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리뷰 / 다음소프트] 2020 트렌드 노트_사회의 변화를 맥락에서 이해한 트렌드 책

[책 리뷰 / 다음소프트] 2020 트렌드 노트

사회의 변화를 맥락에서 이해한 트렌드 책

 

도서명 ㅣ 트렌드 노트_혼자만의 시공간
저   자 ㅣ 염한결, 이원희, 박현영, 이예은, 구지원, 김정구, 정유라
출판사 ㅣ 북스톤
출판일 ㅣ 2019.10.18
페이지 ㅣ 296

 

 

 

저자 소개

염한결
다음소프트 연구원. 경영학과 심리학을 공부했다. TV 보기를 즐기는 동시에, 그 안에서 트렌드를 읽는 데에도 능하다. 예의 바른 직장인으로 일하다가도, 술자리에서는 예능감을 발휘하는 인재다. 호기심이 많고 도전을 즐기는, 진정한 리더형 인간이다.
이원희
다음소프트 연구원. 행정학과 국제학을 공부했다. 사람들의 이야기를 통해 나를 발견하고 세상을 바라보는 데 재미를 느낀다. 일상에서 아름다움을 찾고 영감을 얻는 풍요로운 삶을 꿈꾼다.
박현영
다음소프트 연구원. 숫자가 열과 행으로 꽉 차 있는 교차표(cross-tabulation)를 보는 것으로 직장생활을 시작하여, 지금은 사람들의 말과 글을 듣고 읽으며 ‘라이프스타일 리서치’를 하고 있다. 데이터는 결국 사람을 이해하고 사람을 이롭게 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며 데이터를 통해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다닌다.
이예은
다음소프트 연구원. Peace and Conflict Studies, Global Poverty Practice, 문화인류학, 어쩌다 보니 대중에게는 다소 생소한 분야만 공부했다. 소수점 세 번째 자리까지 다루는 시청률 분석으로 사회생활을 시작했지만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는 민족지 연구로 석사논문을 썼다. 데이터와 이야기의 교차점에서 만나는 일상의 새로운 발견에는 항상 흥미를 느낀다. 함께, 즐겁게, 씩씩하게 사는 일상을 꿈꾼다.
구지원
다음소프트 연구원. 경영학과 의류학을 공부했다. 요즘 기업에서 가장 궁금해한다는 밀레니얼이자 다음소프트의 젊은 피를 담당하고 있다. 매달 시장조사하듯 트렌드를 관찰하는 것이 취미이고, 머릿속에 있던 가설을 데이터로 확인할 때 짜릿함을 느낀다. 나와 주변인들의 변화를 이해하며 나이 들어가는 것이 궁극적인 목표다.
김정구
다음소프트 연구원. 신문방송학과 영문학을 공부했다. 직업을 가진 이래로 항상 데이터와 씨름 중이며, 혹시라도 데이터에만 함몰되어 그것들을 둘러싼 외연의 의미를 놓치지 않을까 항상 고민 중이다. 길거리나 소셜미디어에 나타나는 사람들의 행동과 생각을 은밀하게 관찰하는 일을 좋아하고, 제법 괜찮은 남편이자 아빠로 늙어가는 것이 꿈이다.
정유라
다음소프트 연구원. 경영학과 불문학을 전공하고 프랑스와 사랑에 빠져 파리에서 문화커뮤니케이션을 공부했다. 낭만이 있는 삶을 바라며, 사소한 것을 오랫동안 관찰하는 것이 취미다. 호기심 어린 눈망울로 세상을 바라본다. 거의 모든 것에서 신기하고, 재미있고, 감탄할 만한 요소를 찾는 재주를 지니고 있다.

목차

목차
책머리에 | 생활변화관측법
프롤로그 | 깨지는 관습 : 새로운 기준인가, 다양성의 추가인가?

Part 1. 변화하는 공간

1장 어떤 맛집이 될 것인가?
인싸가 되고 싶은가?
그곳에는 어떤 화젯거리가 있는가?
인증 못할 바에는 안 가고 만다
맛이 없어도 맛집이 될 수 있다

2장 우리 집을 채우는 공간 경험들
루이스폴센이 쏘아 올린 공
인알못의 인테리어 분투기 : 탐색하고, 조각내고, 조합한다
집밖에서의 경험이 권력이다
미션 클리어하듯 나의 능력을 확인하는 과정이 즐겁다
결과는 아름다워야 한다, 공유하기 위해서

Part 2. 변화하는 관계

3장 혼자 사회, 새로운 공동체를 찾아서
혼자만의 시공간이 계속 전문화한다
1은 예민하고, 2는 불편하고, 3은 은밀하다
개인과 플랫폼의 협업 : 플랫폼은 모으고, 개인은 고른다
서브스크립션 시대 : 관계의 구심점이 되는 브랜드

4장 혼자의 시대, 친구를 찾습니다
가족이 불편한 이유
친구에서 실친으로
학교친구보다 동네친구
불편함은 줄이고 효율은 높이는 소셜데이팅 앱
밀레니얼 맘과 베이비부머의 온라인 친구 찾기
디지털 세대, 관계의 문법 : 묻지 않는다, 드러낼 뿐이다

5장 불안한 밀레니얼 맘, 매력적인 밀레니얼 대디
육퇴 vs 육아죄책감
자아실현의 꿈이 육아를 만났을 때
불안할수록 필수육아템
매력자본이 된 아빠 육아
밀레니얼 부모가 낳은 호캉스
양육방식은 자기 세대의 결핍으로부터

6장 X세대 엄마, 변화하는 엄마
우리 엄마가 달라졌어요
자유와 낭만의 신인류, 현실에 치이다
다시 꽃피는 ‘배낭여행 1세대’의 로망
X세대 엄마와 밀레니얼 딸
유튜브로 배우는 인생2막
가족을 위해 희생하는 ‘마지막 엄마’
‘아줌마’가 되기 이전에, 그들은 X세대였다

Part 3. 변화하는 소비

7장 취향을 (아직도) 찾습니다?!
취향, 언어의 스테디셀러
자본과 디테일로 완성되는 나만의 취향템
셀럽이 주도하는 취향의 롱테일 법칙
취향템은 국민템과 함께 간다

8장 치약계에 샤넬이 존재하는 이유
가성비 시대의 종말?
이왕이면 얼마까지 쓸 수 있을까?
‘내가 바로 ○○계의 샤넬이야’
애매한 것이 최악이다

9장 인간화되는 브랜드
열광할 준비는 되어 있다
인공지능 큐레이션보다 더 신뢰받는 독립서점 주인장의 추천
브랜드가 아니라 사람에 충성한다
사생활이 자산이다, 라이프스타일을 판다는 것
섬세한 큐레이터에서 과감한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에필로그 | 팬덤의 시대

 

 

ㅣ 불편하지만 알아야 하는 트렌드

트렌드 책에 관해서 이야기할 때면 항상 마음이 불편합니다. 이번 2020 트렌드 노트 책은 원해서 읽은 것이 아닙니다. 함께 공부하기 위한 책이기에 어쩔 수 없이 저희 의지와는 무관하게 읽게 되었습니다.  

 

저는 고객을 이해하고 고객에게 좋은 경험을 할 수 있도록 플랫폼을 만들어 내는 기획자입니다. 좋은 경험을 주기 위한 기획자는 트렌드에 민감해야 하고, 당연히 트렌드의 변화에 항상 관심이 있어야 합니다. 그래서 저도 좋은 기획자가 되기 위해서 트렌드의 변화에 관심을 가지며 변화에 민감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트렌드 책들을 읽다 보면 과연 정말 이럴까?라는 의구심이 들기가 여러 번이었습니다. 가끔씩은 공감이 가는 변화들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 변화는 내년을 바라보거나 작년 한 해를 이어오면서의 변화라기보다는 그 이전부터 꾸준한 흐름이라고 느껴지는 것이 더 많습니다. 그래서 2020이라는 숫자가 무색하게 느껴지는 경우도 다반수 입니다.

 

그리고 트렌드 책을 멀리하게 되는 이유 중에 하나는 책에서 정의해놓은 트렌드에 의식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혹시라도 책에서 말하는 트렌드가 아닌 다른 행동을 하게 되었을 때는 내가 트렌드에 뒤쳐지거나, 트렌드의 흐름과 역으로 가는 건 아닐까라고 나도 모르게 의식하게 됩니다. 

 

위의 말 같은 부자연스러움이 싫기에 트렌드 책을 멀리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렇다고 이번 2020 트렌드 노트를 무작정 부정적인 시선으로 읽은 것은 아닙니다. 

 

이번 책을 읽으면서 꽤 공감 가는 부분이 많았으며, 트렌드 책에 관해서 무작정 부정적인 시선을 가지고 보지 않았나라는 반성도 하게 되었습니다. 

ㅣ 2020년의 트렌드를 맥락으로 읽다

이 책을 쓴 저자들은 모두 다음소프트의 연구원들입니다. 카카오와 함께 하게 된 그 포털 다음이 아닙니다. 다음소프트는 빅데이터를 수집하고 분석하는 회사입니다. 출발은 다음커뮤니케이션의 검색엔진 부분에서 함께 했지만 독립법인으로 독립한 회사라고 합니다. 

 

온라인에서 다양하고 엄청나게 많은 키워드를 수집하고 그 변화를 분석하는 빅데이터 회사이다 보니, 키워드를 통한 이야기들이 이 책에서도 중요하게 다뤄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단순히 그 키워드들이 늘었다고 해서 그 키워드가 트렌드라는 것이 아닙니다. 그 키워드가 늘어난 이유에 관한 맥락에 관해서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특정한 키워드들이 늘어나고 있지만, 이 키워드를 늘어가는 것에 관해서 사회적으로 어떻게 바라봐야 하는지, 어떻게 해석하는 게 옳은지에 관해서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 책에서 얻을 수 있는 건 2019년은 이랬구나, 2020년은 이렇게 변화할 거 같네도 있을 수 있지만, 키워드의 변화를 보고 사회의 변화를 바라보는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단순히 키워드에 집중하기보다는 키워드를 통해 맥락에 집중하세요!

 

다음소프트 홈페이지

http://www.daumsoft.com/index.html

Daumsoft

 

ㅣ 우린 무엇에 집중해야 하는가?

트렌드에 민감해야 하는 건 기획자도 있지만, 마케터가 더 민감해야 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마케터를 위해서 친절하게 이 책은 각각의 장이 끝날 때마다 '마케터를 위한 시사점'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물론 이 시사점이 무조건 정답이라고 말할 수는 없습니다. 그래도 우리가 무엇에 집중해야 할지에 관한 방향성은 알려주고 있습니다. 

 

그리고 많은 마케터들이 이 책을 읽었을 것이고, 이 책에 알려준 몇 가지 방향성에 이끌려 광고비 및 사업이 진행될 것입니다. 자의적인 변화는 아니겠지만 자본이 몰리게 되면 타의적인 변화도 일어나게 될 것이라고 저는 예상합니다. 

ㅣ 역시 본질은 '나' 

인가화되는 브랜드라는 제목을 보면서 확실한 트렌드의 변화라고 생각되었습니다. 먹고사는 것에 관해 걱정하는 시대는 지나갔습니다. 사회에 맹목적으로 따라가야 하는 시대도 지나갔습니다. 남들이 한다고 나도 그렇게 살아야 하는 시대는 아닙니다. 

이제는 전체보다는 개인에게 집중하는 시대가 도래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맥락에서 이 책은 사회가 아닌 한 개인에 집중하는 이야기를 많이 하고 있습니다. 오죽하면 책의 제목에서도 '혼자만의 시공간'이라는 부제가 붙었을까요.

 

그리고 "1은 예민하고, 2는 불편하고, 3은 은밀하다?"라는 말을 보면서 우리라는 단어보다는 내가, 혹은 나는 이라는 단어가 더 어울리는 시대가 확실히 도래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ㅣ트렌드는 거대한 힘에 의해 변한다.

제 개인적인 기억으로는 2019년을 트렌드를 변화시킨 가장 핫한 이슈들은 52시간과 최저임금이었던 거 같습니다. 2018년은 박근혜 사건으로 인해 사회적인 변화들이 많이 있었던 해였다고 기억된다면 2019년은 정부 정책에 의해서 많은 것들이 변해가려고 했었던 해라고 기억이 됩니다. 하지만 그 변화는 2018년에 비하면 미미했다고 생각합니다. 

 

갑작스레 사람의 행동이 변화되고, 생각이 변화되기 위해서는 엄청나게 큰 사건 혹은 커다란 기술적인 혁신이 있어야지 가능하다고 생각됩니다. 예를 들어 아이폰의 출시라던가 박근혜 때문에 일어난 촛불시위 같은 일들입니다. 하지만 2019년은 그러한 일들이 많지 않았던 한해였던 거 같습니다. 

 

그래서 이 책에서도 조금씩 이야기하고 있지만 예상했던 것만큼의 큰 변화점이 보이는 것이 없습니다. 하지만 내년이 되는 2021년에는 큰 변화가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 보다 트렌드 책들이 다수 나오는 2020년 말쯤에는 이러한 변화들이 분석되어 나올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올해 말에는 트렌드 책을 읽어보고 싶습니다. 

 

왜 그런지는 이 글을 쓰는 오늘이 2020년 3월 12일이고, 현재 우리는 코로나 19라는 바이러스로 인해서 전 세계적으로 경험하지 못했던 사건들을 경험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재택근무를 유연하게 하게 되는 시기가 올 거라고 생각했지만 이렇게나 빠르고 갑작스레 오게 될지 몰랐습니다. 대한민국을 입국 금지시키는 나라들이 이렇게나 많을 거라고 생각 못했습니다. 

 

너무나도 아프게 갑작스레 다가온 일들로 인해서 강제적인 변화를 지금 맞고 있습니다. 

지금 이 강제적인 변화들로 인해 사회와 개인의 행동, 생각, 마음이 모두 더 크게 바뀔 거라고 생각합니다. 

 

이 변화의 흐름을 잘 읽어나가는 것이 바로 트렌드를 읽어가는 게 아닐까 합니다. 

2020 트렌드 노트 국내도서 저자 : 염한결,이원희,박현영,이예은,구지원 출판 : 도서출판북스톤 2019.10.18 상세보기