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lture & Book/내가 읽은 그 책

네옴시티 _ 책 리뷰 _ 영화의 미래도시를 현실화하다

쿵야085 2023. 8. 10. 2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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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옴시티

책 리뷰 _  영화의 미래도시를 현실화하다

 

도서명 ㅣ 네옴시티

부제 ㅣ 제2의 중동붐인가, 700조 원의 신기루인가

저자ㅣ유태양

출판사ㅣ알에이치코리아(RHK)

출판일ㅣ 2023년 7월 19일

페이지ㅣ 328쪽

 

 

 

 

저자 소개

매일경제신문사 입사 후 사회부, 증권부, 모바일부를 두루 거치면서 경제경영 트렌드를 발 빠르게 체득했다. 고려대 법학과를 졸업했으며 대학시절부터 대학연합 중동지역 연구회 ‘알-미라야’의 창립 멤버로 3년간 활동하면서 아랍/중동 쪽 이슈에 꾸준히 관심을 가져왔다.
현재는 중동계 기업인 크레센트컨설팅에서 파트너로 자문 및 리서치 업무를 맡고 있으며, 동시에 2018년부터는 스타트업 및 벤처캐피털 IR/PR을 전문으로 하는 NAMU PR을 설립하여 대표를 겸임 중이다.
이 책은 경제기자 출신 중동 컨설턴트가 분석한 첫 책으로 업무를 진행하면서 쌓은 지역에 대한 노하우와 인사이트가 녹아 있다. 특히 인문학적인 해석과 주변국의 정세 등을 통해 네옴시티의 본질과 의미를 바라볼 수 있게 한다는 점이 본서의 가장 큰 장점이다.
사우디 정부의 자료제공은 의외로 상세한 편이다. 다만 자국 정부 또는 네옴시티에 유리한 자료 중심으로만 공개하는 만큼, 해당 부분에 대한 비판적인 해석과 필터링이 필요하다. 이 책이 가장 주력해서 독자들에게 알리고자 하는 부분이기도 하다. 무엇보다 네옴시티에 관심을 가지는 독자에게 편견 없이 냉정한 판단을 가능케 하는 가이드북으로 기능하기를 고대한다.
공저로 《살람, 이란 비즈니스》 《트럼프가 짚어주는 똑똑한 투자법》 등이 있으며, 편저로는 《투자의 시계》 《VC가 알려주는 스타트업 투자유치 전략》(비매품) 등이 있다.

 

목차

프롤로그

서론
베일에 싸인 거대도시 네옴

1장 사우디를 이해해야 네옴시티가 ‘바로’ 보인다

사우디는 왜 네옴시티에 국운을 걸었나
비전 2030과 변화하는 사우디
네옴시티의 경쟁자이자 벤치마크 대상은 두바이?
쉬어가는 장: 알고 보면 더 깊이 보이는 중동 국가들의 국가형태

2장 무함마드 빈 살만, 그는 누구인가?

빈 살만에 대해, 좀 더 깊게 알아보기
빈 살만은 어떻게 사우디의 No.2가 되었나?
빈 살만의 리더십 스타일
정적과 반대파에 대한 무자비함

3장 네옴시티, 구체적인 계획을 열어 본다면

네옴시티가 지어질 타북은 어디?
네옴시티를 이끌어 가는 사람들
더 라인: 네옴시티의 심장
옥사곤: 메이드 인 사우디의 꿈을 이룰 물류 허브
트로제나: 아시안게임을 향한 빈 살만의 야망
신달라: 네옴시티의 성공 가능성을 엿보다
네옴베이: 네옴시티의 정문
쉬어가는 장: 메시, 그리고 빈 살만… 스포츠 워싱 논란?

4장 네옴시티는 대박인가, 신기루인가?

네옴시티 프로젝트의 과제들
170킬로미터의 인공 선형 도시, 지리 환경도 ‘주요 변수’
700조? 2000조? 거대한 건설비, 조달 가능할까
중동의 고질적인 인샬라 리스크, 또다시?
‘카타르 월드컵’의 반면교사, 인권 침해 우려
네옴시티, 사막 위의 ‘판옵티콘’이 될까
사우디 내의 빈 살만 반대파, 네옴시티 발목 잡을까
쉬어가는 장: 빈 살만과 아랍 왕족들은 축구단을 수집한다?

5장 네옴시티는 한국에 기회가 될까

본격화되는 네옴시티에 춤추는 한국 증시?
원팀코리아, 한국 기업들을 이끌고 홍해를 건널 모세가 될까?
한국-사우디, 61년의 관계를 짚어 보자면
건설 산업, 제2의 중동붐? 시공은 중국과 이파전 전망
K-IT 기업들이 사우디의 디지털 전환 이끌까
신재생에너지, 미래 자원을 선점할 수 있을까
사우디, 네옴시티를 계기로 수자원 수출 국가를 노리다
170킬로미터짜리 도시의 모빌리티는 어떤 모양일까?
만연한 사우디의 성인병, K-헬스케어로 잡을 수 있을까?
스타트업, 네옴시티에서 벤처투자 유치의 기회를 잡아라!
쉬어가는 장: 네옴시티에 K-로봇을 전도한다 (김범진 웨이브라이프스타일테크 대표 인터뷰)

6장 네옴시티를 둘러싼 복잡한 외교 방정식

사우디의 외교 현황에 네옴 성패의 핵심이 있다
지정학적 리스크 관리에 힘쓰는 사우디
미중 무역 분쟁과 빈 살만의 피벗 외교
본격적으로 불붙은 GCC의 패권 경쟁
MICE 외교, 중동에서 꽃피다
쉬어가는 장: 사우디-이란 사이에 새우등 터진 중동 전역

결론
네옴시티의 미래를 그리다

에필로그

참고문헌

 

ㅣ 21세기 최대의 공사의 네옴시티

 

석기시대는 돌이 없어 끝난 게 아니다

 

사우디아라비아의 거대 자본이 투입되는 네옴시티의 관심을 정말 어마어마한 거 같습니다. 중동이 아니라면 그렇게 큰 거대자본이 투입되는 공사를 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도 듭니다. 두바이를 보면서도 사막에서 어떻게 그런 도시가 탄생했을까라는 생각을 했었는데요. 이번 네옴시티는 그 규모를 뛰어넘는 것뿐만 아니라 상상 속에서나 볼 수 있을 거 같은 미래도시를 현실로 옮기는 작업이라 더욱더 관심이 많이 갑니다. 그래서 이 네옴시티가 정말 실현 가능한 일이냐는 이슈가 정말 많은데요. 이미 벌써 공사는 시작했다는데 과연 그 공사가 제대로 될 것인가에는 의문이 많이 생기는 거 같습니다. 이런 궁금증을 해결할만한 책으로 유태양 저자의 <네옴시티>를 읽게 되었습니다. 유태양 저자는 매일경제신문사 입사 후 사회부, 증권부, 모바일부를 두루 거친 경험과 현재 중동계 기업인 크레센트컨설팅에서 파트너로 자문 및 리서치 업무를 맡고 있어 네옴시티를 알려주기에는 누구보다 더 전문가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이 책의 내용은 단순히 네옴시티를 설명하는 것으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정치적으로, 외교적으로도 어떤 의미가 있는가에 관해서 심층적으로 분석해서 알려줍니다. 

 

 

사실 네옴시티를 알기 전에 우리는 이미 익숙한 도시인 두바이를 보면서 네옴시티를 꿈꾸는 도시를 상상해 볼 수 있는데요. 상상력에 근거한 비현실적인 도시계획, 석유 없이도 존재하는 중동의 부유한 도시, 자유롭게 활기찬 도시 분위기 등 두바이는 네옴시티가 지향하는 많은 가치들이 이미 녹아 있는 도시입니다. 두바이도 18세기까지는 사실상 무인 지대에 가까운 소규모 어촌에 불과했다고 합니다. 1920년대에 들어서 무역과 진주 채취로 인구가 서서히 증가했고, 이후에 석유 시추가 이루어지며 빠르게 경제가 성장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두바이의 석유 산출량은 주변 국가대비 많은 편이 아니었고, 석유에 의존하는 것이 아닌 새로운 무언가를 만들어야 한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래서 탄생한 도시, 탈석유의 꿈을 이뤄내면서도 부국의 지위를 유지한 몇 안 되는 도시가 바로 두바이인 것입니다. 2018년 기준으로 두바이 수입에서 석유가 차지하는 비중은 1% 남짓할 만큼 석유 의존도가 낮지만, 1인당 GDP는 5만~7만 달러 수준으로 추정되고 있다고 합니다. 이런 두바이를 보면서 사우디의 빈 살만은 사우디에서도 새로운 미래 도시와 먹거리에 대한 꿈을 그리게 된 거 같습니다. 

 

 

현재까지 발표된 네옴시티의 규모는 2만 6,500제곱킬로미터로 서울시의 약 40여 배, 도는 경기도와 강원도를 합친 만큼 방대한 규모라고 하는데요. 시라고 표현하기보다는 오히려 주라는 표현이 맞을 정도로 거대합니다. 그래서 네옴시티는 여러 구획으로 쪼개져 각각으로 테마에 맞게 조성될 예정이라고 합니다. 이것이 바로 네옴시티의 하위 프로젝트인 더 라인, 옥사곤, 트로제나, 신달라, 네옴베이입니다. 2021년 1월 사우디 정부는 네옴시티 내 더 라인 프로젝트를 공개하며 전 세계 건축업계를 충격에 빠뜨렸는데요. 해당 프로젝트는 무려 거리 170킬로미터, 폭 200미터 규모의 내륙 회랑을 인공적으로 조성한 후, 여기에 길쭉한 선형 도시를 건설하겠다는 내용입니다. 이를 위해서 전체를 거울로 덮은 길이 800미터, 높이 500미터의 댐형 모듈 건물 135개를 조립하겠다는 내용도 담았습니다. 옥사곤은 사우디 정부가 만들려고 하는 산업단지인데요. 옥사곤은 라틴어 단어의 뜻 그대로 팔각형의 대규모 산업 단지입니다. 세계 최대 규모의 수상 부유식 시설로 핵심산업 지구 면적만 48 제콥킬로미터, 직격은 7킬로미터에 달합니다. 사우디는 해당 시설 내에 2030년까지 9만 명의 인구를 거주시키고, 7만 개의 일자리를 창출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더라인이 네옴시티의 거주, 옥사곤이 산업을 담당한다면 여가와 즐거움, 자연을 선사해 주는 존재가 바로 트로제나 관광단지입니다. 트로제나는 사막 한복판의 고지대에서 스키, 스노우보딩, 아이스스케팅 등의 겨울 스포츠를 즐길 수 있는 공간입니다. 

 

 

책을 읽으면서도 계속 저자가 의문을 두는 것은 네옴시티가 과연 대박인가, 신기루인가라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정말 많은 곳들에서 현실 가능성이 부족하다고 비판을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문제가 많은 디자인이라는 것입니다. 그리고 투입되는 비용도 어마어마하기 때문에 과연 이 돈이 투입가능한지 여부도 모두가 궁금해하는 것입니다. 그렇지만 우리는 네옴시티에 참여하지 않을 이유도 없는데요. 수 백조원의 프로젝트를 통해서 우리가 얻을 수 있는 이득은 확실히 취해야 할 것입니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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