크아웃 시간을 늦춘다. 

- 시퀀스 호텔은 체크인, 체크아웃 시간을 전체적으로 2시간을 늦춤 : 체크인 17시 , 체크아웃 14시

3. 시부야를 담는 색다른 방을 만든다. 

- 층고가 높은 6층 전체를 호스텔에서 볼 법한 '벙커룸'으로 만듦

 

시퀀스 호텔은 호텔이름에 영화에서 주로 쓰는 용어를 가져다 붙일 만큼, 공간의 콘텐츠화에 진심이라고 합니다. 이 호텔에서 체크아웃을 할 때, 영화의 주인공이 된 듯한 기분으로 여행하는 동안 쌓았던 추억의 씬들이 하나의 시퀀스로 남겨진다면 시퀀스 호텔의 진심이 통한 게 아닐까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퇴사준비생의 도쿄 2
마침내 도쿄가 열렸다. 이제 다시 도쿄로 비즈니스 인사이트 트립을 떠날 수 있게 됐다. 도쿄로 여행을 떠나는 목적은 다르지 않지만 코로나19 팬데믹 이전과는 확연한 차이가 생겼다. ‘속도’가 중요해진 것이다. 지난 3년여 동안 도쿄는 진화했는데, 국경이 봉쇄되어 누구도 볼 수 없었다. 그래서 도쿄에 먼저 가서 보는 자가 누구보다 앞서 비즈니스 아이디어와 인사이트를 찾을 수 있는 사상 초유의 기회가 펼쳐졌다. 그렇다면 도쿄에 가서 무엇을, 어떻게 보아야 할까? 〈퇴사준비생의 도쿄 2〉에 힌트가 담겨 있다. 이 책에서는 흰 티 하나로 한 끗 차이를 보여주는 티셔츠 가게, 와인병에 차를 담아 없던 시장을 연 티하우스, 업의 구조를 꿰뚫어 기발하게 원가를 낮춘 스시집, 11단계의 온도로 고객 경험의 축을 바꾼 사케 바, ‘향수 뽑기’를 시그니처로 시장의 허를 찌른 향수 편집숍 등 기존의 틀을 살짝 비틀어 새로워진 15곳의 브랜드를 깊이 있게 소개한다. 책을 통해 도쿄 곳곳을 여행하다 보면 도쿄는 도쿄다라는 생각이 절로 든다. 새로운 국면의 도쿄 비즈니스 인사이트 트립에 〈퇴사준비생의 도쿄 2〉가 나침반이 되어줄 것이다.
저자
시티호퍼스
출판
트래블코드
출판일
2023.0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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