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lture & Book/내가 읽은 그 책

언제나 난 여기 있단다 _ 책 리뷰(안 에르보) _ 할머니에 대한 그리움

쿵야085 2023. 5. 18. 2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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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나 난 여기 있단다

책 리뷰(안 에르보) _ 할머니에 대한 그리움

 

도서명ㅣ언제나 난 여기 있단다
부제 ㅣ사랑하는 우리 아가, 나는 여기 있단다. 언제까지나 네 곁에
글그림 ㅣ안 에르보
역자 ㅣ 이경혜
출판사ㅣ한울림어린이
출판일ㅣ2023.05.11
페이지ㅣ32

 

 

저자 소개

글그림 : 안 에르보

벨기에 위클에서 태어나 왕립 브뤼셀 미술대학에서 일러스트레이션과 만화를 전공하고 카스테르만 출판사 편집자의 눈에 띄어 졸업과 동시에 그림책을 내기 시작했어요. 눈에 보이지 않고 손에 잡히지 않는 추상적인 개념을 시각적이며 시적으로 표현하는 능력이 뛰어난 그림책 작가로 인정받고 있지요.

쓰고 그린 책으로는 『조약돌 주우러 갈까?』, 『꼭두새벽을 보았니?』, 『엄마 아빠랑 난 달라요엄마 달라요』, 『비비가 올 거야가 거야』, 『나뭇가지 아이와 하나이면서 다섯인 이야기나뭇가지 이야기』, 『내 얘기를 들어주세요내 들어주세요』, 『바람은 보이지 않아않아』 등이 있으며, 『달님은 밤에 무얼 할까요?』로1999년 볼로냐 국제아동도서전에서 새로운 예술상을 받았습니다.

 

역자 : 이경혜

나에게도 사랑하는 손자가 있어요.
나는 우리 손자를 깊이 사랑하지만 언젠가 우리는 헤어지게 되겠지요.
함께 얼굴 보며 웃거나 손잡고 영화 보러 가지는 못하겠지요.
그런 날이 오면 바람이나 햇볕 속에, 달빛이나 물소리 속에
내가 스며 있다고 느껴 주기를 바라면서 이 책을 마음 다해 옮겼습니다.

 

ㅣ 그리운 할머니를 기리며

 

어린 시절의 할머니와 외할머니에 대한 기억은 우리에게 얼마나 강한 감정을 선사했을까요? 저는 이번에 읽은 그림책인 "<언제나 난 여기 있단다>"를 통해 그리운 할머니를 기억하며 다시 한번 그 감정을 느껴보았습니다.

할머니는 엄마의 엄마로서 저에게 더 많은 사랑과 보살핌을 주셨던 것 같아요. 언제나 걱정하시고, 저를 잘 돌봐주시던 모습이 기억에 많이 남아있어요. 매번 할머니를 찾아가면 건강하게 자라고 있는 저에게 고마움을 표현해 주셨던 그 모습이 그립고, 때로는 꾸중도 많이 하셨지만 언제나 저와 함께였던 할머니를 떠올리게 됩니다. 왜 할머니에 대한 기억이 이렇게도 강하고 진한지, 정말로 특별한 관계와 함께 지낸 소중한 순간들 때문이 아닐까요?

 



그렇게 그립고 아끼는 할머니를 생각하며 읽은 그림책 "<언제나 난 여기 있단다>"는 저의 감정을 한층 깊게 만들어주었어요. 책을 펼쳐보면서 한 장 한 장 읽어나갈 때마다 마음 한 구석이 저절로 아파오고, 벌써부터 눈시울이 적셔오는 느낌을 받았답니다. 그래서 한 번에 책을 읽지 못하고 여러 차례 펴보면서 어린 시절의 할머니를 떠올렸어요.

"<언제나 난 여기 있단다>"는 죽음과 이별에 대한 주제를 다루면서도 어린 시절의 추억과 사랑하는 사람과의 연결을 강조하는 메시지를 전달해요. 이 책을 어린 조카에게 선물하려고 생각했는데, 어린 조카가 삶과 죽음에 관해 어떻게 이해할지 걱정도 되었습니다. 그래도 저는 이 책이 추억과 이별에 대한 이해와 공감을 도와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혹시 어머님이 읽어주실 때 마음이 무거워질까 걱정이 되기도 했지만, 이 책은 따듯하고 섬세한 그림과 담담한 글로 죽음을 이야기하고 있어요. 그래서 슬픔과 함께도 그 안에서 따뜻함을 느낄 수 있답니다. 물론 죽음이 완전한 이별이 아니라 내 기억 속에 남아있는 것이라는 메시지도 함께 전달되어요.

 



그림책 "<언제나 난 여기 있단다>"를 쓴 안 에르보 작가는 글그림 작가로서 매우 유명한 분이에요. 그의 작품은 추상적인 개념을 시각적이고 시적인 방법으로 표현해 내는 능력이 뛰어나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이 책도 추상적인 개념을 섬세한 표현력으로 담아내어서 저도 놀랐어요. 안 에르보 작가가 세계적인 글그림 작가로 평가받는 이유를 다시 한번 느낄 수 있는 책이었어요. 안 에르보의 작품은 추상적인 개념과 복잡한 감정을 시각적으로 표현하는데 능숙하답니다. 그의 그림은 감정과 상상력을 자극하며, 독자들에게 다양한 해석의 여지를 제공합니다. 이러한 특징은 그의 작품을 통해 그리운 할머니와의 소중한 추억을 다시 떠올릴 때 특히 적합합니다. 안 에르보의 작품 "<언제나 난 여기 있단다>"도 그의 뛰어난 예술적 표현력과 감성적인 그림 스타일을 보여주는 좋은 예입니다. 이 책은 죽음과 이별에 대한 주제를 다루면서도 따뜻하고 감미로운 그림과 감동적인 글을 통해 독자들에게 위로와 희망을 전합니다. 안 에르보의 작품을 읽으면서 그리운 할머니와의 연결과 사랑을 더욱 깊게 느낄 수 있을 거예요.

 



어린 조카에게 이 책을 선물하면서 어린 시절의 추억과 죽음에 대한 이해를 함께 나누는 좋은 기회가 될 것 같아요. 저도 그리운 할머니를 생각하며 책을 읽었을 때, 저와 할머니의 연결과 사랑이 계속 이어지는 것을 느꼈어요. 추억은 언제나 저와 함께하며, 할머니의 사랑과 관심은 영원히 저의 가슴속에 남아있을 거예요.

 

사랑하는 우리 아가.

나는 여기 있단다.

언제까지나 네 곁에.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언제나 난 여기 있단다
《언제나 난 여기 있단다》는 전 세계 그림책 마니아들이 사랑하는 그림책 작가 안 에르보가 쓰고 그린 감동적인 그림책입니다. 아이에게 사랑하는 가족의 죽음을 설명하는 건 정말 중요하지만 참 어려운 일인 것 같아요. 하지만 이 어려운 일을 안 에르보가 해냅니다. 구석구석 할머니의 흔적이 남은 집을 찬찬히 보여주면서 기억이 있는 한 언제나 함께 있는 것이라고, 죽음은 완전한 이별이 아니라 모습을 바꾸어 내 안에 스며드는 것이라고 이야기하지요. 죽음을 삶의 또 다른 면으로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방법을 알려주는 그림책입니다.
저자
안 에르보
출판
한울림어린이
출판일
2023.0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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