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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리뷰 / 민호기] 호기로운 퇴사생활_언제나 퇴사를 꿈꾸는 직장인을 위해서

쿵야085 2020. 3. 5. 0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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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리뷰 / 민호기] 호기로운 퇴사생활

언제나 퇴사를 꿈꾸는 직장인을 위해서

 

 

도서명 ㅣ 호기로운 퇴사생활
            (15년차 직장인의 열두 번째 회사를 위한 이력서
저   자 ㅣ 민호기
출판사 ㅣ Storehouse(스토어하우스) 
출판일 ㅣ 2019.12.20
페이지 ㅣ 272

 

 

저자 소개

민호기
저자 : 민호기
2005년 취업하며 올해까지 15년째 쉬지 않고 일하다가 올해 처음으로 소속 직장이 없어졌다.
직장과 함께 일도 사라질 거라 기대했지만 하필 이 시기에 긱 이코노미의 확산과 전문가 매칭 플랫폼의 등장으로 PR마케팅 전문 플랫폼 노동자가 되었다. 현재 지난 15년간의 경험을 모두 끄집어내어 여러 스타트업 회사에 매우 저렴한 가격으로 높은 수준의 노동을 제공하고 있다. 〈호기로운 퇴사생활〉은 마흔 살을 기념하여 작년부터 기획했으나 1년 반 동안은 생각만 하고 실제로는 올해 한 달간 집중적으로 썼다. 이 책에 이어 마지막 회사를 나온 뒤 플랫폼 노동자로 살며 보고 느끼게 된 이야기들을 엮어 〈호기로운 퇴사 이후〉를 써보려고 한다. 모쪼록 이 책을 통해 직장이 생겨도 좋고, 고객사가 생겨도 좋겠다는 생각이다.

목차

프롤로그 “이직이 많으신데, 가장 큰 이유가 뭘까요?” 6
15년차 직장인의 이력서 9
추천사박정선(전 직장 동료, 온라인 서점 리뷰는 좋으나 안 팔리는 책 <희망퇴사> 저
자) | 황만기(서초구한의사회 회장, 한의학박사, 아이누리 한의원 전국 네트워
크 설립자 겸 대표원장) | 한미정(한양대학교 광고홍보학과 교수) ? 10
제1장 퇴사사유: ‘너’는 누구인가 19
일이나 하자는 ‘너’ | 수평조직을 꿈꾸는 ‘너’ | 다 밀어주겠다는 ‘너’ | 월급은
내가 준다던 ‘너’ | 마케터는 독자생존이라는 ‘너’ | 퇴직금 아깝게 이직 왜 하
냐는 ‘너’ | 일 잘하면 돈 많이 준다던 ‘너’ | 이를 악물고 여기까지 왔다는 ‘너’
| 남자답지 못하다는 ‘너’ | 네가 나한테 맞추라는 ‘너’ | 내가 가능성 넘친다는
‘너’ | 비전에 공감해달라는 ‘너’ | 사람은 좀 살아야 한다는 ‘너’ | 내가 프락치
라는 ‘너’ | 사람 계속 뽑으라는 ‘너’ | 퇴사 후 내 욕하는 ‘너’ | ‘너’는 단점만 있
지 않다
물 한 모금 ① 나의 스트레스 해소법 ‘욕’  61
물 한 모금 ② 관리자의 원칙  62
물 한 모금 ③ 업무의 원칙  64
제2장 면접: ‘나’는 누구인가 67
나도 모르는 나를 찾아서 | 자기소개 좀 시키지 마 | 질문하는 자세는 어색함을
남기고 | 내가 자격이 돼? | 아, 잠깐만요! (1) | 아, 잠깐만요! (2) | 또 어디로 튀
는 건 아닐지 | ‘또 어디로 튀는 건 아닐지’ 보다 조금 앞선 이야기 | 온실 속의
화초처럼 크셨군요 | IMC에 대한 본인의 생각을 말해주세요 | 그냥 내 면접은
봤다고 할게 | 14년차 직장인의 지원동기란 | 지난 1년간 홍보활동을 평가해
주신다면 | 언론 협찬을 하지 않을 수 없을까요? | 수평조직이 뭐라고 생각하
세요? | 진짜로 왜 이직을 많이 하시나요?
물 한 모금 ④ 연도별 연봉 추이 115
제3장 자기소개서(1) 경험 중심으로 기술 119
넌 진짜 잘 되겠다 | 제가 본 가장 감동적인 이력서입니다 | 법적으로는 퇴직금
을 줄 수 없어요 | 왜 이렇게 손이 느려 | 넌 또 안 될 거야 | 어디 신입이 못한다
는 말을 해! | 누구와 친하게 지내라고요? | 이건 너 잘 되는 거잖아, 안 해 | 홍
보실다움이 20% 줄었어요 | 잡일은 세금 같은 것 | 넌 우리 편이 아닌 것 같아
| 나 왜 안 챙깁니까 | 진짜 오시는 거예요? | 문간 자리 이야기 | 팀장님을 보고
싶어 해요 | 친구들이 생일 축하해주고 싶대요 | 혹시 나도 저러면 나에게 얘기
해줘 | 나와 일해보니 어떠니?
제4장 자기소개서(2) 업무 중심으로 기술 167
PR을 하게 된 이유 | 보도자료 초안 쓰는데 1년 | 신문 지면을 더럽히기 싫었
던 3년차 PR인 | 10건 피칭 9건 게재 | 돈으로 환산할 수 없는 일 | 홍보팀을 둔
다는 것 | 홍보조직의 역할은? | 마케팅실과 홍보실은 아직도 싸우나? | 광고와
PR은 어떻게 다르다고요? | 맨날 죄송한 사람들 | 협찬 요청을 피하는 법 | 기
사는 기자가 쓰는 것 | 내가 좋아하는 기자들 | 제가 직장인이면 그렇게 할 수
있는데요 | 너는 왜 기사로 나를 죽였을까 | 내가 가짜 보도자료를 쓰는 이유 |
그럼 도대체 PR이 뭔데 | PR의 끝판왕이 되면 하고 싶은 일은?
물 한 모금 ⑤ 앞으로 ‘나’를 고용할 ‘너’에게  211
<민호기 활용법>  212
제5장 나의 퇴사/이직 노하우 215
신입사원만 세 번 | 회사에 이직이 많은 사람이 필요한 이유 | 퇴사가 점점 어
려워지고 있다 | 장기근속에 대한 생각 | 끼어버린 세대의 어려움 | 대화하면
화날 것 같아서 | 플랫폼 간의 차별성이 있나 | 그대 미리 걱정하지 말아요 | 그
날 나에게 찾아온 그 후배에게 해준 말 | 조직에서 분리되는 느낌 뛰어넘기 |
이업종 간의 이직이 더 낫다 | 세대별 퇴사 이후 | 또 이직하실 건가요? | 버텨
서 바꾸면 된다고?
물 한 모금 ⑥ 여러분의 조직에 호기가 되어드리겠습니다 248
제6장 커버레터: 볼까 말까 주저하는 당신에게  251
에필로그 친구들이여, 이 고리를 끊어버립시다! 270

 

 

ㅣ 지금도 회사에서 딴생각을 품는 당신에게

지금 이 시간에도 퇴사를 꿈꾸는 사람이 있을 겁니다. 회사생활을 하면서 평생 이곳에서 열심히 다녀야지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정말 10만 명 중에 1명이 있을까요? 제가 지금까지 살아오며 이곳에서 평생 열심히 다녀야지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아직 한 명도 만나보지 못했으며, 사회의 선배라고 불리는 분들 중에서 특별한 직업을 제외하고는 한 곳을 꾸준히 다닌사람도 겨우 찾으면 한두 명 나올까 말까였습니다. 

 

정말 그 정도로 많은 사람들 누구나 퇴사를 꿈꾸기도 하고, 실제로 수많은 퇴사를 경험하기도 합니다. 

저 또한 지금까지 4번의 퇴사 이후 5번째 직장생활을 이어나가고 있습니다. 

지금 이 곳도 마지막으로 정착할 곳이라고 생각하고 있지 않고 있기에 언젠가 퇴사를 하고 다른 곳으로 이직을 하게 될 것입니다. 

 

이렇게 이직과 퇴사를 반복하면서도 지금껏 내가 생각하는 퇴사는 무엇인지, 내가 생각하는 이직은 무엇인지에 관해서 생각해 본 적이 없습니다.

 

그래서 이 책은 지금까지 생각해 본 적이 없었던 이직과 퇴사에 관해 생각하는 계기를 만들어줘 좋았던 거 같습니다. 

 

우선 이 책을 본격적으로 읽기 전에 알아두면 좋을 것을 말씀드리려 합니다. 

제목이 호기로운 퇴사 생활이라고 하여, 퇴사 이후의 이야기를 담고 있는 책은 아닙니다. 

이 책은 철저하게 퇴사하기 전과 퇴사 과정의 이야기들입니다. 혹시 퇴사 이후에 편한 삶 혹은 해방된 삶을 이 책에서 찾으려고 한다면 그런 것은 여기에 없습니다. 

 

퇴사 후 가이드 혹은 퇴사하는 가이드를 이 책에서 찾으려고 하면 안 됩니다. 이 책은 가이드를 제공하는 책이 아닙니다. 저자가 퇴사를 하면서 느껴 온 것들에 관한 에세이에 가깝다고 생각됩니다. 

사실 저는 가이드 책들보다는 이런 에세이 책이 더 좋다고 생각합니다. 

 

가이드를 읽고 나서는 막상 그 상황이 되었을 때 심정이나 실제 상황은 전혀 다르게 흘러가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그래서 가이드를 읽기보다는 그 사람의 에세이를 읽는 것이 그 사람이 가진 노하우를 배우는데 더 도움이 많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ㅣ 저자의 솔직 담백함!

제가 누군가를 걱정할 처지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이 책을 읽다 보면 정말 저자는 괜찮을 걸까라고 괜스레 걱정하게 됩니다. 이유는 저자가 정말 솔직 담백하게 본인의 이야기를 여기에 담고 있기 때문입니다. 과거에 있었던 퇴사하기까지의 과정들의 뒷이야기들과 그 과정에서 여러 사람들과 얽힌 이야기들도 나와 있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위의 사진에서 나오는 것처럼 본인의 연봉을 속 시원하게 보여주고 있습니다. 연봉이란 것이 때로는 본인을 나타내는 가장 객관적인 숫자 일수도 있지만, 본인의 키를 말하는 것처럼 때로는 2~3cm는 높게 말하고 싶은 것이 연봉이기 때문입니다. 

 

그만큼 저자는 이 책에서 만큼은 많이 솔직해지고 싶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ㅣ 공감이 많이 가는 책

저는 이 부분에서 가장 공감을 많이 했습니다. 

예전에는 회사를 다니면서 저의 자존감을 높여주는 것이 꼽으면 떠나는 되지, 잘릴 거 각오하고 질러보자 이런 마인드였습니다. 그래서 거칠 것이 없이 마구 질주(?)하듯이 일을 진행했던 거 같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과연 내가 퇴사를 해도 될까라는 걱정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퇴사를 하기도 전인데 혹시라도 모를 퇴사와 이직을 위해서 대학원이라도 가야 할까라는 계획을 만들고 있습니다.

 

저는 직책과 직급에 상관없이 열심히 일할수 있는데, 현실은 아닌가라는 생각도 들기 시작했습니다.

ㅣ 그래도 미리 걱정하지는 말자!

이전에 읽었던 책 중에서 불안과 불만이라는 책이 있었습니다. 

그 책에서도 나오는 내용이 회사를 다니면서도 끊임없이 불안해하고 끊임없이 불만을 가진다는 내용이었습니다. 그리고 얼마 전 클래스 101의 천세희 부대표의 강연에서도 들었던 내용이지만, 천세희 부대표도 네이버 다닐 때도 망하지 않을까 불안해했고, 배달의 민족을 다니면서도 끊임없이 망하는 거 아닐까라고 불안해했었다고 합니다. 

어느 곳에 있던지 우리들은 불안해하는 존재인가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물며 퇴사를 하고 나면 그 순간은 얼마나 불안해질까요. 인간은 항상 외롭지 않기 위해서 어느 조직에 들어가고 싶어 한다는데, 오래도록 몸 담았던 조직에서 나오는 몰려오는 왜인지 모를 외롭다고 표현해도 될까 하는 감정은 정말 사람을 힘들게 할 것이라고 생각이 듭니다. 

 

그래도 저자는 우리에게 말합니다. '그대 미리 걱정하지 말아요'라고요. 

취업할 때도 정말 힘이 들었던 것으로 생각합니다. 과연 내가 들어갈만한 기업은 있을까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하지만 취업도 했고 이렇게 일을 하고 있습니다. 내가 아직 모르고 있을 뿐 내가 갈 곳은 있을 겁니다!

ㅣ 추천사가 정말 많은 책

호기로운 퇴사 생활을 읽으며 정말 저자가 부럽다고 생각이 들고, 저자처럼 사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던 부분이 바로 이 추천사였습니다. 이직한 회사가 많아서 인지는 모르겠지만, 각계각층의 다양한 사람들이 추천사를 써주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정말 생각보다 추천사가 많이 들어있습니다)

 

보통은 퇴사를 하면서 얼굴을 붉히거나 이후에 다시 연락하고 지내기 쉽지 않은데 저자는 꾸준히 연락하고 좋은 관계를 가져가고 있다는 것이 대단하다고 느껴졌습니다. 저도 지금까지 이직한 이후에 이전 회사 사람들과 좋지 않은 관계를 가져간다는 생각을 해 본 적은 없습니다. 하지만 이 책을 보면서 앞으로의 퇴사생활에서는 더 좋게 퇴사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ㅣ 역시 중요한 것은 내면!

이 책을 받고 정말 좋았던 것은 저자가 저를 위해서 남겨준 글이었습니다. 

 

호기롭게 살기 위해서 남들의 목소리보다 자신의 내면에 집중하는 것이 답인 거 같습니다. 응원합니다. 

 

좋은 사람들도 만나고, 좋은 책들도 읽어보았지만, 모든 것들에 있어서 답은 결국 제 자신이었습니다. 나 자신이 깨닫지 못하고 나 자신이 변하지 않는다면은 모든 것은 그대로 인 듯했습니다. 호기로운 삶을 위해서 응원해준 저자 민호기 님이 쓴 호기로운 퇴사생활은 불편함 없이 잘 읽혀 좋은 책이었습니다. 

 

저도 다시 퇴사를 준비하게 된다면 이 책이 생각날 거 같습니다. 

호기로운 퇴사생활
국내도서
저자 : 민호기
출판 : Storehouse(스토어하우스) 2019.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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