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lture & Book/내가 읽은 그 책

과부하시대_책 리뷰_과부하에서 벗어나기

쿵야085 2023. 2. 17. 2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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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부하시대

책 리뷰_과부하에서 벗어나기

 

도서명ㅣ과부하시대 
부제 ㅣ당신은 게으른 게 아니라 진심으로 지쳤을 뿐이다
저자 ㅣ로라 판 더누트 립스키
역자 ㅣ 문희경
출판사ㅣ더퀘스트
출판일ㅣ2023.01.25
페이지ㅣ272

 

 

저자 소개

저자 :  로라 판 더누트 립스키 (Laura van Dernoot Lipsky)


정신적 외상치유 분야의 전 세계적 권위자로, 30년 이상 세계 각지의 개인과 단체가 그의 심리 자문을 받았다. 외상관리협회(The Trauma Stewardship Institute) 설립 이사이자 만성적인 스트레스와 무기력 등 마음에 피해를 일으키는 과부하(Overwhelm) 문제를 연구하였으며, 동시에 사회정의 운동에 참가했고 제도적 억압과 해방 이론에 관한 주제로 강연했다. 사람과 환경으로부터 상처 입은 사람들에게 살아갈 힘을 건네는 TED 강연은 여성 교정시설 안에서 최초로 상영된 강연 가운데 하나다. 그 외 저서로 정신의학 분야 베스트셀러 《외상 관리(Trauma Stewardship)》가 있다.

 

역자 : 문희경

서강대학교 사학과를 졸업하고, 가톨릭대학교 대학원에서 심리학을 전공했다.

옮긴 책으로는 『폴리스』, 『팬텀』, 『블러드맨』, 『바퀴벌레』, 『박쥐』, 『가족의 죽음』, 『프로이트의 여동생』, 『심리치료실에서 만난 사랑의 환자들』, 『우리가 모르는 사이에』, 『대화에 대하여』, 『신뢰 이동』, 『우아한 관찰주의자』, 『인생의 발견』, 『밀턴 에릭슨의 심리치유 수업』, 『타인의 영향력』, 『우리는 왜 빠져드는가?』, 『유혹하는 심리학』 등이 있다.

목차

시작하며
과부하 헤쳐나가기

1장. 나는 지금 어떤 상태일까? : 과부하의 3가지 얼굴

스스로 알기 어렵다
가까운 관계가 적이 된다
부정적인 사회에서 산다

2장. 당신이 소진된 4가지 이유 : 과부하의 지름길들

고통의 대물림과 사회 속 혐오
건강에 신경 쓰며 건강할 줄 모르는 사람들
문제는 ‘과잉 성실’이다
전 지구적 위기가 내 컨디션에 미치는 영향

3. 해결책 : 작게 시작하라

내 안에 쌓인 것들 분해하고 회복하기
일상에서 비워내기
마음속 장애물 발견하기
1%씩 줄여가기

4. 과부하 탈출 ① : 집중이 안 될 때

내 삶을 산만하게 만드는 것들
그냥 하는 일 VS. 선택해서 한 일

5. 과부하 탈출 ② : 외로워서 힘들 때

철저히 혼자라 느끼는가?
지금 당장 할 수 있는 6가지 방법

6. 과부하 탈출 ③ : 강박으로 지칠 때

나는 언제, 무엇에 집착하는가?
초심자의 마음 갖기 ‘이럴 수도 있고 저럴 수도 있다’

7. 과부하 탈출 ④ : 무기력할 때

당신을 덮친 알 수 없는 피로감의 진실
활력이 높아지는 확실한 연습

8장. 멈춰야 할 때를 선택하기 : 지속가능한 내 일상을 위하여

여유가 없다면 좋은 선택도 없다
계속할 것인가 말 것인가, 그리고 어떻게 계속할 것인가

마치며
추천의 글(코니 버크)

 

ㅣ 과부하의 시대에서

버튼 하나만 누르면 알아서 척척되는 편리한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TV에도 재미난 것들로 넘쳐나고, 먹고 싶은 게 있으면 배달시켜서 바로 먹을 수 있으며, 궁금한 게 있으면 인터넷을 통해 바로 답을 찾을 수 있는 시대입니다. 이렇게 편리한 시대에 살면서 내 머리와 마음은 충분히 쉬고 있다는 생각이 들지 않습니다. 많은 것들이 자동화되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내 삶은 여유롭게 생각되지 않습니다. 도리어 알아야 할 것들이 늘어나고, 챙겨야 하는 것들이 늘어나고, 생각해야 하는 것들이 더 많아진 과부하의 시대에 살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제 주변의 몇몇을 보아도 해야 하는 것들이 너무 많아 번아웃이 올 거 같다는 이야기를 하고는 합니다. 그리고 이 말을 하는 대부분은 여유 있는 모습을 볼 수 없습니다. 매번 볼 때마다 만성적인 과부하에 시달리며 힘들어합니다. 저뿐만 아니라 정말 많은 사람들이 과부하시대에 살고 있는 게 느껴집니다. 

 

이번 책인 '과부하시대'를 선택해서 읽게 된 이유도 이 과부하시대에서 어떻게 하면 살아남을 수 있는지 혹은 벗어날 수 있는 방법이 있는지에 관해서 알고 싶어 읽게 되었습니다. 책에서 말하기를 개인의 과부하 문제는 원인 무엇이든 간에 스스로 과부하에 걸린 사실을 알아채기도 어렵고, 알아챈다 해도 금세 잊기 쉽다고 합니다. 명확히 인지한다면 이야기가 달라지겠지만, 사실 대다수 사람들은 그렇지 못하다는 것입니다. 과부하는 연속적이라, 심각한 과부하 상대, 과부하가 지나간 후 재정비하고 다시 시작하는 상태, 몇 년 동안 꾸역꾸역 버티는 상태까지 다양합니다. 혹은 일상에서 본인의 상태가 얼마나 심한지 갑자기 깨닫는다고 합니다. 

 

이렇게 우리는 과부하에 관해서 명확하게 알지도 이해하지도 못하고 있는 거 같기도 합니다. 병의 치료방법은 병을 제대로 이해하는 것부터 시작한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습니다. 번아웃, 과부하에 관해서도 제대로 이해하는 것부터 시작하고 싶다면 이번 책 과부하시대가 그 답을 주는 거 같습니다. 

 

ㅣ 왜 우리는 과부하를 만나게 될까?

 

살아가면서 과부하를 만나지 않고는 살아갈 수 없는 걸까요? 우리는 살아가면서 누구나 한 번쯤은 과부하를 필연적으로 만나게 되는 거 같습니다. 과부하는 누구에게나 올 수 있는 것입니다. 책에서는 과부하가 퍼져나가는 양상을 알면 대비가 가능하고 자기 보호 능력을 더 발휘할 수 있다고 말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가 과부하에 관해서 알아야 하는 이유인 것입니다.  

 

과부하는 유전이 되는 것일까요? 후생유전학은 전염병, 오염, 기아, 전쟁으로 인한 상실 등 환경 요인이 다음 세대에게 과부하에 걸리는 성향부터 DNA에 영향을 미친다고 합니다. 특히 아동기에 겪은 만성 스트레스가 장기적으로 유전자에 영향을 미쳐 유전자를 변형시킨다는 개념을 뒷받침하는 연구도 많다고 합니다. 후생유전학은 앞서 말한 다양한 요인들이 DNA에 새겨져 후대에 전달되거나 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내가 과부하를 극복하는 것이 나의 다음세대 혹은 내 자녀들을 위한 행동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건강해지려고 노력하지만 건강하지 못한 환경으로 인한 과부하도 우리는 경험합니다. 특히 삶의 질에 영향을 주는 것은 수면인데요. 수면은 건강의 중요한 요소이며 통증과 스트레스가 심하고 건강이 나빠질수록 수면 시간도 줄고 수면의 질도 악화된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 수면의 시간을 일부러 줄이여는 사람들도 많이 있습니다. 특히 학생의 경우에는 학기말 시험을 앞두고 더 해지기도 합니다. 잠이 모자라면 몸이 나빠지는 줄 알면서도, 밤을 새울만큼 바쁘게 열심히 노력하는 자신을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것입니다. 이런 것들이 쌓이면서 과부하를 만들어 냅니다. 수면뿐만 아니라 먹는 것에 있어서도 다양한 정크푸드들로 인해 우리의 몸은 고통받고, 이런 정크푸드를 먹는 것조차 여유롭게 먹지 못하고 짧은 시간 안에 먹어야 하는 압박을 받고는 합니다. 

 

또 다른 과부하는 과잉 성실입니다. 사람들은 대개 일에서 즐거움과 목적의식을 찾으려고 합니다. 하지만 일은 몹시 힘들 수 있습니다. 직장마다, 직업마다 힘든 이유는 다양합니다. 애초에 좋은 일자리를 구할 수 있느냐는 문제부터 동료들과의 관계, 노골적인 차별과 괴롭힘 부당한 휴게실 문제까지 모든 것들이 힘든 환경을 만들어 내고 있습니다. 이렇게 일하는 많은 사람들은 보장된 휴식조차도 제대로 갖지 못합니다. 예를 들어 일 년에 나오는 모든 연차들을 소진하지도 못하는 경우가 다반사이며, 휴가를 가더라도 일에서 완전히 자유로워지지도 못합니다. 

 

세계가 촘촘하게 연결되면서 생겨나는 스트레스도 있습니다. 이전에는 경제위기는 일부의 나라에서 생겨나는 위기였지만, 지금은 전 세계가 함께 좋아지거나, 전 세계가 함께 힘들어집니다. 이런 경제적 스트레스는 내 미래의 대한 불안감을 만들어내고 과부하를 만들어내는 요인이라는 것입니다. 또한 끊임없이 나는 다양한 세계뉴스가 내 머릿속을 가득 채우고 있습니다. 가정과 직장의 일들만 해도 많은데 내가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나라의 일들까지도 세세하게 알게 되는 세상인 것입니다. 

 

세상은 점점 편해지고 좋아지는 것처럼 보이지만, 도리어 편리한 것들로 인해서 과거보다 더 과하게 넘쳐나고 그런 것들이 도리어 스트레스와 과부하를 만들어 내는 것 같습니다. 

 

ㅣ과부하에서 벗어나기

 

다양하게 받게 되는 과부하에서 우리는 어떻게 벗어나야 하는 것일까요? 우리는 날마다 수많은 문제에 노출되고 있습니다. 어떤 일은 겪으면 기분이 좋아집니다. 또 다른 어떤 일은 겪으면 강해집니다. 또 어떤 일 앞에서는 약해집니다. 이런저런 세상사에 노출되면 그 피해가 서서히 쌓이기도 합니다. 다양한 감정들도 우리를 힘들게 합니다. 실망, 모욕, 계획과 현실 사이의 괴리가 우리 마음에 누적되기도 합니다. 또한 날마다 자잘한 좌절이 더해질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책에서는 말하는 것이 이런 과부하에서 벗어나기 위한 목표로 자기 자신을 약하게 만드는 일을 적게 하고 우리를 지탱해 주는 일을 많이 하라는 것입니다. 

 

내면에 쌓인 것을 제대로 '소화'하지 못하면 결국 곪아 터집니다. 마음속에서 벌어지는 일들도 자신이 어디까지 통제할 수 있는지에 주목해야 합니다. 소화는 두 가지 과정을 거친다고 하는데요. 이화 작용과 동화 작용입니다. 이화 작용은 분해하는 단계입니다. 동화 작용은 회복하고 성장하기 위한 필수 영양분을 축척하는 과정입니다. 우리를 약하게 만드는 경험에서 받은 신체적 · 정신적 영향을 분해해서 우리를 강하게 만드는 근육으로 키워야 합니다. 

 

우리는 일상에서 쌓이는 것들을 꾸준히 비워내는 연습도 해야 합니다. 경험을 소화하는 내적 능력이 외부 상황에 압도당하면 생리적으로 신경계에서 '포화'상태가 된다고 합니다. 이 포화 상태는 불쾌하고 해로우며 심지어 위험합니다.  과부하를 회피하고 모른 척하느라 포화 상태에 이르면 다음과 같은 상태에 빠질 수 있다고 합니다. 

 

· 산만한 상태

· 고립된 상태

· 집착하는 상태

· 무기력한 상태

 

위와 같은 상태가 더 오래 지속되면 심한 포화 상태가 온다고 합니다. 그래서 저자는 위와 같은 상태에서의 해결책을 다음과 같이 제시합니다. 

 

· 산만해질 때 → 선택에 집중한다.

· 고립됐을 때 → 현재에 머물도록 노력한다.

· 집착하거나 강박적인 느낌이 들 때 → 외부로 호기심을 돌린다. 

· 무기력할 때 → 활력이 회복되는 연습을 한다. 

 

ㅣ 과부하에서 벗어나 지속가능한 내 삶을 위하여

 

얼마 전에 읽었던 책 중에서 '큇'이라는 책이 인상 깊었는데요. 우리는 무의식적으로 혹은 관성적으로 해오던 일들을 계속한다는 것입니다. 때로는 그만둬야 하거나, 멈춰야 하는 것들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냥 해왔던 것들이라는 이유로 지속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큇'이라는 책에서는 미래가치를 통해서 내가 정말 해야 할 것과 그만둬야 할 것을 선택해야 한다고 합니다.

 

이번 '과부하시대'에서도 마지막 장으로 멈춰야 할 때를 선택하기라는 파트가 있는데요. 이 파트에서도 이런 이야기를 합니다. 하던 일을 계속하기 위해 잠깐의 휴식이 필요하다면 스스로에게 시간과 공간의 여유를 주어야 합니다. 그냥 아무것도 하지 말고 잠시 멈추는 것입니다. 끊임없이 움직이는 일을 높이 사는 자본주의 사회와 문화적 압력에서는 '멈춘다'는 것 자체가 어려울 수 있습니다. 하지만 스스로 한계를 정하고 과잉성실을 통제하려고 노력해야 자기 자신을 위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수필가 팀 크라이더는 우리에게 '바쁜 것이 가치 있다'라고 믿는 집단 히스테리에서 한 걸음 물러서라고 권했다고 합니다. 

 

"게으름은 방종이나 악이 아니다. 뇌에 반드시 필요한 반드시 필요한 비타민 D처럼, 게으름은 우리 몸에 필수요소다. 게으름이 주는 여백과 고요는 삶에서 물러나 전체를 바라보고, 의외의 것들을 서로 연결하고 여름철의 거친 번개처럼 영감이 떠오르게 하는(역설적으로 일을 마무리하는) 필수조건이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과부하시대
아무것도 하기 싫은 마음에 잘못은 없다. 당신은 게으른 게 아니라 진심으로 지쳤을 뿐이다. 평생 전 세계를 돌며 마음의 상처를 연구해온 외상치유의 최고 권위자 로라 판 더누트 립스키가 진단한 공통 현상이다. 30년간 전쟁, 병원, 교도소, 학교, 기업, 학대피해자그룹 등 곳곳의 현장에서 심리자문을 해온 그는 개인의 행복이 사회 정의에 얼마나 중요한지 선구적으로 연구했다. 현재, 정신의학계의 바이블로 불리는 저서 《외상 관리》를 포함하여 트라우마 분야에 저자의 연구와 통찰이 미치지 않는 곳이 없을 정도다. 압도적인 고통을 헤치고 나아가는 법을 담은 진심의 강연은 TED를 통해 전미 최초로 여성 교정시설에서 상영되기도 했다. 이러한 저자가 현 시대에 떠돌고 있지만 잘 언급되지 않는 전염병, 즉 ‘피로감’에 대한 치유책을 제시했다. 바로 책 《과부하시대》다. 직장인은 물론 사회 운동가, 소방관, 지구 반대편의 학생과 주부들까지 실상 ‘아무것도 못 하겠는’ 무기력을 호소한다. 저자는 세대 간에 전해지는 유전적 대물림, 끊임없이 움직이는 게 미덕인 사회, 전 지구적 위기의 노출 등 보이지 않는 은근한 압력이 개인의 컨디션에 스며드는 과정을 설명한다. 충분히 성실하지 못하거나 나약해서가 아닌 시대의 문제로서 과부하를 하나하나 분해하고 이해해 가는 것만으로 마음이 가벼워진다. 개인의 행복과 사회 정의가 끈끈히 연결돼 있는 만큼, 《과부하시대》는 사회 진단을 넘어 개인이 과부하를 덜기 위해 ‘당장 할 수 있는’ 다양한 선택지를 처방한다. 온통 상처에 신경을 뺏길 것 같을 땐 하늘을 한번 올려다보거나 옷차림을 고르거나 물병을 채우는 작은 일에 관심을 돌리고 집중해보자. 당신이 선택하는 행동은 작을수록 좋다. 저자는 인생에서 가장 힘든 순간에 사과 깎는 일이 얼마나 구원이 됐는지 생생히 설명한다. 그에 따르면 상실, 이별, 참사와 총격 사건, 성폭력, 혼이 나갈 정도의 과중한 업무, 원수보다 힘든 가족관계 등 어떠한 아픔 속에서든 ‘이 상태를 계속할 것인지 멈출 것인지’ ‘무엇을 해야 실제로 도움이 될지’ 선택할 능력은 우리 안에 분명히 있다. 살아가는 것만으로 피로하고 무기력한 사회란 것을 깊이 이해하고 공감하면서도, 당신에게 잠재된 회복력을 일깨워 지친 마음에 살이 붙고 숨이 돌게 하는 것이 책 《과부하시대》의 힘이다.
저자
로라 판 더누트 립스키
출판
더퀘스트
출판일
2023.0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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