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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동주 시집 컬러 일러스트 _ 책 리뷰 _ 민족의 시인, 윤동주

쿵야085 2023. 3. 18. 2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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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동주 시집 컬러 일러스트

 책 리뷰 _ 민족의 시인, 윤동주

 

도서명ㅣ윤동주 시집 컬러 일러스트
부제 ㅣ별을 노래하는 마음으로 모든 죽어가는 것을 사랑해야지
저자 ㅣ윤동주
출판사ㅣ북카라반
출판일ㅣ2023.02.28
페이지ㅣ184

 

 

 

저자 소개

일제강점기 저항시인이자 독립운동가. 일제 강점기 암울한 현실 속에서 민족에 대한 사랑과 독립의 절절한 소망을 노래한 민족시인. 우리 것이 탄압받던 시기에 우리말과 우리글로 시를 썼다. 윤동주는 어둡고 가난한 생활 속에서 인간의 삶과 고뇌를 사색하고, 일제의 강압에 고통받는 조국의 현 실을 가슴 아파하는 철인이었다. 그의 사상은 짧은 시 속에 반영되어 있다. 1917년 12월 30일 만주 북간도 명동촌에서 윤영석과 김룡의 맏아들로 출생했다. 윤동주는 청춘 시인이다. 절친한 친구였던 문익환 목사의 시 ‘동주야’에 의하면 아직 새파란 젊은이로 기억되고 있었다. 한글을 구사하면서 작품을 발표한 1920년대부터 1940년대까지 만주 용정과 경성 신촌 일대에서 문학청년들과 몸을 부대끼며 시를 썼기에 청춘의 고뇌가 담겨 있다. 1925년(9세) 4월 4일, 명동 소학교에 입학했다. 1927년 고종사촌인 송몽규 등과 함께 문예지 [새 명동]을 발간했다. 1931년(15세) 명동소학교를 졸업하고 1932년(16세) 은진중학교에 입학했다. 1934년(18세) 12월 24일, 「삶과 죽음」, 「초한대」, 「내일은 없다」 등 3편의 시 작품을 썼고 이는 오늘 날 찾을 수 있는 윤동주 최초의 작품이다. 1935년(19세) 은진중학교 4학년 1학기를 마치고 평양 숭실중학교 3학년 2학기로 편입했다. 같은 해 평양 숭실중학교 문예지 [숭실활천]에서 시 ‘공상’이 인쇄화되었다. 1936년 신사참배 강요에 항의하여 숭실학교를 자퇴하고 [카톨릭 소년]에 동시 「병아리」, 「빗자루」를, 1937년 [카톨릭 소년]에 동시 「오줌싸개 지도」, 「무얼 먹고 사나」, 「거짓부리」를 발표했다. 1938년(22세)2월 17일 광명중학교 5학년을 졸업하고 서울 연희전문학교(연세대학교) 문과에 입학했고 1939년 조선일보에 「유언」, 「아우의 인상화」, [소년(少年)]지에 「산울림」을 발표하였다. 처음 윤동주 시들은 노트에 봉인된 채, 인쇄되지도 않았고 신문 지면에 발표되지 않았다. 그가 후쿠오카 감옥에서 숨지고 난 후 동문들이 그의 노트에 있던 시를 모아 정음사에서 출판한다. 유해가 안치된 지 3년 후, 그러니까 1948년, 조선은 대한민국으로 국호가 바뀌어 혼란한 시기에 청춘 시가 세상에 그 모습을 드러냈다. 15세 때부터 시를 쓰기 시작하여 1941년 연희전문학교를 졸업하던 해인 1941년「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를 발간하려 하였으나 실패하고, 자필로 3부를 남긴 것이 광복 후에 정병욱과 윤일주에 의하여 다른 유고와 함께「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정음사, 1948)라는 제목으로 간행되었다. 만주 북간도에서 4남매 중 장남으로 태어났다. 15세 때부터 시를 쓰기 시작하여, 조선일보, 경향신문 등에 「달을 쏘다」, 「자화상」, 「쉽게 씌어진 시」를 발표하였다. 연희전문을 졸업한 후 1942년에는 일본으로 건너가 도쿄 릿쿄 대학 영문과에 입학하였고, 6개월 후에 교토 시 도시샤 대학 문학부로 전학하였다. 1943년 7월 14일, 귀향길에 오르기 전 사상범으로 일본 경찰에 체포되어 교토의 카모가와 경찰서에 구금되었다. 이듬해 교토 지방 재판소에서 독립운동을 했다는 죄목으로 2년형을 언도받고 후쿠오카 형무소에 수감되었다. 그리고 복역 중이던 1945년 2월 16일 광복을 여섯 달 앞두고 스물여덟의 젊은 나이로 타계하였다.

 

목차

목차
서시序詩

1.

자화상自畵像
소년少年
눈오는 지도地圖
돌아와 보는 밤
병원病院
새로운 길
간판看板없는 거리
태초太初의 아침
또 태초太初의 아침
새벽이 올 때까지
무서운 시간時間
십자가十字架
바람이 불어
슬픈 족속族屬
눈 감고 간다
또 다른 고향故鄕

별 헤는 밤

2.

흰 그림자
사랑스런 추억追憶
흐르는 거리
쉽게 씌어진 시詩


3.

참회록懺悔錄
간肝
위로慰勞
팔복八福
달같이
고추밭
아우의 인상화印象畵
사랑의 전당殿堂
이적異蹟
비오는 밤
산골 물
유언遺言
창窓
바다
비로봉毘盧峰
산협山峽의 오후午後
명상瞑想
소낙비
한란계寒暖計
풍경風景
달밤


황혼黃昏이 바다가 되어
아침
빨래
꿈은 깨어지고
산림山林
산상山上
양지陽地 쪽

가슴1
가슴2
비둘기
황혼黃昏
남南쪽 하늘
창공蒼空
거리에서
삶과 죽음
초 한 대

4.

산울림
해바라기 얼굴
귀뚜라미와 나와
애기의 새벽
햇빛, 바람
반딧불
둘 다
거짓부리

참새
버선본
편지
무얼 먹고 사나
굴뚝
햇비
빗자루
기왓장 내외
오줌싸개 지도
병아리
조개껍질
겨울

5.

식권食券
종달새
이별離別
모란봉牡丹峰에서
오후午後의 구장球場
곡간谷間
그 여자女子
비애悲哀
코스모스
장미薔薇 병들어
공상空想
내일은 없다
호주머니

고향집
비행기
나무
사과
만돌이

 

 

ㅣ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시인, 윤동주

책을 읽고, 글을 읽는 걸 좋아하는 편이지만, 장르 중에서 시는 의도적으로 읽어본 기억이 거의 없습니다. 중학교, 고등학교시절 국어 교과에 나오는 시들과 수능을 준비하며 문제집에서 나오는 시들을 봤던 게 가장 많은 시를 봤던 기억입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시를 진지하게 봤었던 기억은 대학교 교양수업이었습니다. 이 이후로는 굳이 시를 찾아보거나, 시에 흥미를 느낄 일은 없을 거라고 생각했었는데요. 우연히 TV에서 봤었던 윤동주 시인의 시는 가슴을 뭉클하게 만드는 무언가가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 시의 시구들이 기억에 남기도 했습니다. 그때 봤었던 시가 김동주 시인의 별 헤는 밤이었습니다. 이후에 기회가 된다면 윤동주 시인의 시집은 꼭 한번 읽어 보고 싶다고 생각했습니다. 

 

이번에 우연히 읽게 된 윤동주 시집은 책을 펼치고 첫 시를 만났을 때 말로 표현하지 못할 반가움이 느껴졌습니다. 첫 시가 바로 윤동주 시인의 시중에서 제일 유명한 시중에 하나인 서시였기 때문입니다. 

 

서시(序詩)

죽는 날까지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이 없기를.
잎새에 이는 바람에도
나는 괴로워했다.
별을 노래하는 마음으로
모든 죽어가는 것을 사랑해야지
그리고 나한테 주어진 길을
걸어가야겠다.

오늘 밤에도 별이 바람에 스치운다. 

 

정말 오랜만에 읽어보았지만 다시 읽어도 좋은 시가 바로 서시입니다. 시를 읽는 방법 중에 하나가 시인의 상황을 상상하며 읽으며 시의 그 느낌을 느끼도록 해야 한다고 하는데요. 서시는 읽는 내내 시인의 감정이 절절하게 느껴지고 공감하게 됩니다. 어떻게 이렇게 몇 글자 되지 않는 글을 통해 읽는 사람의 공감을 불러일으키고 감정을 움직일 수 있는지라는 생각이 듭니다. 

 

또한 이번 윤동주 시집이 좋은 점은 주요한 시들마다 시의 느낌을 전달할 수 있는 컬러 일러스트들이 있다는 것입니다. 시는 읽으며 그 글이 그려주는 분위기를 그림으로 상상해 보는 것도 중요하다고 하는데요. 꽤 이쁜 컬러 일러스트들이 많이 수록되어 있어 일러스트를 보는 재미도 있고 시를 읽으며 그 장면을 상상하는데 도움이 되기도 합니다. 

 

교과서에 만났던 윤동주의 시들은 정말 일부였는데, 이번 시집에는 그동안 만나지 못했던 윤동주의 시들을 만날 수 있어서 잘 몰랐던 윤동주에 관해서 더 알게 된 시집이라고 생각이 됩니다. 시를 통해 독립운동을 했다는 말이 많아서 투쟁의 시들이 많을 거라고 생각했었는데요. 막상 시집을 보면서는 자연을 노래하는 시들이 많아서 자연과 같이 아름답다는 생각이 들었고, 순수함이 묻어 있는 시들이 많아 순백색의 도화지를 보고 있는 거 같습니다. 왜 우리나라 사람들이 가장 사랑하는 시인을 윤동주 시인을 대표로 뽑는지를 이번 시집을 통해 알게 되었답니다. 시를 잘 모르는 사람이라도 윤동주의 시를 보고 있으면 시가 왜 아름다운지를 알게 될 거 같습니다.

 

 

 

바다

실어다 뿌리는
바람조차 시원타. 

솔나무 가지마다 샛춤히
고객를 돌리어 뻐들어지고

밀치고 
밀치운다. 

이랑을 넘는 물결은
폭포처럼 피어오른다.

해변에 아이들이 모인다. 
찰찰 손을 씻고 구보로. 

바다는 자꾸 섧어진다. 
갈매기의 노래에 ······

돌아가보고 돌아다보고
돌아가는 오늘의 바다여!


혹시 좋은 시를 많이 접하지 못했지만 시집을 읽어보고 싶다면 윤동주의 시집부터 시작하라고 추천하고 싶습니다. 시가 왜 아름답다고 이야기하는지 바로 이해하게 될 것입니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윤동주 시집 컬러 일러스트
일러스트와 함께 윤동주의 시를 음미해볼 수 있는 시집이다. 시공간을 초월해 깊은 울림을 주는 윤동주의 시가 여러 빛깔 있는 삽화를 만날 때 더 풍부한 감성과 여운을 전해줄 수 있음을 보여준다. 이 책의 일러스트는 때론 시의 상징적 내용을 반영한 리얼리티 기법으로, 때론 시적 상상력을 동원한 기법으로 다채롭게 묘사되고 있다. 같은 시라도 시 한 편이 주는 느낌은 다르게 다가설 때가 많다. 기분에 따라, 환경에 따라, 시간의 흐름에 따라, 때론 그날의 날씨에 따라 미묘한 온도차를 보인다. 따라서 시의 해석엔 정답이 없다. 그 시를 받아들이고 음미하고 상상하는 개개인의 느낌이 중요할 따름이다. 이 책의 삽화 역시 독자 개개인에게 또 다른 윤동주를 만나게 해주는 가교 역할에 다름 아니다. 내가 알고 있는 윤동주와 윤동주의 시가 더욱 풍요롭게 읽히기를 기대해본다.
저자
윤동주
출판
북카라반
출판일
2023.0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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